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제갈량과 노숙은 손권을 찾아갔다.
중문을 지나갈 때, 제갈량은 형, 제갈근을 만났다.
하지만 만가워 하며 얘기할 시간은 없기에 둘은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갈길을 갔다.
손권이 있느 곳의 문 앞에 도착했다.
노숙은 먼저 들어가고, 제갈량은 문 앞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제갈량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장소와 그 외 전쟁반대파 모사들이었다.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이 곳엔 무슨일이신지요?"
제갈량이 물었다.
"선생에게 질문을 좀 하려고 왔소."
장소가 말했다.
'다굴 까려는건가?'
공명은 그렇게 생각하며 말했다.
"예,뭐든 물어보십시오."
장소가 말하기 시작했다.
"전에 유예주께서 세 번이나 찾아가 선생을 얻었다는 이 일을 세상은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고 했죠.
그래서 순싯간에 형주와 양양을 차지할거라고 생각했더니, 조조에게 져서 오다니. 어떻습니까?"
'이 자를 못 꺽으면 나중에 힘들어지지.'
그렇게 생각하고 제갈량은 말했다.
"제게 있어선 형주를 차지하는 건 식은죽 먹기지만,
우리 주공께서는 인의 때문에 차마 친척의 땅을 뺏자 못하신겁니다. 공께선 친척의 땅을 뺏고싶소?"
제갈량에 반박에 장소는 지지 않고 다시 말했다.
"유예주께서 선생을 얻을 때는 이미 신야에 자리를 잡았으며, 그 전에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을 앋은 후엔 이쪽에서 패하고 저쪽에서 패하고
그러다가 강하에서 유기에게 의지 하고 있으니 선생을 얻기 전 보다 더 못해진거 아닙니까?"
제갈량은 막힘 없이 술술 말했다.
"저희는 얼마 안되는 군사와 장수들로 박망파에서 조조군을 저지했습니다.
유종이 조조에게 항복했어도 아까 말했듯이 주공께선 같은 종씨의 땅을 뺃을 수 없다는 이유로 물러섰죠.
게다가 수백명의 백성들이 주공을 따라나선것을 주공께선 막지 않으셔서 결국 강릉도 못 얻고 강하로 간것입니다.
오히려 살아남은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장소가 할 말을 못 찾자 뒤에 있던 우번이 말했다.
"선생은 조조의 백만 대군을 어떻게 물리칠 것이오?"
"저는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번이 냉소하며 말한다.
"담양에서 패하고 강하에서 목숨을 부지해서 이고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조조가 두렵지 않습니까?
우릴 놀리는 것이요?"
"아무리 그래도 수찬으로는 수백만을 당해낼 수 앖죠.지금 강하에 있는것도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도 싸우는 데
훈련이 잘 된 병사와 풍부한 식량,장강을 낀 유리한 상태임에도 항복하려 하다니.
천하가 웃겠군요."
이번에는 우번이 말을 못하자 설종이 나섰다.
"선생은 조조를 뭐라 생각하십니까?"
"역적이오."
"조조는 천자를 구해낸 영웅입니다.
그를 칭찬하지 않는 자는 없으며 중원과 하북을 차지했고, 이번엔 형주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설종은 조조를 칭찬했다.
"이런데 우리가 어떻게 이깁니까?"
제갈량은 웃으며 말했다.
"전 우리 주공이 아무리 약해도 마지막엔 주공이 이길꺼라 믿고 있습니다.
근데 공은 조조가 이길거라하니 조조군 사람이시군요."
설종은 당황하였다.
"선생은 어떤 경전을 가지고 공부하셨소?"
"전략은 썩은 선비의 말로 하는게 아니지요."
그 외에도 보즐,육적,정덕추등이 그에게 말 대결(?)을 신청했으나 모두 졌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들어오시죠."
노숙이 말하자 제갈량은 방으로 들어갔다.
"전쟁은 안돼...."
장소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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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이네......
과제나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