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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4[주민]-Ver.pc

42 꽃피는 그날까지°
  • 조회수361
  • 작성일2020.02.19

***


비행기를 타다가 사고가 났다.


생존자는 아무래도 나 한명밖에 없는것 같았다.


일단 나는 최대한 챙길수 있는것들을 챙겼다. 


그래봤자, 물 5병이 다였다.


-당신은 희망의 숲으로 탐험을 떠났습니다.


-숲의 으슥한 곳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


터벅터벅 발을 옮겼다.


옆에 나있는 나무들은 평상의 나무와는 다른것 같다.


열매는 탐스러워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해골무늬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마치 먹으면 안되는 극독의 물질이라는듯.


길을 걸을때마다 느껴지는 짜릿짜릿함은 나를 긴장시켰다.


우리가 공포영화에서 귀신이 나올것은 알지만


언제 나올지는 모르는것과 같이 말이다.


-스윽


무언가가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에 따라 돋은 닭살이 몸 자체가 겪는 


너무나도 무서운 감정에 숨어들어갔다.


무섭고 긴장되고 긴박해지는 사태에 


난 무심코 소리를 내버렸다.


그것도 매우 큰 상태로.


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광활한 대자연은 


내가 낸 소리를 막지 않고


마이크를 내 목에 더해주는것 같이 엄청 컸다.


나 혼자 소리없는 공간에 갇혀 소리를 내는것 같았다.


아무튼 그건 그것이고 이건 이것이다.


내가 낸 소리가 사라진 후에는 


숲에 늑대 비슷한게 있는지 


서로 '아우우' 소리를 내며 


이쪽에서 '아우우'소리가 들리자


반대쪽에서도 들리고 내 근처에서도 들리는것 같았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내가 세상 태어나서 들어볼 수 있는 온갖 괴상한 소리가 난것이다.


대환장의 오케스트라는 그렇게 일어났다.


아무것도 없던 풀속에는 바스락 소리가 계속 들리고 


땅은 미약하나 퉁퉁 거리며 진동하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상황을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던 당시의 나는


도망치는것만 최우선사항으로 여기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달리고 지쳐 쉬고를 반복하길 몇십분이 지난 후에는 


절벽이 나타났고, 그 앞은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뛰어들고 싶은 


넓게 펼쳐져있는 초록색으로 칠해진 바다가 있었다.


높이를 가늠하려 절벽 앞으로 가보았을때에, 


절벽 앞부분이 갈라지더니 떨어졌고, 


도중에 머리에 돌이 맞았는지, 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일어나 보니 해변이 있었다.


내가 입고온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는 걸레짝이 되어


더이상 옷이라고 부를수있는 것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듯 보였다.


그래도 뭐 입을 수 있는것도 없으니 한숨을 내쉬며 일단 해변을 따라 


다시 숲쪽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에 난파선이 있었다.


로빈슨 크루소나 15소년의 표류기같은 상황에 


나는 헛웃음이 나왔다.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사고들은 내게 주어진 운명같았다.


무언가 쓸만한게 있을까 찾으려 난파선에 올라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찰나에


갑판에는 문어들이 가득했고,


주변에는 상어가 가득했다.


이래서야 올라가는것은 안될것이다.


빠르게 포기하는게 유일한 장점인 나는 숲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


숲쪽으로 들어온 나는 흙길이 적색의 대지로 이루어지는 경계선을 보았다.


상관은 없으나 무언가 불길했다.


계속 이 길을 따라갈수록 더워지는것을 느끼었기 때문이다.


더욱 올라가자 


표지판이 보였다.


-멧돼지 조심


사실 표지판 마저도 거의 쓰러져 형태도 보기 힘들정도였다.


표지판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길이 나뉘었다.


침을 손바닥에 뱉은 동시에 손바닥을 쳤더니


침은 오른쪽으로 튀었다.


오른쪽으로 튄 침은 날 이쪽으로 이끌었다.


오른쪽으로 걸어간지 몇분 후 길이 낙석에 의해 막혔다.


어쩔수 없이 다시 돌아와 왼쪽길로 향했다.


왼쪽 길은 오른쪽과 달리 매우 길었다. 


걸어도 걸어도 거의 끝이 안보였다.


갈수록 더워지는 기후에 땀은 뻘뻘나고 이미 거의다 찢어진 옷은 


내 땀에 쩔어 안이 다보였다.


