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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2[탄알]-Ver.mob

42 꽃피는 그날까지°
  • 조회수508
  • 작성일2019.09.15

ㅡㅡㅡㅡㅡㅡ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 마자 가볍게 세수를 하였다.


옆에 있는 불을 켰다.


...상태가 심각하다


기지개를 가볍게 폈다.


유통 기한이 언제인지 더이상 모르는 빵 한조각을 물어서 대충 걸리적거리는 신발을 신고 나갔다.


"끼이이이익... 쿵!!"


오늘 하늘이 맑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교에 가자마자 그들에게 잡혔다.


그들이 누구인가 하면

나를 '셔틀'로 쓰는 놈들인 것이다.


그들은 나를 예전부터 괴롭혀 왔고, 그들의 '높으신' 부모님은 나의 부모님들을 죽이는 행위에 까지 걸치었다.


그럼에도 이 일은 단순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리고 그 대가 나에게 이어지는 것이고..


"야, 정진철. 빵좀 사와라"


뭐, 내 머리에 부딪힌 100원이 굴러 떨어져 내 앞에 떨어졌지만 줍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은 털끝같은 내 자존심이랄까.


매우 빠른 속도로 빵을 사러간다.


다만 평소보다도 빠른 이유는 더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오늘로 끝이니까.


그들을 '안' 볼 생각에 무심코 발걸음이 가벼워 져 버렸다.


하하하.


난 아직 이성을 잃지 않았다.


않았어..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


하하....


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십여 년 전, 국가에서 비밀리에 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고 한다.


그것은 '특별대상 총기소유 합법'


뭐, 이름만 들으면 떨겠지만 '비밀리에' 라는 말을 들으면 알것이다.


비밀이라는 것은 남들에게 숨기고자 하는게 있는것. 큰 사회단체인 국가의 표현으로

즉ㅡㅡ 말하자면 불법적이라는것.


'살인'도 허용되어진다.


우리는 소위 뒤 구린분들을 위해 '몰래' 사용되고 결국 버려지는 것이다.


이미 졸업 전 본교의 선배들을 보면 안다.


그들의 눈빛에서는 빛나는 총명함 대신에 피곤에 쩌든 눈빛과 절박함. 그리고 기회를 노리는것만 같은 탐욕으로 가득차있다


외에도 더있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성격인가.


하나같이 성격이 이상하다못해 인간의 탈을 벗어 난듯하다.


그들은 탐욕적이지만 절제하고 더럽지만 순수하고 악이지만 선을 지킨다.


성격들을 나열해보자니  악마를 보는듯하다.


하지만 그들은 '상종'해서는 안돼.


아니 '봐'서도 같은 '공기'를 마셔도 존재를 '느껴'서도 안돼.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ㅅ..사..끅...사람이..주..ㄱ..."


아아ㅡ 그것도 하나의 트라우마였다.


좀 역겨운 기억을 기억해버렸다.

'잊자. 잊어.'

아무튼 이 기억은 끝이다.


이 기억을 다시 끄집어낸게 몇일전이다.


사실 요즘들어 이 꿈을 꾼적이 별로 없다.


아마도 최근에 '순수'한 '진짜'의 '인간'을 보았기 때문인가.


인간은 "동물의 일원이지만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라고 한다.


아마도 틀리겠지


그냥 동물이다.


본능에 끊임없이 자신을 내버려 두고 무언가를 탐하고 반대로는 먹혀 비로소 이성이 본능에 의해 사라져 동물이 아닌 

괴물로 변한다.


뭐 인간의 개념에서 본다면 그들은 독특한 삶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집합에 포함되긴 할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에 순수한 인간을 만났다고. 아니


'진짜'의 인간을 만났다고 하지 않았는가.


방에 나있는 매우 작은 정사각형 창문으로 보지 않았던가.


내 시력은 좋지 않다. 난시는 기본이고 근시와 원시가 덤!

이야.. 정말 좋은 시력이다.


허나 그럼에도 '보였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것은 아마 특별한 인간이고, 내게 있어 특별한 인간은 '진짜' 인간. 즉ㅡㅡ이상의 형태.


사전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기는 것이니 내가 좋아하는 상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전으로 넘어가서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나는 이상'형'을 보면 본 날을 포함해 몇일은 악몽에 시달린다.


