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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커:무언가를 찾는자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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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16
  • 작성일2018.08.31
" 자, 아리아. 이거 받아."
 
 "매번 고마워요. 유리 언니."

 예상대로 바구니 속의 물건이 아리아에게 전해줄 물건이었다. 나도 유리가 만든 과자를 하나쯤은 먹어보고 싶었는데..

 "..... 오빠도 하나 먹을래요?"

 "응! 고마워!"

 '오도독'

 과자는 바삭바삭하기 보다는 조금 딱딱했다. 설탕을 적당히 넣어서 맛있게 달달하고 과자 위에 올려진 견과류로 보이는 것은 고소함을 더 해주었다.

 "으으음..! 맛있어!"

 "삐이이! 삐이이!"

 드래곤이 짤막한 다리를 내가 먹고 있는 과자 쪽으로 뻗으며 소리쳤다. 내가 먹고 있는 과자를 먹고 싶은 듯 했다.

 "먹고 싶어?"

 "삐이!"

 "자, 조금만 먹어."

 먹고 있던 과자를 3분의 1만 떼어서 드래곤에게 주었다. 드래곤은 두 다리를 이용해 과자조각을 잡더니 앙증맞게 과자를 베어물었다.

 "삐이!"

 "그나저나 넬슨, 요 녀석을 데리고 있을 때 주의 할 점은 없나요?"

 나의 물음의 장난끼가 넘치던 넬슨의 얼굴에서 진지함이 들어났다. 골똘히 생각하던 그는 잠시 후 입을 떼었다.

 "일단은.. 그 녀석이 드래곤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겠지. 다행스럽게도 인간에게 적대적이지는 않으니... 혹시 테이머라고 알고 있냐?"
 
 테이머, 몬스터와 교감을 나누는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거의 모든 몬스터들은 인간에게 원초적인 공격 본능을 가진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그 정설을 뚫은 존재들이 바로 테이머들이었다.

 처음으로 나타난 테이머의 나이는 8살이었다. 이리카라는 이름의 남자아이였는데 아버지 몰래 따라나간 사냥터에서 만난 버블 펭귄이 그의 파트너가 되었다. 물론 처음 나타난 희귀한 존재었기에 이용만 당하다 유명을 달리했다.

 테이머가 되는 방법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테이머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나이가 어리고 순수하며 한 번도 몬스터를 사냥한 적이 없다는 것 이었다.

 "예, 조금은 알고 있어요."

 "네가 사람들이 추측하는 테이머의 조건과 거의 맞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으니 그려러니 할꺼다. 미확인 몬스터를 테이밍해서 찾아낸 것도 전례가 있는 일이니 이상할 것도 없어."

 "그렇군요. 확실히 그렇게 되면 이상한 의심을 최대한 배제하고 들어 갈 수 있겠어요."

 좋은 생각이었다. 확실히 테이머의 수도 꽤 늘어난 지금의 실정으로는 테이밍된 몬스터를 두려워 하는 이들도 없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나저나 하루야아. 드래곤의 이름은 뭐야?"

 유리가 내 얼굴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저렇게 눈을 초롱초롱 빛내다니. 드래곤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 것 같다.

 "음? 이름이라니 그런건 생각 해본 적 없는걸."

 "헤에.. 그러면 우리가 지어주자!"

 "이름을? 그치만 무슨 이름이 좋을까.."

 생각해본적도 없는 것이었다. 이름을 지어주다니. 어쩌다보니 부모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진짜 부모처럼 이름을 지어주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

 "아앗! 아빠! 유그드라실이!"

 "어?.. 어랏! 내 유그드라실이!"

 "삐이이이..."

 찬장에서 넬슨이 들어올린 물방울 모양의 세련된 병에는 약간의 이파리만이 남아있었다. 잎맥과 잎의 모양을 보아 유그드라실을 담고 있던 병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음... 뽈록하게 솟아오른 배를 두드리며 행복한 얼굴로 누워있는 드래곤이 있었다.

 "푸흡.."

 "아, 아리아?"

 "푸하하하하하!"

 갑자기 아리아가 웃기 시작했다. 뭐가 우스운 건지 웃음은 한참을 지나서야 그치고 너무 웃어서 힘든 입으로 말을 했다.

 "하.. 정말 너무 귀엽잖아."

 그러더니 한참을 가만히 있던 유리가 잠시동안의 생각을 한 후 입을 떼었다.

 "그럼 이 이름은 어때? 유그?"

 "유그? 흐음.. 괜찮은 이름이긴 하네."

 유그드라실을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는 저 드래곤에게는 딱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았다. 유그라니,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좋아!"

 "삐이이?"

 나는 드래곤을 두 손으로 들어올리고는 말했다.

 "네 이름은 유그다! 유그! 이름을 정해주는 건 나지만 실제로는 유리가 한거나 마찬가지네.."

 "삐이이이!"

 이름을 정해주자 드래곤은 기분이 좋은 듯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몸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으읏.. 이게 뭐야.."

 "너무.. 밝아.."

 그렇게 눈부신 발광이 끝나고 잠시 후 눈을 뜬 내 손에 있는건 드래곤도 몬스터도
그 무엇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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