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부화할때, 순간 빛이 그들의 시야를 가로막았다. 그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제 알이 태어나는걸 아니까 당황스러움보다는 설레임이 그들의 감정을 앞서갔다.
그리고 빛이 좀 사그라 들었다 싶던 찰나, 깨져있는 알조각은 보이나, 그 알에서 태어난 용이 처음에 보이지 않아서 다시 당황했다.
@홀리3@ : 카나마. 아까 알이 부화하는거 아니였어?
@고르곤3@ : ...부화했긴 부화했네. 그런데.. 해치는 대체 어디로 간거지?
@홀리3@ :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건가? 재밌겠다! 우리가 술래인거야!
로아는 아이들같은 발상으로 자신이 술래가 된 것 마냥 그 해치를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카나마도 유치한 로아를 부정했지만, 찾는것 이외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어보여 로아를 못이기는 척 숨바꼭질에 동참하기로 한다.
둘은 집안 곳곳을 뒤지며 해치를 열심히 찾고있었다.
그 순간, '덜컹' 이라는 소리가 나 둘이서 서둘러 소리의 근원지로 향했지만
한 발 늦었는지 문이 '끼익 끼익' 거리며 닫힐락 말락 하는 모습만 보였다.
@홀리3@ : 아기가 도망갔나봐!! 빨리 쫓아가자!
둘이서 계속 달리자 아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분홍빛 몸에 광이나는 장신구들.
그들은 그 해치의 뒤를 쫓느라 얼굴은 못봤지만 얼굴도 무척 사랑스러울것 같았다.
그러나 그 해치는 계속 달려 희망의 숲 깊숙이까지 오게되었다.
그리고 달리고 또 달려서..... 그 해치를 발견한 장소까지 오게되었다.
해치는 자기가 있던 자리로 뛰어나가,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울부짖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마도 이 세상이 낯설거나, 자기의 엄마가 보이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로아와 카나마는 그 광경을 보고있자니 무척 짠하였다.
@홀리3@ : 어떡하지.. 저렇게 작고 귀여운 아기가 .. 저러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좀 그래..
@고르곤3@ : 사실 나도 같은생각이야. 저해치.. 자신의 엄마를 아는걸까? 원래 해치들은 부화했을때 본 드래곤을 엄마로 인정한다던데..
@홀리3@ : 응? 그러면.. 우리가 저 아기 엄마여야하는거 아니야? 그런데 왜저래?
@고르곤3@ : .. 뭐.. 예외상황 그런거 아니야?
그 둘이 의아해하자 갑자기 분홍빛 몸에 광이나는 장신구를 가진 해치가
그들이사이로 와서 부비적거린다.
그리고는 기지개를 피고 그들을 똑바로 마주본다.
@마리아2@ : 뺘? 부우.. 뺘뺘!
알 수 없는 자신의 언어를 말하던 해치는 뭐가 그리도 신났는지 방방 뛰어논다.
@고르곤3@ : 뭐지? 우리를.. 엄마로 인정한걸까? ..그러면 여기까지 와서 아까했던 행동들은 뭐였지..?
@홀리3@ : 뭐.. 아기가 우리랑 놀고싶었는데 피곤했는지 하품 한거겠지~ 어쨋든 아기가 놀고싶어하니 나도 같이 놀아야겠다!
@고르곤3@ : 아니 무슨 그런ㅇ...
@홀리3@ : 그러면 또 뭐가있어?
로아는 카나마의 말을 들은척도 하지않고 해치가 귀엽다고 생각됐는지
생각보다 열심히 잘 놀아줬다.
그들이 그러는사이 어느새 해는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다.
@고르곤3@ : ..하암.. 너네들, 이제 가야돼.
@홀리3@ : 아..? 조금만 더 놀고싶은데!!
로아와 해치는 금세 친해졌는지 하는 행동이 비슷해졌다.
@고르곤3@ : 가야지!! 밤에는 위험한 몬스터들도 나오는 모양이니까.. 심지어 해치도 있으니 더더욱!
그리고 로아, 너때문에 해치가 안좋은것만 보고 배우는거 아니야?
@홀리3@ : 뭐래~ 우리 아기는 나랑 마음이 잘 맞는것 뿐이야!! 그치 아가야?
@마리아2@ : 뺘오!
@고르곤3@ : 하.. 알겠어. 이제 빨리 가지 않으면..
@포마스@ : 샤악..
@고르곤3@ : 버.. 벌써? 얘들아, 빨리 ㄷ..
카나마가 포마스를 보고있던 찰나, 로아와 해치는 먼저 도망갔는지 그들의 흔적이 온데간데 없었다.
@고르곤3@ : 이럴땐 빠르지..
@포마스@ : 샤르르..
카나마는 걸음이 느리지만 포마스와는 상대가 안될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좁은 틈새로 달리며
포마스가 쉽게 못올것같은곳으로 달려 따돌렸다.
그리고 다시 그들이 있었던 집에 갔다.
@고르곤3@ : ...로..아...!
카나마는 금새 지쳤는지 평소대로라면 불같이 화를 냈을태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화를 내지도 못한채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했다.
로아는 조금 양심이 찔렸는지. 카나마를 부축해주며 살살 말했다.
@홀리3@ : 미안미안..~ 나는 저 아기도 있으니까 발빠른 내가 먼저 갔지...하하.. 정말 미안해. 그래도.. 살아돌아 왔잖아?
@고르곤3@ : ..너는.. 그걸.. 말이라고..
화가났지만 금방이라도 지쳐 쓰러질것같은 카나마에게 로아는 횡설수설 둘러댔다.
그러고는 로아는 카나마를 침대에 눕히고 카나마가 좋아하는 팜피오를 주며 말을 이어갔다.
@홀리3@ : 저아기.. 우리가 키우는거야?
@고르곤3@ : .. 지금 우리가 딱히 할 수 있는것도 없으니 아저씨가 올때까지 당분간..?
@홀리3@ : 그러면! 우리 저 아기한테 이름지어주자!
@고르곤3@ : 이름...?
다음화에 계속.
마리아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댓글로 마리아에게 제일 어울리는 이름이 나오면 그 이름을
채택하여 다음소설부터 쭉 그 이름으로 쓰겠습니다!
(이름추천 댓글이 3개이상 없다면 그냥 제가 만들어서 쓸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