..이미 거의다 보였지만 말이다.


거의 산 정상에 온듯, 적색의 대지는


더욱더 빨간 돌들이 가득했다.


왜이렇게 더웠나 했더니 일반 산이 아니라 


화산이었던 것이다. 


저기있는 마그마들은 매우 뜨거워 보였다.


뜨거운게 당연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뜨거워 보인다는 느낌이 팍 오지는 않았는데


주변에만 있어도 올라오는 열기에 몸으로 느꼈다.


이대로 피부가 끝없이 탈것같은 느낌에 


나는 본능적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또다시 해변이 있었고 난파선도 다시 보였다.


그러나 저 멀리 보이는 본토와 연결되있는것 같은  


처음보는 큰 언덕이 홀로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그 언덕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거대신전이 보였다. 


피라미드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에 준하는 성스러움이 있었다.


아무튼 신전이 있다는 것은 먹을게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전으로 가려고 화산 중턱부근에서 내려오는데 


무언가 발에 걸려 넘어졌다.


-상자가 있었다.


상자는 왠지 모르게 은은한 노란 빛이 가득했다. 


상자를 열자 전형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가공 형식의 다이아몬드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노란 다이아 몬드도 있었다.


뜻밖에 횡재를 한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신나게 내려오는 때에 갑자기 땅이 갈라졌다.


이에 깜짝 놀란 나는 한발자국 뒤로 넘어졌다. 


갈라진 틈 사이로 마그마가 연결되어 난 징검다리를 하는 운명이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


무사했냐고?


그럼 이렇게 말을 하지 못할것이다.


다행히 다 건너왔지만 


신발 밑창이 꽤나 타버려 맨바닥을 걷는 느낌이 되었다.


마치 공기가 달린 신발을 신다가 단화를 신는 기분이었다.


계속 걷자 멀리서도 커보였던 언덕이 매우 크게 느껴졌다.


신전은 생각보다 위에 있었고 언덕이 말이 언덕이지


사실상 절벽이었다.


따라서 어떻게 올라갈까 한바퀴를 돌아보려고 하는데 어느새 황혼이 되었다.


슬슬 임시거처를 준비못하면 먹이가 될것이라 생각해 


상어가 있는것을 암에도 난파선으로 일단 향했다. 


난파선이 물에 쓸린듯 거의 절반이 해변에 놓여져 있었다.


다행이라 생각한 나는 닻과 연결된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 


거의 끊어질것 같았지만 다행히 안끊어졌다.


갑판위에 발을 턱하고 내려두니 약간 삐걱거렸다.


괜찮겠지?


선실이 다행히 꽤나 있었고 그중 고급스러워 보이는 선실을 사용해 잠을 청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험해 보인행동이었지만 오늘 일어난 믿기 힘든 영화같은 상황에 


씻지도 않고 잠을 청했다.


---


일어나서 다시 선실들을 둘러보니 


여긴 해적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언가 현상수배지가 중앙 기둥에 붙혀져있었다. 


-MONEY D ROONY


뭔가 친숙한 이름이었다. 


어제 아무것도 안먹은 나는 배고파


선실의 창고를 뒤져보니 이때만을 기다린듯


가방 한개, 각종 식량, 옷 한벌이 있었다.


빵과 우유를 가볍게 먹어버린 나는 


그 빵에서 느껴지는 촉감의 감동에 잠시 눈을 감았다.


"그래, 난 여기서 살아나가야 한다."


식량을 가방에 조심스렇게 차곡차곡 넣고 


난파선에서 다시 닻과 연결된 밧줄을 타고 내려갔다.


내려오자 마자 아슬아슬했던 밧줄은 결국 끊어졌다.


아무튼 어제의 모험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바퀴를 다시 둘러보니 엄청나게 길며 높은 계단이 있었고, 


그 위에 신전이 있었다. 


매우 웅장한 신전이었지만


역시 세월의 풍파는 못이긴듯 어디 부서지고 갈라진 부분이 있었다.


여기저기 들쑤시며 돌아다녔지만 소득은 없었다.


또 어쩔수 없이 신전을 나와 주변의 숲을 돌아다니다 


초록색이 가득한 언덕과는 다르게


연두색 빛의 지형이 보였다. 


무언가 발견할수 있겠지 하고 


언덕에서 넘어갔다.


