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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동쪽의 수호자(水)의 이야기

31 Seren
  • 조회수297
  • 작성일2018.07.07

??? : ​뭐.. 여기는 평화로워 지금도 내 주변엔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는 미소로 놀고 있고 그 아이들의 부모도 열심히 살고 있지. 흠.. 나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좋아 딱히 내 이야기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니깐 말이지. 하지만, 그렇게 듣기 좋은 이야기도 아닐 거야. 뭐, 아무튼 시작하자고.






* ~    어느 바다속의 이야기    ~ *






나는 원래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었어. 요점은 이 세계의 생물이 아니라 '이세계'의 생물인 것이지.


그 세계에서 내 종족은 꽤 강한편에 속하고 있었고 지금 내 모습은 이세계에서 살고 있던 모습에서 조금 변형된 상태가 되겠군.


생각해보니 이세계에선 지금보다 먹는양이 10배정도 됬었던 것 같아. 그래서 주변에서 살고 있던 생물들은 다 나를 '포식자'라고 불렀었지.


그리고 어느 때와 같이 주변의 산호초를 둘러보며 먹잇감을 찾고 있었어. 그리고 멀리서 산호지대 속에 숨어있는 물고기 실루엣을 발견했고 천천히 다가갔지. 너무 빠르게 가면 물살의 움직임 때문에 눈치챌 수 있으니깐 조심조심 기습을 노렸고 나는 입을 벌리며 다가갔어.




식자 : '아아 오늘은 한 마리 뿐인가..'




나는 여유롭게 다가갔고 내 이빨이 먹잇감에 닿으려는 순간 그 녀석은 산호 속에서 불숙 나오더니 말했어.




??? : 당신은 누구신가요..?




꽤나 놀랐어. 기습이 실패한 적은 없었거든. 그래도 아슬하게 눈치챈 녀석이였지만 보통이 아닌 녀석인 것은 확실했어.


하지만 그 녀석의 모습을 보니 납득 했어. 눈이 없었거든.




??? :​ 혹시, 실례가 되지 않으시다면 저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식자 :​ ..도와주도록 하지.




일단 저 녀석은 내 존재를 눈치챘고 다른 먹잇감은 안 보이니까 틈을 타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지.




??? : 여기서 해조류가 근처에 보이시나요?


식자 :​ 음, 오른쪽으로 조금 먼 곳에 있다.


??? :​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먹을 것을 찾아서 가보겠습니다. 그럼..




..이제 거리를 조금 벌리고 이번엔 옆으로 다가가서 먹어야겠군.


시간이 조금 지났고 나는 옆으로 다가갔어. 하지만 그 녀석은 더 빠르게 알아차렸지.



??? :​ 이 앞에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식자 :​ ㅇ..아니, 우연찮게도 방향이 같았다. 실례가 안 된다면 이대로 동행하도록 하지.


??? :​ 실례라뇨..!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인데 그럴 일은..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식자 :​ 그래, 나도 잘 부탁한다.




아직 배가 많이 안 고파서 괜찮기도 하고 이 녀석도 먹을 것을 찾으러 가는 것을 보니 통통한 상태로 만들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서 이대로 행동하기로 했어.


그런데 이 녀석은 눈이 없다 보니 헤엄치는 속도가 느렸어. 몸집도 작아서 거의 1초에 10cm를 움직였고 답답해서 말을 걸었지.




식자 :​ 내 등에 있는 지느러미를 잡아라. 빠르게 데려다주지.


??? : ​아니요, 조금 전에 막 도움 받은 참인데 그럴 수는..


식자 : ​나는 괜찮다. 잔말 말고 빨리 타라.


??? : ​앗.. 실례하겠습니다.




그 녀석에게 등 지느러미를 잡기 쉽게 움직인 뒤에 잡은 것을 확인하고 우리는 재빠르게 이동했어. 그리고 목표 장소인 미역 줄기가 잔뜩 우거져있는 해조류의 숲에 도달했지.



??? :​ 저는 이제부터 해조류를 먹을 겁니다만.. 당신은 무엇을 먹나요..?




