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내가 직접와서 놀랐지?”
“그렇다네, 오랜만이군. 자네.”
“네게 부탁할 의뢰가 있어.”
“그 의뢰가 무엇인가?”
“어떤 괴도가 물건을 훔치고 있다는건데, 로크는 아니였지.”
로크 이외의 또 다른 괴도? 이전 의뢰에서 로크를 잡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로크보다 강한 괴도가 있다는 것인가? 이런 괴도는 보통 나올 리가 없어. 로크 외엔 이 일을 일으킨 도적이나 괴도는 거이 없다는 것인데.......이름이 궁금하군. 나는 의문을 가지며 그 용에게 질문했다.
“혹시 그 괴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괴도는 자신이 팬텀조커라고 밝혔었어.”
“팬텀조커.......이번에 꾀 까다로운 의뢰가 되겠네요. 이름은?”
“나는 백택곤, 미래를 본다던가 심리안쪽 능력자야.”
“백택곤.......일단 이 의뢰는 보통 의뢰가 아니니까 약간 위험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요?”
“카멜롯이라고 불리는 왕국에 있는 박물관에서 중요한 작품과 물건을 훔치고 달아났어.”
“그 괴도가 박물관에서 무언가 중요한 물품을 훔쳤나요?”
“그건 분명 소형기계일거야. 그 기계는 정말로 수상했거든. 훔칠거라면 그거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흐음.........일단 그 박물관이 어디에 있는지 안내하시오.”
“그곳은 여기와는 상당히 먼 거리인데......”
“괜찮습니다.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죠.”
나는 주머니 속에 있는 장치를 꺼내서 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태양이 화려한 조명으로 감싸듯 빛났고, 주변은 무언가 RPG 게임에 나올 것 같은 집들이 있었다. 여기가 카멜롯이라는 곳인가. 정말 화려한 곳이군. 화려해서 내 눈이 사라질 정도야. 내가 이 마을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푸른 망토를 두른 한 사냥꾼처럼 보이는 남자가 카르타에르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여기에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인은 박물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러왔다네.”
“그렇군요. 그리고 제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헤센’, 마수의 혈통을 지닌 마수 사냥꾼입니다. 당신은?”
“본인은 카르타에르, 의뢰를 받고 이곳에 온 탐정이라네.”
“흐음........잘 부탁드립니다. 카르타에르 씨, 로빈 대장에게 들은 바로는 여자같이 생긴 남자라던데 사실이군요.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네까지 날 여자같다고 하는군.”
“저는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빈센트가 탈주해서 다른 차원에 살인을 하고 있을 때, 당신들에 대해 몰래 제 능력으로 지켜봤습니다. 생각보다 강하신 분들이군요. 하지만 이번 괴도는 다른 차원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입니다. 제가 살던 이 세계관에서 강하다는 3인을 홀로 대적이 가능한 괴도로 타로 카드 21번 ‘The World’라는 타로 카드와 그 안에 있는 심장을 파괴하지 않으면 절대로 죽지 않는 카드의 정령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가히 사기적인 능력을 자랑하던 헨리 지킬도 밀릴 정도입니다.”
“그 괴도가 박물관의 물건을 훔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추측은 해봤지만 팬텀조커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훔친 마음을 자신만 소장하려는 욕심이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번 의뢰와 생포는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녀석의 카드에 절대로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쇼.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입니다.”
“알려줘서 고맙네.”
“일단 사건이 일어난 박물관으로 안내해 드리죠.”
우리는 헤센의 안내 덕분에 박물관으로 왔다. 박물관 안쪽은 대부분 미술품들이 사라진 상태이고, 중앙 기둥에는 2개의 카드가 있었다. 나는 2개의 카드를 뽑아서 보았다. ‘The Star’, ‘The High Priestess’........‘The Star’는 별이라는 의미의 희망을 나타내는 타로 카드, ‘The High Priestess’는 여법황이라는 의미의 총명함을 나타내는 타로 카드........‘The Star’는 내 상징일 수 있겠지만 ‘The High Priestess’는 카르타에르인가? 매우 특이한 카드군. 우리가 올 것을 예상해서 우리에게 보내는 선전포고인가? 나는 그 기둥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기둥에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 ‘The Moon’.......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나타낸 타로 카드인가? 일단 가지고 있어야겠군. 우리는 주변을 조사하는 도중, 무언가의 숨소리가 들렸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숨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갔더니 무언가 피투성이로 된 채로 기둥에 기대어 쓰러져 있었다. 그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야 눈치를 채는 거냐.......말해두겠지만 녀석은 너무 강해. 파우스트도 이미 당한 상태일지 몰라. 지금 내 상처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 이미 깊은 상태야. 혹시 그 괴도를 본다면 약점을 찾아........녀석은 타로 카드 21번 ‘The World’가 아니라 타로 카드 EX NO. 중에서 행운을 가리키는 숫자가 있는 곳이 녀석의 심장이야. 지금의 나는 녀석에게 큰 상처를 입어서 쓰러진 상태니까 움직일 수 없어.........헤센을 불러줄 수 있겠니?”
