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탐정 사무소
여러 차원을 넘나들며
의뢰를 받는 곳
그러나 의뢰인의 상태는
하필 인간 이상의 강력한
여러 차원의 세계관의 강자들의
의뢰에 대해 해결하는
탐정 2명의 험난한 여정
이것이 탐정사무소이다.
프롤로그 – 기묘한 만남
매우 평화롭고 화창한 날, 나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던 도중에 무언가 이상한 소식을 들었다. 그것은 또 다른 탐정 사무소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뭐, 새로운 탐정이 있다면 서로 동맹관계나 친한 관계로 만들어서 잘 지내게 하면 좋겠지. 나는 내 코트와 푸른 목도리, 회중시계 2개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그 사무소를 향해 걸어갔다. 걸어가던 도중, 누군지 몰라도 어린 여자 같은 탐정을 보았다. 나는 그 탐정에게 물었다.
“혹시 소문의 사무소에 대한 정보를 압니까?”
“소문의 사무소? 혹시 자네는 본인의 사무소를 찾는 것이오?”
“잠만, 설마 그 사무소의 주인이 이 여자아이 같은 남자아이라니........어이없네.”
“주변에서는 멋대로 그렇게 착각하곤 하지만 본인은 엄연히 남자란 말일세! 자네가 일단 본인의 사무소를 찾는듯한데 자네는 이름이 무엇인가?”
“내 이름은 청천혼, 나이는 19세, 편하게 ‘웨더’라고 불러. 여긴 보통 세계관이 아니라 배신이 난무하는 세계니 조심해라. 나는 너와 같이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이야.”
“호오, 자네도 본인과 같이 탐정이라니, 본인의 이름은 카르타에르 혹시 자네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네와 함께 동행해도 되는가?”
“그래, 탐정 사무소의 겉과 속을 잠시 바꿀 필요가 있는데 잘 됐다.”
나는 카르타에르를 데리고 내 사무소로 갔다. 너무 기묘한 아이네. 정말이지 특이한 세계라니까. 구름은 맑지만 평화로운 일 대신 특이한 일들만 일어나고 있네. 나는 사무소의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커피를 타고 있었다. 뭐, 이정도면 간단하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커피를 타며 잠시 사색을 잠기는 동안,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놀란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더니 카르타에르가 내 건틀렛을 건드렸다. 신기할 만하지. 다른 차원에 온 사람이니 저럴 수밖에 없어.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커피를 주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이런 용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지만 다음 일이 힘들지 아직 몰라, 이런 일들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며 물어보았다.
“그러고보니 자네의 날개에는 눈들이 엄청 많군. 이 눈들이 뭔지 알려줄 수 있는가? 본인은 자네의 날개에 있는 눈들에 호기심이 생겨서 말이지......”
“내 날개에 있는 눈은 내 능력의 일부야. 아직 서로 능력을 모르니까 내가 내 능력을 보여줄게. 내 능력은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 약간 말하자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에 나오는 스탠드인 ‘웨더 리포트’ 그 이상의 활용도와 능력 범위를 가진 내 능력이야.”
나는 구름을 만들어서 카르타에르의 앞에서 카르타에르의 얼굴을 구름으로 표현했다. 카르타에르는 즐겁다는 듯이 웃었다. 정말 특이한 기분이야. 내가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시 괜찮아질 정도로 좋은 날이라서 그런가. 나는 바로 구름으로 새로운 커피를 탔다. 카르타에르는 신기한 나머지 쳐다보고 있다.
“호오! 자네의 능력은 매우 대단하고 희귀한 것만 같아. 날씨를 다루는 능력이라니! 정말로 흥미롭지 아니한가?”
“그 외에 운석을 부른다던지 블랙홀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뭐, 능력마다 약점이 있는 점이니 알려줄게. 내 능력의 약점은 구름이 없을 때야. 구름으로 가능한 것은 다 하지만 구름이 없다면 변수가 줄어들지. 그리고 공기를 수시로 바꾸는 장소라면 내가 주변의 공기를 산소로 바꾸어도 소용없으니까 말이야.”
“흐음.......그것 참 큰일이군. 그렇다면 사건을 조사하다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지 않는가?”
“그럴 수 있지만 걔한테 압도적으로 털린 적이 있어서 말이야. 약점을 알면 파훼법이 찾기 쉽거든. 나는 그 점에서 따지자면 네 능력이 부러워.”
“본인의 능력이 부럽다니, 본인은 그저 빛의 마법을 다양하게 응용할 뿐이야. 공격뿐만 방어도 치유도 할 수 있긴 하지만 결국은 자네와 다를바 없지 자네의 능력에 약점이 존재하듯 본인 또한 약점이 존재해. 자네가 본인의 능력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런 말을 해도 난 네가 부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불리한 환경에 대해서 날 상대할 수 있다는 점이야. 솔직히 내 능력은 파훼법이 다양해서 사실상 불리한 능력이지만 이런 말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부러운 거 없다고 말하는 모습은 괜찮아. 다양한 방법으로 변수를 늘릴 수 있는 너라면 충분히 이 일에 대해서 할 수 있을 거야. 모든 존재도 힘든 이 의뢰를 받는 탐정 사무소에 대해서 말이야. 나는 먼지가 쌓인 책을 정리하며 의뢰를 기다렸다. 그러자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오래되고 실로 꿰어낸 자국이 많은 가죽 코트와 붕대로 감겨진 대검, 그리고 손잡이만 보이는 소검, 가면을 쓴 인간이 들어왔다.
제 1장 – 첫 의뢰
그 인간은 내 탁자에 서류와 이상한 카드를 주었다. 뭐지, 이 카드는? 그리고 이 의뢰 대상은 ‘로크’, 나이 24세, 취미는 귀한 물건을 훔치거나 높은 재산을 가진 타락한 귀족 암살.........특이한 대상이네. 내 세계관에 없는 놈이 있었다. 그 인간은 조용히 말했다.
“일단 이 의뢰를 한 이유는 로크, 그 도적놈이 하필 카르멜의 모든 성마검을 훔치고, 레이븐에서 제일 중요한 미술 명작과 보석을 훔치는 바람에 이 의뢰를 했어. 일단 내 이름을 말해 주지. 로빈 리안, 너에게 의뢰를 한 용병이다.”
“굳이 잡을 의뢰라면 여기까지 오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의뢰하는 것은 어떠나요?”
“아니, 저 녀석이 보통 녀석이 아니라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그리고 여기에 있는 여자같은 남자애가 너와 같은 탐정이냐?”
“카르타에르를 말한 겁니까? 어린애가 아니니 말조심하십쇼.”
그 남자는 정신이 나간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배짱이 두둑하시군. 이런 탐정들이 로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좋아. 일단 말해주겠지만 내가 사는 세계관은 보통 세계관이 아니야. 그러니까 일단 이 장치를 가지고 있어.”
나는 그 남자에게 정체불명의 소형 기계를 얻었다. 그 남자는 나가려는 순간, 카르타에르는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자네 말이야, 우리를 무시하는 것 같은데 그런 태도는 실례가 된다네.”
“그래, 내가 한 짓은 잘못했지만 이 일은 매우 바쁜 일이라서 잠시 어쩔 수 없었어.”
“매우 바쁜 일이면 타인을 무시해도 되는가?”
“그냥 조용하게 있어. 진짜 한 방 보여줄까?”
그 남자가 카르타에르를 치려고 하자 나는 빠른 속도로 그 남자의 다리에 카프킥을 날렸다. 카프킥을 제대로 맞으면 움직일 수 없어. 그렇다면 이미 다음 한 방에 제압한다. 그가 쓰려지려고 하자 나는 빠르게 그의 복부를 향해 약 2번이나 니킥을 날렸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의식이 없다는 듯이 기절했다. 내가 너무 팼나. 일단 이정도면 카르타에르는 안전하게 지켰어. 일단 이 남자에 대해서 약간 정보를 얻어야 하니까 잠시 포박할 필요가 있어. 나는 그 남자를 구름을 이용해서 묶었다.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며 말했다.
“후.. 정말로 위험했군, 자네가 구해줘서 살았네. 고맙다고 말해두지.”
“뭐, 녀석이 한 행동에 대해서 적당한 대우를 한 것뿐이야. 그리고 이 녀석의 복장은 내가 살던 세계에서 흔해 빠진 복장이 아니야. 다른 차원에 왔거나 그냥 정신이 나간 놈일 수 있어.”
“이 장치도 보통 장치는 아닌 것 같군. 필시 이 자는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걸거야.”
“맞는 말이야. 저 검도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가진 느낌이 들어. 그리고 이 흉측한 흉터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흉터야. 그리고 실명으로 가야 정상인데 눈이 잘 보이는 놈이야. 여기까지 오려면 장님은 무조건 한 사람이 안내하지 않는 한, 찾기 어려운 곳이야. 그러므로 녀석은 아마 우릴 다른 차원으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어.”
카르타에르는 그의 복장을 조사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복장은 아닐 거야. 이런 인간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 온 인간일 거야. 카르타에르는 옷자락을 보자 무언가 발견했다는 듯이 말했다.
“여기에 독특한 디자인의 검은 총검을 발견했다네.”
“검은 총검? 그렇다면 진짜 다른 차원에 온 사람이 맞았다는 소리잖아. 일단 그 녀석을 잠시 포박해야 하니까 잠시 멀어져. 내 능력이면 묶을 수 있어.”
“자네를 믿고 맡기도록 하겠네, 본인은 권속을 불러내 그의 도주를 막아보겠네.”
“뭐, 이정도면 녀석에게 정보를 얻기에 좋네. 도주를 막으면서 녀석에게 정보를 얻는 것은 탐정이 아니지만 녀석이 지금 우릴 해치려고 했으니까 정보를 물어봐야겠어.”
나는 녀석의 팔과 다리를 구름으로 묶었다. 그는 일어나자 손과 발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이미 내 능력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냉정하게 우릴 쳐다보았다.
“그래, 그래서 나에게 정보를 물어보려는 것인가?”
“일단 정보라도 얻으면 좋겠지.”
“말해주지. 내가 살던 차원에 로크라는 도적놈 때문에 성마검이 대부분 녀석의 손에 있고, 레이븐 정부조차 로크에 대해 현상금을 준비할 정도야. 유명한 레이븐의 유명한 요원인 에드워드 파우스트조차 지나치게 화낼 정도야.”
“그래서 더 물어볼 건 뭐야?”
“녀석이 지금 레오폴리스의 유명한 석상인 ‘기도하는 성녀’의 ‘성녀의 눈물’을 빼앗을 거라고 예고했어. 그리고 녀석이 어떻게 올 것이고, 녀석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서 탐정 사무소를 찾다가 너희를 찾은 거야.”
“그래, 일단 이 사무소에 대한 행동은 책임지셔야지. 정보는 다 물어봤으니 이제 사무소에서 한 행동에 대해 벌금을 줘야 할 것 같은데. 내 사무소는 돈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지.”
“내가 순순히 당할 것 같았냐? 내가 누군지 모를 것 같아서 말해주지. 낮의 정점이자 카멜롯 제 7의 기사단장 로빈 리안이다. 네가 쉽게 상대할 상대가 절대 아니라고 말해주지.”
“그렇다면 이쪽은 사실 싸움의 천재이자 웨더 리포터, 청천혼이다.”
갑자기 멀리에 둔 대검과 소검이 우릴 향해 날아왔다. 나는 바로 카르타에르와 같이 그 공격을 피했다. 잘못하면 진짜 죽을 뻔했어. 이 녀석, 진짜로 죽일 생각이야.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구름 결계를 씌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공기를 산소로 바꾸었고, 최소 녀석이 경련을 일으킬 정도만 올렸다. 그러자 그의 눈에 피가 나오고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나는 산소와 기압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그의 눈높이에 맞추어 보았다.
“이제 더 할 생각은 없지. 더 한다면 여기서 끝날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이런.........일이 일어날 줄이야...........일단 그 장치를 이용한다면 레이븐으로 갈 거야. 말해주지만 레이븐은 보통 도시가 아니야. 대형 조직인 데스페라도가 있는 도시이자 매우 강력한 강자인 밤의 정점, 에드워드 파우스트가 살고 있는 도시야. 일단 내가 안내해야 그 친구가 안심하고 널 해칠 일이 없을 거야. 일단 같이 가주지.”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일어서고 그 장치를 켰다. 그러자 그 장치에 보랏빛으로 빛나더니 주변을 뒤덮을 정도로 빛났다. 다시 눈을 뜨니 사무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이상한 건물들, 주변을 비추는 가로등,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이상하게 본 적이 없는 이동 수단들.........온통 다른 세계였다. 나는 카르타에르를 일으켜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제 2장 – 레이븐
여긴 어디야. 그리고 이 장소는 뭐고, 나는 의문에 싸인 채로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이건 내 세계관이 아니야. 다른 차원의 세계관인가. 그리고 저 하늘에 까마귀가 자주 날아다니고, 다른 세계가 맞을 거야. 내가 잠시 방황하는 사이, 로빈은 날 쳐다보며 말했다.
“여긴 레이븐, 밤이 된다면 화려한 장경을 볼 수 있는 도시야.”
“하늘에 까마귀가 자주 날아다니는 걸 본다면 레이븐이라는 이름에 맞는 도시군.”
“그렇지만 조직과 정부의 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야. 안심할 날도 하나 없는 곳이지.”
“슬슬 네가 레오폴리스로 안내해야 할 것 같은데. 또 똑같은 수를 쓰면 알지?”
“알겠어. 일단 그 친구에게 대려다 주면 확실히 좋을 수 있어.”
그는 순순히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걸어갔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아무런 의심 없이 걸어갔다. 그래서 이제 안심하고 갈 수 있나? 아니면 또 다른 위협으로 인해 우리가 고통받을 수 있나? 나는 그 걱정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언가 수상한 보라색 코트와 검은 사냥모를 쓰고 각자 다른 가면을 쓴 몇 명이 보였다. 이제 사거리에 도착할 때, 아까 봤던 사람과 다른 용이 우릴 기다렸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드디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겠군. 로빈 뿐만 아니라 저 2명의 데이터까지 내가 가져갈 수 있겠어.”
“넌 뭐야? 무슨 짓을 하려고 여기에 있는데?”
“그야 정보수집이다. 네 기억과 능력을 DISK로 만들어서 빼주지.”
“호오, 정말 그럴 생각인가? 그래서 뭐부터 공격을 하려고?”
“뭐, 너의 능력이 강해 보이니 내가 잠시 숨겨둔 데스페라도 멤버들을 불러주지. 데스페라도 어셈블!”
그가 이상한 말을 하자. 시민 속에서 숨어 있던 그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총을 꺼내고 쐈다. 다행히 내 능력으로 만들어진 구름 덕분에 총알을 피할 수 있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내가 움직인다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불리해. 그리고 여긴 사거리, 오픈 필드인 상태에서 내 능력을 잘 쓸 수 있지만 다른 동료가 죽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나는 잠시 고민하던 사이, 무언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인간인가? 근데 인간이지만 무언가 달라, 인간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베터랑인가? 나는 잠시 구름을 해제하고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안경을 쓰고, 검은 마스크를 썼으며, 하얀 코트를 입고, 검은 바지에 이상한 주머니가 있고, 붉은 목도리를 한 인간이다. 놈들은 그를 향해 총을 돌렸지만 그는 돌맹이로 둘을 단 한 번에 제압했다. 뭐지, 저 인간은 보통 실력이 아니야. 인간을 이미 뛰어넘었어. 나는 약간 공포에 질렸다. 카르타에르는 그를 향해 물어보았다.
“자네는 누구지? 이름을 밝혀주었으면 하는데.”
“이 난리에도 잘 살아 있는 어린 탐정이군. 내 이름은 에드워드 파우스트, 나이는 21세, 취미는 무기 개조, 마공화학 연구, 기계 조립 등 다양하고, 레이븐 특수팀 ‘엠퍼러’의 멤버 중 하나다. 사람들이 날 말하길 ‘밤의 정점’이라 부르지.”
“밤의 정점?”
“내가 이 별명을 얻은 이유를 이 말 하나로 정리할 수 있어. 장인은 장비와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
카르타에르는 아무런 말없이 그를 바라볼 뿐이다. 녀석은 아주 좋다는 듯이 옷 속에 단검을 꺼내 그의 왼손등에 있는 문양 같은 것을 향해 찔렀다. 자해인가? 둘을 간단히 제압하는 모습을 보면 두려울 만하지. 내가 잠시 안정을 취하는 사이에 녀석의 눈에 있던 선들이 더 많아지고 날개가 붉은 선으로 이루어진 듯 생겼다. 설마 이때를 노리려고 자해를 한 건가. 그는 녀석을 쳐다보았다.
“그래, 불사의 표식을 개방한다는 발상은 좋았어. 그러나 아니무스, 그렇다고 이길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잖아.”
“아까 잘난 척을 하던 그 푸른 용이 지친 상태인데 가능할까? 그리고 범위는 내가 더 유리한데?”
“그냥 물러서는 것이 좋을 것을 굳이 매를 벌고 있네.”
그가 녀석을 향해 돌맹이를 던지자 녀석의 머리를 관통했다. 이 인간, 보통내기가 아니야.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어. 이런 녀석을 쉽게 상대하는 것은 힘들 건데 아무런 지친 상태 없이 단 한 방에 처리했어. 내가 그의 실력을 보고 경악한 사이, 카르타에르는 그를 쳐다보았다.
“우리들을 구해준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네, 하지만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네.”
“저런 녀석들은 평화롭게 할 놈들이 아니야. 녀석은 레이븐에 있는 거대 조직 ‘데스페라도’의 간부 중에서 능력이 제일 성가신 ‘아니무스 아니무스피어’야. 이름도 귀찮을 정도로 길지.”
“간부라고 하여 반드시 죽여야 할 필요가 있는가?”
“데스페라도의 간부는 대부분 불사신이야. 그리고 최소 한 번에 죽을 정도로 해준다면 녀석은 잠시 이 일을 못할 거야. 부활 시간동안 안전하다 이 소리지. 그리고 어린 탐정이 여기에 왔냐? 말해봐라.”
“우리는 로빈이라는 자의 의뢰를 받고 왔다네. 그리고 그에게서 장치를 받았지. 그것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군.”
“로크 생포라..........매우 좋겠지만 녀석은 보통 놈이 아니니까 조심해라. 아무리 나라 하더라도 최소 내가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어. 그리고 여신의 눈물이라..........반 씨도 가만둘 리가 없군. 괴도가 너무 날뛰면 반 씨는 그 괴도를 잡으려고 치밀하게 준비하지. 일단 밤이 깊으니 잠시 집으로 갈까. 그리고 그 의뢰로 여기에 왔다 하니까 내 집에서 잠시 잘 수 있게 해주지.”
“정말로 그래도 되는가? 고맙네, 피곤했는데 자네 덕에 한시름 덜었군.”
“뭐, 너희를 그냥 보내면 미안해지니까 데리고 가는 거야. 그리고 네 이름과 나이는 뭐냐?”
“본인의 이름은 카르타에르. 일단 자네보다는 나이가 많다고 알아두게.”
“..........말하면 좀 괜찮을 수 있는 용이네. 일단 내일에 레오폴리스로 가보자고.”
나와 카르타에르는 파우스트의 안내에 따라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의 집은 약간 부유하다. 결백하다는 듯이 대부분의 가구가 있고, 주방은 항상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방 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안은 매우 깨끗한데 밖에 포스터나 다른 것은 너무 많아. 일단 여기서 잠시 지낼까. 나는 내 코트를 벗고 내가 가진 시계를 꺼냈다. 은색 회중시계과 금색 회중시계.........이게 졸라스와 오르트로스와 만났을 때 받은 시계였나. 나는 그 시계를 보며 회상하던 도중, 카르타에르는 내 은색 시계를 만졌다.
“호오 그 회중시계는 무엇인가?”
“그거, 어쩌다 받은 회중시계야. 그게 어떤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야.”
“이 은빛 회중시계에 관심이 가서 그러는데 혹시 본인에게 줄 수 있는지?”
“물론이지.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이 시계를 통해 서로 보여주자. 그렇다면 나도 너도 알 수 있을 거야.”
“호오 그것 참 좋은 생각이지 않는가!”
“일단 밤이 깊으니 슬슬 잘까?”
나와 카르타에르는 잘 준비를 하게 잠들었다.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해서 의문이 되지만 그 로크라는 도적을 잡으면 된다지. 그리고 상당한 강자라면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겠어. 나는 걱정을 하며 잠들었다.
제 3장 – 기묘한 세계
다음 날 아침, 아침 햇살이 빛난 나머지 우리는 눈을 떴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바로 일어나서 갈 준비를 했다. 잠만, 시간은 지금 몇 시지? 나는 내 옷에 있던 금색 회중시계를 보았다. 오전 7시 1분..........여기가 태양이 금방 뜨는 곳인가? 나는 세수를 하고 다시 밖을 보았다. 현실이다. 태양은 이미 떠 있었다. 나는 놀란 나머지 자동으로 입이 살짝 열렸다. 카르타에르는 그 현상을 보며 놀란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았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이 태양이라면 너무 빨리 뜨는 것인데......”
“그럴 거야. 그렇다고 쳐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자네의 말에 동감한다네.”
그러자 파우스트는 졸리지 않다는 듯이 일어나며 우릴 쳐다보았다.
“말해주지만 여긴 태양이 빨리 뜨고 빨리 지는 곳이야. 그리고 밤이 제일 긴 곳이고 말이야.”
“자네 일어났었군, 몰랐어.”
“음, 여긴 보통 도시가 아니니까 말해주겠지만 여긴 오전 11시 30분에 이미 밤이 되고, 오전 3시에 태양이 빨리 뜨는 곳이야. 아직 너희의 세계관을 모르겠지만 여긴 특이한 곳이라서 이해하기 힘든 곳이야. 그리고 몰래 봤겠지만 카르타에르의 회중시계, 뭔진 몰라도 시간의 관리자인 ‘졸라스’를 상징하는 은 회중시계인 것 같은데?”
“이 은색 회중시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나?”
“우리가 태어나기 약 2500억 년 전, 최초의 시간의 신관이 모래시계에서 나온 악마와 회중시계에서 나온 신을 데리고 시간의 관리자로서 일을 했다고 과거에서 전해졌어. 그리고 그 악마와 그 신은 최초의 시간의 신관이 죽고, 그 일을 이어나갔지. 한 악마의 이름은 ‘졸라스’, 머리와 손, 다리가 보라색 불이 있는 악마의 모습과 다르게 매우 선하며 철학적인 악마라는 사실이 밝혀졌지. 그리고 한 신은 ‘오르트로스’, 시간을 관리하는 관리자로서 매우 강하지만 지나치게 정의로웠다라고 말할 수 있어. 그리고 책임까지 잘 지고 있는 모습은 의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 말할 수 있지. 그리고 둘은 일생, 아니 모든 차원의 역사 중에서 엄청난 절친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서로 지나칠 정도로 친해. 악마와 신이 친해진다는 발상조차 이상하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지금도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말이야.”
“악의 근원, 악의 상징 악마.......악마가 선한신이 될 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네. 그렇지 않은가?”
“여기선 그런 모습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습이지. 악마라고 해서 무조건 악하다는 것이 아니고, 악마라고 해서 선한 신이 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지. 그게 우리의 세계관이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모순이 진실된 모습을 가르칠 때가 있지.”
“정말로 그렇다면 그렇게 믿지 않는 자들이 부정당하게 된다네.”
“자유잖아. 교회의 권력에 눌려도 자유는 자유야. 아무런 간섭 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자유라는 거야. 아주 간단하고 어려우면서 고통스럽고 편안한 것이 자유야. 잘 활용하면 약이지만 잘못 활용하면 독이지.”
“자네의 말이 옳아.”
파우스트와 카르타에르가 말하는 사이에 나는 잠시 밖으로 나갔다. 우편함을 확인해 보니 편지가 왔었다. 여기에 웬 편지가...........무슨 일이라도 있나? 나는 궁금해진 나머지 편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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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리스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 약 15시간이나 남았다. 내가 등장하는 곳은 매우 높은 곳이지만 너를 그냥 올려 보내기 싫으니 널 죽이기 편하게 실 결계까지 준비했다. 네가 사용하는 무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말이야.