----------------------------------------------------


언덕에서 넘어간 나는 연두색 지형에 잔잔하게 흐르는 물살을 보았다.


어디에서 왔는지 하고 위를 쳐다보자 엄청나게 거대한 폭포가 있었다. 


차마 올라가려고는 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올라갈 수는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올라갈 가치도 없으니 말이다.


연두색의 지형을 따라 걸으니 또 강렬한 적색땅이 나를 반겼다. 


또 화산이 주변에 있는것이다. 


그러나 화산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무언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 가능한 지형이었다.


나는 올라갈까 말까 매우 고민했지만


결국 호기심은 위대했다.


-----------------------------------------------------


계속 올라가니 


정상에 도착했다.


허탈해진 나는 우연히 하늘을 올려보았는데 


무언가 섬같은게 있었다.


믿을수 있나 싶어 눈을 다시 비비고 보니 그대로 있었다.


동시에 무력감이 내 몸을 지배했다.


어차피 난 결국 저기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꿈에 그리는 것을 보았음에도 손하나 못 건드리는 상황이 야속했을 뿐이었다.


난파선으로 다시 돌아갈려했지만 올라갈 밧줄이 없는것을 생각해낸 나는 


잠시 돌을 기대고 선잠을 취했다. 


----------------------------------------


꿈이었다.


주먹을 들고 내 그곳을 치니 든 생각이다.


엄청나게 후려쳤는데 아프지 않다.


친 이유는 난 아까 본 하늘섬에 있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신전하나 있는 이 작은섬 밑에는 구름만이 가득했다.


여긴 해변의 언덕 위 신전과는 다르게 황금색으로 칠해진 신전이 있었다.


신전 입구를 통과해 지나가니 


엄청나게 큰 원형의 땅에 황금색 기둥 17개가 좀 넘는것이 원의 가장자리 마다 박혀있고 그 위에


띠 같은것이 둘러쌓여 원의 테두리를 쳤고, 


그 중앙에는 드래곤의 상이 있었다.


드래곤의 상을 만져려고 가까이 가자 갑자기 원형의 땅에 새겨진 문양들이 


드르륵 움직이는것이 아주 장관이었다. 


움직이고 나서 무언가 달라졌는지 주변을 둘러보자 가만히 있던 드래곤의 상이 아까는 하늘을 쳐다보았지만


지금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행히도 원을 따라 걸어보니 그 상은 내가 '있던'자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누군지 몰라도 이것을 만든 장인이 매우 수고했을것이다.


이런 류의 생각을 계속하자 난 이게 꿈이라는것을 다시 알아차렸다.


꿈이라기엔 너무나도 생생해서 현실인줄 알았다.


이것을 깨닫자 드래곤의 상은 내가 있던 자리에서 또 움직여


나를 쳐다보더니 빙긋 웃는듯했다.


그리고 드래곤의 눈에서 안광이 나오며 난 다시 시야가 암흑으로 도배되었다.


-------------------------------------------------------------------


꿈은 생생했다.


다시 눈을 떠보니 이곳은 내가 잠시 잠을 청했던 곳이었다. 


시간은 많이 안지난듯 하늘위의 태양은 움직이지 않은듯 했다. 


믿기 힘든 일을 경험한 나는 얼떨떨하게 다시 내려왔다.


연두색 지형으로 돌아온 나는 결국 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아까 말했듯 좀 높아보여도 이정도는 올라갈수 있을것이다.


나름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올라갈때마다 경사면에 손을 짚을때마다 


위에서 조그만한 돌이 떨어지는게 무서웠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진짜 끝일것이다.


올라오니 아름다운 폭포가 밑으로 향해 떨어지고 있었고, 무지개가 하늘에 떠 있었다.


도움이 되는게 있을까 싶어 둘러보니 폭포위에 또 폭포가 있을뿐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섬 이후 또 허탈해지는 감정을 느낀 나는 주변 경치를 보려고 뒤돌았을때에.


'보였다.'


---------------------------------------------------------------------------


마을이 보였다. 


그것도 해변의 언덕 위 신전과 연결되어 있었다. 


기쁨을 느낀것도 잠시 어떻게 내려갈지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내려온 경사면은 매우 두꺼워 내가 가져온 막대기를 이용해 *글리세이드를 펼칠수도 없었다.


