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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0 - 라스트제로(4회)

14 청중작가의문학공간
  • 조회수480
  • 작성일2019.04.16

​의문의 테이머에게 쓰러진 안젤로와 보르투스를, 아라한은 보았다. 이를 보고 분노를 참고만 있을 아라한이 아니였다. 그래서 그는 의문의 테이머를 향해 크게 소리치듯이 말했다.
아라한 :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야! 안젤로도... 보르투스도... 내 적수였지만 단지 네녀석에게 사로잡혔을 뿐이라고! 그들은 네녀석한테 죽어버릴 만큼 결코 악한 녀석들이 아니였어!
이든 : 그들은 나의 계획에 있어서 더 이상 쓸모가 없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었느냐. 빛의 순례자여...
아라한 : 누군가한텐 쓸모없는 존재였을지도 몰라도, 알고 보면 다 제각각의 쓸모가 있어. 그런 둘은 너하고 같은 편이였는데도, 제각각의 쓸모가 있는 존재였는데도... 그러고도 당신이 인간이야?
이든 : 그러면 너를 없애버리면 너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겠구나. 그만 사라져라!


의문의 테이머는 손바닥에서 수수께끼의 기운을 끌어올리더니, 아라한을 향해서 내던졌다. 아라한은 그 순간, 아라한의 테이머 암즈에서 빛이 났다.
이든 : 네녀석은?


그의 공격을 어떤 드래곤이 방어했다. 아라한은 알아보았다. 그 드래곤이 레지아나라는 것을.
레지아나 : 아라한 님, 이틈에 빨리 지하에 숨겨둔 마정석의 힘으로 이노로 가서 누리와 함께 조각을 파괴하세요!
아라한 : 레지아나! 이럴 줄 알고 나와 주었구나!
이든 : 검은 날개를 막다가 죽은 베르나의 딸이로군... 그 테이머하고 한패가 됐는가!


순간 위협감을 느낀 의문의 테이머는 자신의 드래곤을 꺼냈다. 레지아나는 의문의 테이머의 드래곤과 치열한 결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든 : 여왕의 딸이 저 수준이였을 줄이야... 이대론 안 되겠군! 그럼 그 테이머 녀석을 공격하는 수밖에!


의문의 테이머는 차원이동장치를 통해 이노로 가려는 아라한을 레지아나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수수께끼의 기운을 발산했다.
아라한 : 이제거의다왔... 윽이파워는!


순간, 수수께끼의 기운이 아라한을 묶고는 아라한을 기절시켰다. 그 상황을 레지아나가 눈치챘다.
레지아나 : 네가 감히... 아라한을! 네녀석을 용서 못해!
이든 : 드래곤은 주인을 닮는다더니. 후후후... 응?


그녀의 분노와 절망으로 인해 그녀의 몸은 마치 룩소린처럼 검게 물들어갔다.
레지아나 : 어머니와 아라한을 위해서라면... 내가 희생하여 이 세계가 재로 변해도 상관없어!
아라한 : 안 돼! 레지아나!


순간 하늘에서 텔레파시가 들려왔다. 아라한이 자신과 테이머 암즈의 남은 힘으로 레지아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냈 것이다.
레지아나 : 동료를 배신하는 저딴 테이머 따위는 필요없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요!
아라한 : 아니야! 그렇지 않아!
레지아나 : 아라한 님! 살아 계셨군요! 그런데 왜...
아라한 : 잘 들어! 우리 둘이 왜 함께하기로 한지를! 우리는 각자 다른 누군가를 없애기 위해 함께한 게 아니잖아!
레지아나 : 저 테이머는 자기와 같은 팀을 둘씩이나 죽였어요! 그리고 당신을 지금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어요! 그러니 당연히 그 대가를 치러야 해요!
아라한 : 무식한 소리 하지 마! 그렇다고 우리도 똑같이 하면 저 녀석이랑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거야! 자폭해서라도 그 녀석을 소멸시킨다고 하더라도 상황만 더 심해질 뿐이라고!
레지아나 :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 거죠?
아라한 : 네가 안젤로와의 사투가 있기 전에 말해 준 거였잖아!
레지아나 : 저는 틀리지 않았어요! 아까부터 당신이 수상했어요! 이제 와서 저딴 악당의 편을 들다니...!
아라한 : 아냐! 그런게 아니라고!
레지아나 : 저를 방해하는 당신도 어둠의 세력과 마찬가지예요. 아라한! 그러니 방해하지 마세요!
아라한 : 멈춰!
레지아나 : 좋아요! 대신 날 남은 힘으로 최대한 막아 준다면 당신의 말에 따르도록 하죠!
아라한 :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레지아나 : 그러면 제 의지대로 이 세계를 재로 만들겠어요!
아라한 : 잠깐! 마지막으로 내 말을 한 번만 들어줘! 차원이동장치를 파괴하고 내 텔레파시를 네 힘으로 하늘에 울려퍼지도록 해 줘!


레지아나는 자신의 힘으로 차원이동장치를 파괴한 다음 아라한의 텔레파시를 증폭시켰다.
이든 : 어리석은 자여. 저것이 네 최후의 수단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작정한 것인가!
아라한 : 안젤로에게서 들었어. 이든이라고 했지? 이제 이노로 가서 조각을 다 모을 수는 없어! 그리고 이노에는 누리가 가 있을 테니 네가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을 거야! 그러니 이제 포기하자고! 나도 나의 계획을 포기했다!
이든 : 차원이동은 너희들만 할 줄 알았는가?


순간, 이든은 두 개의 조각을 결합하였다. 그러자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이든 : 차원의 문은 이런 방식으로도 열 수 있다! 배신자가 거기까지는 안 알려 줬나 보군!
아라한 : 그래... 너는 그 방식으로 이노로 갈 수 있겠지만 나는 너보다 더 강해지겠어! 그리고 차원의 벽을 뚫고 이노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찾겠어!
이든 : 어짜피 죽어갈 녀석이... 크크큭...


이든은 뚫린 차원의 구멍으로 들어갔다. 그러고 나서 그 구멍은 서서히 희미해지면서 사라졌다.
아라한 : 레지아나... 괜찮아?
레지아나 : 네.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힘이... 빠져......


순간 레지아나는 너무 많은 힘을 써 버린 나머지 성룡에서 알로 역진화하고 말았다. 아라한 또한 힘을 유지할 수 없었다.

아라한 : 헤헤... 누리, 즈믄, 라온, 루미니, 포포... 피노 아줌마, 아니 누나, 란돌프 형, 캉갈로 아저씨, 바루스 할아버지... 그리고 아놀드도... 플로렌스도... 모두 안녕......


아라한은 힘없이 쓰러졌다. 그 위로는 반갑지 않은 눈이 내려왔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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