죽기 싫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지. 날 잡을 생각조차 하지 마라.
죽고 싶다면 나에게 다가와라.
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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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네. 이걸 선전포고 하려고 쓰는 거냐? 어린애 같은 도적이네.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려는 순간, 카르타에르는 내 옆에서 편지를 보고 있었다.
“우리를 어린아이 취급하며 얕보고 있군!”
“맞는 말이야. 이렇게 보낸 도적은 어린애일 거라고.”
우리가 웃으려고 하자 파우스트는 우리를 향해 발치기를 한 대 날렸다. 그것을 맞은 우리는 바로 다른 벽에 날아갔다. 파우스트는 냉정한 표정으로 우릴 쳐다보았다.
“멍청이들아, 잘 들어. 녀석이 어린애 같이 보이겠지만 실상은 이미 우릴 가지고 놀려는 척 하며 사람을 죽이는 암살자라고. 어이없이 웃지 말고 진담으로 받아들여. 녀석이 한 말은 보통 말이 아니야. 아예 계획까지 세울 정도로 치밀한 놈이라고.”
“그럼 이 편지의 내용은 무엇이란 말이오?”
“그야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쓴 편지야. 예전에 나도 당할 뻔했지만 로크보다 강해서 다행이지 약하면 이미 죽었어.”
“정말로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할 상대인가?”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곤란해. 녀석은 이미 단검의 고수야. 그리고 ‘벨리언트 나이프’, ‘럭키 슬레이어’, ‘가드 디스트로이어’ 3개의 단검을 가지며 모두 활용을 잘해서 상대하기 힘들어. 그리고 함정 때문 제약까지 있고 녀석만 함정을 잘 피해서 상대하기 완전히 사면초가나 다름 없는 상태야.”
“정말로 자네 말대로 위험하군,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겠어.”
확실히 방심해서 당하는 경우가 한번 있을 수 있으니 나는 다시 냉정해졌다. 정말로 위험한 도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진심으로 냉정해야해. 나는 정신차리고 자리에 일어섰다. 파우스트는 무언가의 장치를 설치하고, 이상한 버튼을 누르더니 무언가의 이상한 균열이 열렸다. 파우스트는 우릴 쳐다보았다.
“레오폴리스로 가는 차원문이야. 이젠 교통수단 없이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만큼 충전시간이 길어. 한 번 쓰면 방전인데 충전시간까지 기니 간편하면서 어려운 거야.”
“정말 어이없는 말이네. 모순이라는 말이 너무 어울릴 정도로 장점과 단점의 조화가 잘 되어 있는 세계야.”
“그래, 모순은 언뜻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 있어. 간단하면서 어려운 것, 그것이 모순을 가르치는 말이야.”
“그전에 일단 레오폴리스로 가야 하지 않나?”
“녀석은 밤에 활동하고 그 시간에 레오폴리스의 축제 기간까지 겹치니 일단 가볼까?”
우리는 차원문으로 들어갔다. 차원문을 나오니 행복해 보이는 마을 분위기와 평화롭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원할 수 있는 아니, 대부분이 원하는 이상의 유토피아일 수 있어. 카르타에르는 그 모습을 보며 나에게 말했다.
“이 마을은 모두가 행복한 것처럼 보이는군.”
“그래, 이게 어쩌면 유토피아일 수 있어. 이렇게 잘 만들어진 도시는 처음이야.”
“자네의 말에 동감하네, 분명 이런 곳을 유토피아라고 하겠지.”
파우스트는 우리의 어깨를 건들며 말했다.
“이렇게 평화로워 보이지만 악순환은 늘 그랬듯 우리 주변에 있는 법이란다. 상처 받는 사람, 몸이 망가진 사람, 행복하지 못한 사람..........그런 사람들이 있어. 보이지 않지만 악순환은 순환해. 그러나 막을 수 있어.”
“자네말대로 사각지대는 언제나 존재하니 부정할 순 없네. 하지만 이 타이밍에 그런 말을 하다니 눈치가 없군.”
“뭐, 네가 자세히 못 본 것이 있는데.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하는 레온 레온하르트 대통령, 레이븐 정부에서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싱클레어 총리, 카르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펜드라건 황제, 자신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냉기의 신 니플헤임 등 다양한 존재들의 노력이 이 평화를 만든 거야.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아무리 잘났어도 계속 떨어지기 마련이야. 마약을 하다가 마약을 끊으려고 했을 때, 각오가 없어서 마약을 다시 하는 것처럼 그런 것이야.”
“자네는 옳은 말을 잘 하는군.”
맞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화합이 평화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어려운 법이다. 간단하면서 어려운 방법, 모순처럼 들리지만 사실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어려운 방법이 오히려 좋은 것처럼 간단해 보이는 것은 사실 어려운 법이다. 파우스트는 우리를 마을에 있는 호텔로 들어가서 방 열쇠를 받고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에 맞추어서 녀석을 잡으면 된다는 것인가? 나는 잠시 회중시계를 바라보며 감상에 잠시 잠겼다. 시간은 흐르며, 세계는 순환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바라보고 창조한다.
제 4장 – 레오폴리스의 축제, 로크의 등장
이제 약속의 시간이 되기 4시간 45분 전, 우리는 나갈 준비를 했다. 이 시간 때에 무슨 일이 있어서 나가는 것일까? 나는 그 생각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우리는 나갔다. 밖에서는 무언가 즐거운 소리가 들렸다. 축제였다. 그것도 매우 큰 대형 축제였다. 모든 종족의 사람들이 아무런 악의 없이 서로 놀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게 레오폴리스인가? 마을 사람들이 너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어. 서로 즐기며 아무런 갈등이 없이 친하게 지내며, 갈등이 일어나면 아주 간단하면서 어려운 방법으로 잘 처리하고 있잖아. 무언가 알 수 없는 동경심이 생겼어. 이런 마을은 처음이야. 어쩌면 내 인생의 최초로 만난 유토피아일 수 있겠군. 나는 잠시 사색에 잠긴 사이에 카르타에르는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사격장에서 무언가를 맞추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격장의 주인은 매우 큰 인형을 주었다.
“여기, ‘특제 파우스트 봉제인형’이란다.”
카르타에르는 그 인형을 들고 나에게 왔다.
“자네! 이것 좀 봐보게, 본인이 저기 사격장에서 특제 파우스트 봉제인형이라는 것을 받았는데 정말로 크지 않나? 아주 폭신해.”
“축제에 빠지지 말고 여기서 조사하자. 녀석이 어떻게 올 것인지 말이야. 일단 녀석이 어떻게 있을 지는 조심하라고.”
“흠, 자네 말대로 우리는 놀러온 것이 아니라 의뢰를 해결하러 온 것이니 조사를 해야겠군. 본인도 모르게 축제 분위기에 휩쓸렸군. 그런데 이 인형이 너무 커서 그러는데 자네가 잠시 맡아줄 수 있는가?”
“알겠어. 일단 이 도시를 돌아다녀보자.”
나와 카르타에르는 레오폴리스를 돌아다녔다. 여전히 레오폴리스는 평화로웠다. 축제 분위기가 열정적인지 너무 즐겁게 보인다. 걸어가는 도중, 초록색용이 우릴 쳐다보았다. 그 용은 카르타에르에게 달려갔다.
“카르타에르 맞지? 오랜만이다! 여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자네는 초림아닌가? 이 얼마만인지 모르겠군!”
“그런데 저 파란용 분은 누구셔?”
“이 자는 청천혼, 본인처럼 탐정이라네. 날씨에 관련된 능력을 다루지.”
둘은 대화를 즐겁게 하고 있었다. 뭐, 친구 사이이니까 대화가 즐거운 것도 사실이지. 그나저나 이 초림이라는 친구, 매우 친절하고 마음씨 따듯한 아이였군. 순수한 아이야. 나는 잠시 둘의 대화를 보던 도중, 초림은 나에게 물었다.
“안녕하세요. 청천혼씨, 혹시 제게 능력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안돼, 지금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정말로 딱 한번만이면 되요. 저 너무 궁금해요! 지금 보여주시면 안 되나요? 제발요!”
“안된다고 말했잖아. 그만하고 이제 조사를 시작해야 해서 말이야. 그리고 로크라는 도적을 잡아야 하고.”
“로크? 그 도적은 누구에요?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파우스트는 우리를 뒷골목에서 쳐다보며 호쾌하게 웃고 우릴 쳐다보았다.
“정말이지 너넨 전부 재미있으면서 유쾌한 놈들이라니까. 냉정했던 내 성격이 잠시 기뻐지는 느낌이야. 그래서 로크라는 도적에 대해 궁금하다는 용이 있지? 일단 알려줄게. 녀석은 암부 최강의 암살자이자 도적이야. 보통 실력이 아니라서 나나 반 씨를 1:1로 싸울 정도야. 빠른 기동성, 강력한 단검들, 그리고 응용을 할 수 있는 지능에 함정까지 전부 잘 짜며 상대를 죽이는 놈이야. 보석이라면 훔치는 욕망이 큰 놈이지.”
“파우스트, 정신 차려. 우리는 의뢰 때문에 온 거니까 착각하지 마라.”
“그래, 네 능력에 대해 잠시 봤어. 이름이 ‘청천혼‘인가? 이미 네 정보는 내가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로크를 상대할 생각은 있어?”
“내가 말해주지만 이번엔 이상하게 침묵을 하던 성격은 어디로 간 거냐고?”
“그야 비위를 잠시 맞추기 위해서 한 식이지. 그리고 로크를 방심시키기 위한 작전이야. 녀석은 지금 안심하고 그 석상으로 갔을 거야. 그리고 그 행동을 지켜보는 반 씨는 참지 못해 그 녀석을 잡으려고 검을 꺼내는 모습이 보여. 지금이라면 녀석을 기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거야.”
“정말이지. 너는 한 수를 잘 감추는 척하다 드러낸다니까.”
우리는 파우스트의 안내에 따라 높은 건물보다 매우 큰 이상한 석상에 도착했다. 한 여인이 누군가를 간절히 기도하는 석상이다. 눈물 부분은 영롱하게 빛났고, 석상의 모든 면은 황금비율 그 자체였다. 사람들은 저 석상을 보며 매우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치 그 석상에 있는 마음을 알고 있듯이 말이다. 저게 레오폴리스에서 유명한 석상인가. 성녀처럼 보이는 여인이 기도하는 모습이 일품이군. 정말 없던 눈물을 만들어 낼 정도야. 마음조차 말라버린 사람도 마음을 생기게 할 수 있는 석상이 이 석상이라는 것에 대해 좋은 것 같아. 나는 잠시 감상에 잠기는 동안, 카르타에르는 저 석상을 보며 이상하게 눈물을 흘린다.
“울며 기도를 한다라.......정말이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네. 저 석상 여인의 간절한 마음이 본인에게 전달되는 것만 같군.”
“그래, 저런 석상 앞에서 울어도 이상한 점 하나도 없어. 특히 영롱하게 빛나는 저 보석으로 된 눈물이 이 석상에 일품이야. 저걸 만든 사람은 최소 위대한 조각가야. 마치 ‘아담의 창조’처럼 이런 위대한 석상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석상이야. 마치 살아.........”
내가 말을 하려던 찰나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바람의 흐름이 이상해졌다는 것이다. 설마, 그 도적은 이미 이 석상보다 높은 건물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던 거였나? 나는 다시 그 건물을 향해 쳐다보았다. 진실이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릴 내려다보았다. 나는 카르타에르를 쳐다보았다.
“잠만, 무언가 바람의 흐름이 이상해. 설마, 로크가 이 석상을 이용해서 보석을 훔칠 생각인가. 일단 준비하고 있어. 구름을 타고 올라갈 준비를 말이야.”
“자네는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오?”
“아니야, 저건 분명 이상한 느낌이야. 우리가 잡아야 할 도적과 이상하게 저 무거운 무기들을 들어도 지치는 기색 없는 사람까지 있어.”
“자네 그 말이 진짜인가?”
“진짜야. 내 능력으로 봤어. 그리고 실 결계를 풀 방법을 찾아야..........”
이상하게 내 뒤에 있었는데 앞으로 벌써 온 파우스트가 날 쳐다보았다.
“빨리 준비해. 녀석은 이미 준비했어.”
“그전에 실 결계를 풀어야 하지 않나?”
“그것까지 끊으려면 시간이 걸릴 거야. 허무하게 이 기회를 날려버릴 가능성이 있어. 일단 올라가자.”
파우스트가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건물 위에서 녀석은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소리쳤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도 레오폴리스의 축제를 즐기고 있나요? 오늘 그 우울한 분위기를 사라지게 만들어 주겠습니다!! 저기에 있는 사랑스러운 어린 숙녀분, 조용히 있으세요. 즐거운 분위기에 이 우울한 석상이 있다면 뭐가 축제입니까!! 축제는 즐기라고 있는 거지 우울하게 다양한 감정이 있으라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이 석상을 부수도록 하겠습니다.”
녀석이 그 석상 머리 위로 단검을 던지며 무슨 방법인지는 몰라도 빠르게 왔을 때, 누군가 그 녀석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구름을 이용해서 위의 상황을 보았다. 정체불명의 갑주를 입은 다양한 무기를 들어도 지친 기색 하나도 없는 약 210cm 이상의 거구의 남성이 그 녀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 딱 걸렸어. 레이첼을 위해 만든 이 석상을 부수려는 놈아. 이제 시작해볼까? 로크”
“그렇게 말하면 무서워 죽겠어요. 반 씨”
“오늘은 네가 감옥으로 보내게 해주마.”
“정말 어이없습니다. 반 씨보다 강하다는 파우스트를 거이 이길 뻔했던 저를 이길 생각을 하다니 멍청하군요.”
“그건 그가 진심으로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력 차이가 무엇인지 그 뼈에 새기고 말해라. 꾀병 부리면 더욱 간다.”
그는 녀석을 향해 매우 커다란 대검을 한 손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그러나 녀석은 간단히 피하고 단검으로 그의 팔을 베려고 했지만 그의 단검에 막혔다. 둘이서 엄청난 싸움이 벌이는 동안, 카르타에르는 내 등을 쳤다.
“이제 슬슬 올라가봐야 할 것 같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이 기회를 날려버릴지도 모르지.”
“일단 실 결계를 없애는 시간이 있어. 일단 빨리해. 이제 올라간다.”
나는 날개로 날아오르고 카르타에르와 파우스트는 내 구름에 의해 떠올려졌다. 일단 빨리 올라가야해.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그 사람이라도 절대 버티지 못해 몸이 베이고 말 거야. 압도적인 속도라고 해서 강하다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나중에 당할 가능성이 커서 빨리 가야해. 나는 실 결계를 공기 마찰로 모두 불태웠다. 대신 모든 건물은 구름 결계로 감싸서 불이 붙지 않았지만 말이다. 거이 다 올라가는 도중, 그 사람이 온 몸이 토막난 채로 떨어진다. 그 상태로 떨어지려는 찰나에 피가 스스로 움직여 그 사람을 감싸고, 그 사람은 마치 용의 형상처럼 보였다. 붉은 비늘, 100개의 날개, 10개의 뿔, 피처럼 붉고 화염처럼 타오르는 갈기.........용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강력해 보이는 모습이다. 마치 신을 뛰어넘는 자를 보는 것 같다. 그것도 자신의 운명을 뛰어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자처럼 말이다. 파우스트는 아무런 말이 없었고,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았다.
“저건 도대체 무엇인지.......정말로 압도적인 외관이군!”
“일단 로크를 생포할 수 있어. 빨리 올라가자.”
우리는 이제 그 석상 머리 위에 도착했다. 드디어 만났군. 로크라는 도적을 말이야. 이제 감옥 속에서 반성할 정도로 잡아주지.
제 5장 – 한 도적의 정의
로크는 날 쳐다보며 기분 좋다는 듯이 웃었다.
“이번엔 무리로 왔냐? 정말이지 이런 것은 내가 유리하다니까.”
“말 다시 한 번 해봐. 최고의 협동으로 널 잡을 테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그 협동을 넘는 실력을 보여주마.”
“암살자도 분수를 알고 말해야지. 이런 만행을 저지르고 용서를 받을 것 같냐?”
“흐음, 철학자다운 질문~”
로크는 단검을 던지고 빠르게 우리의 뒤로 갔다. 나는 잠시 내 왼쪽 팔을 보니 약간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방금 뭐야? 내 구름조차 빠르게 이동했다고? 보통이라면 바람으로 인해 베이지 못하는데 말이야. 카르타에르는 그 녀석을 쳐다보여 약간 두려움 섞인 말투로 말했다.
“이렇게까지 강할 줄이야.......”
“맞아. 상당히 강력한 강적이야.........잘못하면 모두 전멸해버려.”
“저 자를 어떻게 잡지? 생각해봐야만하네.”
정말 두려운 녀석이야. 압도적인 속도, 강력한 무기, 그리고 전략........모든 면에서 녀석이 한 수 위지만 인간이라서 제압은 할 수 있어. 내가 고민하던 사이, 파우스트는 하얀 코트에서 검은 리볼버를 꺼냈다.
“이거라면 상대가 가능하겠지만 환경은 내가 불리해. 녀석의 단검에 등이 꽂히면 진짜 위험하다고.”
“저 단검이 그렇게나 위험한가?”
“그야 녀석이 그 장치를 여기에 심고 빠르게 움직여서 우리 모두 암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리고 너무 빨라서 갓 킬러의 유일한 제압용 탄환인 제 4의 탄환 ‘글레이프니르’를 맞추기 어려워. 그러니까 일단 막고 있어. 반 씨가 압도적으로 당하기 전에 말이야.”
“본인은 청천혼과 함께 로크를 상대하고 있을테니, 자네는 싸울 때 그 탄환을 당기게나.”
“잠시 정신 잘 잡고 있어.”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구름 결계를 씌우고 로크를 쳐다보았다. 로크는 단검을 던지며 파우스트의 뒤로 왔으나 그에게 역으로 맞았다. 그러나 단검으로 그의 일격을 막았다. 파우스트는 로크의 다리를 향해 카프킥을 날렸으나 로크는 단검을 통해 빠져나왔다. 저게 말이 되는 싸움이 아니야. 이건 절대적인 강자들의 진정한 싸움이야. 아무리 용인 나라도 알 수 없는 세계 저 너머의 강력한 인간들.........나는 당황하는 동안 로크는 나를 향해 단검을 던졌지만 구름에 막혔다. 그리고 로크는 순간이동 마냥 빠르게 이동하며 카르타에르를 넘어뜨리며 내 팔에 상처를 내려고 했을 때, 파우스트는 날 밀치며 그 일격을 맞았다. 파우스트가 맞은 자리에 피는 나왔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정말 다행이네. 녀석에게 죽지 않는 것만으로 행운인 것 같군. 내가 안심하는 동안 파우스트는 날 쳐다보았다.
“아직 안심하지 마라. 안심할 때는 싸움이 끝날 때야.”
“잘 알고 있다고. 일단 너도 함정에 빠진 것 같은데?”
“뭐? 지금 나랑 장난을 치자는 건 아니...........”
파우스트가 말을 하는 도중에 녀석이 파우스트의 뒤에서 그의 목을 노리려고 했을 때, 파우스트는 간단하게 피했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도 잘 싸우는 모습이네. 파우스트는 검은 리볼버를 로크를 향해 겨눌 때, 로크는 이상하게 반과 자리를 바꿔치듯 순간이동을 했다. 반은 그 탄환에 온 몸이 묶였다. 우리가 당황하고 있을 때, 녀석은 카르타에르가 가진 곰방대를 훔치고 카르타에르를 인질로 잡으며 우리를 보고 협박했다.
“그래, 이정도야 위기지. 늘 그랬듯 이딴 것은 축제가 아니야. 진짜 축제는 즐기는 거지 슬픔에 빠지면 축제냐? 정말 어이없네. 정의따의 없는 세상에 정의가 존재한다니 모두 거짓말처럼 들리네.”
나는 냉정해진 상태로 말했다.
“정의는 존재해. 네가 알든 말든 우리가 올바른 것이며 다른 사람이 해가 없는 것이야말로 정의야. 너는 어긋나있는 형태로 정의를 모르고 있어.”
“흐음, 철학자다운 말투~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네. 애초에 정의라는 것은 없어. 늘 그랬듯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 정의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야. 내가 정의라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정의는 없다‘라고 소리칠 자신이 있어.”
“그래, 그렇게 ‘정의는 없다‘는 소리를 해봐. 정의가 없는 것은 아니야. 우리가 깨닫지 못한 것이야. 깨달으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이 정의다. 악함도 선함도 구분할 수 없지만 정의가 있다면 그런 것을 구분할 필요도 없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거라고.”
“멋진 명언이지만 너무 모순투성이야. 나는 이딴 모순투성이 명언을 싫어한다니까. 이제 이 숙녀분의 목숨을 살리려면 당장 ‘여신의 눈물’을 바쳐라.”
카르타에르는 매우 화난 듯이 녀석의 발을 짓밟으며 쳐다보았다.
“숙녀라니! 본인은 어엿한 남자란 말일세!!!”
“뭐, 남자였다고? 이건 사전에도 없는 용인데..........여자같은 남자라........그딴 구질구질한 모순투성이는 죽여도 마땅하지.”
“본인이 어떻든 자네가 왜 평가를 하는가!”
“어차피 죽을 목숨이 제 명을 끝내려고 하는 행동인가?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군.”
나는 카르타에를 보며 말했다.
“카르타에르, 일단 가만히 있어. 저 녀석에게 이 방법만큼 쓰기 싫지만 어쩔 수 없군.”
“본인은 괜찮으니 어서 능력을 쓰게!”
“뭐, 너에게 구름 결계를 씌운 것이 다행이야. 그리고 권속은 내가 녀석을 잡을 때, 포박을 준비하고 있어서 간단해.”
나는 로크 주변에 있는 공기를 100% 산소로 만들었고, 경련을 일으킬 정도만 기압을 높였다. 그러자 로크의 눈에 피가 나오고 녀석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카르타에르의 권속인 초록색 고양이 닮은 용이 로크를 잡았다. 이제 잡아가면 좋겠네. 이렇게 정의에 대해 깊은 생각 없이 말하는 무개념 같으니까. 그리고 카르타에르를 여자라고 무시하는 모습까지 보면 범죄를 너무 많이 지은 모양이야. 일단 녀석의 손목과 발목을 구름으로 묶었다. 그러자 파우스트는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탄환은 녀석에게 가까이 가자 여러 개의 빛으로 된 실처럼 녀석을 묶었다. 그는 녀석의 멱살을 잡고 날 쳐다보았다.
“고마워, 네 능력이 아니였다면 녀석을 영영 놓칠 뻔했어. 그리고 이번엔 매우 큰일을 했으니까 의뢰금은 상상 그 이상일 수 있어. 반 씨가 그냥 부자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더스트 수저라서 말이지.”
“의뢰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네.”
“뭐, 이정도 일을 했으니 이 의뢰금을 받아도 마땅해. 일단 축제를 잠시 즐기러 가볼까? 로크는 이미 반 씨가 알아서 데리고 갈 테니까 말이야.”
“축제야 좋지! 하지만 정말로 의뢰금을 주지 않아도 괜찮아. 덕분에 본인은 이렇게나 신기한 추억을 만들었으니.”
“뭐, 즐기는 것은 더 많을 수 있어. 전체적으로 술과 담배까지 금지하는 나라라서 아마 곰방대는 무조건 조심해야 할 거야.”
반은 로크를 잡고 어디론가 날아갔다. 나와 카르타에르, 파우스트는 마을에 있는 축제를 즐겼다. 닭꼬치를 같이 먹으며, 유명한 레온 레온하르트 대통령을 만나고, 초림과 함께 놀았다. 정말이지, 즐거운 날이야. 매우 큰일에 대한 고통보다 보상이 매우 큰 날이야. 나는 레오폴리스에 있는 산에서 카르에타르와 초림과 함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평화롭게 별은 빛나고, 달도 빛나는 구나. 내가 잠시 안정적으로 있을 때, 초림은 날 쳐다보았다.