잠깐만.. 나는 육식.. "너희들을 먹는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핑계를 대야 되겠군.




식자 :​ 나도 해조류를 먹는다.


??? :​ 그렇다면 같이 드시지는 않으실 것인가요..?


식자 : 지금은 별로 배가 안 고파서 괜찮다.




??? :​ 네 알겠습니다.. 저는 식사를 해야하니 당신은 이대로 동쪽으로 향하시겠군요.




생각해보니 난 지금까지 이 녀석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지? 이 주변에서 나보다 강한 녀석은 없어. 그런데 단순한 '먹잇감 한 마리'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니.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놓치기엔 내 성미에 안 맞아. 실패한 기습으로 틈을 봐서 끝장을 내야겠군.




식자 :​ 너는 앞을 보질 못하니 다 먹으면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


??? :​ 하지만..


식자 :​ 나는 괜찮다.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다.​


??? :​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는 그 녀석을 기다리고 집에 데려다줬어. 집은 조금 전의 산호초 근처였고 내 등에 태워서 금방 도착했지. 그리고 다른 먹잇감을 찾으려고 갔지.


..잠깐, 나는 걔를 먹을려고 접근했던건데 ..모르겠다. 먹잇감과 대화를 오래 한 것도 처음이니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갔어.

애초에 먹잇감과 대화를 했다고 쳐도 나에게 "살인자!", "제발 살려주세요.." 같은 말들을 내가 일방적으로 들은 것 뿐이니깐 말이지.


아무튼 그 녀석과 나와의 만남은 끝이 아니였어.


다음날에도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나는 먹잇감을 찾다가 어쩔 수 없이 그 산호초에 향했고 그럴 때마다 그 녀석이 있었어.다시 시도한 기습은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지. 그리고 전처럼 배웅을 해주고 헤어지고를 반복했어.


그렇게 매일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지났지.


어때선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편안해지고 식욕은 줄어들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한 가지 알아낸 사실은 ..그 녀석을 먹잇감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거지. 그리고 오늘도 해조류의 숲으로 데려다주고 먹는 것을 기다리려는 참이었어.




??? :​ 그럼, 전 여기서 또..


식자 : ​아아.. 기다리도록 하지.




그 녀석이 조심스럽게 해조류 줄기를 떼어먹는 사이 불길한 물결이 느껴졌어. 그 순간 뒤쪽의 조금 먼 해조류의 숲 사이로 다른 녀석이 나타났어. 다른 녀석은 나와 같은 '동류'였지.




다른 녀석 : ..여긴 다른 놈이 먼저 있었군. 그렇다면 저 녀석은 네 먹잇감인가..?


식자 : ..




..먹잇감이 맞아. 그리고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하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여서 대답을 못했어.




다른 녀석 :​ 아니라면 저 녀석은 내가 받아가도록하지.




감각이 좋긴 해도 '그 녀석'은 아직 이 상황을 몰라. 하지만 이런 생각을 먼저 하기 전에 내 몸이 먼저 나가버렸지.




식자 :​ 흐아아아앗!!




일단 몸을 부딪쳐서 그 녀석으로부터 먼 곳으로 밀쳤어. 그래도 충격은 꽤 되었는지 다른 녀석은 조금 괴로워보이는 눈치였어.




다른 녀석 :​ 큭.. 먹잇감은 네 것이라고 좋게 말했다면 이런 싸움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고는 나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헤엄쳐왔어. 그리고 나는 맞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었지. 하지만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그 녀석에게 돌진했어. 그 녀석과 나의 방향은 정반대.. 다른 녀석을 따라잡기엔 이미 늦었지. 다른 녀석을 쫓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난 소리쳤어.




식자 : ​야!! 빨리 도망쳐!!!!!




다른 녀석이 그 녀석에서 도달하려는 순간 그 녀석은 나를 눈치챘던 것처럼 다른 녀석의 돌진의 영향으로 생인 물살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피했어. 그리고 다른 녀석이 당황했을 때 나는 따라잡았고 목덜미를 강하게 물었어. 주변에 다른녀석의 피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지.




