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케네디 우주센터
@아프로디테2@ 국장, 내가 경고하지 않았나? 계약에도 유효기간이 있네.
@블레이즈2@ 우리 인간의 기술력은 당신의 생각보다 높다. 그러니 자네가 협조하기만 하면 그 세 녀석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야.
@아프로디테2@ 우주선 두 대를 격추해 놓고 마지막 하나를 놓친 건 자네들이야.
@블레이즈2@ 당신의 대장을 데려와 보시지. 우린 부하하고는 거래하지 않아.
@아프로디테2@ 어느 행성을 가도 한심하기 짝이 없군. 하나같이 자신들이 가장 우월한 존재인 줄 알아. 멍청이들. 그리고 자네들이 격추한 두 대 중 하나는 살아 있더군.
@블레이즈2@ 어느 부근에 있지?
@아프로디테2@ 명왕성 부근에 있더군, 에리스에 이어 하우메아, 마케마케, 게다가 최근 왜소행성 하나가 더 생겼어. 그게 녀석일 거야.
캡슐 아파트 3호
@퍼플립스드래곤2@ 체크메이트.
@다크프로스티2@ 끄아아악!
난 연달아 체스 30판을 두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죄다 이겨서 별로 재미 없었다. 난 마지막으로 킹을 검으로 찔러 죽였다. 이제 마법사 체스도 지겨웠다.
@다크프로스티2@ 이번엔 발키리랑 둬보지 그래?
@퍼플립스드래곤2@ 좋아. 내가 이기면?
@다크프로스티2@ 내가 널 형님이라 부르지.
@운디네2@ 내 지능은 16세의 지능으로 프로그래밍되었지만 암산능력은 인간을 능가한다.
@퍼플립스드래곤2@ 그럼 둬 보자구.
30분 후
@퍼플립스드래곤2@ 체크메이트. 이제 형님~ 해보시지.
@다크프로스티2@ 반칙 썼지?! 니가 이길 리 없잖아!
우리가 옥신각신하는 사이 미항공우주국에서 메시지가 왔다. 난 10분 후에 그걸 깨달았다.
난 가상현실 콘택트렌즈(돈이 굴러들어와서)를 눈에 끼우고 장갑을 낀 다음 메시지를 터치했다. 그러자 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국민 여러분, 전 나사의 국장 블레이즈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경고를 하려 합니다. 정신나간 소리로 들릴 것 같지만, 저는 외계인을 만났습니다. 보이저를 누군가 주웠더군요. 그리고 그 외계인은 이 메시지를 돌려보냈습니다.>
@아프로디테2@ 지구의 인간들이여, 난 아스가르드 행성의 사신이다. 우리 종족 중 배신자가 도망쳐 이 위험인물 두 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 자를 보면 나사에 연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