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덕에 하루만에 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지쳐있는 상태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까마귀군주 라니아가 나를 부른다
"어서오시죠. 검은도시의 악마시여"
가장 거대한 정보 조직의 간부 답게 나에 대한 정보는 기본이고 아웃사이더여서 정보가 별로 없을 프리아와
차원을 넘어서 온 존재 파우스트에 대한 정보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이곳까지 부른 이유는 무엇이지?"
"..."
라니아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한다
"여신께서 당신의 운명에 흥미를 가지셨습니다"
"여신..? 이라고?"
신이라니, 믿을 수 없었다
가장 거대한 정보 조직의 간부가 헛소리라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후후..루크씨 신은 실제로 존재하신답니다.다만 깊은 심연속에 묻혀계실 뿐이랍니다"
그녀는 알 수 없는 말들을 계속 했다
"신께서는 당신께 이것을 맡기셨습니다"
까마귀군주가 손짓하자 어린아이 둘이서 꽤나 큰 사이즈의 상자를 꺼내왔다
"한 번 열어보시죠"
상자를 열자 무언가 특이한 검은 낫이 있었다
"..여신이 나에게 이걸 주라고 하던가? 그럼 그 이유도 아나?"
내가 질문했다
"운명의 여신께서 말씀하시길 검은 낫을 든 사내는 세상을 끝내기도 하며 세상을 구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세상에 강림하리라"
까마귀군주는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하여 하였다
"루크씨 이 말을 귀담아 들으세요.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필요하게 될겁니다"
군주는 끝까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였다
꼬르륵
꽤나 오랬동안 먹지 않아서 그런지 배가 음식을 내놓으라고 요동친다
숙소의 식당에 가보니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다들 식사하고 있다
"우헹헿! 내과 말이야 왕년에 한참 잘나갔었다구우~"
리스는 술에 취했는지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고
파트라는 그 모습을 보며 깔깔깔 웃는다
그리고 프리아는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지 구석에 박혀있고
파우스트는 길까마귀들을 상대로 포커를 치고있다
(물론 거의 파우스트가 돈을 뜯다시피 하는 중)
"..."
나는 술에 취한 리스의 겉으로 간다
"이ㅂㅘ 루우크으"
"왜? 뭔일 있나?"
"...우리 잊지말ㅈㅏ..."
"....."
"그 날을 잊ㅈㅣ말자...."
리스는 거의 잠꼬대하듯이 말을 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진심이 섞여있었다
"..."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리스는 잠든듯 하였다. 난 간단하게 이불을 덮어주고 숙소 발코니에 걸터 기대었다
"..."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던 찰나 파우스트가 말을 걸어온다
"이봐 루크"
"왜그러지?"
"..너희들의 과거에는 무슨일이 있던건가?..."
"리스의 말을 들은 거냐?"
파우스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고민을 하였고 파우스트에게 이야기 해주기로 하였다
약 10년전
완벽을 추구하던 유명한 과학자 "로드"라는 자는
신을 만든다는 "제로갓"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었다
모두가 말도 안된다며 그를 비판하였지만, 한 권력자는 달랐다
라그나
그녀는 로드라는 자에게 엄청난 양의 후원을 하였고 그는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물에게
그 다음으로는 인간과 유사한 괴생명체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간에게...
그들의 수법은 간단했다
갈 곳 없는 자들에게 호의를 배푸는 척 하면서 그들을 실험쥐로 써먹는거였지
나와 리스 그리고 "트라이"는 갈 곳 없던 아웃사이더 들이었지
그들은 우리를 거둬주었고
우리는 당연히 그들을 믿고 따랐었다...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지
하지만 어느날부터는 트라이가 사라졌더군
나와 리스는 트라이를 찾기 위해 시설 곧곧을 돌아다녔고
끝내 그 시설의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는
...이미 늦었었다
우리는 어떠한 존재들에 의해 기절했었고... 눈을 떠보니 실험대 위였다
나의 양옆에는 리스와 사라졌던 트라이가 누워 있었다
" 라그나!! 그래도 이건..."
그 옆에서는 로드와 라그나, 그 둘과 수많은 연구진들이 있었다
"완벽을 위해선 이정도 숭고한 희생은 감수해야지"
"..하지만..."
로드는 우리를 가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네 알겠습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약물을 우리에게 주입했고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온몸을 휘어감았다
"혈압이 상승합니다!!"
"약물 투여해!!"
그러던 중 트라이가 발작을 일으켰지
"로드 연구원님!! 1번 실험체가 발작했습니다!!!"
"뭐? 안되 살려!! 살리라고!!"
100년같은 1초와 6000년같은 1분이 지났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리스와
...죽은 트라이가 있었다
".....1번 실험체는 처분해"
"넵"
"트라이?"
내가 작게 불러봐도 트라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었다
로드라는 자도 비슷해 보였다
살아남은 실험체인 나와 리스는 새로운 거처로 옮겨젔고
로드라는 자는 매일 우리의 거처로 찾아와 미안하다며 무릎꿇고 사과했다
그리고 어느날 부터 그가 보이지 않기 시작하자 어떠한 소문을 들었다
"로드님이 결국 미치셔서 자살하셨다지?"
"그럼 이 연구는 어떻게 되는거야?"
"어떻게 되긴, 라그나님이 우리를 연구에 갈아버리시겠지"
"ㅎㄷㄷ"
"...자...살...?"
순간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곧장 나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 생명을 끝내는 밧줄 앞에 선다
"죽으면...트라이를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모든것을 포기하려던 찰나
"루크..?"
리스였다
"루크..??? 지금 뭐하는 거야?!!!!"
리스는 달려가서 나에게 매달리고는 엉엉 울어대기 시작했다
"루크!! 죽지마!!!"
리스를 보자 이것이 현실임을 느꼈다
나는 조심스레 목에 밧줄을 빼고는 의자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리스를 토닥였다
"희망을 잃지말자"
그리고 나의 바램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 사건"이 터졌다
신살자의 탄생이었다
그의 탄생과 동시에 생긴 거대한 파장은 세상이 멸망할 때의 파장과 거의 유사하게 퍼져갔고
시설과 모든 도시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그렇게시설에 문제가 생겨서 우리는 탈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리스는 검은 도시에 숨어살며 강해져갔다"
"라그나에게 복수하기위해, 모두들 그녀가 죽었다고들 하지만 나는 안다, 아니 느낀다 그녀는 이세상 어디선가 살아있다고..."
"..."
파우스트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뭐...지금은 먼 옛 날 이야기니까...."
말로는 괜찮은척 하지만 손이 떨린다
"...내가 도와주마, 그 라그나라는 개.새.끼를 잡아 족치는것을 말이야"
"...그래 고맙다"
"난 이만 자러간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마음속으로 결심한다
라그나에게 복수하기로
...
그리고 같은 시각 까마귀군주의 안식처
"...안녕하십니까? 늦은 한 밤중에 찾아오셨다는 것은 급한 일이 있으신 것이겠죠?"
"저주받은 신살자시여"
그렇게 밤은 깊어간다
흑백도시 - 6화:그림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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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갓 프로젝트
라그나의 문양을 탄생시킨 프로젝트
본래 신을 만든다는 프로젝트지만
실험결과의 부족함과 신살자로 인하여 라그나가 행방불명이 되며
중단된 프로젝트
트라이
리스와 루크의 친한 친구
하지만 제로갓 프로젝트에서 실험에 희생당해 죽었다...
....
죽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