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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4)

1 김챔프
  • 조회수416
  • 작성일2019.05.01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바람의 신전과 캐롤라인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 가요? 얜 바람속성도 아닌데요."
 "내가 그걸 모를 것 같으냐? 깊숙한 곳에 친우가 있다. 지금은 만나지 않은 지 오래다만... 갑자기 찾아온다고 내칠 녀석은 아니지."
 스마트 드래곤은 마을을 돌아다니듯이 능숙하게 개간되지 않은 바람의 신전의 깊숙한 곳으로 걸었다. 페이는 뒤를 돌아보았다. 캐롤라인은 언짢은 듯 싶지만 잘 따라오고 있었다. 그는 캐롤라인이 또 자기를 덮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자기 뒤에 있지 않은가. 장소도 비슷한데다 심지어 캐롤라인이 몬스터에 가깝다니, 캐롤라인에게 미안해야 할 감정들로 가득하다. 두려움이나 그런 것들 말이다. 다시 깊숙한 곳에 초점을 맞춰보자면, 벌레는 적으나 주변의 풀들이 위협적이었다. 가시덤불이나 날카로운 잎들은 페이의 부드러운 살갗을 충분히 찢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는 말할 것도 없다. 나비같이 아름다운 날개는 여러 갈래로 찢어지고 뜯겨져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스마트 드래곤도 그것을 아는지 지나갈 길을 말끔히 청소했다. "들키면 혼 좀 나겠군."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태양이 세상을 밝히려 올라오고 있었다. 캐롤라인은 등에 업고있던 페이를 바닥에 떨궜다. 페이는 작은 신음을 하며 눈앞에 있는 작은 오두막을 보았다.
 "비안카, 나네, 스카일러."
 스마트 드래곤 스카일러가 문들 두드리며 말했다. 아무 반응도 없었으나 조금 기다리자 어린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스카일러는 절망했다.
 "오랜만이네, 스카일러! 저들은 자네 일행인가? 페이 녀석은 알겠는데."
 "... 그렇네. 그런데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군. 미안하네."
 비안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사실 붕대로 가려져있어 표정이 어떤지 볼 수 없지만,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는 스카일러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 '야생성'이 강한 녀석 때문에 왔건만... 아이가 있을 줄은 몰랐네. 그 애가 위험할 거야."
 "그건 모르는 일이지. 그래서 그 '야생성'이 강한 아이는 누구인가?"
 스카일러는 캐롤라인을 가리켰다. 비안카는 캐롤라인을 보더니 감탄했다. 그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는 건가?"
 "자네가 실수를 할 줄이야. 뭐, 덕분에 이렇게 만나게 됐지만. 이쪽은 내 전문이니 맡기게나. 아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네."
 스카일러는 고민하는 듯 싶더니 둘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낡은 방석에 엎드린 비안카는 스카일러에게 말을 걸었다.
 "대체 어디서 저런 녀석을 데려온 건가? 다부진 몸에 새겨져있는 흉터들과 깊이 있는 눈... 뭔가 있구먼. 나이는... 페이보다 많나. 어쨌든 녀석을 데려온 건 '야생성'을 지우기 위함인가?"
 "반은 맞네. 다른 드래곤들과 섞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지. 페이는 몇 번이나 목이 뜯길 뻔 했네. 언제 이를 세울지 모른다네."
 비안카는 걱정 말라는 말만 하곤 캐롤라인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가까이서 보니 근육은 더 위협적으로 보였으며, 눈의 깊은 곳엔 순수하지 않은 광기가 서려있었다. 정말 몬스터같았다. 모든 몬스터는 조금씩이라도 눈에 광기를 품고있다.
 "그 몸에 위협적인 이와 발톱... 그리고 꼬리의 칼까지. 정말 배틀 드래곤같이 생겼구먼. 그런 종류의 드래곤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캐롤라인은 말없이 비안카를 바라볼 뿐이었다. 눈을 마주칠 수 없어 답답한 모양이다. 비안카의 눈은 붕대에 가려져있으니 마주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너무 그렇게 바라보지 말아주게나. 뭐어 어쨌든, '야생성'을 없애기 위해선 먼저 야생 생활을 해야겠지. 사실 '야생성'이란 건 몬스터의 성질을 가리키는 것이거든. 내게서 많은 걸 배우게 될 거네."

 페이는 방에 있는 어린 아이인 크레센트 드래곤에게 관심이 쏠렸다. 비안카 아주머니께서 결혼을 하셨을 리는 없는데...
 "저기, 거기 너. 이름이 뭐야? 같이 놀자."
 "전 스텔라예요. 죄송하지만 지금 전 당신과 놀고싶지 않아요."
 그러냐. 페이는 한숨을 쉬곤 가까운 구석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고보니 한숨도 못 잤잖아. 스텔라도 졸린 상태라 거절했을 거야. 조금만 자고 다시 놀자고 해보자.
 그러나 페이는 편하게 잘 수 없었다. 밖에서 큰 폭음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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