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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

37 BOTTLE GOD
  • 조회수407
  • 작성일2020.07.17

누구나 한 번 쯤은 꿈이 현실이었으면 해


끝없는 열망과 그에 따른 영원한 고통, 이는 무한의 굴레가 되어 우리의 목을 서서히 조여오고


그럴때면 우리는 현실에서의 도피처를 찾고싶어 하지


전쟁고아, 굶주린 거지, 더러운 짐승


"나"는 그렇게 불려


늘 핍박받고 불쌍하며 행복해서는 안되는, 그런 존재가 바로 나야


누가 그렇게 정했냐고?


그렇게 세상이 정했어


...불공평하네




나는 여느떄와 같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어


...그 날은 평소보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조금 덜 보였지


어두컴컴하고 두렵고 외로운 날이었어


하지만 굶주린 배는 사납게 울부짖었고 나는 빠르게 움직여서 먹을만한 것을 찾아야 했지


조그마한 풀이나 그나마 깨끗한 흙탕물 말이야


...힘들지는 않냐고? 걱정하는 척 마, 지금까지 진짜로 날 걱정해 준 적 없어.


이용당하는 것은 이제 지쳤어


나는 이제 나의 삶을 살겠다고.. 맹세했어


...방금전에


...!


빵이 있어..! 저기에 그 귀한 빵이 있다고..!!


나는 길거리에 부자연스럽게 버려진 빵을 보고는 아무생각 없이 달려들었다


철커덕- 쿵- 쿠궁 광-


?!


거대한 철창이 나를 가뒀어


"이야~ 오늘은 운이 좋은걸? 벌써 세 명째야!"


"크으~ 전쟁이 좋은 점도 있네, 이런 돈벌이가 되잖아~ ...물론 불법이지만"


철창너머로 큰 덩치의 남성이 다가온다


"야 꼬마야 움직이지 마렴, 안그럼 크게 다친다~"


"ㅅ..싫어....ㅅ..싫어..!!"


세상은 불공평해


세상이 그렇게 정했으니


불공평 한거야


나의 저항은 무의미 했다 비쩍 마른 여자아이의 손으로 열심히 막아 봤자였다


차가운 쇳덩이가 나의 자유를 앗아가려고 한다


이 상황이 꿈이었으면, 차라리 악몽이었으면


하지만 차가운 현실이었다


......................................................................................


정신이 아득해질 때


환한 달 빛이 비치었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빛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몽환적임이 가득했지만 이 또한 현실이었다


그리고 툭,


나의 자유를 앗아갔던 사람들의 머리는 땅에 굴러가고 있었다


눈 앞에는 새하얀 눈처럼 아름다운... "그 분"이 계셨다


"꼬마야 괜찮니?"


그 분이 다가오시자 철창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고


나를 억압하던 족쇄는 하나의 별이 되어 사라졌다


그 분의 손은 석상처럼 딱딱했지만... 부드러웠다


"내 이름은 광월, 이 부조리한 세상을 멸망시켜 다시 만들 사람이란다"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 분을 따르자고, 이미 존재가치를 상실한 세상을 다시 고치자고


"나와 함께 하겠니?"




"...네"
















"나는 몽환의 달빛, 위대한 광월님의 창이며 아름다운 꿈이자 이상이니, 광월님을 막는 모든 자의 목은 차가운 땅바닥으로 떨어지리라"


"...아름다운 악몽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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