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조각을 써서 차원의 문을 뚫고 들어온 의문의 테이머. 과연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든 : 흐흐흐... 이곳이 바로 이노인가? 자, 이제 나머지 조각을 그 초짜 테이머보다 먼저 찾아서 내가 알타리아뿐만 아니라, 이노 전체를 지배해 주마. 근데 잠깐, 왜 계속 같은 길만 맴돌고 있는 느낌이지?
??? : 오랜만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로군...
갑자기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의문의 테이머는 그 의문의 목소리를 들은 채 알아채기라도 했다는 듯이 멈춰 섰다. 그리고 의문의 테이머는 자신이 있는 공간이 이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든 : 당신은 대체 누군데 나한테 간섭이야?
??? : 그 몰골을 보니... 타락하였구나. 빛의 감시자여...
이든 : 시끄러워! 누구냐고 물었잖아! 그리고 여긴 어딘데?
??? : 나는 단지 '도망친 왕자'를 찾고만 있을 뿐... 그대가 정당한 방법으로 넘어오기만 하였더라도... 쯧쯧...
이든 : 웃기지 마! 나한텐 타락자 아트마의 힘과 결합해 둔 조각의 힘까지 있다고! 그러니 너 따위는... 이, 이게 뭐야?
상, 하, 좌, 우, 전, 후에서 각각 1장씩, 총 6장의 반투명하고 거대한 정사각형들이 의문의 테이머 앞으로 왔다. 그러고는 마침내 만들어진 정육면체는 의문의 테이머를 빈틈없이 둘렀다.
이든 : 이래서 대체 날 어떻게 하려는 거지?
??? :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나 보구나!
정육면체는 계속해서 작아져 갔다. 의문의 테이머 또한 마찬가지로 작아져가고 있었다.
이든 : 이...... 이런 속셈이였나! 제, 제발 살려줘! 시키는 건 뭐든지 할께!
??? : 빛의 감시자여. 그대가 신을 뛰어넘었다 할지라도 그대 같은 악인, 타락자, 그리고 배신자에게 자비란 없다!
정육면체는 계속해서 무한히 작아져 가더니 끝내는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알타리아에서는 아라한이 쓰러진 지 20년 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다. 눈으로 덮인 우노는 기나긴 세월로 인해 얼음의 대륙이 되어 있었다.
하늘 : 라온 스승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곳에 전설의 테이머가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있다던데... 어, 저게 뭐지?
라온의 제자인 하늘이 투명한 얼음의 대륙에서 누군가가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하늘 : 저 사람의 살아 있는 기운이 느껴져! 그럼 일단은 한 번 파 보자! 자, 나와라. 아라카! 번네스!
하늘이 드래곤이 그려진 카드를 테이머 암즈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카드 속의 드래곤들이 테이머 암즈에서 튀어 나왔다.
하늘 : 좋았어! 아라카! 얼음 속에 갇힌 저 테이머 보이지? 얼음을 잘라서 저 테이머를 얼음에서 꺼내 줘! 테이머까지 썰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러고 나서 번네스! 넌 꺼낸 얼음을 녹여서 테이머를 꺼내 줘!
두 드래곤은 그의 말을 잘 수행했다. 녹은 얼음에서 나온 사람은 다름아닌 아라한이였다.
하늘 :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 근데 이제 깨어나야 하는데... 열기가 부족했나?
그 순간, 아라한이 두 눈을 뜨고 깨어났다.
아라한 : 여기는 어디지...? 그리고 당신들은 누구야?
하늘 : 진정하라고. 전설의 테이머 아라한 씨. 내 이름은 하늘이야. 라온의 첫 번째 제자라고!
아라한 : 라온 녀석의 수제자라고? 지금까지 어떻게 된 거야?
하늘은 아라한에게 20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고 나서 아라한과 함께 뉴엘피스로 갔다.
아라한 : 여기는...!
하늘 : 뉴엘피스야!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다크닉스가 부활하자 라온 스승님과 엘피스의 주민들이 유타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이름없는 대륙에서 다크닉스에 맞설 힘을 기르기 위해 세운 나라지.
아라한 : 그러면 엘피스의 주민들은 어떻게 됐어? 아직도 살아계셔?
하늘 : 아니. 15년 전에 거의 모든 주민들이 다크닉스를 비롯한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고 모두 죽었어. 날 가르쳐 주신 라온 스승님도 4년 전에 다크닉스를 막다가 그와 함께 돌아가셨지.
아라한 : 그러면 이제 너 혼자만 남은 거야? 누리라고 내 파트너가 있는데... 그 애는 이노에서 무사할려나?
하늘 : 다행히도 마공학자 분들이 남아 계셔서 또 다른 세계인 이노로 갈 수 있는 장치를 새로 만들었어!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년 전과 달리 몇 명이고 들어갈 수 있다고! 게다가 여기, 알타리아에서의 10년은 이노에서의 1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아라한 : 그러면 갈 수 있다는 거네? 그럼 마정석도 있으니까...
하늘 : 아. 그리고 조심해야 할 거야! 이노에도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거든!
아라한 : 좋아...! 그럼 하늘! 같이 가 볼까?
하늘 : 그래주면 나야 좋지! 애니 씨! 준비해 주세요!
그의 말에 마공학자 애니는 차원이동장치의 스위치를 내렸다. 마정석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아라한 : 기다려 줘. 누리! 우리의 모험은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고!
(LAST 0 - 라스트제로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