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로와의 사투 끝에 이긴 누리 일행은 수수께끼의 테이머가 메탈타워와 엘리시움에 위치해 있는 두 개의 조각을 가져가 버린 정보를 얻고는 에우로스를 타고 유타칸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 순간, 유리아가 보낸 편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즈믄 : 만지면 안 돼! 열면 폭발할 지 누가 알겠어?
아놀드 : 형씨, 일단 한 번은 열어 보라고. 이상한 점이 있다면 곧바로 던져버리라고!
플로렌스 : 아놀드 씨 말대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열어보죠.
누리는 약간 긴장되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어 보았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유리아가
누리 양,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지금 유타칸에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 제가 있는 우노로 와 주세요.
*
즈믄 : 결국 유리아 씨 편지였네... 괜히 걱정했잖아!
누리 : 그러게 누가 걱정하랬어!
즈믄 : 뭐야? 너, 내 테이머 맞아?
플로렌스 : 싸우지 마세요. 싸울 시간에 우노로 가자고요.
이렇게 해서 우노에 도착한 누리 일행. 그곳에는 이미 유리아가 도착해 있었다.
유리아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빛의 순례자여.
누리 : 대체 왜 우리를 부르려 한 거예요?
유리아 : 자세한 내용은 안에 들어가서 하시죠.
누리 일행은 유리아의 지시에 따라 마모루딕 연구소로 들어갔다. 그러자 유리아는 바닥의 금이 간 부분을 눌렀다. 그러자 갑자기 아래로 통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그 계단을 통해 내려가 보니 마모루딕의 비밀 연구소가 있었다.
마모루딕 : 어서 오게, 젊은이들!
누리 :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누구세요!
마모루딕 : 이놈아! 오랜만인데 모르겠다니! 마모루딕이라고! 마! 모! 루! 딕!
누리 : 아~ 저번의 그 마공학자 할아버지!
유리아 : 두 사람 다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시죠.
유리아는 비밀 연구소에 비치되어 있는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붙이며 설명하듯이 말했다.
유리아 : 보시다시피 유타칸에는 어둠의 수호자인 다크닉스가 부활해 있습니다. 다크닉스는 데르사의 의해 봉인되었으며, 그 봉인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풀 수도 없는데 말이죠. 그 봉인이 풀린 이유는 단 하나, 엘리시움과 메탈타워, 바이델에 있는 3개의 조각들이 균형을 이루고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고 있는데 그 조각들은 그들이 있는 곳에 있어야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누리 : 만약 누군가가 그 조각을 가져가 버리면요? 게다가 그 조각을 다 모으면 어떻게 되나요?
유리아 : 제가 말하려 했던 게 바로 그겁니다. 3개의 조각들 중에서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해내지 못하면 봉인의 힘이 약해집니다. 그 때문에 어둠의 수호자가 부활한 거죠. 또한 그 조각을 다 모으면 일어나는 일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마이아 아오라께서는 그 조각을 누군가가 다 모으는 것을 막기 위해 나머지 하나를 또 다른 세계인 <이노>에 있는 바이델로 옮기셨죠.
누리 : 그렇다면...?
유리아 : 네. 바로 그겁니다. 누군가가 이노로 가서 나머지 조각을 파괴하여 엄청난 일이 생기는 것을 일단 막는 거죠!
누리 : 그래서...?
유리아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마공학자 여러분! 보여주세요!
유리아의 말에 마모루딕과 그의 제자들이 뒤쪽의 커튼을 걷히고는 두 세력이 공동으로 만든 마정석으로 작동하는 차원이동장치를 누리 일행에게 보여 주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누리 : 이 차원이동장치로 확실히 갈 수 있는 건가요?
유리아 : 갈 수 있기는 하지만, 단 1명만 들어갈 수 있으며, 엄청나게 많은 마정석이 필요합니다.
누리 : 그래서...?
유리아 : 그 들어갈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아라한, 당신입니다!
아라한 : 좋았어요, 그러면 이노의 바이델로 가서 그 조각이라는 걸 파괴하도록 할게요!
그 순간, 갑자기 비밀 연구소의 경보음이 울렸다.
유리아 : 설마... 그놈들이 알아챈 것인가!
(다음 회에 계속)
※아라한 : 드래곤빌리지2의 주인공 이름(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