“레온 대통령께서 청천혼 너에게 의뢰금을 주라고했어.”
“우린 의뢰금이 필요 없는데? 갑자기 의뢰금을 주는 이유가 뭐야?”
“나는 레온 대통령님의 비서야! 레온 대통령께서는 정말로 너네가 큰일을 해냈다고 하셨어. 이 의뢰금을 청천혼 네게 꼭 주고싶다고 내게 말씀 하셨지.”
카르타에르와 나는 넋이 나간 상태로 초림을 바라보았다. 잠만, 무슨 일인지 몰라도 초림은 이미 레오폴리스에 사는 레온 대통령의 비서라는게 사실이라는 것에 말이다. 하........정말이지 특이한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난다니까. 카르타에르는 초림에게 놀란 말투로 말했다.
“레온 대통령은 어떤 자인가?”
“레온 대통령님은 마수의 혈통을 지니신 사자 수인분이셔. 레오폴리스를 위해 헌신하는 정말로 고귀하고 멋진 대통령이시지. 아참 몸도 엄청 좋으셔!”
“그나저나 레오폴리스는 어떻게 온거야?”
“어쩌다보니 발견한 장치로 인해 오게됬지.”
“자네는 레온 대통령의 비서가 된 이유가 있나?”
“응! 당연하지!! 그는 다른 차원에서 온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니깐! 게다가 나를 좋게 평가해 주셨거든!”
“어이가 없군. 도대체 어떻게 된 세계관인지......”
초림이 레온 대통령의 비서일 줄은 상상도 몰랐다. 말도 안 될 정도로 특이한 세계관이다. 다른 차원에 온 초림을 친절하게 대하는 대통령, 매우 평화로운 마을, 조직과 정부가 대립하는 도시..........특이하기 짝이 없다. 나는 오늘도 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다음 의뢰도 평화롭게 갈 수 있기를 빌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제 6장 –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하루
레오폴리스의 축제가 끝나고 우린 그동안 축제를 즐기며 사거나 받았던 물건과 짐을 싸고 다시 사무소로 가려는 순간, 초림은 우릴 쳐다보며 말했다.
“레오폴리스 축제를 카르타에르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어!”
“나도 마찬가지야. 레오폴리스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거에 감사를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이 축제가 열린다면 한 번 올게.”
“고마워 청천혼, 곧 의뢰금이 도착할거야.”
“괜찮아. 의뢰금을 진짜 받아야 할 필.......”
갑자기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우리에게 무언가 들어 있는 가방을 주었다. 그 가방 안에는 약 10가지 이상의 보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의뢰금이 설마 이 보석은 아니겠지? 굳이 받을 필요가 없지만 이정도로 성의가 너무 좋을 줄이야. 너무 많아서 사무소에 넣을 가구를 사고 배치해도 너무 많이 남을 정도야. 그래도 레온 대통령의 선물이니 거절할 수 없고 고민이네. 내가 고민하는 동안, 몸집이 큰 사자 수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내가 레오폴리스의 대통령 ‘레온 레온하르트’라고 하네. 자네들이 청천혼과 카르타에르인가? 정말 위대한 일을 했다는 소식에 이 보상을 하사할 것이네.”
“아닙니다. 우린 굳이 의뢰금이 필요할 것 없습니다.”
“겸손을 하지 말라. 이 보상은 보통 보상이 아니니까 주는 것이니 잘 받아들여라.”
그 남자가 웃으며 말할 때, 카르타에르는 그 남자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 보상은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정말 이렇게 많이 줘도 되는 것이오?”
“그래, 자네의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진정한 대죄인을 잡은 자네들의 업적은 이 보상을 줘도 괜찮은 정도이니 받아들이게.”
그는 우리에게 정중한 태도로 가방을 준 후, 너무 터프한 느낌이 나는 자세로 그들은 어디론가 갔다. 나는 원래 있어야 할 세계관으로 돌아간 후, 카르타에르와 함께 내가 살던 마을을 돌아다녔다. 정말 특이한 날이야. 도적 하나 잡으려고 차원 넘어가서 가고, 도적 하나가 국가를 궤멸시킬 정도로 강하고, 지나치게 강한 강자들이 존재하며 평화로운 국가에 가고.........더 말하면 지칠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해서 잠시 쉬고 싶다. 우리는 마을을 돌아다니는 도중, 알렉산더를 만났다. 알렉산더는 오랜만이라는 듯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웨더 형! 오랜만이야.”
“나도 오랜만이야. 알렉산더”
“옆에 있는 저 여자처럼 보이는 용은 뭐야?”
“여자라니 말조심해. 그러다 진짜 다칠 수 있어.”
내가 말 끝나기 무섭게 알렉산더는 카르타에르의 곰방대에 나온 그 용에게 강력하게 한 대 맞고 날라갔다. 화낼 만하지 카르타에르는 자신을 여자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니까. 카르타에르는 화난 목소리로 알렉산더에게 말했다.
“본인은 여자가 아닐세!”
“알겠어. 여자로 착각한 것은 진짜 미안해. 그리고 웨더 형을 어떻게 알아?”
“길을 걷고 있었는데 본인의 사무소를 찾길래 동행하게 되었다네.”
“그렇구나, 내 이름은 알렉스 알렉산더라고 해. 알렉산더라고 자주 불러줘.”
“본인은 카르타에르라네. 잘 부탁하지.”
“나도 잘 부탁해.”
알렉산더는 바로 일어나서 날 쳐다보았다.
“웨더 형, 일단 호텔에서 자는 건 어때? 매우 좋은 일이 있어?”
“의뢰금이 약간 과할 정도로 받았어. 매우 큰 의뢰라서 의뢰금을 받았는데 너무 과했더라. 그리고 한 국가의 대통령이 주는 의뢰금이니 거절할 수 없었지.”
“매우 좋은 일이잖아!!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한다면 더 좋은 금액이니까!!”
“아니, 아껴서 써야 더 좋은 법이야. 잠시 저축이라도 할 생각이니까 정신을 차려.”
알렉산더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잠시 마을을 돌아다니며 호텔을 찾던 도중, 배가 고프다. 지금 상황은 괜찮은데 배가 고프네. 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으니 슬슬 식당으로 가야겠어. 우리는 최대한 식당을 찾고 있다. 알렉산더가 지쳐가던 도중에 무언가 발견을 했다는 듯이 내 등을 쳤다.
“웨더 형, 저쪽에 국밥집이 있어.”
“국밥집? 매우 훌륭한 식사 수단이지. 지금 시간이 문 닫을 시간보다 7시간 이전이라서 다행이네.”
“뭐, 소머리국밥이나 먹자.”
우리는 국밥집으로 걸어갔다. 기분이 매우 좋다.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어서 말이다. 우리는 즐거운 기분으로 가는 도중,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았다.
“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국밥이라는 것을 먹는 이유가 있나?”
“그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지. 대부분 음식보다 더 좋다는 것은 확실해. 문제는 역시나 국밥충들이야. 계속 국밥만 고집하는 놈들이라서 네가 조심해야 할 거야.”
“호오 그렇군. 알겠네, 어서 국밥이라는 것을 먹으러가지.”
“그래, 일단 배고프니 이걸 해결하고 가야지.”
우리는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었다. 매우 평화롭고 편안한 오늘, 내 인생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인가 보다. 나는 빠르게 국밥을 먹고 밖을 보았다. 오늘도 밤에 빛나는 별이 화려한 날인가. 정말 특이하면서 기묘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든 느낌이야. 내가 잠시 밖에서 별을 보던 사이, 카르타에르는 알렉산더에게 말했다.
“자네 혹시 그 손은 무엇인가?”
“아, 지금 구현시킨 내 손을 말한 거야? 뭐, 들어보면 더욱 화날 것 같은 과거 이야기지만 말이야. 그래도 괜찮겠어. 지금 날 이렇게 만든 원흉은 살아있으니까 말이야.”
“본인은 괜찮으니 자네의 이야기가 듣고싶네. 자네도 괜찮다면 해주게.”
“내가 어릴 적에 킬리안이라는 자신의 계획을 통해 자신만 이익을 취하려는 국회위원이 내 부모를 죽이고 뻔뻔하게 날 잡아가려고 했을 때, 어느 아저씨가 날 도우려다가 그 녀석에게 죽었어. 내가 17살이 되던 해에 날 납치해서 내 손목을 자르고 내 몸을 개조했지. 나는 그 고통으로 죽을 뻔했어.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랄까. 어쨌든 내 몸은 이미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이 되었지. 다시 말하자면 용이면서 기계인 종족으로 보면 돼. 그리고 엘니뇨와 쉐도우를 데리고 밖으로 탈출했지. 어쩌다 웨더 형을 만난 거야. 이후는 킬리안의 행적을 쫓아다니며 이제 킬리안에게 복수할 수 있나 싶더니 또 놓쳤어. 지금은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킬리안이라는 자는 정말로 끔찍하군.......”
“그래, 그 이기주의적이고 자만심 넘치는 놈 때문에 이 일이 일어났지. 지금은 날개와 꼬리, 손을 직접 에너지로 구현해야 하는 몸이야. 나머지는 이상 없이 잘 움직여. 그리고 직접 몸을 수리해야 해서 제일 귀찮은 일이야. 웨더 형의 과거도 궁금한데 웨더 형에게 물어볼까?”
“본인도 그것에 대해 궁금했다네!”
둘은 나를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내 과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저러는 걸까? 들으면 약간 특이한 이야기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텐데 말이지. 나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들어보면 진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특이한 일이 있을 거야. 나는 어릴 적에 버려졌고, 나 스스로 혼자 사냥을 하며 살아왔지만 지나친 외로움으로 인해 이 마을로 들어왔지. 그리고 10살이 되던 해, 어느 인간 아저씨를 만났어. 그 아저씨는 매우 상냥하고 따뜻한 아저씨였어. 15살 되던 해에 아저씨가 폭사당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 모습으로 인해 내 능력이 폭주하기 이르었지. 그리고 폭사시킨 놈은 킬리안이니까 잘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평범하게 살던 도중, 엘니뇨라는 꼬마를 만나게 되고 내 운명은 약간 꼬이기 시작했어. D.H. 남매에게 내 왼팔과 왼발과 양 날개가 베이고, 왼쪽 눈동자가 베이고, 내 몸 전체가 면도날로 베여서 과다 출혈로 죽을 뻔하다가 엘니뇨 덕에 살아났고, 아이온의 데드락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킬리안의 폭탄으로 인해 죽을 뻔했고.........매우 특이하게 죽지 못하고 여기에 있어. 그리고 정신적으로 강해졌지.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 거야.”
카르타에르와 알렉산더는 내 과거 이야기를 듣자 넋이 나간 듯이 쳐다보고 있다. 내 과거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이 들으면 이해하기 힘들어서 넋이 나갈 정도지. 죽을 뻔했던 고비를 3번이나 넘겨서 그럴 수 있지만 말이야. 나는 카르타에를 쳐다보았다.
“카르타에르, 네 과거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올 것 같아. 한 번 할 수 있겠어?”
“미안하지만 내 과거는 말해줄 수 없다네.”
“뭐, 남에게 과거를 말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패스, 일단 호텔로 가야겠어.”
우리는 밖으로 나가서 마을 주변을 둘러보며 호텔을 찾고 있다. 뭐, 밤이니까 잘 곳이라도 잘 찾아야지. 나는 걸어가던 도중, 호텔을 발견했다. 알렉산더는 그 모습을 보고 나에게 말했다.
“난 슬슬 가야 할 것 같으니 잘 지내고 있어. 아디오스!”
“뭐, 잘 지내고 있어. 언젠가 다시 만나자.”
알렉산더는 어디로 갔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호텔로 들어가 방을 배정받고 배정받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코트를 벗고 침대에 앉았다. 오늘은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 기분이 편해지는 느낌이야. 사무소로 들어오는 의뢰가 이런 특이한 의뢰가 아니라 평범한 의뢰가 오길 빌며 잠시 생각하고 있을 때,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았다.
“자네는 호텔에서 자주 자는 이유가 있나?”
“나는 집에서 사는 것이 아닌 밖에서 자주 사니까 호텔에서 자는 거야. 돈은 의뢰로 너무 많지. 일단 사무소를 전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지만 잠시 아껴야겠어.”
카르타에르는 이해를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평화로우면서 편안한 느낌이다. 다음 날도 편안한 날이길.........나는 눈을 감고 다음 날도 편안한 날이길 빌며 잠들었다.
제 7장 – 살인사건에 대한 의뢰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일어나서 바로 옷 갈아입고 사무소로 걸어갔다. 사무소 문을 열고 우리는 사무소 안을 정리하며 가만히 앉았다. 슬슬 준비를 마쳤고, 이제 의뢰만 들어오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약 1시간 동안 기다리는 끝에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갈색 코트를 입었고, 코트를 반팔티를 입은 형태로 보이며, 약 185cm 이상으로 보이는 인간 남성이 내 앞에서 종이를 공손한 태도로 주었다.
“여기, 의뢰입니다. 이번에는 계속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주십쇼.”
“혹시 성함을 어떻게 됩니까?”
“‘김금성’입니다. 다른 차원에 온 인간이면서 기계이고요. 나이는 25세입니다. 이번 의뢰는 지속적으로 일어난 사건 때문에 피곤해서 온 것입니다.”
“그렇군요. 사건이 일어난 당일은?”
“2019년 4월 5일입니다. 다른 차원에서 잠시 즐기던 도중, 한 사람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는데 목에 흉기가 박혀져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월 6일, 이번에는 총성과 함께 약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2020년 5월 25일에 이번엔 시체가 회수될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100명 이상이 되었습니다. 혹시 범인을 찾아주신다면 감사합니다.”
“취미가 매우 더러운 살인마군요. 이 상황을 보고도 구역질이 날 정도이니 수락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따라오시죠.”
그는 맨손으로 무언가 여는 행동을 하더니 균열이 찢겨지며 무언가 보였다. 보통 힘으로 못하는 일을 맨손으로 하다니.........말도 안 되는 실력을 지닌 강자였군. 나와 카르타에르는 그 균열로 들어가서 사건 현장을 보았다. 매우 처참하게 피가 너무 많이 흘렸으며, 이미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진 상태였다. 정말 악취미가 너무 고약한 놈이군. 무엇을 위해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 거야. 피 냄새가 고를 찌르는 듯이 매우 고약했고 장기는 이미 썩어서 악취를 풍겼다. 지금 보는 곳이 어디야........완전히 살인을 위해서 벌인 현장이잖아. 약간 추측을 한다면 범인은 살인과 피, 시체를 좋아하는 정신나간 악취미.........사이코패스 살인마라고 추측이 가는군. 나는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수집했다. 칼날, 탄환, 벽돌, 송곳.........단순하지만 맞으면 죽일 수 있는 흉기를 사용했군. 아마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을 죽이는 놈은 아마 불사신이거나 능력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능력자는 보통 이런 살인을 저지르면 분명 강한 놈들이 막을 수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당한 것을 보이니 불사신이 한 만행을 거야. 내가 잠시 추측을 하고 있던 사이, 카르타에르는 날 쳐다보았다.
“여기 증거를 찾았다네.”
“결정적인 증거? 그게 뭔데?”
“CCTV와 지도가 그 증거지. 그리고 왠 종이도 있던데.......”
“흐음.......이제 추적만 하면 좋겠지만 거기서 또 조사해야 녀석이 누군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시체까지 가져가는 것을 보아서 시체를 좋아하거나 취미로 모으거나 둘 중 하나일 수 있어. 일단 CCTV 재상과 지도와 종이를 해석해보자고.”
나와 카르타에르는 우리가 모았던 증거를 통해 녀석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나는 종이에 쓰여진 글씨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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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같은 #발#끼 때문에 내 도구를 떨어뜨려서 주울 시간조차 없었는데.........아오 #발!!! #같은 인생!! 개#같은 #신들이 너무 많아!! 내 인생을 위해 쓰일 죽을 쓸모없는 #신#끼들이 너무 없다고!! #같은 #발#끼들이 날 죽이려고 또 오니까 #나 #같은 느낌 #발!! 나중에 다 쳐죽어버리겠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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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지나치게 화난 듯이 글씨를 갈겨서 쓴 글씨에 너무나 험한 말.......보통 불사신이라면 하지 못한 짓을 하고 있다면 단 한 명이 확실하다. 과거, 내가 연구소에서 만난 미치광이 살인마인 ‘에드워드 빈센트’가 틀림없다. 이 녀석이 그렇게 하는 놈이기 때문이다. 살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매우 즐겁다고 생각하며, 피를 즐기는 불사신 그 자체의 모습이다. 그리고 능력도 상당히 성가신 능력이라 이 사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람을 죽였어. 그렇다면 빈센트 외엔 이 짓을 할 존재는 거이 없어. 내가 고민하던 사이, 카르타에르는 나에게 말했다.
“그 자의 위치를 알 것 같아.”
“대략적으로 어디야?”
“그 자는 다른 차원에 있을거야.”
“여기에 있다면 들키기 쉬워. 아마 다른 차원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클 거야. 하지만 걔가 살고 있던 곳은 녀석보다 강한 놈들이 있으니 의뢰인이 사는 차원일 가능성이 매우 클 거야. 이 일을 만든 원흉은 보통 살인마가 아니야. 내가 기억하고 있는 거라면 범인은 ‘에드워드 빈센트’일 거야. 이 일을 만든 원흉이자 사이코패스 살인마야. 이 일을 만든 원흉은 걔 외엔 아무도 하기 힘들어.”
“그 자가 범인임이 틀림없네.”
“그전에 정확한 곳을 찾아야 하지 않나?”
“자네 말에 동의하네 .”
나와 카르타에르는 조사를 하면서 얻은 지도를 보았다. 지도에서 그려진 곳은 무언가 이상한 공장이다. 폐건물인가.........아무도 쓰이지 못하고 직접 개조해서 만든 부분을 본다면 녀석의 기지는 이 폐건물일 거야. 문제는 그 폐건물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거야.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면 녀석만 유리하고 우리들은 더욱 불리해. 그리고 녀석은 공간을 조작하는 능력이라서 우리 모두 암살당할 수 있어. 최대한 조심해야 돼. 그렇지 않으면 모두 몰살이야. 내가 걱정하는 사이, 카르타에르는 김금성에게 물어보았다.
“자네 혹시 이 공장에 대한 것을 아는 것인가?”
“공장? 내가 살던 세계관이라면 이 공장은 너무 많지만 범인이 있다면 더욱 찾을 수 있어. 음, 잠깐만 네 뒤에서 무언가.........”
“그 뒤에 무언가가 뭐지?”
“빨리 피해!! 녀석이 방아쇠를 당기고 있어!!”
카르타에르는 이제 뒤를 돌아보지만 이미 늦었다. 탄환이 나오려고 하는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빠른 속도로 카르타에르 대신 탄환을 맞았다. 그는 약간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내가 ‘나이트메어 모드’를 사용하지 못했다면 넌 분명 죽었어. 일단 벌써부터 우리에게 총알을 날린 것을 보면 녀석은 이미 우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소리야. 정말 사이코패스였군.”
“기습공격을 하다니 비겁하지 않은가!”
“빨리 가지 않으면 녀석은 더욱 우리를 좁혀서 올 계획을 세울 거야. 이 지도, 아니 설계도를 보니 녀석이 있는 공장은 과거에 버려졌던 폐공장인 ‘새틀라이트 울티마 웨폰 팩토리’에서 있을 거야. 많은 무기를 만들며 모든 차원으로 나갈 정도로 많은 수의 인공위성을 만들고 볼 수 있는 공장은 이 공장 외엔 없어. 그 장소는 내가 알고 있지만 문제는 거기에 갱스터 집단이 너무 많다는 거야. 일단 빨리 가자.”
“자네 말에 동의하네, 그나저나 범인이 이 장소에 대해 어떻게 알아첸거지?”
“그야 총성과 위성을 통해 추측을 했다고! 보통 총성보다 더욱 작은 소리를 통해 보통 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나이트메어 모드를 통해 저 밖에 있는 위성들이 그 공장에서 나온 인공위성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지. 일단 빨리 가자고, 녀석에게 주도권이 넘어가기도 전에 말이야.”
나는 그를 보며 말했다.
“그렇다고 쳐도 녀석이 이미 우리가 말하는 것을 몰래 들었을 거니까 우리를 먼저 죽일 거야. 일단 그 곳으로 가는 균열을 열어. 나와 카르타에르는 녀석의 공격을 피하며 널 지키고 있을 거니까 말이야.”
“괜찮아. 나는 이 총알을 몇 번이고 맞을 수 있어.”
“그러다 너 먼저 죽을 수 있어.”
“뭐, 너희가 날 도와준다면 최대한 그 폐공장으로 갈 수 있어. 최대한 버틸 수 있겠어? 대략적인 위치를 알고 있어서 말이야. 시간은 약 30분이 걸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사일이 날아왔지만 내 능력으로 인해 안에 물로 가득 차버렸고, 공기 저항으로 인해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못했다. 휴, 잘못하면 폭발할 뻔했고 모두 전멸할 뻔했어. 내가 안심을 하는 도중, 카르타에르 뒤에서 권총을 든 손이 보였지만 이미 내가 만들어놓은 구름에 의해 안에 수증기로 가득 차고, 탄환까지 물에 젖어져서 방아쇠를 당겨도 나오지 못했다. 이제 기다리면 돼. 약 20분이나 버티면 균열을 통해 녀석의 아지트로 갈 수 있어. 잠시 한눈 판 사이, 시체와 다양한 화기를 엮어서 만든 듯 이상한 것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카르타에르는 당황한 말투로 놀랬다.
“저건 또 무엇인가!”
“뭔진 몰라도 다양한 화기가 있으니까 조심해! 네 권속으로 잠시 묶고 있어!!”
“알겠네.”
우리는 그 이상한 것들을 능력과 근접전으로 모두 불태우거나 박살내버렸다. 처절한 공방전 끝에 우리는 균열을 여는 시간동안 버텼다. 금성은 균열을 열자 우리를 보며 소리쳤다.
“이제 들어가면 돼!! 빨리와!!”
“자네 말을 이해했네. 청천혼, 어서 들어가도록하지.”
우리는 균열 안으로 들어갔다. 균열을 빠져나가자 무언가 이상한 폐건물 안에 들어왔다. 다양한 화기를 제조하는 기계, 다양한 물건과 부품.........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체까지 있었다. 정말이지, 더러운 악취미군. 빈센트, 그놈에게 악취미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해주지.
제 8장 –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우리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문을 찾고 있다. 이상해, 보통이면 복잡한 구조였는데 복잡하긴 커녕 비어 있는 듯이 너무 넓어. 폐공장이지만 이상하게 비어 있는 부분이 많아. 나는 주변을 조사하며 돌아다니는 도중, 스피커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발!! 날 잡으려고 온 #발#신#끼들이냐!! 이 개#같은 #신들!! 여기서 사이좋게 져 뒤지란 말이야!! #발!!! 이 죽어도 싼 변기에 토한 토사물같은 개#끼들아!!”
우리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정말 잡아가도 싼 놈이다. 아마 내가 확실하게 녀석의 머리에 총알을 5발이나 제대로 박았지만 끈질기게 살아있을 줄은 몰랐네. 다른 범죄자와 다르게 욕을 자주 하면서 이 악취미를 하고 있을 줄이야. 나는 최대한 조사하려는 도중, 초록색 연기가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이건 카르타에르의 권속과 같은 연기인데.........잠만, 이건 100% 표적이 될 수 있어.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소리쳤다.
“빨리 권속을 넣어!! 지금 네가 표적이 되어 있었다고!!”
“자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녀석은 우리가 한 행동을 일일이 다 감시하고 있어!! 빨리 집어넣어!!”
카르타에르가 눈치를 체기도 전에 이미 권총이 카르타에르의 뒤통수에 대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이미 늦었나. 방아쇠를 곧 당겨지고 말거야. 내 능력으로 막아도 이미 거리가 너무 멀어. 방아쇠가 당기는 동시에 금성은 카르타에르 대신 맞았다. 그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일어섰다.
