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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타엘이여!

0 Violeto
  • 조회수430
  • 작성일2019.01.23
시타엘, 그 찬란하고 눈부신 갑주의 존재를 처음본 순간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를 않는다. 이상을 꿈꾸며 태어난 고귀하고 아름다운 용들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지만 가장 멋들지고 가장 심플한 단 하나의 용을 꼽으라 한다면 나는 역시 시타엘을 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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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의 나는 겁쟁이 드래곤테이머였다. 그리고 당시의 동료였던 백룡은 좋은 친구였지만 안타깝게도 나처럼 겁이 많은 녀석이었다. 뭐..그래도 썩 즐거운 한때를 보냈었다. 그날이 오기전까지는 말이다. 그게 어느때였을까, 일반적인 용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들'이 도래한것이 정확히 어느때부터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태생적으로 강하게 키워질 운명이었으며 그 힘과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기억난다. 그들은 특별했다.


뭐가 되었든 나의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느날 그 강력한 무리중 하나가 내 동굴을 주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더니 결국 우려하던 일이 닥쳤다. 간식으로 줄 멜론 한묶음을 사서 동굴로 돌아왔던 바로 그 날, 깨진 알들과 함께 나의 백룡이 눈을 감은채 쓰러져있던 것이다. 새하얗던 털은 붉게 물들었고 끔찍한 상처의 벌어진 틈으로는 하염없이 핏물이 흘러나왔다. 분명 놈들의 목표는 백룡이 아닌 알깨부수기 놀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백룡이 그걸 막아섰기에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했다. 겁쟁이인 녀석이 그 강력한 놈들을 막아서려 했던건 어쩌면 함께 용기를 가져보자고 했던 내 말때문이 아니었을까...그러자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분명 많이도 울었을 것이다.

한참을 슬퍼하고 있던 도중에 나는 어떤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백룡의 품속에서 한 알이 용케 깨지지 않고 남아있었던 것이다. 백룡의 희생이 아주 헛되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그 알은 내가 처음 발견했을 때는 작고 평범한..그냥 거대한 달걀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알은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룡의 품속에서 서서히 빛을 내더니 놀라운 형태로 변화하였다. 그 빛은 신성했으며 놀라운 축복을 동굴안에 가져왔다.
그 축복은 놀라운 기적을 일으켰다. 피와 죽음 그리고 슬픔은 빛의 먼지가 되어 날아가고 따뜻한 온기가 사방을 덮어주어 나를 위로했으며 평범했던 알에는 금빛의 갑주가 둘러지고 그 안의 위대한 존재를 증명하듯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구가 생겨났다. 더이상 그 알은 평범하지 않았다. '특별'했다.

나는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넋을 잃은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나는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하고 있었고 그러한 나의 최면을 깬것은 쩌저적거리는 소리였다. 알껍질에 금이가며 무엇인가 스스로의 의지로 나오려하고 있었다.
금색의 빛줄기가 갈라진 틈에서 새어나왔고 나는 눈부심속에서도 그 사이를 응시했다. 그곳에는 모든것을 잃은 테이머를 다시금 이끌어줄 새로운 드래곤이 있었다.

'나는 시타엘, 당신의 검이 되어 싸우겠습니다.'

당시의 나는 그 위대한 어린 드래곤에게 압도되어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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