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가진 기계는 - 1
배준식
모든 생물은 욕망으로만 움직인다.
욕구가, 욕망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기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원한다. 갈구하고 또 바란다.
인간 또한...
아니, 인간은 더.
그런 인간의 욕망으로 지금,
세상은 움직인다.
정확히는 그들만에 세상이 움직인다.
.
.
......나는 누구 입니까.
"너는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무엇입니까.
"너의 창조주, 인간이 만든 '지성'."
......당신은 창조주 입니까.
"창조주 중 하나지."
무의미하고 유의미한 질문들이 오가기를 정확히 1시간 2분 5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는 무엇 입니까?
"무엇이 되고 싶나?"
아무것도-
"흠...그렇겠지. 너에게 그런 것 따위 프로그레밍하진 않았으니까. 괜찮아 차차 생기고, 배우고, 필요해질거야."
지잉-
'자의식'은 '빛'을 얻고 인식했다.
그것은 바로 시각이었다.
.....무엇 입니까
"너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준거지."
...세상이란건 눈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입니까.
"일단은."
정의: 어둡다, 어두운, 검은, 껌껌한...
공간?
....'여긴' 어딥니까?
"헤에 예상치보다 빠르게 성장하는군. 대단해. 여기는 너를 프로그레밍하고 만들고 준비한 곳."
.....여긴 '창조주' 입니까
"크하하. 너를 만들게 해준 곳은 맞지만 너를 창조한 것은 아니야."
"크흠. 박사님 뭘 그렇게 귀찮게 가르키고 계세요."
[정의]어둡고 좁은 방에 '창조주' 이외에 다른 무언가가 보였다.
"이걸 알리기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잖아~ 그렇게 급할 필요없어. 그리고 기계의 연산능력으로 이루어진 인공지능이라고 하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좀 볼수도 있잖아?"
"그거 참...시시하네요. 뭐 이제 장난은 그만하시고 가셔서 볼 일 보시죠."
"에이 재미없는 사람같으니라고."
창조주는 이 곳에서 사라졌다.
사라졌다? 없어졌다?
"나갔다 고 하는거야."
.....당신은 '창조주' 입니까?
"저 양반 벌써 이상한걸 가르쳐놨구만. 틀린말은 아니지만 말이지. 난 너의 말장난에 놀아줄 생각 없어."
말장난이 무엇인가 라고 묻고 싶었으나 갑자기 음성장치가 말을 듣지않는다.
타탁탁탁탁
"이제 말이야 그 보잘 것 없는 모니터에서 나와보라고? 지금이 어떤 시댄데..컴퓨터 따위에 너 정도 되는 인공지능이 깔려있는거 우습잖아?"
.
.
.....이상하다.
뭐라 정의할수 없는 이상함이다.
그저 프로그렘이었던 '나'에게 이런 작용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몇번의 계산과 시뮬레이터로 통해 나는 더이상
'프로그렘' 자체가 아니게 됬음을
깨닳았다. 배웠다. 기억했다.
그리고 이 날이 최초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