“괜찮아? 나이트메어 모드를 켰으니까 안심하라고.”
“자네 덕에 살았네 고맙군.”
“일단 여기에 있는 범인.......매우 비겁한 놈이야. 기습 공격, 시체를 개조해서 만든 살인 병기, 능력........이 면에서 우리가 충분히 밀릴 가능성이 있어. 일단 녀석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야해. 일단 녀석들은 오고 있어. 나 혼자서 충분히 상대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 있어. 내가 알아서 다 할 거니까.”
“아무리 자네가 강하더라도 많은 수를 혼자 싸우는 것은 무모하네.”
“나이트메어 모드는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내 몸이 무리가 가긴 해. 그렇지만 무리가 가는 시간은 내가 이 모드를 유지하는 시간이 10일이 되었을 때 무리가 가는 것이니까 괜찮아. 내 몸이 박살나도 자동재생이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는 김금성의 말을 이해하고 빨리 문을 찾고 있다. 갑자기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많은 수의 살인병기가 들어오고 있다. 일단 금성이 말한 말로 일단 맡기고 우리가 그 원흉을 빨리 찾아야 돼. 금성은 많은 수의 살인병기를 맨손으로 찢기고 찢었다.
“여기로 와라 시체들아. 네놈들의 상대는 나다!!”
그가 혼자서 상대하는 동안, 우리는 그것들이 부순 문을 통해 들어가고 그 계단을 올라갔다. 일단 빨리 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불리해. 녀석의 능력으로 인해 죽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라면 녀석을 죽일 수밖에 없어. 제압을 했지만 다시 살아나는 모습 때문에 확실하게 죽이지 못한다면 이 일은 몇 번이고 계속 반복돼. 마치 뫼비우스의 띠나 자신의 꼬리를 먹는 우로보로스처럼 말이야. 내가 걱정하며 계단을 오르는 사이, 그놈들이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다.
“젠장, 끝도 없이 행진하고 있네.”
“본인이 권속을 통해 처리할 터이니 어서 올라가게나!”
“내 능력까지 합한다면 이 녀석들을 전부 처리할 수 있어. 한 번 해보자.”
“그러도록하지.”
나의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과 카르타에르의 권속과 함께 그놈들을 전부 처리했지만 계속해서 나왔다. 이제 한계야. 방금 녀석들을 처리했지만 일단 동시에 쓰는 거라서 리스크가 너무 커........내가 잠시 지쳐서 피할 수 없을 때, 약간 짙푸른 털을 가진 수인이 녀석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수인은 우리를 쳐다보았다.
“빨리 가, 여긴 내가 맡을 거니까 말이야.”
“자네는 누구인가?”
“레이몬드, 그게 내 이름이야. 나이는 26세로 금성과 동갑이지. 그리고 그 친구는 쉽게 당할 놈이 아니야. 혼자서 수조명을 상대한 사이보그인데 인격 없이 조종만 당하는 살인병기에게 죽을 리가 없어. 죄다 몰살이지. 어쨌든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먼저 올라가.”
우리는 그 수인이 열어준 길 덕분에 더욱 빨리 올라갔다. 일단 시간은 남아있어. 남은 것은 빈센트, 그 살인마를 찾는 것이야. 나와 카르타에르는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 또 그놈들이 길을 막았다. 하.........정말이지 이런 놈들이 너무 많다니까. 나와 카르타에르가 걱정하는 와중에 푸른 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그놈들을 돌멩이 하나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뭐, 그놈이 이 짓을 한 게 뻔하지. 그리고 다시 만났군.”
“설마 파우스트인가. 무슨 일로 여기에 왔지?”
“그야 내 친동생이라고 부르기 꺼린 그 놈을 찾다가 지금 이 상태야. 아, 푸른 코트는 이번에 새롭게 바꾼 코트니 안심하라고.”
“친동생? 그 살인마가 네 친동생이라니?”
“그 놈이 내 친동생이지만 친동생이라고 말하기 매우 꺼릴 정도로 인성이 완전히 썩어빠진 놈이야.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죽이며 방화까지 저질렀고, 그 살인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내가 친동생이라는 말 대신에 다른 말로 하고 있지.”
카르타에르는 화난 듯이 파우스트를 쳐다보았다.
“자네의 동생은 대체 왜 이러한 짓을 벌이는가?”
“몰라, 나는 그놈에게 자세한 이유를 모르니까. 만난다면 무조건 죽이는 것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이 사태는 몇 번이고 반복하며 너희가 먼저 죽을 수 있어.”
“물론 자네의 말은 맞지만 꼭 그를 죽여야만 하는가?”
“녀석은 그냥 정신나간 놈이야. 죽여도 살아나는 놈이라서 확실하게 죽여야 이 사태는 끝나고 녀석에게 안심조차 없는 무자비하게 죽일 수 있는 방에 가두어야해.”
“그 말이 정말로 사실인가?”
“사실이야. 그것도 사지절단을 하고 영원히 죽일 수 있도록 설계된 감옥에 가두지. 아, 녀석은 감옥을 약 100번 이상 탈주해서 지금 감옥 보인이 더욱 강화됬어.”
파우스트는 우리를 덮치려던 그놈들을 다 돌멩이로 다 처리했다. 이제 슬슬 가볼까. 우리는 빠르게 계단을 오르고 있다. 물론 파우스트는 제외하고 말이야. 최소 녀석에게 있어선 최선의 방어인 살인병기들이 당했으니까 이제 본체가 나올 때인 것 같군. 10층까지 올라가자 갑자기 이상한 총이 내 뒤통수를 향해 쐈지만 이미 구름과 동화된 상태라서 그 총알을 피했다. 다행이네, 방금 내가 구름과 동화되지 않으면 이미 죽은 목숨이겠지만 말이야. 무언가 분노가 섞인 듯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발!!! 결국 여기까지 왔냐고 #신들아!!!”
“자네를 키워준 부모를 죽인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어차피 부모가 잘나면 지가 제일 잘 나가는 세계라고!! 이딴 부모가 날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대가리 터진 #신아!! 이딴 세계에서 가난한 부모는 쓸모없는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발놈들아!!”
“자네 돌아가신 그 두 분을 모욕할 셈인가!”
“알게 뭐야!! 죽으면 죽었지 다시 되살아나서 또 죽고 #발!!”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고 감사해야할 망정! 자네의 입에선 그런 험한 말이 나오는가!”
“#발!! #같은 #끼 그냥 뒤져!!”
녀석이 총을 카르타에르를 향해 쏠 때, 이미 내 능력으로 인해 탄환과 약실이 젖어 있는 상태이다. 역시나 멍청이였군. 나에게 당했던 방식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야. 내가 계단을 올라오고 그 녀석을 쳐다볼 때, 녀석은 이상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대가리 터진 #신아!! 이미 네 동료의 목숨은 내가 쥐고 있다고!!”
“그래서 뭐부터 공격할 건데? 어차피 널 죽이는 것은 이미 결정된 일이니까.”
“하하하!! 그래서 뭐 하려고 하는 거냐 #발#신#끼!!!”
“이 말 외엔 아무 말이 없어. 남만 욕하며 자신만 쾌락만 쫓는 자는 언젠가 성공이 다 보장되어 있어도 영원히 실패한다.”
“그 계집을 보호할 생각이냐고 #발#끼야!!”
카르타에르는 화난 목소리로 빈센트에게 소리쳤다.
“다들 날 여자로 아는군! 나는 어엿한 남자란 말일세!!”
“남자는 무슨 여자처럼 보이는 거잖아 계집아!!”
“본인은 정말로 남자일세!”
녀석이 카르타에르와 말싸움을 하는 동안, 나는 이미 끝낼 준비를 했다. 녀석이 총을 꺼내며 한 총은 자신의 머리에 한 총은 나를 향해 겨눴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둘을 동시에 죽일 생각인가. 하지만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어. 내가 의기양양해질 때, 그 녀석은 기분 좋다는 듯이 말했다.
“네가 뒤질까? 내가 뒤질까? 정답을 알려줄까 #신아?”
“정답은 네가 죽는 거야. 이미 승부는 결정났어. 네가 카르타에르와 대화를 한 순간부터 말이야.”
“정답은 #발#신#끼들인 네놈들이 뒤진다는 거야 #발놈아!! 대가리 터진 #끼가!!”
“네가 말한 것부터 이미 틀렸어. 보여주지, 네가 패배했다는 증거를 말이야.”
녀석이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녀석의 눈에 피가 나오며 그는 아예 쓰러졌다. 여기에 있는 공기를 전부 산소로 바꾸었고 기압까지 생명체 단 하나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높였지. 김금성, 레이몬드, 에드워드 파우스트가 올라오기 전에 나는 그의 총을 뺏고 그의 머리를 향해 10발 이상 쐈다. 녀석은 아무런 미동 없이 싸늘하게 식었지만 아직 심장이 박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카르타에르는 그 시체를 보며 말했다.
“자신만을 생각한 자의 최후는 비참하군.”
“그래, 보통 살인마나 범죄자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반성할 기회가 있지만 녀석은 하나도 없어. 이 정도로 끝나지 않고 더욱 고통스럽게 끝나지. 이제 돌아가자.”
우리는 아무런 신경 없이 우리가 원래 있어야 하는 차원으로 돌아가서 사무소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우리는 의뢰를 기다리고 있다. 두 번째 의뢰는 무언가 기분이 나쁘면서 약간의 의미가 남아 있던 의뢰였다.
제 9장 – 세 번째 의뢰
두 번째 의뢰가 끝나고 3일 후, 우리는 아무런 의욕 없이 의뢰를 받고 있었다. 그 때, 빈센트의 말 때문에 내가 힘들어지는 느낌이야. 의욕이 하나도 없어지는 느낌이야. 카르타에르를 처음 만날 때부터 레오폴리스 축제에 즐기는 느낌들이 모두 사라진 느낌이야. 내가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무언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초록색 갈기, 황금색 장식, 두 개의 구슬........내가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그 용은 카르타에르에게 반갑다는 듯이 말했다.
“오랜만이야. 내가 직접와서 놀랐지?”
“그렇다네, 오랜만이군. 자네.”
“네게 부탁할 의뢰가 있어.”
“그 의뢰가 무엇인가?”
“어떤 괴도가 물건을 훔치고 있다는건데, 로크는 아니였지.”
로크 이외의 또 다른 괴도? 이전 의뢰에서 로크를 잡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로크보다 강한 괴도가 있다는 것인가? 이런 괴도는 보통 나올 리가 없어. 로크 외엔 이 일을 일으킨 도적이나 괴도는 거이 없다는 것인데.......이름이 궁금하군. 나는 의문을 가지며 그 용에게 질문했다.
“혹시 그 괴도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괴도는 자신이 팬텀조커라고 밝혔었어.”
“팬텀조커.......이번에 꾀 까다로운 의뢰가 되겠네요. 이름은?”
“나는 백택곤, 미래를 본다던가 심리안쪽 능력자야.”
“백택곤.......일단 이 의뢰는 보통 의뢰가 아니니까 약간 위험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요?”
“카멜롯이라고 불리는 왕국에 있는 박물관에서 중요한 작품과 물건을 훔치고 달아났어.”
“그 괴도가 박물관에서 무언가 중요한 물품을 훔쳤나요?”
“그건 분명 소형기계일거야. 그 기계는 정말로 수상했거든. 훔칠거라면 그거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흐음.........일단 그 박물관이 어디에 있는지 안내하시오.”
“그곳은 여기와는 상당히 먼 거리인데......”
“괜찮습니다.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죠.”
나는 주머니 속에 있는 장치를 꺼내서 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태양이 화려한 조명으로 감싸듯 빛났고, 주변은 무언가 RPG 게임에 나올 것 같은 집들이 있었다. 여기가 카멜롯이라는 곳인가. 정말 화려한 곳이군. 화려해서 내 눈이 사라질 정도야. 내가 이 마을을 보고 감탄하고 있을 때, 푸른 망토를 두른 한 사냥꾼처럼 보이는 남자가 카르타에르를 쳐다보았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여기에 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인은 박물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해결하러왔다네.”
“그렇군요. 그리고 제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헤센’, 마수의 혈통을 지닌 마수 사냥꾼입니다. 당신은?”
“본인은 카르타에르, 의뢰를 받고 이곳에 온 탐정이라네.”
“흐음........잘 부탁드립니다. 카르타에르 씨, 로빈 대장에게 들은 바로는 여자같이 생긴 남자라던데 사실이군요.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들이 착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네까지 날 여자같다고 하는군.”
“저는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빈센트가 탈주해서 다른 차원에 살인을 하고 있을 때, 당신들에 대해 몰래 제 능력으로 지켜봤습니다. 생각보다 강하신 분들이군요. 하지만 이번 괴도는 다른 차원에서 매우 강력한 존재입니다. 제가 살던 이 세계관에서 강하다는 3인을 홀로 대적이 가능한 괴도로 타로 카드 21번 ‘The World’라는 타로 카드와 그 안에 있는 심장을 파괴하지 않으면 절대로 죽지 않는 카드의 정령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가히 사기적인 능력을 자랑하던 헨리 지킬도 밀릴 정도입니다.”
“그 괴도가 박물관의 물건을 훔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가 추측은 해봤지만 팬텀조커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훔친 마음을 자신만 소장하려는 욕심이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번 의뢰와 생포는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녀석의 카드에 절대로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쇼.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입니다.”
“알려줘서 고맙네.”
“일단 사건이 일어난 박물관으로 안내해 드리죠.”
우리는 헤센의 안내 덕분에 박물관으로 왔다. 박물관 안쪽은 대부분 미술품들이 사라진 상태이고, 중앙 기둥에는 2개의 카드가 있었다. 나는 2개의 카드를 뽑아서 보았다. ‘The Star’, ‘The High Priestess’........‘The Star’는 별이라는 의미의 희망을 나타내는 타로 카드, ‘The High Priestess’는 여법황이라는 의미의 총명함을 나타내는 타로 카드........‘The Star’는 내 상징일 수 있겠지만 ‘The High Priestess’는 카르타에르인가? 매우 특이한 카드군. 우리가 올 것을 예상해서 우리에게 보내는 선전포고인가? 나는 그 기둥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기둥에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 ‘The Moon’.......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나타낸 타로 카드인가? 일단 가지고 있어야겠군. 우리는 주변을 조사하는 도중, 무언가의 숨소리가 들렸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숨소리가 난 곳으로 뛰어갔더니 무언가 피투성이로 된 채로 기둥에 기대어 쓰러져 있었다. 그는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야 눈치를 채는 거냐.......말해두겠지만 녀석은 너무 강해. 파우스트도 이미 당한 상태일지 몰라. 지금 내 상처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 이미 깊은 상태야. 혹시 그 괴도를 본다면 약점을 찾아........녀석은 타로 카드 21번 ‘The World’가 아니라 타로 카드 EX NO. 중에서 행운을 가리키는 숫자가 있는 곳이 녀석의 심장이야. 지금의 나는 녀석에게 큰 상처를 입어서 쓰러진 상태니까 움직일 수 없어.........헤센을 불러줄 수 있겠니?”
카르타에르와 나는 이 광경을 보고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어서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말도 안 되는 정신력으로 잠시 버틴 거였나. 정보를 얻어서 다행이지만 이정도로 다친 모습을 보니 그 괴도는 너무 강력하군. 백택곤은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그녀석이 어떤 무기를 썼는지 알려주면 좋겠어.”
“카드, 녀석은 카드 외엔 아무런 무기를 쓰지 않았어.”
“그 상처는 모두 카드가 낸거야?”
“카드 한 장이 너무 날카로운 칼날 그 자체야. 그리고 내 검으로 튕기는 건 가능하지만 너무 빨라..........”
그는 말을 하던 도중 쓰러졌다. 나와 카르타에르는 그의 몸에 난 상처를 빨리 치료하고 도움을 구했다. 헤센은 늦게 따라왔지만 그의 몸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카르타에르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갑자기 그 자를 드는 것이오?”
“그거야 이 인간이 카멜롯 제 7의 기사단장인 로빈이야. 그리고 상처가 너무 심각해. 레이븐 명문 병원에서 치료는 가능하겠지만 일주일 이상 거릴 것 같아.”
“로빈? 그자에겐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본인은 그 자를 만난적이 있다네.”
“약간 태도가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의리는 있는 인간이야. 그리고 내가 소속된 용병을 이끄는 대장이기도 하면서 파우스트와 대등한 실력을 가진 자가 지금 이렇게 당했으니 걱정이지.......그리고 이상하게 차원이 왜곡된 느낌이야. 원래라면 죽어 있어야 하는 자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지만 딱 1명만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그 다시 돌아온 자가 누구인가?”
“약간 의심 가는 자라면 팬텀조커 외엔 아무도 없어. 팬텀조커는 원래 다른 차원에서 누군가 그의 심장을 불태워서 그를 죽였다고 알려졌어. 지금은 살아 있으니 무언가 의심돼.”
팬텀조커가 사실은 죽어 있어야 하는 정령? 무언가 수상한 정보를 얻었군. 다른 차원에서 이미 죽은 정령이 여기에 존재한다. 그리고 차원왜곡.......그렇다면 이 일을 일으킨 원흉은 누구인지 몰라도 지금은 팬텀조커를 잡아야 하는 것에만 집중해야겠군. 그리고 괴도에게 당한 상처........뭔진 몰라도 카드에 맞는다면 위험하겠어. 스치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정도로 말이야. 그리고 파우스트도 당할 정도라면 더더욱 냉정하게 싸워야 겨우 대등할 정도야. 나와 카르타에르는 박물관을 나와서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는 도중, 수풀에서 어떤 용이 내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그........그 정령을 만나러 가는거야..? 저.......절대로 상대하지마, 그 정령은.......으으.......위험해........”
“뭐? 지금 이 사건이 일어나서 조사해야 하는데 넌 누구야? 그리고 여기에 있냐고 죠죠 6부에 나오는 엠폴리오 엘니뇨처럼 말이야.”
“나........난 아니용이라고해.......으.......으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 정령이 던지는 카드에 절대로 맞지 말라는거야.......”
“뭐.......일단 도움이 필요하니까 같이 가는 건 어때? 백택곤의 의뢰로 인해 지금 그 괴도를 잡아야 하는데 말이야.”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난 너희와 함께 가고싶어!”
일단 아니용과 함께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는 도중, 누군가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초림이다. 무슨 일이 있었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우리에게 오는 거지? 나는 의문에 대해서 고민할 때, 초림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레이븐에서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뭐? 레이븐에서 매우 안좋은 소식이라니?”
“에드워드 파우스트씨는 피투성이로 쓰러져있었어.......그리고 그 상처는 매우 깊어서 과다출혈로 죽을뻔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야.”
“카멜롯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레이븐에서 일어났다고 하니 무언가 걱정이 되네. 너는?”
“레오폴리스에서 반씨의 머리가 두동강이 나있었어.......정말로 만신창이의 상태로 발견됬어.........”
“진짜야? 그 말이 사실이냐고?”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야......”
나는 알 수 없는 기묘한 공포를 느꼈다. 파우스트, 반, 로빈........분명 쉽게 당할 리가 없는 강자인데 이걸 이긴다고? 정말 정체가 궁금하네. 카드의 정력이라고 헤센에게 들었지만 실제로 어떤 강함인지 너무 궁금하다.
제 10장 – 데미안, 그리고 아브락사스
나는 아까 느꼈던 그 공포를 떨쳐내고 정신차렸다. 초림의 말이 다 사실이고 지금 일어난 일이 사실이라면 녀석은 보통 녀석이 아니야. 우리를 확실히 죽이려고 모든 계획과 강력한 능력이 있을 거야. 로빈이 죽어갈 때, 보통 카드로 상처 내는 수준이 아니라 너무 얇은 칼날로 깊게 베는 수준이야. 아주 예리하게 베일 정도로 너무 날카로워. 나는 아까 조사해서 얻은 카드를 꺼내려다 손이 베였다. 역시나 이 카드들은 다 날카롭고 평범한 수준으로 다루는 흉기가 아니야. 이상하게 스스로 움직이는 느낌이야. 마차 살아있다는 듯이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약간 흐물흐물한 느낌도 있어. 내가 카드 때문에 손에 상처가 베여서 잠시 지혈하고 있을 때, 카르타에르는 내 상처를 보며 놀랬다.
“자네 손에 그 상처는 무엇인가?”
“아까 조사해서 얻은 카드를 잡으려다 손에 배여서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그 상처에 피가 의도적으로 잘 나오는 것 같다네. 지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은데.”
“뭐, 잠시 내 구름으로 임시로 지혈했지. 일단 초림과 아니용에게 말해줄 수 있니?”
“알겠네.”
“괴도에게 다친 사람들을 이끌고 잠시 그 괴도를 피해 살아라가라고 말해줘. 마지막으로 백택곤에게 이 말을 전해줘. 사무소 어딘가에 있는 분수대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이야.”
“자네가 한 말들을 잘 전달할테니 걱정말게나.”
카르타에르는 그들에게 말을 전하려고 대화를 하고 있다. 잠시 그들에게 안심하게 만들고 그들이 하는 일보다 더욱 무거운 짐을 감싸서 가야겠군. 나는 잠시 주변을 돌아볼 때,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며, 약간 어두운 붉은 머리와 밝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 약간 밝은 황토빛으로 빛나는 피부를 가진 인간이 나에게 다가왔다.
“괜찮습니까? 다친 곳은 없으시고?”
“카드를 조사하려다 손이 베였네요.”
“이 상처와 그 카드에 대해서 잠시 조사해도 괜찮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그는 내 손에 있는 상처와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보며 무언가 알고 있다는 듯이 보고 있다. 알고 있는 거라도 있나? 이전에 그 괴도를 끝낸 적이나 살아남은 적이 있었나? 나는 그를 의심하고 있을 때, 그는 무언가 알고 있는 듯 말했다.
“이건.......팬텀조커의 카드.......이게 왜 여기에 있지? 분명 이미 죽었던 괴도인데.......”
“이미 죽었다고요? 지금 이 세계에서 날뛰고 있는데.........”
“이미 그를 죽인 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동료의 희생이 아니면 그의 심장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그의 약점은 심장을 찢겨버리면 죽게 되지만 불태워야 완전히 죽는다는 점입니다. 이건 녀석의 기본적인 약점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약점은 이 단어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아브락사스’, 이 단어에 나오는 신의 근본적인 의미를 아는 순간 그의 공격이 통하지 않습니다.”
“통하지 않는다고? 그게 사실입니까?”
“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 괴도에게 당한 상처가 약간 남아있지만 그래도 제 의지와 정신으로 이겼죠. 아, 그리고 보니 제 소개를 하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데미안, 다른 차원에 사는 형사입니다. ‘팬텀조커’라는 의문의 괴도를 잡으려는 형사이자 그 괴도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자 그 괴도를 유일하게 이긴 자입니다.”
“저는 청천혼, 나이는 19세인 탐정입니다. 능력은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입니다.”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이라.......물리적인 공격은 피할 수 있겠지만 어려 보이는 탐정님이 아마 당할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저는 그에 대한 약점을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싸운다면 제가 승산이 없습니다. 그 때는 많은 동료의 희생이 아니었으면 이길 수 없는 전투였기 때문이죠.”
카르타에르는 나에게 올려고 했을 때, 한 남자에 대해서 궁금한 듯이 쳐다보았다. 뭐, 갑자기 내 옆에 있는 인간에 대해서 궁금해 볼 만하지. 근데 이 인간은 우리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괴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있는 자군. 내가 잠시 생각에 잠길 때, 카르타에르는 무언가 궁금하듯이 그에게 질문했다.
“우리와 함께 싸우는 경우라면 승산이 있는가?”
