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헌터.pro
카제르카
신수.이 세계에 신수는 존재한다고 믿는가? 그런 위대하고도 막을수 없는 힘을가진. 그런 짐승들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나는 그런건 항상 궤변이라고만 여겨왔다.
애초에 그런 짐승이 있다면 왜 눈앞에 나타나지않아 과학의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것이며, 그런 쓸데없는걸 진심으로 연구하는 내아버지를 볼때마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심해지기만했다.거기에 날 키워주던 어머니의 죽음은 타고있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커가던 난 어느덧 고교생 졸업식을 눈에 앞두고 있었다.
"어이 아들! 졸업식 잘하고와! 아빠는 연구가 있어서 가지는 못할거같네..미안해. 그대신 이걸로 친구들이랑 밥이나 먹고와라.사랑하는거 잊지말고..하하"
"멋쩍은 웃음짓지마..알았어.다른사람들이 보면 아빠 이상한 사람 인줄안다니깐"
"아빠한테 말버릇 하고는.. 미안해 갔다올게! "
나가는 아빠에게 대꾸도하지 않고 티비만 보고있었다.티비에는 항상 판을 치는 정치이야기만 하고있었고, 전혀 흥미없던 나는 슬슬 짐을 싸고 학교 갈준비를 했다.
"밥 사먹기는 무슨..친구라는 놈들도 다 가족들이랑 외식하겠지."
머릿속엔 아빠의 무관심에 대한 부정적생각만 가득찼고,이는 매일가던 학교 정문 앞까지 계속됐다.어머니가 없는 상실감,그옆에 있던 아버지까지 날 버렸다는 배신감.
'꽤 많이도 주셨네..밥 사먹고 피시방이나 갈까'
뚜르르..뚜르르..
언제나 들어오던 전화기 벨소리였다.이미 학교에 도착한 친구의 재촉이거니 했는데,전화기에는 친구의 번호가 이닌 아버지의 번호가 적혀있었다.
"네 여보세요?"
"아..네. 큰길 맞은편 레오병원인데요.."
"네..? 무슨일로 전화 하셨죠?"
"박철규씨 아드님 되시나요? 다름이 아니라 박철규씨가 교통사거로 사망하셔서 지금 인근병원으로 옮긴건데 삘리 오셔야할것같은ㄷ..."
머릿속이 새하얘졌다.아무것도 따오르지않고 뇌에는 사망이라는 두글자만 떠올랐다.등뒤,아니 이미 온몸은 식은땀투상이었다. 그리고 드는생각은 지금 당장 달려가야만 한다는것. 이게 거짓말이 확실하니 지금당장 확인해야하만 한다는것.
"헉..헉.. 다..왔어..분명..이건 꿈일거.."
엘레베이터는 너무느렸다.사건의 급박함으로 인해 계단말고는 다른길이 보이지도 않았다.그렇게 수도 없이 뛰어갔다.치오르는 숨.흐르는 수많은 땀.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아버지의 생사만 떠올랐다.
"바..박철규씨는요.."
"이미 사망하신지 30분은 지났습니다....애석..한 일입니다. 죄송합니다.처치가 조금이라도 빨랐으면 모르겠지만요"
"..크흡.."
눈물만 떨어졌다.고요한 병원 응급실안에서,나 혼자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눈물은 수도 없이 떨어지기만했다.
"이건..보호자분 차량에서 나온것 같은데요.지금 사건현장 수습하는중 나왔는데 이건 보호자분 드려야할것 같아서 전달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서류가방이었다.늘 출근할때 들고다니던 서류가방.그갓말고는 별다를게 없었다.그런데 그 가방안에서 푸른.그리고 밝은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건..뭐지..꼭 애들 장난감같이 생겼네....왜 아버지는 이런걸..'
그때는 몰랐다.그 장난김으로 여겨지는것이,아버지의 영구의 집약체였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