아마 이상'형'을 보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나의 모습을 뼈저리게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처럼ㅡ


점점 어두워져 가는


심연속보다도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


아....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악몽을.. 그것도 동일한것에 수백번 시달리길 그건 이미 일상이 된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늘 처음보는것 같다.


이런 느낌..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보기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너무나도 재밌는 책은 끊임없이 보고싶기에 마약같기도 하다. 


끊을 수 없어.. 아니 끊지 못해..


하하하..


돌아와서 말하자면 동일한 악몽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상'형'을 본 이후로 악몽에 하나가 더 첨가되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공포를 이겨내는 능력. 용기.


악몽속에서의 나는 순수한 어린애같이 어둠을 떨쳐내고 밝

은 빛의 세상속으로 나와 신나게 들판을 거닐며 뛰어다녔다.


뭐 그래도 그후엔 그 앞의 시뻘건 강물이 흘러내리는걸 보고 다시 악몽이 반복됬지만.


이상'형'을 본후로 정신이 미쳐버린듯 하다.


천재들의 빠른 죽음을 무언가 알게된것 같다..


난 비록 미천한 범재수준이지만 지금 살인을 목전에 두고서니 보인다.


그들의 빛을 초월한, 수많은 단어로도 표현못할, 그런 아름다움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날 괴롭혔던, 그리고 속박했던, 과거의 악몽과 트라우마와 또는 인간 몇몇은, 현 시간부로 모두


'죽는다'


그들에게 빵을 바친 날.


나는 야자를 하고 있을 그들을 기다리며 조심스레 설레어졌다.


하하하하....


내가 아끼는 '총'을 매만지며 긴장이 되었다.


과연 그들을 죽일것인가에 대한것이 아닌 다 죽일수 있는지에 대해서이다.


어느새 야자실의 불이 꺼졌다.


'그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한명,두명... 그들의 얼굴을 기억했다.


우선 한명을 가늠쇠로..


탕ㅡ


'그들'이 당황한다.


그리고 그들도 빠르게 권총을 꺼내며 주위를 경계한다.


아마도 나는 지금 그들이 보지못할 최적의 환경에서 몰래 쏘았기 때문이겠지.


그틈에 한발 더


탕ㅡ


그들이 이제 공포를 넘어서 괴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별로 듣고싶지는 않으니까 총을 쏘았다.


탕ㅡ


세발다 머리. 별 감흥은 없는것 같다.


다만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쳤다.


이러면.. '죽이기' 힘들어진다.


그러면 어쩌겠는가. 잡아야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명당 한발씩 조심히 쏘았다. 


모든건 계산대로..


탄창을 두번 정도 비워낸 후에야 몇명 안남기 시작했다.

벌레들은 역시 잡기 힘들다.


가볍게 터져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탕ㅡ


....


아직 2발 남았다.


마지막은 다행히도 나를 괴롭힌 정도가 심한 이들이었다.


마음같아선 오랫동안 놀아주고 싶지만 시간이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 괜한 '벌레들'때문에.


두명은 친한 모양인지 교실 구석에서 총을 내게 겨누고 있었다.


'총기'가 '합법'인데도 그들은 시험에서 몇명 못죽였다고 들었다.


몇명밖에 못죽이니 혼자 떨면서 저렇게 구석에 박혀있는 것이다.


벌레들은 역시 그들의 이 있어야지


"야.. 정진철.. 이러지마.. 너.. 너 이러는거 보면 우리 아빠가 어쩔거라 생각해!!"


자신의 부모를 말할땐 자신감이 생기나보다.


떨림이 순식간에 멎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섰다.


그러자 그의 친구도 서서 나를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


"마..맞아.. 정진철.. 너 얘 아빠가 오면 끝장이라고!!!"


ㅡㅡ마지막말은 대충 그만하라는 얘기겠지


듣기 싫고 무엇보다도 귀찮다


뭐 이럴줄 알고 탄창을 하나 더 챙겨왔다.


한명당 4발이라..


좀 힘들것이다.


고통을 선물하기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탄피 몇개가 나뒹군다.


빨갛고 진한 액체도..


...망자는 말이없다.


조용해서 좋다.


난 빠르게 짐을 챙긴 후 아침에 먹었던 빵을 하나 더 챙겼다.


이 추악한 곳을 도망가기 위해서.


유난히 환했던 달이


비어버린 방을 비춘다.


아주 빨갛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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