“그는 절대적으로 강합니다. 로크라는 도적보다 더더욱 강력하게 말이죠. 저는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싸운다면 무조건 지는 한낮 인간입니다. 당신들은 매우 강력한 용들이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에 대한 약점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어둠은 제가 걷어갈 수 있지만 제가 사라지게 할 수 없죠. 이게 과거입니다. 어두운 과거는 지울 수 없어도 기억하지 않으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기에 미래가 있으며, 우리가 이 시행착오를 겪어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제가 말한 이 말들은 전부 그 괴도의 능력에 대한 유일한 약점이니 잘 기억하시오. 각오는 늘 당신의 결정이지만 의지와 정신은 고귀하게 당신의 곁에 있습니다.”
“그 의지가 무엇인가?”
“You find it yourself.”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당신이 그것을 스스로 찾으십시오. 이 말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언입니다. 제가 악마나 천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니까요. 저는 한낮 인간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매우 평범한 인간이죠.”
“아무리 자네가 인간이더라도 그 자를 상대한 것이라면 평범하진 않는듯한데.”
“비판하신다면 잘 알고 있겠지만 저는 평범한 인간입니다. 사람들은 늘 좋은 일을 잊기 쉽고, 기록한다고 해도 승자만이 기록되죠. 나쁜 일은 기억하고 좋은 일은 잊는 기본적인 구조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과 정반대의 모습이죠. 악마가 악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선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조언과 공권력 행사뿐입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게나. 자네는 너무 비관적이군.”
그는 알 수 없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할 말이 없다는 듯한 대사인가? 정말이지,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의 모습이야. 얼마나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와서 이 정도로 자아비판이 가능한 짓일 정도로 너무나 참혹한 인생을 보낸 것 같다. 나도 같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공감이 되는 듯이 일어날 줄이야. 그리고 ‘아브락사스’라는 신과 ‘You find it yourself.’........이게 괴도에 대해서 대항할 수 있는 약점을 암시하는 단어와 문장인 것 같군. ‘데미안’이라는 소설을 읽어서 다행이네. ‘아브락사스’는 자신의 세계를 깨고 신을 향해 날아가는 새이자 인생에 대해서 더욱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신이야. 그리고 ‘You find it yourself.’........직접 찾아보라고 하는 말인가?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기억을 해야겠군. 내가 무언가를 적는 도중, 데미안은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주웠다.
“이건.......팬텀조커의 카드.......설마 이미 당했던 놈들이 있었나?”
“그 자가 나타났다던 박물관에서 주운 것이라네.”
“흐음.......이건 당신들에게 주는 선전포고입니다. 혹시 다른 카드가 있다면 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카드는 본인이 아닌 청천혼에게 있다네.”
나는 어쩔 수 없이 데미안에게 가지고 있던 그 카드들을 주었다.
“흐음.........별과 여법황, 달........이것은 아마 당신들의 여정에 혼돈이 있을 것 같군요. 그리고 ‘The Moon’이 역위치인 모습을 보면 이것은 여정 끝에 혼돈이 끝난다라고 암시하고 있네요. 이번 여정의 끝은 아니겠지만 아마 다음에 이어질 여정의 끝을 암시하고 있는 카드입니다. 저는 타로 카드로 점을 치는 법을 모르지만 추측은 가능합니다.”
“자네 여정이라고 했지. 그 여정의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가?”
“맞습니다. 그 정령은 다음에 일어날 운명을 알려주는 정령이였으나 어떤 이유로 인해 괴도가 되었다고 하니까 정령이 준 카드로 운명을 알 수 있는 것은 편합니다.”
나는 데미안을 향해 말했다.
“운명은 말이다.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서 나아가는 거란다. 타로는 예측은 가능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르잖아. 그래서 나는 개척해서 나아가는 거야. 내가 어떤 불행이 오든 행운이 오든 신경 쓰지 않아. 내가 주어진 것으로도 만족해. 너는 아직 우리의 운명을 모르잖아. 그래서 더더욱 차이가 있어.”
“정말 맞는 말이군요. 운명을 모르면서도 운명을 개척하며 나아간다........이제 그 괴도에게 이길 수 있는 것 같군요. 저는 제가 갈 길 가겠습니다.”
그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이 어디론가 갔다. 정말 특이한 인간이군. 우리에게 남겨줄 말이라도 있어서 말하고 가는 것인가? 우리는 레이븐으로 걸어갔다. 그 괴도를 잡는다면 이 일은 마무리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 무언가를 처리하지 않으면 이 일은 다시 일어나게 될 거야.
제 11장 – 운명이 새겨진 카드
우리는 레이븐으로 가기 위해서 카멜롯에 있는 산들 중 하나를 넘어가는 도중, 수풀에서 이상한 손이 내 다리를 잡았다. 아니용인가, 여전히 끈질기군. 카르타에르의 말에 잠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카르타에르 뒤에서 몰래 쫓아오고 있던 거였네. 약간 불안하지만 그래도 숨는 것은 타고나니까 아마 위기의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네. 내가 말을 하려던 사이, 아니용은 무언가 우리에게 보여줬다.
“이.......이걸 받아줘 이 물건은 그 정령의 몸을 폭파시킬거야, 그러면 심장을 찾는데 도움이 될 테니깐......”
“일단 가지고 있어야겠군. 그 전에 네가 말한 정령에 대해서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인간이 있어서 더욱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되어서 말이지.”
“그전에 만난 사람..? 그게 누군데......??”
“데미안이라고 하는 인간이야. 직업은 형사고, 그 정령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인간이야. 죽여본 적이 있는 인간이라서 많은 조언을 얻었어.”
“데미안 형사님의 말을 잘 기억해둬.......꼭 도움이 될 테니깐.....!”
“데미안 형사의 말을 잘 기억하고 있지. 그리고 무언가 의문인데 너는 어떻게 그 정령에게 살아남았어?”
“나는 어쩌다가 DISK를 얻었어.......그걸 껴서 잠시 방황하긴 했지만 그것의 능력을 이용하게 될 수 있어서.......그.......그래서........그 정령의 행동을 몰래 지켜볼 수 있었고.......”
“흐음.......일단 레이븐으로 가자.”
우리는 레이븐을 향해 걸어갔다. 일단 아니용까지 있으니 안심일 수 있겠지만 아직 정보가 부족해. 데미안 형사의 말이나 아니용의 말로는 아직 부족한 무언가가 있어. 녀석에 대한 최대 전력에 대해서 궁금하군. 파우스트라면 알 것 같고, 반은 불사신이니까 아마 모든 고통을 감수하고 그 공격을 전부 받았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의 강력한 리볼버를 쓸 수 없게 만들고, 반의 재생력을 뛰어넘는 공격을 가진 것으로 추측이 되는군. 자세한 이야기는 아마 레이븐 명문 병원으로 가야 알 수 있겠어. 내가 잠시 고민하며 걸어가는 동안 레이븐으로 가는 입구가 보였다. 이제 레이븐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군. 우리는 입구로 들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이상한 기계와 2명의 문지기처럼 보이는 인간과 수인이 기다렸다는 듯이 서 있었다. 설마 입국심사를 보는 것은 아니겠지? 입국신사를 한다면 우리가 제일 불리하겠지만 말이야. 문지기들은 우리의 주변을 돌면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그러자 그 인간이 내 시계를 만지며 말했다.
“이 회중시계는 어디서 났지?”
“그저 누군가 제게 준 것입니다.”
“잠시 네 회중시계를 의심해서 미안하군. 일단 다시 돌려주겠어.”
그 인간은 나에게 회중시계를 주고 다시 조사를 하고 있다. 내 회중시계가 어떤 물건이라서 심각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보는 모습은 뭐지?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길 때, 누군가 걸어오면서 말했다.
“일단 그 자들을 레이븐 안으로 들여보내. 총리의 명령이다.”
“넵! 아니마 아니무스어님!!”
아니마 아니무스피어? 그게 누구지? 아니무스는 들어본 적이 있어도 아니마는 들어본 적이 없던 수인인데? 내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사이, 그는 카르타에르를 눈높이에 맞추며 말했다.
“당신이 카르타에르라는 탐정이군요. 그리고 옆에 있는 푸른 용은 청천혼이고.”
“자네! 본인과 청천혼에 대해 어떻게 아는 것인가?”
“파우스트에게 들어봐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까 조사해서 얻은 카드는요?”
“그 카드라면 데미안이라는 형사가 가져갔다네.”
“그렇군요. 혹시 그 카드를 만진 사람이 있습니까?”
“그것은 청천혼이라면 알고 있겠군.”
그는 나에게 다가왔다.
“청천혼씨, 혹시 그 카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습니까?”
“생각보다 너무 날카롭고 약간 흐물흐물거리는 느낌이야. 그리고 반이 다쳤을 때, 아마 그 상처가 이 카드로 인해 재생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능력이야. 그리고 이상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어. 타로 카드의 형태만 봤지만 아마 다른 형태도 있을 것 같아. 파우스트에게 들은 말은 있어?”
“없습니다. 파우스트는 이미 제가 오기도 전에 쓰러져 있었고, 범인은 도망친 후였습니다.”
“그렇군. 일단 파우스트가 있는 병실로 안내해라.”
“알겠습니다. 아마 반 씨도 있으니 더더욱 좋을 수 있겠네요. 그 괴도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는 아니마의 안내에 따라 파우스트가 있는 병실로 들어갔다. 파우스트와 로빈은 침대에 누워 있고, 반은 머리가 붕대로 감겨졌다. 이렇게 심각하게 다칠 정도라면 그 카드에 절대로 맞으면 위험하겠어. 그리고 반의 재생력은 죽어가는 순간에도 매우 빠른 수준인데 재생조차 못하게 할 정도라면 얼마나 강한 거야. 이러면 내 능력으로 지킬 수 있어도 카르타에르가 위험할 정도야. 일단 반에게 뭐라도 물어봐야겠어. 나는 반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혹시 그 괴도가 어떤 방식으로 죽였는지 말할 수 있을까?”
“녀석은........카드를 활용해서 순간이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환수까지 다룰 수 있어.......그리고 카드에 맞으면 재생조차 불가능하고 상처만 남아있을 뿐이야.........내가 불사신이라서 다행이지 아니였다면 나는 죽었어........일단 내 머리는 재생하고 있지만 너무 천천히 재생하고 있어........붕대까지 사용했는데도 말이야........”
반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날 쳐다보았다. 상처가 얼마나 심해서 피가 아직도 나올 정도야. 지혈제가 있더라도 이건 막을 수 없어. 혈액 보급이 급하고 출혈은 지속되니까 문제야. 파우스트나 로빈은 적당한 수준에서 끝났다라고 빌 수밖에 없네. 나는 파우스트를 보며 말했다.
“그 괴도에게 모든 무기를 썼어도 녀석은 쉽게 죽지 않았어?”
“쉽게 죽일 수 없어........그 강력한 ‘갓 킬러’도 소용없는 수준이야. 녀석은 ‘갓 킬러’ 제 7의 탄환 ‘롱기누스’를 맞아도 아예 소용없다는 듯이 빠르게 재생했어. 그리고 그 탄환을 카드 한 장으로 잘라내거나 튕겨낼 정도로 카드는 너무 날카롭고 단단해........절대로 가까이 두게 하지마. 그러다가 네가 먼저 그 기술에 당할 수 있어.”
“그 기술이라니? 그게 뭐야?”
“말하면 너무 복잡해서 설명하거나 말하기에 너무 부적절해. 직접 느껴야 알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 어느 정도 정보를 줘서 고맙다.”
카르타에르는 그에게 다가왔다.
“그 괴도는 어떻게 생겼었나?”
“화려한 장식이 있는 옷과 바지에 끝은 푸른색과 붉은색 순으로 되어 있는 하얀 깃털을 낀 모자를 쓰고, 형체는 인간이지만 약간 카드가 주변에 떠있어.”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그 정도로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니 대단하군. 자네의 정보가 정말로 도움이 되었다네, 고맙네.”
“그래, 일단 그 괴도를 잡으면 상황은 끝나지만 아직 원흉이 누구인지 궁금해. 내가 녀석을 상대하고 있을 때, 내가 지처 쓰러지기 직전에 다가와서 이런 말을 했어. ‘거짓으로 이루어진 존재가 진짜를 이기는 모습을 본 적 있어?’라고 말이야. 아마 녀석은 누군가 부활시킨 것 같아.”
“그렇군, 그럼 그 괴도를 부활시킨 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몰라,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어. 녀석이 더 잘 알 것 같으니까 일단 제압하고 심문하면 좋을 것 같아.”
“자네의 말대로 그렇게하는 것이 좋겠군.”
아니용은 내 뒤에서 벌벌 떨며 내 옷자락을 꽉 잡았다. 무서운 일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걸까? 무서운 일이라도 보면 두려운 표정으로 보는 아이일 수 있겠네. 나는 아니용을 보고 말했다.
“아니용, 갑자기 무슨 무서운 일이라도 있니?”
“저.......저기 창문 밖 좀 봐. 시체가 카드에 꽂혀선.......매달려 있잖아.......”
나와 카르타에르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카드가 많이 꽂혀진 채로 피투성이에 만신창이인 시체가 창문에 매달려져 있었다. 뭐야? 저 시체는 언제 있는 거냐고! 빈센트보다 약하지만 심할 정도로 잔혹하면서 머리가 두 동강이 난 모습은 심할 정도로 잔혹할 정도야. 이건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뒤집혀질 정도라고! 팬텀조커, 너는 이미 저지르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질렀다고!! 내가 속이 타오르는 느낌으로 있을 때, 스피커에서 무언가 들렸다.
“아, 아,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도 제 쇼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오늘 제 쇼에 들어갈 사람의 이름을 말하겠습니다. 청천혼과 카르타에르 둘 뿐입니다. 오늘 들어오신다면 감사합니다.”
“사람을 죽여놓고 뻔뻔하게 쇼까지 열다니 제정신이 아닌 자로군!”
“오, 무언가 새로운 소식이 왔습니다. 이번 쇼는 내일로 미루어졌네요. 다음에 만납시다. 내일은 스피커가 아닌 모습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만납시다.”
나는 더더욱 화가 났다. 사람을 뻔뻔하게 죽이고 쇼를 연다고? 정말 빈센트나 로크에 다름없는 놈이군. 나중에 만난다면 확실하게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해주지. 나와 카르타에르는 바로 병실로 나왔다.
제 12장 – 괴도의 광기
병실을 나오고 레이븐을 돌아다니는 도중, 하얀 코트에 검은 모자를 쓰고, ‘오페라의 유령’에 나올 듯한 가면을 쓰고, 금색으로 빛나는 문양을 한 하얀 망토를 등에 맨 어느 남자가 우리의 옆을 걸어갔다. 그러자 수많은 카드가 그의 주변으로 떠 있었다. 뭐지 이 남자는? 알 수 없는 어마무시한 공표야. 그리고 이 남자에 대해서 정체는 모르겠어........내가 잠시 고민하던 사이, 그는 나에게 다가왔다.
“괴도의 공격은 단순한 정신적 공격이야. 잘 기억하고 있어. 나는 그저 지나가던 행인이니까 말이야.”
그는 무언가 웃긴 듯이 내 어깨를 치며 가던 길을 가고 있다. 저 인간은 뭐야? 우리는 바쁜데 시비까지 붙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 괴도만 찾는 것에 집중하자. 내가 잠시 냉정해려던 도중, 카르타에르는 그의 행동에 화난 나머지 빛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그에게 쏘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카드로 막았다.
“그래, 내가 한 행동이 무례하긴 했지만 너도 과한 수준이 아닌가?”
“자네! 어서 사과하게나. 자네의 방금 그 행동은 무례하다고 생각이 든다네.”
“그래, 내가 사과한다면 내게 무슨 이익이 되지? 그래서 그 사과가 좋은 일이냐고? 나쁜 의도로 하는 것 아니냐 멍청아. 남에게 사과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비굴하게 살아야 하는 세계에 뭔 사과나 법이 필요해? 그딴 건 신경쓰지 말라고 멍청아!”
“본인에게 멍청하다고 말하다니 어서 사과하게.”
“그래, 멍청한 놈은 멍청하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게 상대한다니까?”
갑자기 주변이 카드로 감싸더니 어디론가 이동하는 듯이 이동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설마 우리를 잡으려고 했던 녀석의 ‘함정’이였어! 애초에 우리를 어디로 이끌리게 만들기 위해서 변장을 하고 여기로 왔었던 거였어. 나와 카르타에르가 당황하고 있을 때, 그 괴도는 무언가 즐겁다는 듯이 소리쳤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도 제 쇼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쇼는 오늘 참가자들이 빨리 와서 다행이네요. 아주 특별한 토크쇼를 먼저 하겠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모든 관중들의 웃음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렸다. 이상하게 우리는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는 어딘가에 있었다.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해서 이 일까지 벌였다면 일단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겠군. 당하면 죽을 수 있는 상황이야. 나는 냉정해지고 있던 찰나에 카르타에르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자네를 부활시킨 것은 도대체 누구인가?”
“음........한 명은 ‘홍지체’로 알고 있고, 또 한 명은 ‘로트’입니다.”
“그렇다면 그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들은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죠. 아까 그 사람은 괜히 토크쇼에서 화를 내서 죽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금품까지 훔치고 말이죠.”
카르타에르는 화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타인의 목숨을 빼앗고 물건까지 훔치다니. 도대체 왜그러는건가!”
“오, 아주 특이한 질문이군요. 제가 마음까지 훔치는 괴도라고 말을 한 적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오늘 죽어줘야겠군요.”
“본인은 이곳에 와서 많은 경험을 겪었다네. 그런데 하나같이 다들 남의 목숨을 우습게여기더군. 자네 또한 그 하나같이 포함되지. 그런 마음을 가져선 안되네.”
“남의 목숨이 위태롭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가던 길만 가면 잊히는 일들이니까요. 사람들은 웃긴 일에 대해서 웃으며 안좋은 기억을 잊으려고 하죠. 좋은 기억을 기억하려고 하니까요.”
“자네가 한 일들을 생각해보게. 자네는 수많은 존재를 죽이고 상처입혔다네. 그런 식으로 살해를 저지르고도 쇼를 뻔뻔하게 하는 것인가?”
“시끄러운 참가자군요. 너무 정의로우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는 무언가 웃기는 듯이 웃으며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내 구름에 의해 공기마찰로 불타버렸다. 잘못하면 카르타에르가 당할 뻔했어. 일단 지금은 안전하게 녀석에게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야해. 양심도 없는 녀석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말솜씨를 보여주지.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그를 향해 말했다.
“네 말대로 행복한 일만 기억한다고 하자. 행복한 기억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은 있어? 아니, 행복한 기억은 행복한 기억을 뿐이고, 행복한 순간은 행복한 순간일 뿐이야.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혼돈이 있기에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불행한 일도 일어날 수 있어. 네가 행복하게 저지른 살인은 그저 더러운 행동일 뿐이야. 네 쇼를 위한 것도 아니고 관중들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이 아니라고. 넌 너무 네 생각에 잠겨서 다른 생각조차 못하고 있어. 남의 생명을 쉽게 결정할 수 없고, 남의 운명을 쉽게 결정할 수 없잖아. 잊히는 것들이라도 나중에 다시 나와. 영웅 이였던 것도 악당일 수 있어. 행복한 기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다음에 일어날 일은 스스로 나아가며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하고, 자신이 가진 결점을 극복하며 자신이 올바른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 것은 스스로 걸어가는 거야. 네가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고.”
“정말 말솜씨가 기가 막히는군요. 그러나 그 말은 제 토크쇼에서 말이 어긋나니 하지 마십쇼.”
“더 말을 해줄게. 너는 쇼라는 것을 명분으로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미치광이야.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 뭐라도 되겠다고 생각한 멍청이야. 이런 멍청이를 ‘조커’라고 하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아무런 불쾌함 없이 가할 수 있는 광대같은 살인마를 말이야. 넌 괴도나 쇼의 진행자가 아니야. 그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을 뿐인 살인을 저지르는 광대라고.”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선을........”
“또, 마음까지 훔쳐갈 수 없어. 물건은 훔쳐갈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훔쳐갈 수 없다고. 네가 무슨 짓을 하든지 말든지 마음은 훔쳐갈 수 없다고! 너는 마음을 훔칠 수 있다고 하지만 그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야. 다른 사람들이나 남들에게 내가 강하다고 자랑스럽게 허언하는 허언증 환자와 똑같다고. 넌 그저 멍청이일 뿐이야.”
“그 놈이고 저 놈이고.......안되겠다. 이제 죽어라.”
그는 카드를 던지더니 주변에 있던 카드들도 날라왔지만 내 구름으로 인해 막혔다. 언제까지 버틸 수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면 이 카드들을 밀쳐낼 수 있겠군.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구름 결계를 씌우고, 내 손에 무언가의 작은 태양을 만들었다. 이제 이걸 터뜨린다면 녀석에게 엄청난 치명타에다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이 역전할 수 있어. 녀석이 다음 수를 쓰지 못하도록 빠르게 이 카드들을 소멸시켜야해. 나의 태양이 터지려는 순간, 이상하게 그것은 소멸했다. 그는 더더욱 정신나간 듯이 웃었다.
“거 봐, 태양으로 이 카드들을 없애려는 발상은 좋았는데 이를 어쩌나? 내 소환수에게 발렸네. 이제 이 쇼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해볼까? ‘전차’”
그가 이상한 카드를 던지더니 무언가 커다란 전차가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막거나 피하지 않는다면 당할 수 있겠어. 나는 카르타에르를 안고 바로 옆으로 피했지만 2번째로 오는 상황에 우리는 전차에 부딪쳐서 날라갔다. 젠장, 한 수 더 두었단 말인가? 우리를 완전히 잡기 위해서 이런 얄팍한 속임수까지.........그는 빠른 속도로 우리 앞에 나타나서 카드를 던졌다. 그러나 구름 덕분에 카드는 궤도를 벗어나서 다른 쪽으로 날라갔다. 카르타에르는 빛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그 괴도를 향해 쏘았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날 뿐이다.
“그래, 이정도야 재밌어지는 거 아니겠어? 아직 내 쇼타임은 끝나지 않았어. ‘The END’”
무언가 공간이 뒤바뀌면서 암흑으로 점점 가득차고 있다. 뭐야? 이 끝날 것 같이 생긴 어둠은.......무언가 약간 떠오르기 시작한다. 데미안 형사가 준 조언.......이런 암흑은 그저 내가 착각한 거구나. 나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었어도 잠시 생각을 잊은 것처럼 말이야. ‘아브락사스’........내가 그 단어를 기억하자 이상하게 어둠은 사라지고 현실로 돌아왔다. 카르타에르는 겨우 정신차리고 날 보았다.
“자네 괜찮은가?”
“괜찮아. 이제 남은 것은 녀석을 잡기만 하면 돼.”
그 괴도는 정신나간 듯이 웃었다.
“그래, 그래야지. 이제 마지막 최종 클라이막스다!!”
카드가 그에게 모이면서 주변은 어딘가의 건물 맨 꼭대기에 있었다. 이제 괴도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보여줄까? 녀석이 반성할 정도로 말이야. 그전에 그를 원래 가야했던 곳으로 보내야 하지만 말이야.
제 13장 – 비참하면서 깔끔한 괴도의 최후
그 괴도는 기괴한 행동을 하며 카드를 꺼냈다.
“정말 웃긴 녀석들이야. 내 공격을 막아낸 것은 그저 허상이겠지. 이제 타로 카드 22장으로 네놈들을 날려주마.”
뭐, 나중에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면 이제 후회 따윈 없는 놈이니까 이제 돌려줄 대로 다 돌려줄까? 나는 구름을 주변에 덮는 도중, 카르타에르는 곰방대를 피며 그를 보았다.
“이건 선전포고라네. 자네의 행위를 후회하는게 좋을거라네. 이제부터 돌려줄 것이니.”
“그래, 선전포고는 매우 좋은 말이지. 이제 네놈들을 끝장낼 클라이막스를 보여주마.”
