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외계인들은 우리 중에 위험인물을 제거하려는 겁니다. 그러니 만일 여러분이 이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본다면 우리 미항공우주국에 신고하십시오.>
그의 말과 동시에 우리 둘의 홀로그램이 떴다. 사진은 흐릿했지만 우릴 잡는 데는 문제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옆에 무슨 띠가 붙어 있었다. 스크롤이었다. 내가 스크롤을 내리자 또 한 명의 얼굴이 나타났는데, 난 내 눈을 믿지 못했다. 그건 금오드래곤이었다.
난 렌즈를 홀로그램 투사기에 붙여서 발키리에게도 보여 주었다. 발키리의 큰 푸른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운디네2@ 이 도시를 떠나야 해. 지금 당장.
난 내 짐(솔직히 장갑, 에너지석, 콘택트렌즈 케이스만 챙기면 끝이었다)을 챙기고 발키리는 우리의 모든 지문, 발자국, 털 등을 전부 없애 버렸다. 그리고 다크프로스티 녀석은 내 컴퓨터, 얼음과 불의 노래 전집을 챙겼다(도중 가다가 3부 <검의 폭풍> 이 떨어져서 애먹었다). 우린 미항공우주국 자동차 대여 센터에서 자동차를 해킹해서 도망쳤다.
그런데 2km쯤 갔을 때, 뒤에서 푸른빛 레이저가 튀어 나왔다. 미항공우주국의 경찰차였다. 전부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경찰차와 똑같았다.
발키리는 문을 열고 플라즈마 캐논을 발사해서 두 대를 없애 버렸다. 그런데 뒤에 타이렐사의 자가용이 따라 붙더니, 우리 자동차의 엔진을 파괴했다. 우리 자동차는 막 추락하려다 나사 경찰차에서 쏜 그물 때문에 잡혔다. 그러나 발키리는 그물을 파괴하고 우리를 떨어뜨리더니 밑을 향해 구명보트 캡슐을 발사했다. 우린 강에 떨어졌지만 살아남았다. 그러나 발키리는 잡혔다. 우리는 미항공우주국으로 노를 저었다.
미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센터
@아프로디테2@ 마지막으로 묻겠다. 에너지족 두 녀석과 백룡은 어디 있나?
@운디네2@ 다른자에게나 잡혀갈 소리를 하는군.
그녀는 발키리 알파의 얼굴에 피가 섞인 침을 뱉고는 플라즈마 캐논을 발사하려 했다. 그러나 발키리 알파가 팔을 뜯어버리고는 그녀의 얼굴에 플라즈마 소드를 갔다 댔다.
@아프로디테2@ 네 뜻이 정 그렇다면. 죽어라.
그러나 갑자기 변압기가 터져서 연기가 알파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이때를 놓지지 않고 발키리가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아프로디테2@ 해 보자는 건가. 좋아.
알파가 플라즈마 캐논을 쏴서 옆에 있던 20미터짜리 로켓이 폭발했다. 그러자 발키리가 옆으로 피해 로켓이 알파에게 쏟아졌다.
@퍼플립스드래곤2@ 끄아~ 언제까지 남았어?
@다크프로스티2@ 이제 한 3킬로쯤?
@퍼플립스드래곤2@ 이런 ...**
@다크프로스티2@ 욕 쓰지 마!
@퍼플립스드래곤2@ 너라면 욕 안 쓰겠냐?
우리는 옥신각신하다가 단추 하나를 발견했다.
@퍼플립스드래곤2@ 이게 뭐지?
@다크프로스티2@ 눌러 봐.
@퍼플립스드래곤2@ 누른다~ 꾸욱.
폭탄 소리가 나더니 배가 전속력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다크프로스티2@ 나 그 로봇 사랑하게 될 것 같아!
@퍼플립스드래곤2@ 뭔 변태같은 소리야?
@다크프로스티2@ 왜? 좋아하면 안 되냐?
@퍼플립스드래곤2@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로봇하고는 연애 안 한다 인마!
@다크프로스티2@ 그럼 누구하고 할 건데?
@퍼플립스드래곤2@ 이 변태같은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