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가지마.."
울음에 잔뜩 뭉개진 목소리로 말하는 너의 애잔함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목소리에 나는 포탈로 향하던 걸음을 멈추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나는, 빛의 수호자,
고대신룡이니까.
"....미안해."
그 한마디를 남기고선, 그대로 난 포탈로 뛰어들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 후에 이어진 엔젤의 말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바보."
" 항상 다른 생물들만 챙기지?! 네 몸도 좀 챙기란 말야!!!"
"하지만, 나는...."
"나도 알아, 네가 가야하는 이유를.."
"하지만......"
"....."
나는 그저 침묵을 유지했다.
"난.... 네가 죽는걸 바라지 않아. 고대신룡."
"사실...난... 너를 좋아한단 말이야!!"
나는 바로 뒤돌아 가여운 엔젤을 꼭 안아주고픈 충동을 억누르며, 보이지 않는 눈물을 삼켰다.
"다크닉스에게 가는것은.... 죽으러 가는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몰라서 그러는거야? 스파이시가 그렇게 다쳐 온 것 기억 안나??"
"난 빛의 신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어."
"..........그래, 그렇다면야."
엔젤이 다시금 울음을 터뜨리며, 뒤로 돌아 뒤도 보지 않고 달려가는 모습을 본 나는.. 조용히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좋아해. 너를. 아주, 많이."
천천히 포탈 속으로 고대신룡의 모습이 사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