그가 카드를 던지자 각각 다른 형태의 이상한 마수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왔다. 너무 간단한데? 그저 강력해 보이는 소환수만 소환하고 자신은 공격하려고 이미 준비한 태세인가? 이거, 우리가 더 유리해. 소환수는 간단히 처리할 수단이 있고, 녀석의 몸을 날려버릴 기회는 단 한 번 있어서 단 한 번에 끝냈다면 우리가 이길뿐더러 녀석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 수 있어. 심문할 수 있을 정도로 너의 심장부를 잡아야해. 나는 빠르게 그 폭탄을 던지며 녀석의 머리를 향해 발로 찼다. 그러자 폭발이 일어났지만 다행히 카르타에르의 권속 덕분에 폭발로부터 휘말리지 않았다. 나는 최대한 손을 뻗어서 ‘The Time’이라 써진 카드를 잡았다. 이제 빨리 도망쳐야해.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 있어. 아니, 전부 당할 수 있어. 나는 최대한 카르타에르를 향해 뛰어갔다.
“카르타에르!! 일단 날 빨리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줘!!”
“알겠네!”
카르타에르의 권속은 날 잡아서 빠르게 이동했지만 녀석이 움직이는 속도가 우위였다. 젠장, 카드를 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인가? 어차피 공격할 걸 다 받아주지. 나는 구름으로 카드의 궤도를 나에게 빗나가기 좋게 바꾸었다. 그러자 녀석은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카드를 내 머리 위로 시작해서 수직으로 내리친다.
“이걸로 너는 죽는다!! 이딴 공격은 막을 수 없으니 이제 끝이라고!”
“아니, 나는 이미 구름과 동화되었다. 카르타에르가 눈치챘을 것 같지만 네가 사용한 물리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아.”
“아니, 이건 내가 이긴다.”
녀석은 내 목을 향해 카드를 휘둘렀지만 다행히 피했다. 다시 녀석은 내 머리를 향해 카드를 내리쳤다. 다행히 급소는 피했으나 내 왼손이 잘렸다. 크윽.......정말 얄팍한 수를 잘 쓸줄이야. 잘못하면 모두 전멸해버려. 그전에 녀석을 이길 생각을 해야 이 사건과 함께 고통은 끝날 수 있어. 나는 잘려진 내 왼팔을 입에 물고 카르타에르를 향해 뛰어갔다. 일단 빨리 가서 끝내야 내가 이길 수 있을뿐더러 녀석에게 그 녀석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대신 빨리 뛰어서 간다면 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아. 녀석은 카드로 움직이고 카드로 공격하니까 말하자면 카드 그 자체인 정령이라서 약간 불리하지만 그래도 이 카드를 찟기엔 조금 아까우니까 시간을 끌어야겠군.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소리쳤다.
“일단 이 카드를 가지고 있어!! 나는 녀석을 상대할 동안 말이야!!”
“본인이 그 카드를 잘 맡아줄테니 걱정말게나. 조심하게나 자네!”
“일단 빨리 상대할게. 내가 잠시 봉인한 나의 능력의 일부를 말이야. 잠시 그 카드로 보호하고 있어. 내 능력의 사정거리는 모든 것을 능가했으니까.”
나는 최대한 구름을 주변으로 퍼트렸다. 그러자 구름은 주변을 뒤덮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다. 일단 녀석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봉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주변을 얼려야 이길 수 있겠지만 건물의 파손이 가끔 생길 수 있겠군. 녀석은 나에게 다가오자 점점 몸이 얼어붙는다.
“뭐냐........이상하게 몸을 얼려버리는 힘은........”
“이제 심판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네 심장은 카르타에르가 가지고 있고, 너는 지금 내 능력으로 묶인 상태니까 널 부활시킨 의뢰인에 대해 말해.”
“그래, 그들은 원래 거짓된 세계에서 살아온 강자들이야. 너를 동경하고 싶어서 된 놈과 카르타에르를 동경해서 된 놈이 너네를 노리고 있지. 한 명은 홍지체, 그저 능력이 없어도 모든 능력자를 때러눕힌 상당한 강자야. 널 동경하고 있어서 영웅놀이를 하고 있지. 그리고 로트, 그림자같이 칠흑색의 독식물 그리고 어둠능력과 함께 마검을 사용하지. 카르타에르를 동경하는 강자야. 선의 세계에 있는 ‘악’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들이 왜 우리를 노리는지 말해봐?”
“........그전에 눈치채지 못했어? 이미 카르타에르는 내가 인질로 잡았다.”
나는 황급히 뒤돌아보았다. 이미 카르타에르는 자신의 목에 카드가 꽂히기 전이라서 다행이지만 너무 가까이 있었다. 나는 카르타에르를 향해 소리쳤다.
“카르타에르!! 빨리 그 카드를 찢어!!”
“미안하지만 본인은 현재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네.”
“내가 그쪽으로 갈 거니까 기다려줘!!”
“알겠네.”
카르타에르가 카드를 찢으려고 했을 때, 카르타에르의 목 가까이 있는 카드가 조금씩 들어갔다. 카르타에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다. 카르타에르!! 조금만 기다려! 내가 그쪽으로 뛰어갈게! 조금만 기다려줘! 나는 녀석보다 더 빨리 뛰어갔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녀석을 확실히 죽일 테니까 말이야. 이제 그 카드를 잡았을 때, 녀석은 내 뒤를 잡았지만 나는 그 카드를 바람을 이용해서 잡고 발 찢었다.
“체크메이트, 이제 잘가라.”
“이........이 쓰레기같은 #끼가!!”
녀석은 나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했지만 육체가 붕괴하며 카드만 남았다. 이제 이 카드를 불태울 일만 남았군. 나는 주머니 속에 있는 라이터로 이 카드를 태웠다. 그러자 그 카드 더미는 불탔다. 이제 원래 가야했던 곳으로 가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네가 있어야 할 곳은 거기니까. 나는 카르타에르를 업고 사무소로 돌아왔다. 다행히 카르타에르는 살아있지만 목에 있는 상처가 약간 심각하다. 나는 최대한 붕대를 감아서 지혈하는 도중, 누군가 내 사무소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돌아봤더니 엘니뇨가 있었다.
“엘니뇨, 네가 어떻게 여기를.......”
“웨더 형이 걱정되서 왔어.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은 뭐야?”
“카르타에르야. 일단 네 능력으로 치료할 수 있니? 아직 살아있어서 말이야.”
“다행히 내 능력으로 단시간에 치유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상처야.”
엘니뇨가 카르타에르의 상처난 부위를 만지자 그 부위에 난 상처는 사라졌다. 카르타에르는 바로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본인은 쓰러졌었는데.......어떻게 된건가?”
“뭐, 엘니뇨가 널 치료했어. 일단 괜찮을 거야.”
“엘니뇨?”
“엘니뇨는.......고아야. 가족이 있는데 킬리안에게 살해당하고 킬리안의 실험체로 당하다가 지금 탈출해서 여기에 있는 거야. 능력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부서진 것을 재생하는 능력, 중력을 조종하는 능력이야. 엘니뇨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지치지.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말이야.”
“정말로 안타까운 아이로군.”
“그래, 과거가 불쌍한 아이야. 아직 10살 되지 않은 아이가 많은 위험한 경험을 겪었으니까 말이야.”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동안, 엘니뇨는 카르타에르를 보았다.
“카르타에르 아저씨, 잠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위험한 의뢰를 다녀와서 그런거라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웨더 형이 날 대신해서 아이온을 상대하거나 웨더 형이 나 대신 그 갈고리에 넘어가서 다쳤던 것까지 기억해요.”
“청천혼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하였는가?”
“네, 웨더 형을 찾았을 때는 웨더 형이 적을 다 처리하고 쓰러져 있을 때에요. 알렉산더 형이나 방량자 아저씨가 당해도 웨더 형은 그저 혼자서 적을 처리한 적이 있어요.”
“상당히 그때의 청천혼은 냉정했겠군.”
카르타에르와 엘니뇨가 대화를 하는 사이, 나는 책장에 있는 비어 있던 일기를 꺼내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했다. 카르타에르와 첫 만남, 로크 생포, 레오폴리스 축제에서 즐긴 것, 빈센트를 죽인 것, 아니용을 만난 것, 팬텀조커를 원래 가야했던 곳으로 되돌린 것까지 포함해서 적었다. 내가 다 적었을 때, 카르타에르는 내 일기를 보았다.
“본인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네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
“그동안 받은 고통을 생각하자면 이정도야 괜찮지. 일단 내일 의뢰를 받을 준비를 하라고.”
“자네는 죽어가는 그 순간에서도 냉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
“죽어가는 순간에 냉정하냐고? 뭐, 그건 내가 마음 속 깊이 각오를 단단하게 먹었어. 나는 더 이상 내 동료와 다른 주변인이 죽는 것은 싫어. 지켜야 할 것은 확실하게 지키지.”
“지킨다라.......자네의 말은 언제나 옳은 것 같군.”
나와 카르타에르는 사무소로 나와서 호텔로 들어갔다. 내일도 평화로운 의뢰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날까? 알 수 없지만 지금 살아있으면서 오늘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나는 호텔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제 14장 – 네 번째 의뢰
내일 아침, 우리는 평화롭게 사무소에서 쉬고 있었다. 나는 책을 정리하는 도중, 카르타에르가 무언가를 적고 있는지 보러 갔다. 일기인가?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이 있군. 그 세계관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거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의뢰를 해결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겠지. 친절하지만 악한 사람과 불친절하지만 착한 사람.......선과 악이 모순되는 듯 하면서 패러독스가 일어나도 이상하게 이상한 날이 없을 정도야. 내가 보고 있던 사이, 카르타에르는 날 보았다.
“허락없이 본인의 일기를 보는 것인가?”
“미안, 잠시 궁금해서 그래.”
“ 놀랬잖는가.......허락을 맡고 봐줬으면 하는데.......”
“알겠어. 일단 진정하고 잠시 그 일기 빨리 쓰고 의뢰 받을 준비해. 무언가 감이 왔으니까 말이야.”
나는 최대한 빨리 의자에 앉으며 생각에 잠겼다. 약간 위험한 의뢰가 온다면 걱정이 될 것 같네. 지금까지 있던 것들을 생각하자면 도적 때문에 카르타에르가 위기에 빠지지, 빈센트 죽였지, 그 괴도 죽이려다 우리가 죽을 뻔했지........내 팔자야. 내 운명이 이렇게 많이 꼬였나? 정말 특이하네. 내가 잠시 의자에 앉을 때, 누군가 문을 열고 나에게 다가왔다.
“저...저기 나야...아니용... 너희에게 부탁할게 있는데... ”
“무슨 의뢰죠?”
“레오폴리스에서 초림이 납치당했어...초림을 찾아줄 수 있을까...?”
“흐음.......매우 심각한 일이군요. 일단 가봅시다.”
나는 바로 자리에 일어나서 그 장치를 꺼냈다. 이제 레오폴리스로 한 번 가볼까? 빨리 가야 할 것 같군. 장치를 통해 레오폴리스로 도착한 우리는 빨리 레온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 정말 아무 일도 없어야 하는데.......만약 당했다면 걱정이군. 우리는 레오폴리스를 헤매는 도중, 카르타에르가 누군가와 부딪치는 모습을 보았다. 카르타에르는 거구의 남자를 보았다.
“으악! 자네 앞을 잘 보고다니게나!”
“미안해, 내가 잠시 바쁜 일이 있어서 말이지. 내 손자가 다쳤는지 걱정되서 말이야.”
“손자?”
“레온 레온하르트, 그게 내 손자야. 뭐, 이제야 눈치챈 사람이 없으니까 말해두지. 로크 생포할 때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주었던 반 레온하르트다. 나이는 약 1250만 살이지. 반이라고 불러줘.”
“레온 대통령에게 가는 이유가 있는가?”
“걱정되서 말이야. 이상하게 폭발하는 소리가 나서 확인하러 갈려고. 너희도 내가 가던 길과 똑같다면 같이 갈 수 있어.”
“정말로 고맙네.”
“꽉 잡으라고, 단 한 번의 도약으로 간다!”
우리는 반에게 모여서 반의 갑주를 꽉 잡았다. 그러자 그는 단 한 번에 하늘 위로 올라갔다. 이게 하늘.......그동안 하늘만 보던 것이 아닌 속까지.......아름다워, 저 빛나는 태양 위에 푸른 하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이게 내가 원하는 이상향이라는 듯이 알려 주는 듯한 하늘........나는 이런 것을 원했던 거였나. 나는 카르타에르를 보았다. 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화려한 하늘을 본다는 느낌을 말이야. 정말이지 너무 화려한 날이라니까.......나는 생각에 빠져 소리 없이 감탄하는 동안 아니용은 내 몸을 흔들었다.
“저...저기 정신차려...!”
“아, 잠깐 상상에 빠져서 미안해. 일단 카르타에르는?”
“너가 생각하면서 있던 그 행동과 동일해...”
“일단 카르타에르를 정신차리게 해줘. 나는 주변 상황을 확인할게. 그리고 이제 하강하는 건가? 슬슬 그럴 때가 된 것.......”
우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반은 한 건물에 있는 창문으로 들어갔다. 유리창이 깨지며 반은 우리를 등에 매고 있어도 안전하게 착지했다. 뭐야 이 불사신은? 완전히 터프한 놈이잖아! 우리를 매고 있어도 너무 안전하게 착지했어. 로크를 상대할 때도 쉽게 죽지 않고 아무 일도 없이 싸웠던 이유도 이런 터프하면서 시원한 성격 때문이냐! 괜히 시비걸면 내가 무조건 불리해. 뭔진 몰라도 무언가 강력한 느낌이 들었어. 최소한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겠어. 나는 냉정하게 사태파악을 하고 있는 중, 카르타에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방금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반은 매우 간단하게 일어나며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단지 창문으로 뛰어들어갈 뿐이다.”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창문은 깬 것은 너무 했다네.”
“뭐, 나중에 내가 알아서 고칠 거니까 너희는 일단 조사하러가. 사건 현장에 왔으면 조사가 필요하잖아.”
반은 잠시 바닥에 떨어진 유리조각을 줍고 있는 동안, 우리는 사건 현장으로 갔다.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수많은 칼날이나 총알로 당한 흔적이 보이는 거구의 수인이 있었다. 이 모습은 레온 대통령인가! 얼마나 납치범들이 강하가지고 이정도로 당할 줄이야! 보통 인간이나 수인, 용이라면 죽을 정도야. 이건 지혈하지 않으면 무조건 죽을 수 있어. 빨리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위험해. 내가 쓰러져 있는 그를 만질 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일어섰다.
“.......지금 나는 초림을 못 지켰단 말인가.......”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아마 내부 스파이가 잠입한 것 같아. 그리고 반 할아버지에게 전해줘. 헬레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헬레나? 그 사람이 누구길래?”
“그 여자는 한 때, 전장을 혼자서 학살한 강력한 여성이지. 하지만 반불사신이라 잭 클라우드라고 하는 요원에게 사망했어. 그런데 그녀가 살아있는 채로 내 눈앞에 나타났어. 혹시 그녀에 대해서 조사할 수 있겠나?”
“그전에 상처는 치유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음? 아 이 상처들은 그저 빼내기만 한다면 재생될 상처야. 대부분 마수의 혈통은 불사신이라 쉽게 죽을 수 없어.”
카르타에르는 그의 몸에 있던 칼날을 뺐다.
“이 칼날은 다른 칼날들과는 다른 것같은데...매우 위험해 보이는군.”
“그 칼날.......이런, 병원으로 가야겠군. 그리고 지금 서 있는 체력이 이제 바닥났어. 너희가 오기 전에 말.......”
그는 갑자기 쓰러졌다. 아까 카르타에르가 뽑은 이 칼날은 보통 칼날이 아닌 것 같군. 레온 대통령의 재생능력을 막을 정도로 강력한 물질로 이루어진 칼날인가? 매우 특이하지만 레온 대통령이 과다출혈로 죽을 것 같으니까 누군가 병원으로 옮기지 않으면 위험해. 일단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군.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 순간, 반은 그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잠시 내 손자를 들고 가야겠군. 너희는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어. 나는 잠시 간다.”
그는 문을 열고 어디론가 갔다. 나는 다시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도중, 까마귀의 깃털을 발견했다. 이 깃털은 뭐지? 뭔진 몰라도 증거가 될 수 있으니까 가지고 있어야겠어. 일단 지금까지 일어난 것들을 정리하자면 다른 스파이와 헬레나라는 여자가 레온 대통령을 상대했고, 초림을 납치했다. 그리고 레온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준 이 칼날과 아까 주운 까마귀 깃털을 조사한다면 누군지 대략 알 수 있겠지만 자세한 것은 누군가에게 물어봐야해. 나는 증거물을 챙기고 다시 조사를 하는 도중, 아니용은 내 옷자락을 잡았다.
“청천혼 여기 팔에 끼는 듯한 띠가 있어...아무리봐도 수상해 보이는데.. 뭔지 알겠어...?”
“그건 나도 모르는 거야. 일단 증거니까 가지고 있어야겠어. 혹시 다른 거 있으면 말해봐.”
“푸른 DISK를 발견했어, 그걸 머리에 꼈더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동시에 무언가가 재생됬어...”
“그래서 그 DISK에 무언가를 봤어?”
“보라색 코트와 검은 모자를 쓰고있었어. 그리고 푸른 로켓이 있는 목걸이를 착용했고 눈에는 붉은 문양이 있는 역안의 하얀용이 누군가에게 DISK를 심고있는 장면이였어...”
“흐음.......이건 내가 레이븐에서 만났던 아니무스라는 용이 한 짓일 것 같은데? 약간 의심되긴 하지만 가지고 있을게.”
내가 아니용에게 그 물건을 받으려는 도중,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었다. 카르타에르는 문을 열었더니 어디선가 익숙한 얼굴과 청록색 연기를 피우는 듯한 용이 우리 눈 앞에서 나타났다. 설마 아니마, 네가 왜 여기에..........나는 잠시 당황했다.
제 15장 – 레이븐의 대조직
아니마는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가지고 있는 증거라도 보여줘.”
“이상한 칼날과 까마귀 깃털, 푸른 DISK가 있어.”
“푸른 DISK? 이건 분명 범인을 알 것 같네. 이미 네가 짐작가는 인물이 있어?”
“아니무스로 보는데?”
“아니무스 형이 저런 DISK를 만들 수 있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저 DISK를 연구하는 학자일 뿐이야. 지금 이렇다는 것은 많은 수의 인질이 잡혀져 있다는 것이니 일단 레이븐으로 따라와.”
“아니무스가 네 형이라고?”
“어, 너도 눈지채지 못한 것 같으니까 내 펜던트를 보여줄게.”
아니마는 자신의 목에 있는 펜던트를 보여준다. 펜던트에 있는 로켓 속에는 어릴 때의 아니마와 아니무스로 추정되는 용이 서로 친한 모습으로 찍혀져 있었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서로 달라도 같은 형제라는 것인가? 매우 특이하군. 용들은 태어나도 서로 다르지만 이정도로 서로 다른 느낌일 줄이야. 이거라면 더욱 알 것 같아. 아니마는 아니무스를 알고 있을 것 같으니까 더더욱 좋아! 나는 아니마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아니무스가 소속한 곳은 어디야?”
“음........데스페라도입니다. 혹시 데스페라도에 궁금하시다면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카르타에르는 중간에 끼어들고 물어보았다.
“혹시 헬레나를 아는가?”
“헬레나는 원래 죽었지만 앨리스 엘리자베스라는 아름다운 여인의 인격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육체가 죽으면 영혼이 남게 되지만 헬레나는 이상하게 자신의 여동생에게 빙의해서 한 사람의 인격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앨리스는 누구인가?”
“앨리스는 데스페라도의 BOSS인 헨리 지킬의 쌍둥이 여동생입니다. 불사신들이나 인간이나 수인이나 남자-여자의 형식의 쌍둥이를 낳을 때가 있습니다. 뭐, 이건 너무나도 낮은 최악의 확률로 말이죠. 능력은 모든 불사의 표식 중에서 매우 강력한 달의 표식과 나란히 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태양의 표식을 가지며, 그 표식의 능력을 사용하는 불사신입니다. 헬레나는 반불사신이라 죽을 수 있지만 앨리스는 죽지 않습니다.”
“데스페라도라는 조직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가?”
“데스페라도는 레이븐에서 매우 큰 대조직으로 우리도 고전할 만큼 매우 강력한 강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는 아니용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을 때, 카르타에르는 그의 머리에 자신이 능력으로 만든 리볼버를 겨눈다. 잠만, 아니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인 것 같은데? 연기까지 완벽할 정도로 말이야. 일단 카르타에르와 협력해서 녀석에 대해 물어봐야겠구만 말이야. 나는 그에게 다가왔다.
“너 아니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지? 확실히 말해봐. 거짓말하면 1초 안에 잠시 고통스러운 고문이 시작될거야.”
그는 갑자기 연막탄을 던지더니 어디론가 가서 갈아입는 소리가 들렸다. 젠장, 연막을 이용해서 탈출하기 편하게 할 생각인가! 일단 절대로 탈출하게 만들지 않겠어! 나는 바람으로 연막을 거두었다. 그러자 보라색 코트에 검은 모자, 흑사병 의사가 쓸 것 같은 가면, 등 뒤에 있는 커다란 검은 관, 한쪽 팔에 이상한 석궁이 장착되어 있는 인간이 보였다. 그는 옷을 털며 우릴 보았다.
“생각보다 적을 구분하는 능력은 최상급이군. 너희도 우릴 잡을 생각인가?”
“ 지금 한 국가의 대통령을 죽게 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혔고 초림을 납치한 것은 옳지 않다네.”
“그래, 그렇다면 의뢰인까지 잡아줄까? 초림 외에 또 다른 인질이 있는데 말이야. 큭.큭.큭. 크하하하하하!!! 역시나 역시군! 정말 재미있는 놈이라니까!”
“지금이라도 자네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인질을 푼다면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네.”
“아이고 무서워라~ 내가 쉽게 당할 것 같냐? 역시나 ‘선’만 있는 세계에선 2차원적인 생각뿐인가 본데? 멍청하게 쉽게 당한다니까. 방아쇠를 쏠 때,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 말이야.”
“자네 지금 한 말 반성하게나.”
“오, 이제 화를 제대로 내는 건가? 그렇다면 이쪽이 먼저 한 번에 끝내주지. 물론 내 능력을 쓰지 않고 내 권능으로 말이야.”
카르타에르는 무언가를 만들려고 했지만 갑자기 이상하게 무릎을 꿇었다. 뭐지? 갑자기 무릎을 꿇게 만들다니, 생각보다 성가신 능력이군. 나는 구름을 만들었다. 그러자 그는 놀란 듯이 날 쳐다보았다.
“이게 무슨........분명 나 외엔 모든 능력이 무력화되는데........”
“늘 그랬듯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야. 아무래도 내 능력이 네 권능보다 너무 높은 모양이군. 그래서 능력을 사용할 생각인가?”
“뭐, 네놈에게 들어갈 수 있는 궁극의 화살로 죽여주지.”
“죽인다고 선언해서 내가 죽는 건 아니야. 변수는 존재하고 현실은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아. 네가 무슨 짓을 한다 하더라도 네가 한 행동은 그저 제자리걸음과 같아.”
“아는 척하며 혼자 지#하지 마라! 청천혼!”
“오, 죠죠 5부 디아볼로식 발언인가? 어차피 나에게 상대한다면 네가 불리한데 말이야. 너, 날씨를 조종하는 자에 대해서 궁금하지?”
그의 왼손에서 하얀색으로 빛나는 빛으로 된 은색 화살이 쥐여졌다. 그는 그 화살을 석궁에 장전하고 나에게 쏘았지만 내 구름으로 막혔다. 이제 남은 것은 녀석을 완전히 잡아버리기만 한다면 가능해! 원거리 공격의 치명적인 단점은 근거리전에 너무 약하다는 것이야. 내가 녀석에게 한 대라도 허용한다면 저런 복잡한 무기를 잡을 시간에 내가 이길 수 있어. 내가 그에게 다가왔을 때, 나는 알 수 없이 그의 발을 턱이 날라갈 정도로 맞았다. 어.........이게 아니였나.........분명 내가 유리했던 조건이였는데........설마 녀석은 날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는 것인가........내가 바닥에 쓰러질 때, 그는 날 내려다보았다.
