"다시 마주하네,g스컬."
네시가 입을 열었다.
"이제 정말 끝을 내자.네가 여기서 지면,여기서 물러나는거야.그 조각을 내놓고,나랑 같이 페스컬을 찾아 떠나는거야."

"크으...페스컬은 나 혼자 찾는다.너 따위의 도움은 필요없어!"
g스컬이 그 말이 끝나자마자 붉은 힘을 모아서 네시를 향해 발사했다.네시는 그 공격을 가볍게 피하면서 다시 한 번,그 이름을 불렀다.
"레오나의 기운을 받은자,인정받은 빛의 후계자 레디언스가 명하노니,오너라 빛과 물의 혼합정령 [시피즈레프] 소환!"
아까와 같이 마법진이 그와 g스컬 사이에서 생겨났다.그 마법진에서 나오는 구 모양의 빛을 보고서는 g스컬 뿐만 아니라 레오나의 수호룡들까지 동요하고 있었다.
"저건?"
"시피즈레프인가요.그는 고대에 죽은 수호룡인걸로 알고 있는데...저 아이를 불러낼 수 있는 힘을 가졌다니."
"그건 제가 준 힘 때문일겁니다."
레오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여섯 수호룡들은 놀란 기색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레오나님이 하셨다고요?하지만 어째서죠?아무리 빛의 후계자라고 해도 이렇게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저도 하고싶어서 한 건 아닙니다.저도 잘은 모르겠지만,누군가가 무슨 짓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겁니다."
"...자신도 잘 모른다는 겁니까."
"그렇죠.일단 그가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 지켜봅시다.네시도 사실 따지고보면 시피즈레프처럼 물속성와 빛속성이 혼합되어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네시는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오작 시피즈레프의 완전한 소환에 집중하고 있었다.
"뭐냐,저 정령은 아까 날 공격했던 정령 아니던가?"
"그렇지,기억하고 있네?"
"하,웃기는 녀석이군.한 번 공격 당해봤으니 그 패턴을 이미 파악해버린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네시는 잠시 그를 쳐다본 후에 시피즈레프에게 명령했다.
"그를 기절시켜."
시피즈레프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빛의 속도로 g스컬에게 다가갔다.아니,날아갔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자욱한 연기가 일었다.

"공격에 성공한건가?"
시피즈레프가 네시의 그 혼잣말에 응답이라도 하듯 천천히 다가왔다.아마 성공한 듯 했다.네시는 기절해버린 g스컬에게 다가갔다.
"...이 조각이 원인인가."
네시는 g스컬에 손에 들려있던 조각을 빼냈다.손 크기만큼의 그 보랏빛 조각은 네시의 손에서 빛나기 시작했다.시피즈레프가 어느 샌가 다가와서 그 조각을 덥석 물어삼켰다.
"?! 시피즈레프,뭐 하는 짓이야!"
그러나 시피즈레프는 이미 그 자리에서 없어져있었다.
"뭐야..."
"그가 기절한 것 같은데.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는 게 어떤가요?"
레오나가 여섯 수호룡과 같이 네시 앞으로 다가왔다.네시는 뒤돌아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밖에서 손님도 찾아온 것 같으니 말이죠.여기서의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그를 데리고 돌아가세요.그때쯤이면 제정신을 차렸을테니까요."
"알겠습니다."
"...혹여나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도움이 되드릴테니까요."
"그런데 g스컬은 크기가 큰데 어떻게 데려가죠?"
"여섯수호룡들?"
레오나가 그들을 불렀다.그들은 모두 레오나에게 집중했다.
"g스컬을 데리고 지하던전까지 같이 동행해주세요.그대들의 힘이라면 네시를 충분히 돕고도 남을겁니다."
"네,알겠습니다."
그들은 네시에게 다가와 한마디씩 하면서 g스컬에게 향했다.
"뭐,예상 외군.시피즈레프라."
"불공격은 못 할려나?...미안.농담이야."
"꽤 하는군.물의 자손에서 물과 빛의 자손으로 바뀌다니 그건 그것대로 놀랍군."
"물 속이 좋나요,하늘이 좋나요?생각해보니 문득 궁금해지네요.나중에 대답해주세요."
"빛 공격,맘에 들었습니다.능력을 더 배우고싶다면,언제든 여기 신전으로 찾아오세요."
"..."
네시는 그들이 g스컬을 그들의 힘을 사용해서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따라가려고 했다.그런 네시를 레오나가 붙잡았다.
"그대의 능력은 증명되었습니다.빛의 후계자여,그대는 앞으로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될겁니다.어쩌면 고대신룡을 넘어서는 제 2의 지도자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그대에게 힘이 필요하다면,조력자가 필요하다면,언제든 신전으로 오세요."
"...네,꼭 오겠습니다."
레오나는 마지막으로 네시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주었다.네시는 그 미소를 보고 다시 돌아섰다.언젠가는 이들의 힘을 빌릴 때가 분명 올 것이다.그 때가 되면 무엇을 하고 있으며,어떻게 변해있을까?
"일단은 뭐...g스컬 돌려놓고...결계를 쳐 준 고마운 율타이를 만나러 가볼까?"
지하던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 g스컬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97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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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네시는 싸우느라 자기 어머님이 여기있다는 사실을 완벽히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한다.(옆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