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저 이야기 - 7
배준식
이거다.
바로 이거다..!
내가 원했던 생활!
어느정도의 위치에서
느긋하게 돈도 벌고!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신뢰도 얻고!
심지어 주변에 '여자'까지 알아서 다가와준다고!!
-이 곳은 유명 방송인 서풍과 곤드레가 마련해준 소통의 공간
까아똑 방 이다.
그냥 친목하러 오는 사람과, 유명방송인과 소통하고 싶어 오는 사람들 혹은 이 남자와 같은 목적으로 오는 사람.
"저기...반모해도 될까요..?"
흐ㅡ믓
반모신청을 해오는 어린'여성'유저를 보며 흐믓하게 웃고 있는 이 남자는
장사 신(Eρμής)
이전 이름은 미리내꿈 이다.
엘리시움으로 발을 옮기긴 했지만
유타칸과 엘리시움을 왕복하며 지내는 유저들이 상당하기에
그러한 일을 저지르고도 당당히 활동할 깡이 없다고 해야할지, 쪽팔린 짓인줄 안건지.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후자는 아닐 것이다.
"그러면..앞으로 오빠라고 부를게요~"
심ㅡ쿵
어디선가 큰 소리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난거 같은데..
"앞으로..필요한거 있으면 다 말하렴 이 오빠가 다 해주께!!!!!"
아..진짜 보기 역겹네. 역시 후자일린 없는거야.
'흐음~그나저나~쟨 참...'
장사 신의 눈빛은 어느 여성유저에게 집중된다.
그래봤자 뭐 밤꽃냄새 나는 그윽한 눈빛이겠지..
"어이 함군주~"
그의 목소리에 여성유저 '함군주'는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묻는다.
"왜 그래?"
"음 너 말이야. 여자니까 좀.."
응?
"조신하게 행동하고 말 좀 여성스럽게 하면 안되냐??"
와. 로리콘에 변태에 심지어 꼰대까지..?
그 어처구니 없는 꼰대향 그윽한 한마디에 함군주는 잠깐 할말을 잊었다가 집나간 어이와 함께 분노가 같이 돌아왔다.
"저기요..장사 신님. 내가 왜 님 생각대로 해줘야하죠?"
아 한가지 알려주자면 이 함군주 란 사람은
유타칸 엘리시아 메탈타워 베로나 바이델 등등의
세계 정부인 하이브로 아래에 속한 마을이 아닌,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유저이며
동시에 엘리시아 어느 큰길드에선 '군주님'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더해 성격도 매우 화끈하며 강인한 파워를 매력으로 사교성도 굉장히 좋다.
그리고 성격이 매우 화끈한 함군주가 어금니를 물고 참고 있다는건 덤이다.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란게 없는 변태 로리꼰 대는 입을 턴다.
"아니 너도 여잔데 너무 남자처럼 말하고 말야. 그래서 시집은 가겠냐? 근데 너 나랑 반모하지않았니?"
캬 한결처럼 답이 없죠? 여윽겹죠?
"여성스럽고 남성스럽고가 어디있는거죠? X발? 그래 반모 했었지? 애들 사이에서 대장놀이 하니 좋디?"
장사 신..미리내꿈은 그제서야 어떤 상황인지 감을 잡았고,
다시한번 변명을 하려고했다.
"아니 함군주야 그니까 니가 너무 드세ㅅ.."
"니 드러운 입에서 나오는 말 듣고싶지 않고."
...만 함군주의 불 같은 성격은 걷잡을 수 없이 활활 타올라서 변명따위는 아무런 도움이 안됬다.
"아~애들 삥뜯고 여자애들 한테 조공 바치면서 호감도 올리는 것도 기분 좋냐? 어? 이야 진짜 넌 어떻게 되먹은 머리냐?"
발끈-한 장사 신은 한마디 하려했다.
"야 너 지ㄱ.."
"니 군대 공익간 이유 뭔지 알꺼같다~"
..만 발끈한 정도로는 백린탄이 타오르는 함군주에 비할수 없었다
"너 머리가 모자라서 군대 못간거잖아~ 맞지?"
이 광경자체는 마치 폭격이 쏟아져서 불길이 솓구치는 전장이지만,
이 주변은 싸ㅡ하게 얼어붙어서 누구도 선뜻 나설수가 없게된다.
이를 보다못한 구경꾼 한명은 살기에 온 몸이 눌렸지만 용감하게 말했다.
"군주님. 다른 분들도 있는 장소니 싸움은 자제해주세요.."
"후..."
다행히 그녀의 분노는 진심어린 한마디에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그녀도 사그러든 분노를 담은 진심어린 한마디를 던졌다.
"장사 신아. 애들이 너 하는짓 때문에많이 힘들고 괴로워한다. 지금 곱게 말할때 나가라."
아마 그녀의 분노는 사그라든게 아니라 사그라든 '척'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카롭고 위압적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자 이 방에 권한자는 더이상 못봐주겠다며 장사 신을 내쫒아냈고,
장사 신은 다시 떠돌이 생활을 하며 난리를 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