카르타에르와 나는 이 광경을 보고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어서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말도 안 되는 정신력으로 잠시 버틴 거였나. 정보를 얻어서 다행이지만 이정도로 다친 모습을 보니 그 괴도는 너무 강력하군. 백택곤은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그녀석이 어떤 무기를 썼는지 알려주면 좋겠어.”
“카드, 녀석은 카드 외엔 아무런 무기를 쓰지 않았어.”
“그 상처는 모두 카드가 낸거야?”
“카드 한 장이 너무 날카로운 칼날 그 자체야. 그리고 내 검으로 튕기는 건 가능하지만 너무 빨라..........”
그는 말을 하던 도중 쓰러졌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그의 몸에 난 상처를 빨리 치료하고 도움을 구했다. 헤센은 늦게 따라왔지만 그의 몸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카르타에르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갑자기 그 자를 드는 것이오?”
“그거야 이 인간이 카멜롯 제 7의 기사단장인 로빈이야. 그리고 상처가 너무 심각해. 레이븐 명문 병원에서 치료는 가능하겠지만 일주일 이상 거릴 것 같아.”
“로빈? 그자에겐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본인은 그 자를 만난적이 있다네.”
“약간 태도가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의리는 있는 인간이야. 그리고 내가 소속된 용병을 이끄는 대장이기도 하면서 파우스트와 대등한 실력을 가진 자가 지금 이렇게 당했으니 걱정이지.......그리고 이상하게 차원이 왜곡된 느낌이야. 원래라면 죽어 있어야 하는 자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딱 1명만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그 다시 돌아온 자가 누구인가?”
“약간 의심 가는 자라면 팬텀조커 외엔 아무도 없어. 팬텀조커는 원래 다른 차원에서 누군가 그의 심장을 불태워서 그를 죽였다고 알려졌어. 지금은 살아 있으니 무언가 의심돼.”
팬텀조커가 사실은 죽어 있어야 하는 정령? 무언가 수상한 정보를 얻었군. 다른 차원에서 이미 죽은 정령이 여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차원왜곡.......그렇다면 이 일을 일으킨 원흉은 누구인지 몰라도 지금은 팬텀조커를 잡아야 하는 것에만 집중해야겠군. 그리고 괴도에게 당한 상처........뭔진 몰라도 카드에 맞는다면 위험하겠어. 스치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정도로 말이야. 그리고 파우스트도 당할 정도라면 더더욱 냉정하게 싸워야 겨우 대등할 정도야. 나와 카르타에르는 박물관을 나와서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는 도중, 수풀에서 어떤 용이 내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그........그 정령을 만나러 가는거야..? 저.......절대로 상대하지마, 그 정령은.......으으.......위험해........”
“뭐? 지금 이 사건이 일어나서 조사해야 하는데 넌 누구야? 그리고 여기에 있냐고 죠죠 6부에 나오는 엠폴리오 엘니뇨처럼 말이야.”
“나........난 아니용이라고해.......으.......으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 정령이 던지는 카드에 절대로 맞지 말라는거야.......”
“뭐.......일단 도움이 필요하니까 같이 가는 건 어때? 백택곤의 의뢰로 인해 지금 그 괴도를 잡아야 하는데 말이야.”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난 너희와 함께 가고싶어!”
일단 아니용과 함께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는 도중, 누군가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초림이다. 무슨 일이 있었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우리에게 오는 거지? 나는 의문에 대해서 고민할 때, 초림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레이븐에서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뭐? 레이븐에서 매우 안좋은 소식이라니?”
“에드워드 파우스트씨는 피투성이로 쓰러져있었어.......그리고 그 상처는 매우 깊어서 과다출혈로 죽을뻔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야.”
“카멜롯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레이븐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무언가 걱정이 되네. 너는?”
“레오폴리스에서 반씨의 머리가 두동강이 나있었어.......정말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발견됬어.........”
“진짜야? 그 말이 사실이냐고?”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야......”
나는 알 수 없는 기묘한 공포를 느꼈다. 파우스트, 반, 로빈........분명 쉽게 당할 리가 없는 강자인데 이걸 이긴다고? 정말 정체가 궁금하네. 카드의 정력이라고 헤센에게 들었지만 실제로 어떤 강함인지 너무 궁금하다.---------------------------------------------------------------------------------------------------------------------------------------------------
여기서부터 잡담입니다.
오늘도 제 고통이 배로 될 것 같네요.
(마감으로 인해 제 고통이 100배나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전에 멘탈은 이미 날라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