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가?..
정신을 차린 익시아에게서 기쁨을 느끼자마자.
난 다시 병원에 돌아와 있었다.
그 때. 응급환자가 병원의 입구에서 나타났다.
{빛과 어둠의 경계선}
ep001.정신병원
{2화}
너무나 갑작스럽게 응급환자가 찾이왔다.
난 쉴 틈도 없이 병원 입구로 달려갔다.
입구에는 여러 의사가 환자의 얼굴과 행동을 보며.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도 재빠르게 환자의 상태를 보고나서 경악한 표정으로
메모지의 펜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환자는 괴물이라 말해도 믿을 만큼 흉해 보였다.
붉게 충혈된 눈,불에 탄 장작처럼 마르고 칠흑같은
환자의 육체....
난 덜덜 떨며 기록을 시작했다.
얼마나 떨며 했는지,글씨가 모두 휘갈겨 써져 있었다.
이름:미이라(애칭:마라타)
나이:19
특징:아주 흉하게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기ㅌ...
난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사이에 환자는 응급 수술실로 이동되었다.
"...무슨 일이야?"
병실에서 나온 익시아가 나에게 말했다.
난 본능적으로 익시아의 눈과 귀를 막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넌 보지 않아도 돼고..듣지도 않아도 됀단다..."
익시아는 이해하진 못했지만,자신이 참견할 일은 아니라는 듯,
자신의 병실로 들어갔다.
...조금은 안심됀다..
-한편-
".....오...이럴 수가.."
수술을 진행하던 파워가 수술칼을 떨어트리고 신음했다.
"....대실패인가..."
옆에서 같이 수술을 하던 오로라 드래곤도 같이 신음했다.
"...남은 방법은..구원 뿐입니다..."
수술동료 플라워가 절망에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수술실 밖에서 절규와 애원이 섞인 목소리로 누군가가 소리쳤다.
"우리 아들 좀 살려주시오!!!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의사선생님!!!"
환자의 부모가 소리치는 것 같다.
파워가 장갑을 벗고 수술실 밖의 환자 부모와 맞이했다.
".....수술...잘 됐습니까?...."
환자 부모가 기대 반,걱정 반으로 물었다.
"......"
파워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의사선생님!!!!..대답 좀 해보시오...!! 의사 선생...!!!!"
환자의 부모가 파워의 옷을 붙잡으며 절규했다.
파워가 조용히 말했다.
"......죄송합니다....심장박동이..멈춰버렸습니다...."
부모가 이전보다 더욱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선ㅅ,의사 선생...!!다시 한 번 수술해 보세요!!
건강한 우리 아들이 그럴 리 없습니다!!! 제,제발..!!!"
".....알겠..습니다.."
파워가 할 수 없다는 듯이 답했다.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부모가 말했다.
-5시간 후-
"...유감스럽게 되었군.."
오로라가 말했다.
플라워는 더는 볼 수 없다는 듯,양손으로 눈을 가렸다.
"......"
파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싸늘하게 식어버린 흉한 시체를
멍 하니 바라보았다.
파워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수술실을 나왔다.
부모가 말했다.
".....결과는..."
"........"
파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죄송합니다..."
파워가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