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독, 톡
비가 내리기 시작한 어느 여름이었다.
소녀는 눈물을 쏟아내며 계단을 올랐다.
옥상에 다다랐을 때, 소녀는 중얼거렸다.
"살아 있을 때 잘했어야지"
그리고 그 소녀는,
저 멀리,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 버리고 말았다.
그저 한 발자국 내딛었을 뿐인데,
멀리멀리 떠나버렸다.
-
그녀는 떠나기 전에도 기억해주는 이가 없었다.
떠난 후에도 기억해주는 이가 없었다.
기억해 주는 이라면,
학교에서 자신을 폭행하던 이들 정도?
그녀는 그들만이라도 자신을 기억하며
죄책감에 빠졌으면 좋겠다-
란 생각으로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
떠나기 전에, 소녀는 서글프게 울고 있었다.
물방울을 쏟아내며 소녀는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도와달라며,
살려달라며,
죽고싶다며,
마음속으로는 열심히 외치고 있었지만,
티를 낼 수가 없었다.
말을 하고 싶지만 말할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왜 말할 수 없었는지의 의문만 품고
멀리멀리 떠나버리고 말았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
: 감사합니다!
이번엔 소설(인지는 모르겠네요)을 작성해 보았어요!
학교폭력을 당하는 한 소녀에 대해 글을 써보았어요.
여러분 곁에도 말을 하지 못하지만,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에요.
다시는 볼 수 없기 전에, 도와줘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