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터 의 시점*
벌써 바이엘님이 왕이 되시고 7년이 흘렀다.
아직까지 아무문제도 없는걸 보아하니 이번시대는 조용히 지나가려나,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도서관은 아늑한 공간인것 같다. 이 방해 받지 않는 좋은 장소. 라이터가 되길 정말 잘한것 같다.
그 순간, 바이엘님이 날 부르시는 소리가 들린듯 했다.
"페티, 페티!
대체 어디 있던거니? 찾았잖아."
부름에 놀라 휙 돌아보니 금발의 장발 남성 (...) 이 물을 뚝뚝 흘리며 서 있었다.
"...!!!! 바이엘님!!"
나는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 싶어서 다급하게 바이엘님 곁으로 달려갔다.
"바이엘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던 건가요?? 어째서 물에 젖으신건가요..?"
"아, 페티야. 별건 아니고 펠멜 구역 사람들이 즐겨 한다는 '목욕' 이란걸 해보았는데 내 머리카락이 마를 생각을 안하는구나."
"..........."
도대체 이번 아인스는 무슨 연유로 뽑힌것일까.
바이엘님은 볼때마다 정말 특이하신 것 같다. 몇백년도 넘게 산 나도 전혀 생각 못할 행동을 툭툭 하시는것을 보는건 정말 몇년이 지나도 익숙해질 것 같지 않다.
나는 바이엘님에게 수건을 건네주며 한숨을 쉬었다.
"바이엘님, 송구하지만 저를 페티라고 부르시는건 그만 그만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를 이름으로 부르시는 아인스는 역대상 처음이신 것 같으십니다.."
바이엘님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빤히 쳐다보더니, 내 붓을 가져가신다.
"그치만 페티야, 이 붓을 보거라. 너는 그림을 그리는 생명체가 아니느냐?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는 물감을 사용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아하니 페인티드라는 이름을 붙혀주었고,
너를 아는건 나밖에 없으니 애칭으로 페티라고 부르는것 뿐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
"................"
바이엘님은 방금 하신 말에 되게 뿌듯해하시는것 같다. 하하.
나는 대화하는 것을 포기한체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와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세대 고생길은 열린게 뻔한것 같구나.
.. 물론 두 세대 전의 OOO의 독재시대 보다는 나은듯 하지만 말이다.
지금은 4대 원소중 하나의 원소능력을 가지고있는 평범한 평민일테지만 말이다.
능력은 아깝지만 그 아이가 아인스가 다시 한번 된다면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네.
가끔 어떻게 사나하고 보지만 꼭 전 세대들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행동해서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한다만..
.. 무슨 일은 없겠지.
*라비아 의 시점*
또 라이터가 나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이 특유의 느낌은 정말 감시당하는 기분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어째선지 왜 나를 감시하는지 알것 같은 기운이 든다.
"라비아!"
슈바르츠가 나를 부른다.
자기 여친 내버려두고 나를 왜부르는걸까.
"? 왜?"
"있잖아, 더 월드에 전 세대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데. 그 소문 들었어?
그렇다고 해도 0. 몇퍼센트 겠지만 말이야."
그 얘기를 듣자마자 무언가 소름이 돋았다.
요즘 꿈을 자주 꾸는데, 머리를 자르기 전의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게 내 전 세대의 모습인걸까?
"라비아, 괜찮은거야?"
슈바르츠가 걱정스레 묻는다.
그냥 지 여친한테나 가지, 내 머리만 더 아프게 한다.
"어? 아. 응. 괜찮아."
괜찮다고 대충 넘긴 뒤 나는 또 생각에 잠긴다.
꿈에 보이는 나의 모습은 매우 기분이 좋아보였다.
조금 무서운 분위기의 기분 좋음이지만.
전 세대의 나는 드라이나 듀 정도 됬나보다. 나는 지금 피어 인데 말이지.
라이터의 도서관을 들르게 되면 전 세대의 기억을 조금 되찾을 수 있을까? 하고 헛 된 꿈을 꿔본다.
*슈바르츠 의 시점*
요즘 내 주위 사람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특히 미스터 디.
작년부터 상태가 점점 악화되더니
요즘에는 혼잣말과 점점 스스로를 어딘가에 가둬놓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잘만 컨트롤하던 전기가
요즘에는 힘이 없는건지 육안으로도 보일정도로 전기가 주위에 맴돌고 있어 아무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
나는 나도 그렇게 될까, 의미 없는 상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