다른 녀석 :​ 어째서.. 먹잇감을 감싸고 같은 종을 공격하는 것이냐..


식자 : ..​나도 몰라.




그 뒤에 다른 녀석의 시체는 조용히 떠내려갔어. 그리고 그 녀석의 상태를 봤지.




??? : ​..




아아.. 이 녀석도 이제 나를 눈치챘을 것이다. 혹은 그 전부터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지금 확실해졌고 나를 멀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 : ㅈ..저기 당신은..




그 녀석이 말을 꺼냈을 때, 나는 도망치듯 재빨리 그곳을 나와버렸어.


...


그 후로부터 시간이 지나고 배가 고파진 나는 급하게 먹잇감을 찾다가 다시 그 산호초로 가게 되었어.


그 녀석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여러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이상 그 녀석의 생각은 알고 가고 싶었기에 어느새 나는 찾고 있었지.


맨 처음, 그 녀석과 만났을 때처럼 산호초 사이로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곳의 실루엣은 하나,둘.. 넷이였고 다 죽어가는 그 녀석을 두고 나와 같은 동류들이 말다툼을 나누고 있었어.


여기에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지. 하나는 단순한 먹잇감이였을 텐데 지금은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저 녀석들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거




식자 : 크아아아아아!!!!




..그 후, 정신을 차렸을 땐 주변에 내 동류들의 시체조각이 널브러져 있었고 사이로 조금 의식이 남아있는 그 녀석이 보였어.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뭐부터 꺼내야 할지 생각하던 순간 그 녀석이 나에게 물었어.




??? :​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식자 :​ ..내 이름은 없어.


??? :​ 궁금했지만.. 물어보질 못했었어요..


식자 : ..​어


??? :​ ..'타이시' 계속 생각해봤었어요. 어떠신가요..


타이시 : ​아아.. 마음에 들어.


밀로 :​ 제 이름은..'밀로'에요...


타이시​ : ​..응​ 밀로....


밀로 ​:​ ....​타이시.. 절대 잊지 못할꺼에요.. 재밌는 일도 아니였지만.. 원래... 혼자였던 저랑 같이.... 계셔주신 것..은.... 당신... 뿐이였으...니..ㄲ....






* ~       지금 세계속       ~ *






타이시​ :​ ..지금 생각해보면 밀로는 나에게 소중한 것을 알려줬어. 맨 처음의 나에겐 본능적인 것 밖엔 없었지. 하지만.. 같이 사는 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외에도..


듣고있던1人 : ​zzZZZ (졸고있음)


타이시​ : 처음에 물어본 것은 네놈이였을 텐데....... 빨리 일어나라!!!!!!


듣고있던1 : ​헛..! 으아아아아아아악 죄송합니다!!!





*   마   *   무   *   으   *   리   *






타이시​ : ​..? 그 뒤로 나는 어떻게 되었냐고? '이세계'에서 '이 세계'로 어떻게 왔냐고? 밀로도 어떻게 되었냐고..?

흠.. 그건 다시 시간이 된다면 얘기해주도록하지.





-完-

(아마도)






~후기~



음.. 3시간 걸렸네요

제가 소설 쓰는걸 꽤나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쓰려고 하니 필력이 딸리ㄴ..

이 이야기는 '언제나 평온한 하늘'세계관에 나오는..

동쪽의 물의 수호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뭐 어떤일이 있었냐는 둥 말이죠.)



그런데.. 수호자 아직 더 있어요. 쩝..

ㅇ..아무튼! 미래에 나오게 될 예정인 웹툰!

'언제나 평온한 하늘'

을 기대해주세요!

(는 몇년 지나야됨 퉷퉤)



타이시 종류 맞추는 등의 추리글..

작성도 환영!!

질문도 환영!!



아 마지막으로..

너의 이름은 아닙니다

​서로에게 이름 지어주는 스토리였는데

어지저찌 짜맞추느라 ㅠㅠㅠㅠ 넘어가주세요..

그리고 작품평가 환영!

필력은.. 넘어가주세요 (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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