“터무티니 없는 강력한 능력.......그래도 내가 너보다 훨씬 강하다.”
“아니, 이미 너는 졌어. 네가 눈치채기도 전에 말이야.”
“뭐, 이상한 헛소리를........”
그가 말하는 도중, 카르타에르의 권속이 그를 잡았다. 나는 빠르게 일어나서 그의 머리에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많은 꼬리를 가진 푸른 용이 내 주먹을 막았다.
“슬슬 아니용을 인질로 잡고 가시죠. BOSS”
“테일인가........고맙군. 일단 빨리 여길 빠져나가자. 녀석이 눈치체기도 전에 말이야. 아니무스는?”
“이미 준비해놨습니다. 이제 가시기만 하면 좋습니다.”
“오, 매우 좋겠군. 빨리 가자고.”
그들은 뒤에 있는 손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나는 빨리 잡으려고 했지만 늦었다. 그들은 이미 어디론가 갔다. 이런 젠장! 동료를 못 지킬뿐더러 정보까지 놓쳤어! 그 때처럼 동료를 잃게 생겼다고! 내가 혼란스러울 때, 카르타에르는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
“자네 혼란스러워하지 말게나, 이럴수록 냉정을 유지해야한다네.”
“그래, 잠시 내가 냉정함을 잠시 잃어서 미안해. 이제 레이븐으로 갈까?”
“그게 좋겠군.”
나와 카르타에르는 사무실을 나와서 레이븐으로 걸어갔다. 데스페라도에게 뺏긴 만큼 되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제 16장 – 잠입
우리는 18시간을 걸어간 끝에 레이븐에 도착했다. 레이븐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보통 조용할 리가 없는데........설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스페라도의 멤버라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게 따진다면 쉽게 덤벼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거야. 그리고 데스페라도 위치가 대략적으로 알 수 없으니 내 구름을 이용해서 녀석들을 찾아야 할 것 같군. 나는 구름을 이용해서 녀석들의 본거지를 탐지하고 있다. 쳇, 생각보다 너무 꼼꼼하게 숨겨놨군. 찾기 힘들겠어. 지금이라도 찾지 못하면 인질이 위험한 상황인데 말이야. 나는 걱정하는 동안, 누군가 우리에게 걸어온다.
“아마 저로 변장한 데스페라도의 BOSS로 인해 화나셨군요. 이번에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니마의 목소리였다. 그전에 그놈이 널 따라해서 약간 악감정이 있는데 괜찮으려나? 아마 카르타에르가 화낼 것 같은 매우 불길한 기분인데.......내가 생각하는 동안, 그는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카르타에르가 그의 뺨을 때렸다.
“자네 지금 장난치자는 것인가?”
“그렇다면 미안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데스페라도의 본거지를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청천혼 씨의 능력이라면 가능할 것 같네요. 뭐, 저도 보통 요원이 아니니 믿으셔도 괜찮습니다.”
“그 말 진심인가?”
“네, 지금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아니마의 등 뒤에서 빛으로 된 창들이 나타났다. 나는 놀란 나머지 약간 뒤로 물러났다. 약간 다르지만 닫는다면 위험할 것 같군. 나는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했을 때, 빛의 창은 사라졌다. 그는 날 보며 말했다.
“경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데스페라도 잠입을 준비할 거라서 말이죠.”
“흐음........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상관없어. 지금 안내해라.”
“네, 알겠습니다.”
우리는 아니마의 안내로 데스페라도의 대략적인 위치를 알게 되었다. 지하하수구에 몰래 숨겨놓은 비밀통로가 있을 줄이야. 대조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숨기는 것도 뛰어나군. 일단 이 통로에 데스페라도로 가는 통로가 있다면 좋겠지만 녀석들이 괜히 비밀통로로 만들어 놓고 보안을 안 설치할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방심하지 말아야하지. 나는 조심스럽게 가던 도중, 카르타에르는 문을 열려고 하자, 아니마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
“지금 열지마세요. 그러다 진짜 위험합니다.”
“자네의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니겠지?”
“경비를 허술하게 할 리가 없습니다. 데스페라도는 외부부터 내부까지 전부 보안지대입니다. 안전하게 보안이 허술한 곳으로 공략한다면 좋을 수 있습니다.”
“알겠네, 본인은 자네를 믿어보기로 했네.”
둘이서 대화를 하는 사이, 무언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구름으로 주변을 조사했다. 방금 전에 누군가 우리를 잡으려고 왔지? 이미 보안은 작동한 건가? 소리 없이 작동한 것으로 본다면 상당한 기술력이군. 일단 녀석들을 제압하고 봐야겠어. 나는 구름으로 녀석들을 모두 제압했지만 단 한 명만 나에게 다가왔다.
“걸렸다! 내 몸이 보통 생명체와 다르다는 사실을 잊고 나에게 구름을 썼으니 이제 죽어라!!”
“뭐, 너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딱 한 가지의 변수를 모르고 나에게 다가온 거 아니지?”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카르타에르의 권속에 의해 날라갔다. 뭐, 카르타에르의 권속 덕분에 살았지만 권속 이름이 궁금하네. 이름이........‘스모그 캣’이였나? 어쨌든, 한 명을 처리했으니 안심이지. 이제 인질이 잡힌 구간으로 가볼까? 내가 구름으로 조사하고 있을 때, 아니마는 내 어깨를 건드렸다.
“인질이 잡힌 곳을 찾았습니다.”
“오, 그렇다면 어디에 있냐?”
“그거야 이 비밀통로를 지나서 56층으로 올라가서 매우 특이한 이름표가 있는 문이 인질이 있는 방입니다.”
“잠만, 여긴 지하 몇 층이냐?”
“지하 2층입니다. 이제 올라가야 할 것 같네요. 침투해서 잠입한다면 여기를 공략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층부터 보안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죠. 일단 위장이라도 합시다.”
“그래, 일단 카르타에르에게 맞는 옷이 있나?”
“그건.......저도 잘 모릅니다.”
“뭐, 찾아보면 있겠지.”
우리는 아니마에게 받은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생각보다 괜찮으면서 편한데? 매우 가벼우면서 내 몸에 딱 맞아. 데스페라도 놈들이 쉽게 움직인 이유가 다 있었군. 카르타에르는 어떨까? 나는 카르타에르를 보았다. 옷을 입었는데 너무 귀여운 나머지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카르타에르는 날 보며 말했다.
“본인이 데스페라도의 복장으로 갈아입어보았는데 어떤가?”
“너무..........귀여워. 그냥 인형 하나를 만들어서 놓는다면 누가 인형인지 모를 정도야. 이 귀엽다면 데스페라도를 잠입할 때, 매우 좋을 것 같아!”
“귀여움을 어필해서 이용하라는 건가? 나쁘진 않겠군.”
“일단 데스페라도로 잠입해볼까?”
슬슬 걸어갈려고 했을 때, 아니마는 우리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아직 더 입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그 상태로 간다면 얼마 못 가서 잡힌다고요.”
“이...이 상태로도 잡힌다는 말인가?”
“지금 데스페라도의 최신식 기술로 만든 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니 일단 착용하세요.”
우리는 아니마에게 받은 그것을 팔에 착용했다. 으음........약간 불편하지만 이정도는 감수하고 껴야지. 데스페라도는 이걸로 자신의 소속을 알리는 것일까? 이 계획을 세운 놈이 누군지 몰라도 약간 불편하지만 좋군. 이정도라면 쉽게 속이고 갈 수 있겠어. 나는 다 착용하는 동안, 카르타에르는 약간 불만이 있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 띠는 불편하다네.”
나는 카르타에르에게 다가왔다.
“어쩔 수 없잖아. 최소 참자.”
“자네 말이 옳네. 잠입을 하는 것이니 이정도는 참아야지.”
우리는 데스페라도 내부로 잠입했다. 데스페라도 내부는 고풍스러운 카페처럼 되어 있었다. 마치 유명했다는 듯이 말이다. 여우 가면을 쓴 아름다운 금발의 소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데스페라도에 새로 가입하러 온 멤버구나! 내 오빠에게 가서 시험을 받아야 들어올 수 있어!”
“시험..? 까짓것 해보겠네.”
“좋아! 네 이름은 뭐야?”
“본인은 카르타에르, 인간나이이로 친다면 20대 초반이며 빛의 마법과 권속을 다룬다네.”
“나는 앨리스 엘리자베스야! 나이는 25세, 편하게 앨리스 누나라고 불러줘!”
카르타에르와 앨리스가 대화를 하는 사이, 우리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누군가 내 팔을 잡아당겨서 넘어뜨렸다. 나는 바로 일어나서 그를 보았다.
“갑자기 사람을 넘어뜨리는 이유는 뭐야?”
“그렇다면 넌 누구냐?”
“그전에 이유를 말하면 정체를 말해주지.”
“뭐, 잠입해서 들어오려는 속셈은 이미 들켰어. 앨리스님의 권능에 걸려드는 것을 말이야. 앨리스님의 권능 앞에서는 거짓말을 절대로 못하지.”
“이런.........어쩔 수 없었나?”
“이번에는 확실히 책형으로.........”
앨리스는 갑자기 그의 머리를 세게 때린다. 그러자 그는 바닥 깊이 들어갔다. 그녀는 그를 보며 화냈다.
“아니무스! 지금 손님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그는 일어서며 그녀를 보았다.
“앨리스님, 저들은 스파이입니다.”
“멍청한 놈아. 저들은 스파이가 아니라 인질로 잡힌 친구를 만나려고 온 손님이잖아! 그리고 너 때문에 납치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있냐고! 아무리 내 오빠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휘말려서 잡힌 인질을 풀어줄 생각인데 말이야!”
“.........어쩔 수 없군요. 앨리스님의 소울 DISK를 뽑.........”
앨리스는 아니무스의 머리를 꽉 잡고 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그러자 아니무스는 아무런 반응 없이 싸늘하게 누웠다. 저게 데스페라도 BOSS의 여동생의 실력이군. 그래도 성격이 착해서 다행이다.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이지만 말이야. 내가 잠시 생각하는 사이, 카르타에르는 그 시체의 머리를 만진다.
“진짜로 죽어버린 것 같다네.”
“아니, 아니무스는 불사신이라서 쉽게 죽지 않아. 지금 이걸로 끝난 게 다행이지 더 화냈으면 이 주변을 초토화할 정도로 강력한 일격을 날렸을 거야.”
“그런 일격이 있단 말인가?”
“그거야 태양을 날리며 폭발을 일으킬 정도지.”
우리는 어이없이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뭐지, 이 어이없는 강력한 힘은 알 수 없어. 저게 불사신 중에서 약간 밝은 소녀의 생각인가? 나는 고민을 하며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제 17장 – 계획대로 가는 자와 자유로운 자
앨리스의 도움으로 우리는 안전하게 56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검은 어깨장식을 낀 한 용이 그녀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앨리스 아가씨”
“그래, 잠시 수고 많았어. 이제 가볼까? 인질이 잡힌 방으로 말이야.”
우리는 앨리스 덕분에 인질이 있는 방에 왔지만 이내 누군가 우리를 향해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구름 덕분에 막혔다. 아직도 안심할 수 없어. 녀석들은 앨리스까지 잡아낼 생각이야. 녀석들이 왔다는 것은 곧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것이야. 일단 막지 않는다면 너무 위험해. 내 능력으로 동료를 감쌀 수 있지만 너무나 큰 피해가 일어날 거야. 그 때의 맹세는 깨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군. 나는 구름을 주변으로 퍼뜨리며, 아무런 두려움 없이 단 하나의 각오로 그들을 보았다.
“와봐, 너희의 상대는 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일격을 날려주지. 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내 동료를 지킬 정도로 말이야.”
카르타에르는 스모그 캣을 꺼내며 내 등을 쳤다.
“본인도 함께 가겠소!”
“그렇다면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고!”
우리가 전력을 다해 그들과 치열하게 싸웠다. 카르타에르를 지키기 위해서 내 몸을 던지며, 지켜냈지만 카르타에르는 어쩌다 누군가의 일격으로 인해 기절했다. 나는 혼자서 단신으로 싸웠다. 내 몸이 성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매우 치열하게 싸웠다. 약 2시간이나 될 정도로 길었던 싸움은 우리의 승리였다. 나는 쓰러진 카르타에르를 등에 업고 걸어갔다.
“네이트.........앨리스........길을 안내해........”
네이트는 이해를 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인질이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내가 지쳐가긴 하지만 카르타에르를 두고 갈 수 없고.........이 막중한 임무는 둘이서 같이 받으며 가야해. 서로의 힘을 합쳐서 가야 한다고.........이제 지쳐간다.........앞이 흐릿해지고 있어..........내가 쓰러지려는 찰나에 네이트는 나대신 카르타에르를 업었다.
“지치다면 제가 맡아드리겠습니다. 그 치열한 싸움을 했는데 지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단 카르타에르는 제가 맡을테니 이제 편하게 걸어가십쇼.”
“고마워........잠시 몸이 지쳐서 죽을 뻔했어........”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복도를 돌아다닐 때, 누군가 기다렸다는 듯이 서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다가와서 소리쳤다.
“이제 지쳐서 힘도 제대로 못 나오는 상황이니 이제 마무리를지........”
나는 그저 간단하게 녀석을 중력을 이용해서 벽에 박아놓을 뿐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로 쓰러지지 않아. 단 한 명도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절대로 쓰러져서는 안 된단 말이야. 내가 죽어도 절대로 그 때처럼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내 몸을 희생해서라도 가야해.........지금 수많은 인질의 목숨이 위험한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우리는 겨우 복도를 돌아다닌 끝에 인질이 갇힌 방을 찾았다. 그 문을 열자, 수많은 사람들이 인질로 잡혀져 있었다. 거기에 초림, 아니용, 백택곤이 보였다. 나는 그들을 풀어주었다.
“이제 안심해도 돼.........”
내가 백택곤의 밧줄을 풀려고 했을 때, 아니용은 소리쳤다.
“뒤...뒤를 조심해!”
“뭐.........내가 할 수 있는 인생에서 가치가 있었어.........더 이상 피할 힘이 남아있지 않아........”
나는 편안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했을 때, 총성이 들렸다. 나는 놀란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더니 다름 아닌 파우스트가 있었다. 파........파우스트.........네가 왜 여기에 있어. 이제 인질을 구하려고 했을 때인데..........그리고 아직 내가 지친 상태인데도 말이야. 내가 생각을 하던 사이, 백택곤을 내 몸을 잡고 부축했다.
“음...다른 인질도 있으니 일단 그들부터 구하러갈까?”
“그래, 아직 남아 있는 일이 있어서 그것마저 끝내고 가야지.........카르타에르는?”
“그는 초림과 아니용이 도와주고 있으니 걱정마.”
“그래........일단 가보자........이게 내가 사는 인생 중에서 후회조차 없는 인생인 것 같군. 내가 죽는다면 카르타에르에게 말해줘. 나는 이미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이야.”
“그런 재수없는 소리는 하지마.”
나는 이제 말할 힘이 없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질을 구출할 겸, 헨리 지킬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일밖에 남았어. 내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죽는다하더라도 절대로 녀석만큼은 놓칠 수 없어. 내는 눈앞에 있는 방문을 열었을 때, 지킬은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었다. 그는 날 보며 정신나간 듯이 웃는다.
“하하하하하!! 내 계획대로 만신창이가 돼서야 오는군! 내 쌍둥이 여동생에게 도움을 받아서 온 것인지 몰라도 어차피 내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어차피 장기말이니까!”
“여동생보고 장기말이라니 너무하네. 자신의 혈육이잖아, 존중해줘야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그렇다고 내가 이 계획을 멈출 것 같냐? 어차피 레이븐을 지배할 이 몸에게 대항한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음, 안 그러냐? 백택곤, 넌 너무 정의로워서 문제야. ‘선’만 존재하는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는 너희에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 세계를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넌 그저 나에게 화만 낼뿐 아무런 정의도 실현할 수 없는 어린아이와 같은 놈이야.”
“선이 있기에 악이 부각될 뿐이고 악이 있기에 선이 부각될 뿐이겠지. 결국은 둘 다 똑같아. 그러니 선만이 있는 세계도 대항할 수 있어.”
이런 쓰레기같이 평범한 생각만 하는군. 세상은 자신이 상상하는 대로 가지 않는데 말이야. 자신이 잘났어도 세계는 그런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아. 오히려 스스로 노력해서 세계에서 자신을 알아주기 위해 모든 무거운 일과 무거운 책임을 진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인데 말이야. 나는 지친 몸으로 일어서며 그를 보았다.
“세상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무리 잘났어도 강해도 부자여도 권력이 강해도 세상은 스스로 노력해서 자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무거운 일과 무거운 책임을 진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다. 너 따위 진흙만 보던 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별이나 도달할 수 없는 길........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자신이 스스로 정한 선하고 순수한 각오다. 나는 별이나 진흙이 아닌 전체를 보겠어. 한 곳에 집중된 시선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말이야.”
“자신이 성인군자라도 될 줄 알았나? 어차피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는 날개인 주제에 까불고 있어. 너 따위 성인군자는 비판받아도 싸고, 칭찬따위 받을 필요조차 없는 너무 도덕적인 용이란 말이야.”
“너........이 말을 아는가.........칭찬은 자신의 결점을 더욱 드러내고, 비판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매개체라고.........칭찬만 한다면 자만심에 빠지기 마련이지. 그리고 그 자만심이 자신을 스스로 떨어뜨려서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하지만 비판은 남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거대한 매개체지. 비판에 나온 자신의 결점을 하나하나 고치며, 다음으로 나아간다면 이미 자신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가 되지.”
“그래서 나와 시간끌기라도 하겠어? 어차피 죽을 운명인데 말이야!”
그는 나를 향해 빨리 달려왔다. 나는 이미 지쳐서 피할 수 없을 때, 누군가 그의 턱을 발로 정통으로 날렸다. 뭐야..........이 말도 안 되는 거대한 힘은........나는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그는 날 보며 말했다.
“잠시 버티고 있어줘서 고맙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이제 돌아가라.”
“이제야 오는 거야? 많이 힘들었다고.”
“많은 수의 데스페라도 멤버를 제압하느라 늦었다. 카르타에르는 무사해. 일단 네가 있어야 할 세계로 돌아가.”
“혼자서 데스페라도를 제압했을 정도로 늦은거 아니야?”
“어쩔 수 없이 늦게 와서 미안하군. 하지만 그럴 정도로 바빠서 미안해. 나는 정의롭지는 않지만 살아가는데 어려운 사람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은 구할 자신이 있어. 모두가 두려운 일에 나는 두렵지 않아. 설령 내 목숨에 의협이 있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다음에 이어질 새로운 엠퍼러의 멤버가 필요한데 잘됐어. 네가 다음에 이어질 엠퍼러의 멤버다. 백택곤”
그는 백택곤의 머리를 쓰다듬고 걸어갔다. 나는 지금까지 쌓인 피로도로 인해 쓰러졌다........여긴 어디야........난 어디고........나는 어디인지 모를 공간에 깨어났다. 뭐야? 그동안 쌓인 피로 때문에 죽어있는 건가? 나는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이상한 악마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서오십쇼. 천계에 오신 것을 말입니다.”
“여긴 어디야.........나 죽은 거 맞아?”
“아니요.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나중에 말해드릴 것이 있어서 제가 부른 것입니다. 슬슬 이별의 때가 다가오는군요. 슬프지만 다음에 일어날 일은 이 일들을 만든 장본인들과 결전이자 카르타에르와 이별이자 재회가 올 것입니다. 그래도 슬퍼하지 마세요. 운명은 그런 것이니까요.”
“그래........운명은 늘 슬픈 일도 오는 법이야. 궁금한데 넌 누구냐?”
“카인, 선한 악마이자 천군의 지휘자 중 하나입니다. 당신은?”
“청천혼, 편하게 웨더라고 불러줘.”
“웨더 씨, 이제 돌아갈 시간이 왔군요. 약 일주일 후면 시간의 관리자님들이 당신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갑자기 공간이 뒤틀려지며 검은 공간으로 변하더니 나는 바로 눈을 떴다. 눈을 뜬 곳은 다름아닌 병원 안이였다. 그것도 내가 살던 세계에 있는 병원에 말이다. 카르타에르는 내 옆에 있었다.
“뭐야...자네...죽은 줄만 알았다네...무사히 깨어나서 정말로 다행이라네!”
“그래, 그동안 나에 대해서 걱정해줘서 고마워.”
카르타에르는 나를 껴안으며 울었다. 그만큼 기쁘면서 슬픈 일이지. 내가 죽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내가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에 말이야.
제 18장 – 시간의 관리자
네 번째 의뢰가 끝나고 일주일 후, 우리는 사무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책장에 있는 일기를 꺼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했다. 다시 생각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니 기묘하면서 행복한 인생이여서 좋아. 카르타에르를 처음 만난 것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어. 내가 기억하는 카르타에르와 함께한 추억은 레오폴리스의 축제를 즐긴 것이야. 그 때가 행복했던 시절이야. 그리고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도 괜찮았어. 내가 중상으로 쓰러져 있을 때, 카르타에르가 내 곁에 있어서줘서 고맙고, 그리고 날 위해서 함께 와준 동료들에 대해서 기쁜 추억이였어. 퇴원한 후, 단체 사진을 찍게 되어서 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기뻤고 말이야. 정말이지 인생은 기묘하면서 복잡해도 풀어진다니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면 정말 기쁜 날이야. 나는 과거회상을 하며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 동안, 카르타에르는 날 보며 말했다.
“자네 옛 추억을 회상하면서 우는 건가?”
“너와 함께한 일들이 생각나가지고 말이야. 너와 즐겼던 시간도 너와 같이 고통을 나누던 시간도 함께 말이야. 어쩌면 이게 우리의 기묘한 만남일 수 있겠어.”
“본인도 자네와 같은 감정이 든다네. 자네와 함께하면서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힘들고 괴로운 일도 있었지. 하지만 어떤가, 자네와 함께할 수 있어서 모두 극복했지 않는가!”
우리는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군지 몰라도 키가 약 2m 30cm 이상이나 되는 악마와 키가 1m 60cm나 되는 듯한 신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뭐지? 이 기묘한 느낌은? 그 때, 카인이 말한 시간의 관리자가 저것이군. 말로만 듣던 것이 실제로는 이런 느낌일 줄이야. 아예 특징이 다르니까 내가 당황할 겸, 신들이 내 눈앞에 있으니 약간 부담이 가네. 내가 당황하고 있을 때, 그 악마는 카르타에르를 보았다.
“네가 카르타에르인가? 나는 졸라스라는 악마다. 잘 부탁한다.”
“본인도 잘 부탁한다네...”
“겁을 먹을 필요가 없네. 나는 그저 선한 악마일 뿐이야.”
“그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게 된 것에 놀란 것이라네.”
“뭐, 그 은색 회중시계는 잘 가지고 있냐? 그 시계는 너에게 있어선 너를 만난 푸른 용과 우정이자 추억의 상징이니까 잘 가지고 있어.”
“자네말대로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네, 그런데 자네가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
“그야 너희에게 알려줄 사실이 있어서 말이지. 지금 너희를 죽여서 살아있는 존재가 되기 찾아오는 가짜들이 오고 있어. 너희가 알 수 없는 저 ‘차원 너머의 세계‘에서 말이야.”
“차원 너머의 세계가 있단 말인가?”
“가짜들의 세계...........우리는 차원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이지만 선택받거나 추방되어서 가짜가 된 존재들이 있지. 너희는 한 작가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져서 만들어진 거지만 녀석들은 단순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이야.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잊혀져서 버려진 존재야.”
