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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늘을 보며 널 그린다(2화)-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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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454
  • 작성일2014.01.03

안녕하세요~ 벌써 2014년이란 게 믿어지지 않네요. 이야기도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럼 오늘도 멋진 소설로 고고~

 

 

오늘도 하늘을 보며 널 그린다 (2화) - 과거

 

나이트의 손을 잡고 그대로 뛰었다. 싱그러운 풀잎들을 밟을 때마다 새로운 소리가 들렸다.

삐죽삐죽 솟은 가지들을 헤치고, 커다란 바위를 뛰어넘어, 정신없이 달려 도착한 곳은 던전의 끝이었다.

드래곤과 인간이 공존하는,평화롭고 아름다운 유타칸 반도가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높디 높은, 하늘로 솟은 위엄이 있는 절벽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할 수 없다. 해가 저물었으니까 일단 쉬고 내일 가자.\"

나이트는 이렇게 얘기 한뒤에 칼로 부드러운 나뭇가지를 배어서 엮어 조그만 집,아니 정확히 말하면 임시 거처를 만들었다.

거기 안에 바닥에 폭신하고 두꺼운 담요를 깔고 앉으니 편안하기 그지 없었다.

나이트는 투구를 땅바닥에 던지고 갑옷을 벗었다. 그런다음 이렇게 말했다.

\"배고프지? 뭐 좀 먹을까?\"

나이트의 인심에 나는 미소를 짓고 과일이나 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했다.

때 마침 근처에 커다란 과일나무와 냇가가 있어서 딱 좋았다.

 

 

 

\"아우, 배불러.\"

난 기지개를 펴고 임시거처 안에 누웠다.

\"엄마......아빠.......그리고 오빠....도 보고 싶어.....\"

바깥의 휘황찬란한 별들을 보자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슬같은 눈물이 내 뺨을 타고 흘렀다.

특히 빛나는 달은 더욱이 우리 집과 가족들을 연상케 했다. 내가 이곳으로 억지로 끌려왔을 때의 가족들의 모습.

울부짖고 내 소매를 끌어당기면서 오열하는 부모님...........

오빠가 죽은 걸 알면 얼마나 더욱 슬프실까......

내가 감상에 젖어 있을때쯤 나이트가 입을 열었다.

\"나도....... 이곳에 벌서 갇힌지 10년도  더 된 거 같다.\"

\"뭐?\"

\"5,6살 때 이곳으로 끌려왔어. 내가 지금 16살인데....... 그럼 10,11년은 더 된거지.\"

\"왜?어째서?\"

\"알려줄까?\"

 

 

~~~~~~~~~~~~~~~~~~~~~~~~~~~~~~~~~~~~~~~~~~~~~~~~~~~~~~~~~~~~~~~~~~~~~~~~~~

 

 

10년 전 유타칸 반도.

 

\"이번, 어둠의 세력에게 바쳐질 제물은....... 기호 125번,기호29번,기호593번,기호201번,기호98번..........이상!\"

머리가 한순간 아찔했다. 기호 29번은 내 어머닌데......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는데......

우리 어머니도 비틀거리셨다.

\"아들아....... 내가 죽든,살아오든, 부디 너도 건강하길 바란다......\"

떠나실때 하신 마지막 말은, 날 징~하고 울리게 한 말이었다.

\"엄마는......언제든지 네 마음속 곁에 있단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나의 어머니를 뵐 수도 없었고,소식을 들을 수도 없었다.

\'인간과 드래곤을 이렇게 함부로 다루다니......용서할 수 없어!\"

그리고 5년 뒤 또다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상!\"

이번에는 내 아버지!

\"절대로 안돼! 동생도 있는데 고아가 될 수는 없어!\"

나는 아버지 대신에 제물로 몰래 바쳐졌다.

깜깜한 감옥 속에서 탈출하고 숲속을 헤메고, 넓디넓은 바다에서 죽을 뻔 하고........

많은 고비를 넘겼지만 어느새 10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것이다.

어느  날, 정글 속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계집애를 잡아!\"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어둠의 병력이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내 마음을 이끌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대로 그쪽으로 헐레벌떡 달려갔다.

그곳에는 나와 동갑인 듯 보이는 여자아이가 쫓기고 있었다.

순식간에 난 병력을 다 베어버리고 애를 구하였다.

이곳에서 처음보는, 유타칸 반도의 아이였다.

인간아이.

 

 

~~~~~~~~~~~~~~~~~~~~~~~~~~~~~~~~~~~~~~~~~~~~~~~~~~~~~~~~~~~~~~~~~~~~~~~~~~~

 

 

\"그랬구나.......정말 많은 고생을 겪었네.\"

\"응.\"

\"너도......밤하늘을 보면 가족들 생각이 나?\"

\"당연하지.\"

그의 눈에서도 한줄기의 빛나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달의 빛을 받아 그의 노란 눈동자는 더욱이 빛났고, 파란 피부는 맑은 하늘을 연상케 했다.

나는 나이트의 손을 꼭 잡았다.

나이트도 빙그레 웃으면 내 손을 더욱 꼭 쥐었다.

신선한 바람이 우리를 치고 나갔으며, 밤의 차가운 공기는 내 눈을 스르르 감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리고, 몇 분 안되어 나는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셀리! 깨어나봐!\"

나이트의 급한 외침에 나는 재빨리 눈을 떴다.

\"어둠의 병력이 우리 위치를 파악하고 이쪽으로 오고 잇어! 어서 이 절벽을 넘어 가야해!\"

\"어떻게?\"

\"내 등에 타! 그럼 내가 온 힘을 다해 날아오를테니까!\"

난 얼른 그의 등에 탔다.

\'난 몸무게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데.......\"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이트는 드래곤이라서 그런지 힘차게 날아올랐다.

어둠의 흑기사들이 도착했을 때는 빈 임시거처와 과일 껍데기, 생선 뼈다귀 뿐이었다.

 

 

 

 

\"마을.......!\"

바로 눈앞에 그토록 보고 싶던 마을이 있었다.

이틀만에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다.

나이트가 입을 열었다.

\"셀리,난 그럼 내 집으로 갈게. 그동안 길동무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안녕!\"

\"정말 고마워.안녕~\"

난 가벼운 발걸음을 이끌고 가족들의 집에 다다랐다.

\"세, 셀리?!\"

엄마,아빠께서 날 보고 놀라셨다.

\"엄마......제 친구가 절 도와줬어요.그래서 이곳까지 올 수 있었어요.\"

난 천천히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하였다.

\"잠깐,네 오빠는?\"

\"..........\"

\"........알겠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래도 네가 살아서 온게 얼마나 다행이냐.....\"

 

 

그날 밤, 난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았다.

\'나이트의 얼굴이 왜 그렇게 낮익었을까? 아는 사람 같이......그리고 왜 꼭 날 알고 있는 애 같았지?\'

난 나이트가 정말 좋았다.

나이트와 손을 잡고 잠들었던 그 날이 떠올랐다. 지금도 그 녀석이 내 옆에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난 깨달았다. 난 걔를 좋아한다는 것을.........

 

 

 

휴~ 오늘 분량치도 끝! 다음화도 기대해 주세요~

눈팅족 사라져라~ 추댓은 플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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