(* 글리세이드 : 본글(=등산)에서, 피켈만을 사용해 중심을 잡고 지면의 마찰력으로 미끄럼을 타며 하강하는 기술)


아.. 한가지 방법은 있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어차피 비행기에서 산 목숨이니 여벌로 생긴것이다.


마을로 못가도 끝이다. 


가져온 식량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난 가방을 폭포에 먼저 떠내려 보내고 마음을 다잡았다.


아무로 여벌의 목숨이라도 죽느라 또 쓸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 말이다.


내 심장을 3번정도 탁탁 치며 1초당 2번 뛰는것 같은 심장을 진정시키고


내 손으로 x를 만들어 폭포에서 떨어졌다.


"와칸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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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무슨 소리를 했는가?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살아남았다.


.. 덕분에 내 가방의 거의 없는 식량은 거의 젖어서 못먹게 되고 또다시 물만 남았다.


그래도 신전까지만 가면 이 개고생은 끝이다.


난 물에서 나와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옷들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채 따스한 햇볕에 말렸다. 


적당히 말린 옷을 입고 신전쪽으로 걸어가 그 앞의 숲을 헤치고 나간 나는 


드디어 아까 본 마을에 도달했다.


그래도 난 여기서 외부인이고 일단 상대가 식인종일수도 있다는 웃기는 가정을 한채 


주변에 내가 쓸 거처가 없는지 찾아보다 마을 밑에 숨겨져 있는것 같은 동굴이 하나 보였다. 


동굴의 통로는 매우 짧았지만 그대로 들어간 안에는 엄청나게 큰 파란색 수정이 보였다. 


일단 이곳에 풀짐이랄것도 없지만 물만 주머니에 두고 가방은 여기에 둔채 


다시 마을로 올라 마을의 주민으로 보이는 부녀과 만났다.


"안녕하세요"


"-응?, 처음보는 얼굴이구만. 외부인인가?"


"아 네, 조난을 겪다 여기로 흘러오게 되었습니다.

당분간 이 마을 주변에서 생활할듯 합니다"


"하하, 최근 이 마을에 새로 온 사람들이 없어서 슬슬 망할것 같아 걱정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야. 크하하하. 나는 넬슨이라 하네, 이쪽은 내 딸 아리아라네"


"아..안녕하세요, 저는 아리아라고 해요.."


"안녕!"


넬슨이라고 자칭하는 아저씨의 뒤에서 아름다운 은발의 미소녀가 나왔다.


..미소녀를 보니 텐션이 높아진것은 기분탓이다. 


아리아라고 말하는 소녀는.. 음, 아빠쪽 유전자를 안닮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실례일 것이다.


"자네, 말과 행색을 보니 돈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마을에서 일좀 하지 않겠나?"


갑자기 뜬금없는 제안이 들어왔다.


"네?"


아리아를 보았다.


"하겠습니다!!"


"하하하, 묘하게 열정이 넘치는 친구구만, 그럼 30분뒤에 여기서 만나세"


"네, 알겠습니다."


적어도 체감상 이틀동안 많은 일이 생겼다.


조난을 겪고 걷고 걷다보니 마을에 도착하고


거기서 처음만난 주민의 이름을 알고 


그의 딸로 보이는 소녀의 이름을 알고 


심지어 그의 일제안 까지 받았다.


여긴 얼마나 경계심이 적은것이냐. 


내가 이 마을의 약탈자일지도 모르는데.


위기의식이 적은 넬슨을 바라보며 등을 돌리는 순간 


"자네!"


넬슨의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자, 


넬슨이 뛰어왔는지 헉헉 거렸다.


"헉헉, 자네..'


곧 쓰러질것 같은 분위기다. 


"넬슨 씨, 일단 진정하시죠."


넬슨은 별로 안되는 거리를 뛰어왔음에도 땀이 매우났다.


어딘가 '병'에 걸린듯이 말이다.


잠깐 숨을 돌린 넬슨이 다시 입을 열었다.


"휴, 고맙네."


"아닙니다. 그보다 갑자기 왜 저를 다시 부르신 겁니까?"


"아이고, 자네! 내가 자네의 이름을 듣지 못한것을 깜빡해서 말이야. 하하."


-자네, 이름이 뭔가? 


난 이틀만이라도 겨우 본 사람의 이름을 묻는 목소리가 나도 모르게 그리웠는지


눈물이 나올것 같아 잠깐 고개를 돌렸다. 


"..제.. 제 이름은..!"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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