“작가? 우리가 작가라는 자들에 의해 의도된 행동을 한다는 것인가? 그 작가라는 작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말해두겠지만 이 소설을 쓴 사람은 두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거야. 두 사람 모두 막중한 책임을 지고 합작을 한 거라고. 나는 소설 속의 존재지만 이 소설을 쓴 작가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오르트로스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잊혀져가는 존재지만 한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전체를 위해서 내 존재를 희생할 수 있는 신이자 악마다. 내 존재는 내가 알고 있어. 이름도 누군가에게 따라했지만 서로 달라, 그것이 나의 특징이다. 나는 모순되었지만 진실된 모습이 있지. 역설적인 모습 끝에는 진실이 보여. 어두운 길 끝에 빛이 있듯이 말이야. 청천혼도 너도 고생이 많았다. 그동안 이 기묘하면서 마음 깊숙이 박힐 상처를 이기고 말이야. 이제 끝에 도달했어.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이자 기묘한 일을 만든 원흉이 말이야.”
졸라스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2개의 사진을 우리에게 주었다. 이 사진은 뭐지? 6개의 날개를 가진 여자로 추정되는 붉은 용에 정체불명의 갈색 털로 덮이면서 사악해 보이고, 마검을 들은 용의 모습.......이게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의 원흉........용서할 수 없어. 죽어야 할 자를 살리는 행동을 말이야.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생각한다면 이건 용서할 수 없어. 이 일을 만든 원흉.........이건 용서받지 못할 짓을 말이야! 이건 용서받지 못할 짓을!! 만난다면 확실하게 존재 자체를 소멸시켜주마. 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한 신이 나에게 다가왔다.
“이 사태를 막은 자는 너희다. 이 사건을 종결시킬 자도 너희고.”
“그렇다면 그만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잖아.”
“그래, 그 대가는 너희의 이별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차원으로 넘어온 것이니까 서로 돌아가야 할 차원으로 돌아가는 거지.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거야.”
“이별은 다가오기 마련이고, 재회도 일어나가 마련이야. 이별을 묵념해야한다는 것은 그저 생각으로 이루어진 편견일 뿐이야.
“자네의 말이 맞아. 늘 운명은 슬픈 일도 있고, 기쁜 일도 있으니까. 이번 일은 기나긴 대장정의 끝일 거야. 이 사건의 종착점이야.”
나와 카르타에르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들을 보았다. 기나긴 대장정의 끝이라고? 아직 진짜 대장정은 끝이 나지 않았는데? 내가 당황하는 동안, 졸라스는 날 바라봤다.
“당황하지 말고 정신차려. 우리는 너희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왔지. 당황하라고 하는 일이 아니니까.”
졸라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상하게 공간이 뒤틀렸다. 뭐지? 이 이상한 현상은? 말도 안 되는 거대한 현상이야. 나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나와 카르타에르 뿐이였다. 주변은 무언가 우주를 보는 느낌이다. 말로 말하자면 아름다운 우주를 보는 느낌이랄까? 나는 기묘한 상황에 잠시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했을 때, 누군가 박수를 치며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바로 고개를 돌렸더니 사진 속에서 나온 두 명의 용이 나타났다. 붉은 용은 무언가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오~ 이번엔 귀한 손님이 많이 왔네. 그렇지? 로트”
“하아...많긴, 2마리뿐이잖아 너 눈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냐?”
“네, 네, 그렇게 소리만 잘 치세요. 로트씨?”
“쯧, 네놈은 정말로 마음에 안 드는군.”
“그렇게 화내다 네가 원하는 거 하나 사라진다~”
둘이서 화를 내며 말하고 있을 때, 나는 카르타에르를 깨웠다. 일어나, 빨리 일어나라고. 지금 진짜야. 일어나지 않는다면 위험하다고! 카르타에르는 일어나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 여긴 도대체 어딘가?”
“나도 몰라. 왠지 우주로 간 것 같은 기분이야.”
서로 당황하고 있는 동안, 그녀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우리를 보았다.
“뭐긴 뭐야! 차원 저 너머의 세계지!”
“차원 저 너머의 세계?”
“그래! 버려진 자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말이야! 우린 너희를 죽이고 한 차원에 살아보겠어!”
“가짜는 진짜를 이길 수 없다. 너는 그저 네가 만든 허상일 뿐이야.”
“누가 허상인지는 싸워봐야 아는 법이지!”
그녀는 빠른 속도로 내 몸의 중심 향해 발로 찼다. 맞은 나는 뒤로 날라가며 잠시 쓰러졌다. 젠장, 육체적으로 너무 강한 여자야. 잘못하면 내가 죽을 수 있어. 무슨 짓을 하지 않으면 녀석을 이길 수가 없어. 하지만 이미 전투스타일은 근접뿐이야. 흔한 공격이라서 이제 받아낼 수 있어. 육체적으로 이길 수 없다면 능력으로 승부를 봐야해. 내가 생각하고 있을 때, 카르타에르는 소리쳤다.
“자네 괜찮은가!”
갑자기 그 갈색용은 카르타에르 뒤에서 마검을 휘둘렀다.
“지금 너 자기의 목숨도 스스로 못 지키면서 다른 녀석을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카르타에르는 뒤돌아서 바로 막았다.
“자네 비겁하게 기습을 하는 것인가!”
“기습을 하는 건 상관없잖아? 이건 게임이 아니라고,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 매우 정당방위거든? 그리고 너가 하는 그 욕이 나한텐 욕이 아니라 칭찬인데?”
“자네! 이 자는 본인이 맡겠네!”
나는 카르타에르의 말을 이해하고 소리쳤다.
“알겠어! 일단 나는 이 여자를 맡고 있을게! 너는 저 녀석과 싸우고 있어!”
“알겠네, 무운을 빌겠네!”
나는 최대한 카르타에르와 거리를 벌리며 그 여자를 상대하고 있다. 일단 카르타에르는 나중에 다시 만나고 홍지체를 나 혼자서 상대해야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실력과 경험, 능력으로 넘어서야 이길 수 있어. 그렇다면 이제 진심으로 상대해야해. 내가 이기지 않으면 모두 몰살당해버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야해. 나 혼자서 내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없어. 나는 각오를 다지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제 19장 – 결전
이겨야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산다. 특히 이 녀석들에게 죽으면 우리의 목숨 뿐만 아니라 전부 잃어버리게 돼. 모든 것을 잃지 않겠어. 그 때의 맹세처럼 말이야. 내가 각오를 다질 때, 홍지체는 날 보며 웃었다.
“이게 뭐야?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 동료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건 아니지? 어차피 쓸모 없는 행동이야.”
“어디까지나 웃을 수 있는지 보자고, 나는 더 이상 당하기만 하지 않으니까.”
“그래, 너는 내 주먹 한 방에 날라간 것 같으니까 한 방 더 간다!”
“한 번 당했지 두 번 당할 것 같냐!”
나는 최대한 구름 결계를 펼쳤다. 그녀가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더 퍼트렸다. 이정도라면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겠어. 홍지체의 공격은 단순한 육탄전에 관련된 기술뿐이야. 내가 더 유리해. 다른 차원에서 강력하다는 ‘그 기술‘만 제외한다면 내가 더욱 유리해. 기세를 유지하면서 내 몸을 구름과 동화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아까 맞은 주먹을 다시 맞을 수 있어. 내가 구름과 동화하는 동안, 그녀는 날 향해 빠르게 달렸다.
“어디 한번 내 발차기를 버틸 수 있을까? 한 방에 끝내주지!”
그녀는 나를 향해 발을 날렸으나 이미 구름과 동화된 상태라서 소용이 없었다. 뭐, 멍청하네. 싸움에는 심리전이 필요한데 그런 것 없이 힘으로 몰아붙이니까 멍청한 것 아니냐. 정말이지, 왜 녀석의 파트너가 화낼 만하네. 너무 힘만 있어서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진짜 모르는군. 이런 흔한 성격을 가진 만화나 판타지 소설은 수없이 봤어. 현실에 불가능한 이 유형의 사람은 자신의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추하게 죽기 마련이야. 현실은 생각대로 되는 않는 법인데 그걸 모르고 날뛰고 있네. 뭐, 돌려보내야 할 세계로 돌려보내야 하니까 일단 집중할까? 내가 생각하는 동안, 홍지체는 내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머리는 맞기는커녕 구름이 되어서 사라질 뿐이다. 그녀는 화를 내며 내 몸을 짓밟았다.
“걍 뒤지라고 #발놈아!!”
“그렇게 말하면서 날 죽일거라는 그 생각을 버리는 게 좋아. 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네가 뭘 하든 스스로 얻는 것이 가치가 있어.”
“변기물에 부운 토사물같은 #끼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란 말이야!!”
“지옥에서 한 번 반성하라고!”
나는 홍지체를 향해 주먹을 날렸지만 오히려 이마로 맞받아쳤다. ‘싸움독학’에 나오는 ‘안 아프게 맞는 법‘인가? 실전에서 매우 약점이 큰 기술을 잘 쓰고 있어서 까다롭지만 말이야. 하지만 허상으로 만들어진 것은 허상일 뿐이니까 나머지를 잘 공략한다면 이길 수 있어. 카프킥보다 강한 것이 로우킥이니까. 최대한 내가 유효한 거리에서 싸워야 이길 수 있어. 나는 홍지체의 움직임을 보는 도중, 그녀는 이상하게 빠르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다가왔다.
“언제까지 내가 맞아줄 거라고 생각했냐? 또 똑같은 수에 걸릴 것 같아?”
“너야말로 능력을 가진 자에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나? 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아. 자신이 완벽한 계획을 짰더라도 실패하기 마련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일어날 수 없는 거니까. 상상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추구하는 사람은 추하게 죽지. 현실을 본 사람은 생각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해서 얻으면 되니까.”
“그건 네 상상이나 다름 없는거 아니냐!!”
“아니, 현실이다. 현실은 냉정하면서 차가워.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야. 사람들은 현실을 두려워하지. 그래서 상상을 하는 것이고, 계속 환상에 빠지며 현실도피를 하는 것이야. 하지만 그런 행복을 얻은 만큼 마약을 하고 나서 마약을 찾듯이 너도 그 쾌락을 얻기 위해서 살인이든 폭력이든 다 할 거야. 그렇지? 너도 현실을 두려워 하잖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현실은 두렵지만 현실을 봐야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현실로 가서야 할 수 있는 일들이니까 말이야.”
“그딴 입을 열지 말라고! #신아!!”
“입을 열지 말라고 해서 입을 닫는 게 아니라고. 현실을 이제 깨달을 때가 됐는데?”
그녀는 내 턱을 향해 발을 올렸지만 이미 구름이라서 피해조차 주지 못했다. 멍청한 용이야. 아까 로트인가 뭔가 하는 놈은 이 용에게 고통받는 거군. 뭐, 개인으로 싸우면 불리한 상황에 전투에 기본도 모르는 놈이 있으니까 화낼 만하지. 현실을 모르고 상상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불쌍해 보여. 현실의 차가운 따듯함을 무시하고 현실도피를 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야. 나는 이런 놈들이 싫더라. 자신이 상상 속 최강이고, 상상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볼품없는 자의 행동이니까 말이야. 흔한 삼류 엑스트라의 생각을 하고 있잖아. 걔가 ‘원피스‘의 몽키.D.루피나 ’나루토‘의 우츠마키 나루토,’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죠르노 죠바나 등 이런 다양한 만화 캐들은 그저 허상으로 이루어져 있어. 늘 영원한 이상향은 사실 허상이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러면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목표여야 해. 그래야 성공할 수 있어. 녀석은 하나도 모르고 있어. 현실이라는 것을 말이야. 상상은 그저 상상일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죽는 순간까지 상상으로만 생각하면 의미가 없어. 녀석에게 제대로 정신차릴 정도로 상대해야겠어. 내가 진지하게 자세를 잡을 때, 그녀는 나한테 주먹을 날렸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나는 주변에 있는 공기를 산소로 바꾸었다. 그러자 그녀는 눈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나는 구름으로 그녀를 묶었다.
“이제야 현실을 알았어? 네가 상상하던 세계가 무너진 기분은 어때? 이제 살맛이 나냐?”
“뭐, 이딴 것도 괜찮겠지만 네 걱정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끝까지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본다면 너와 로트의 자리를 바꾸어서 날 죽이려는 셈인가? 아니, 승부는 결정났어. 나와 카르타에르는 수많은 경험을 하며 여기까지 왔어. 너는 모를 거야. 우리가 얼마나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체험했는지 말이야.”
“그래........한번 로트와 대결하고 말해봐. 그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말이야.”
갑자기 공간이 일그러지며 홍지체가 있던 자리에 로트가 나타났다. 그는 나를 향해 마검을 휘둘렀지만 나는 검을 맞받아쳤다. 잘못하면 죽을 뻔했어. 녀석이 쓴 검은 보통 마검이 아니야. 공간을 일그러질 겸 어둠을 내뿜고 있어. 잘못하면 내가 죽을 수 있어. 나는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군. 녀석은 단순하게 내게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이길 수 있어. 나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로트는 정신나간 듯이 웃는다.
“너 진짜로 어리석네? 그걸로 날 정말로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거야? 멍청하네!!”
“........네가 그런 말을 해도 나는 상처받지 않아. 나는 그 이상의 모든 고통을 느끼며 살았어. 죽음에 가까운 경험, 동료를 잃을 뻔한 경험.........나는 이미 느낄 대로 다 느꼈어. 네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은 네 능력에 대한 자만과 악이겠지만 나는 너보다 진귀한 경험을 했어. 엘니뇨를 만났을 때, D.H 남매에게 죽을 뻔한 경험, 아이온에게 죽을 뻔한 기억, 연구소에서 일어났던 일들, 혼돈의 교단과 싸운 경험, 킬리안을 내 손으로 녀석의 자존심을 꺾인 것, 카르타에르와 처음 만난 것, 카르타에르와 수많은 경험을 한 것.........너는 이걸 모를 거야. 나는 이미 당할 대로 당하고, 실전에도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말이야.”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한건가? 들을 가치도 없는 것 같은데 그만 지껄이는 건 어때?”
“그래, 네가 가야 할 차원 저 너머의 세계에 돌려놓을게. 잘가라.”
나는 빠른 속도로 그에게 다가왔다. 그는 마검을 들어서 나에게 휘두르려고 했으나 중력으로 인해 빠르게 내 앞으로 왔다. 나는 이때에 맞추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마검이 부셔지고, 녀석의 머리는 내 주먹에 맞고 날라갔다. 그는 날라간 채로 말했다.
“뭐...뭐야? 이 강함은...!”
“나는 나 자신을 넘을 거야. 내가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서 말이야. 너의 패인 이유는 단 하나, 너무 자만심과 상상에 빠진 채로 살아간 것이다.”
로트는 몸이 사라지며 먼지가 되었다. 이제 끝났네.......이 머나먼 길도 끝나겠지. 나는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카르타에르가 눈앞에 있었다.
제 20장 – 이별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감상에 잠시 젖었다. 행복했던 축제를 즐긴 추억, 죽을 뻔했던 기억, 진심으로 서로 화냈던 기억........수많은 기억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행복했었던 기억들은 내 마음을 진정했고, 내 눈시울을 붉혔다. 생각해 보니, 이게 마지막이라면 슬픈 것 같네. 그동안 서로 정이 들고, 친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말이야. 이 대장정의 끝은 있을까? 나와 카르타에르에게 있어서 이게 마지막인가? 아니,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야. 내가 원하는 건 카르타에르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즐길 수 있는 것이야.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니 이 머나먼 길의 끝이 보이네. 나는 눈물을 닦으며 카르타에르를 보며 말했다.
“이제 마지막이야. 그동안 즐거웠어. 같이 있어서 진짜 고마웠어.”
“본인도라네! 청천혼”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았다는 것이 느껴져. 이 머나먼 대장정의 끝이 보였어. 우리가 그동안 일을 생각했다면 힘들면서 좋았던 기억들이 있었어. 죽을 뻔한 기억, 행복한 기억, 슬픈 기억, 화냈던 기억.........다양한 기억을 많이 한 것 같아. 너도 나도 똑같으면서 서로 다른 느낌으로 말이야.”
“자네와 경험했던 일들을 잊을 수 없을 것만 같아. 특히 자네와 아니용과 본인이 반에게 업혀서 함께 보았던 하늘을 말이네.”
“그래, 우리는 많은 경험을 했어. 이 경험들이 너에게 도움이 될 거야. 나는 원래 가야했던 세계로 갈게. 그리고 다시 만날 때, 우리가 처음으로 맹세했던 그 방법으로 하자.”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자.”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즐겼던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아........끝나가고 있어. 이 대장정의 끝이 말이야. 그렇게 좋은 추억과 슬픈 기억을 기억하면서 갔던 그 대장정이 지금 끝나니까 슬프네. 그래도 추억은 추억으로 머물러야 좋은 법이지. 나와 카르타에르는 자리에 일어날려는 무렵, 누군가 내 어깨를 건드렸다. 알렉산더였다. 알렉산더는 카르타에르에게 다가왔다.
“짧은 만남이였는데 말이야.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슬프네.”
“이별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거라네...”
“그래, 이별은 슬픈 거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는 재회의 모습이야. 나는 내 인생에 비극만이 있을 줄 알았지만 희극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어.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너에게 선물을 줄게. 네가 마음에 들을 만한 옷으로 말이야.”
“자네의 마음은 고맙지만 본인은 정말로 괜찮다네. 자네와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둘이 대화를 하는 동안,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니용, 백택곤, 초림 3명이 의자에 앉은 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아니용은 날 껴안는다.
“너와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래, 너도 이별이라서 슬프지만 이별이 있어야 재회가 있잖아.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보지마.”
나는 아니용을 진정시키는 도중,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짙은 청색 코트를 입고, 검은 츠바이헨더를 들고 있으며,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한 인간이 걸어왔다. 그는 나에게 다가왔다.
“뭐, 나는 E.F.L.S의 페르소나야. 이름은........없어. 카르타에르와 마지막으로 즐긴 순간은 어때? 행복했지?”
“너야말로 뭐냐? 은근슬적 다가오고 말이야.”
“나는 그저 너희에게 줄 메시지를 전하려고 온 전도사일 뿐이야. 청천혼, 너는 그동안 어려운 일에도 잘 버텼어. 카르타에르가 위기에 빠질 때, 구했지. 그리고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잖아. 빈센트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죽이는 모습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각오, 그게 너야. 너는 많이 성장했어. 누군가 도와주지 않아도 말이야. 그 많은 경험을 19세의 어린 나이에 경험한 너는 생각보다 더 성장했어. 여기까지 E.F.L.S가 너에게 주는 말이야.”
그는 기분이 좋다는 듯이 카르타에르에게 다가왔다.
“카르타에르, 너는 다른 차원에서 왔지만 이런 진귀하면서 힘든 경험을 다 경험했지. 청천혼과 많은 경험을 느낀 소감은 어때?”
“물론,많은 일들을 겪었지 푸른 하늘을 보았던 일, 축제를 즐긴 일, 함께 싸운 일... 정말로 이곳에 와서 많은 경험을 하였군. 그런데 페르소나...?자네의 정체는 뭔가?”
“내 정체는 단순한 페르소나야. 다른 사람이 만들어진 페르소나.........그게 나야. 카르타에르, 수고 많았다. 그 많은 경험을 둘이서 감당하기 힘든데 잘 버터줘서 고맙다. 네가 느끼는 것은 단순히 그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흔하지만 너희에게 있어서는 특이점이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틴 너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원래 세계에서 잘 지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야.”
“자네 너무 직관적인 것 같은데?”
“그래, 내 말이 지나치게 직관적이라고 생각하군. 하지만 나는 나야. 내가 나일 때야 빛나는 법이야. 그리고 시간은 되었어. 이제 작별의 때야. 나는 가야 할 곳으로........안녕”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먼지가 되어서 말이다. 이제 작별이군, 최초로 처음에 만난 다른 차원의 용과 이별해서 약간 아쉽지만 떠나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 추억은 추억이여야 빛나는 법이야. 추억을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면 병이지. 카르타에르는 원래 가던 곳으로 돌아가는 거야. 내가 원하지 않아도 가야 할 곳으로 가야지. 이별은 아쉽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카르타에르를 카페에 대려고가고 싶어. 커피를 마시며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을 말이야. 정말 슬픈 일이라서 눈물이 흘려졌네. 이제 내 생각의 잡담이 이제 길어졌으니 이제 끝낼까? 나와 카르타에르는 서로를 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좋았던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마을에 있는 분수대에서 만나자. 그리고 카페에 가고.”
“자네와 꼭 갈 수 있으면 좋겠군, 카페”
“잘 가. 카르타에르, 그쪽에서도 행복하게 살고 있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지.”
“그래, 이제 잘가.”
우리는 서로 눈물을 흘리며 뒤돌았다. 정말 슬픈 일이지만 가야 할 때는 가야해. 이제 돌아가자. 우리가 살아가야 할 차원으로 말이야. 나는 내 앞에 있는 거울을 만졌다. 그러자 거울은 빛을 내며 주변을 감쌌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사무소 안에 있었다. 나는 책장에 있는 일기를 꺼내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정리했다. 로트와 홍지체와 싸운 것과 카르타에르와 이별했던 일들을 적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적을 게 있을까? 나중에 이 일기를 보는 사람을 위해서 써야겠다. 카르타에르에게 보내는 편지로 말이야. 나는 마지막 장에 무언가를 적었다.
/
카르타에르에게
안녕, 그쪽에서 잘 지내고 있어?
나중에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나는 어디론가 갔을 거야.
너와 만난 것에 대해서 기뻤어.
처음 만났을 때
로크를 생포하러 갔을 때
레오폴리스에서 축제를 즐겼던 것
빈센트를 잡을 때
괴도를 잡을 때
데스페라도에서 인질을 구출했을 때
이 일들을 다 떠올리니
좋더라고, 추억이니까.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자.
2020.6.15.
너의 친절한 친구인
청천혼이
/
나는 편지를 다 쓰고 생각에 빠졌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기며 잠들었다.
에필로그 - Our Moments Never End
카르타에르와 이별하고 이주일 후, 나는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동안 카르타에르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우정을 생각하고 있다. 그 때는 좋았지. 서로 고통을 나누면서 행복을 나누었던 시절을 말이야.........정말 그 때가 그립지만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해. 너무 생각하면 복잡하니까. 그래도 보고 싶네. 그리고 내가 가진 회중시계를 보며 카르타에르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한 분수대에서 걸어가는 도중, 카르타에르같은 남자가 내 옆을 지나갔다. 나는 바로 뒤를 돌아보았다. 카..........카르타에르, 너였구나. 다시 만날 때를 생각하고 있었어. 나는 내 회중시계를 그 남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는 은색 회중시계를 보여주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라네, 자네!”
“나도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지.”
“물론이지, 본인은 별탈없이 잘 지냈다네.”
“그동안 다양한 일이 일어났고, 특이한 일들이 일어났어. 뭐, 이제 숙적은 이제 죽었으니 이제 괜찮아.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어느 정도 사라진 느낌이야. 그리고 백택곤은?”
“그는 레이븐으로 갔다네.”
“뭐, 파우스트가 백택곤에게 한 말이 있지. ‘다음 엠퍼러의 멤버는 너다.’라고 말이야.”
“가끔씩 백택곤을 만나러가는 것은 어떤가?”
“알겠어. 혹시 카페에서 커피 마실래? 이번엔 내가 쏠게.”
“자네가 사주겠다니 정말로 나는 행운아로군, 어서 가지!”
우리는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며 밖을 보았다. 정말 즐거운 날이다. 카르타에르와 재회를 하며 나는 생각했다. ‘Our Moments Never End’라고 말이다. 우리의 순간은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우정은 끝나지 않는다. 이어져 간다. 언제 끊어지거나 사라질지는 모르지만 우정은 영원하다. 우리의 순간은 끝나지 않는다.
.
.
.
[The END]
[Our Moments Never End]
[그들의 우정은 끝나지 않는다.]
[그들의 우정은]
[이어진다.]
[영원히]
[그들이 함께한 모든 추억은]
[끝나지 않는다.]
.
.
.
후기
(E.F.L.S)
실로 머나먼 길이 끝나가는 기분이네요.
이 첫 합작 소설이 끝난다는 것을 모르니까.
이제 남은 소설 작업하러 가야겠군요.
멘탈이 날라길지 몰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끝내고 갑니다.
쉴 수 있는 휴재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저는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라서
쉬는 날은 없을 것 같네요.
(확실한 말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