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지. 나는 9신체회의 BOSS야. 그만큼 재력도 상당하고 돈도 많았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잔향을 마음껏 맞으며 했어. 최초의 잔향은 예전에 일어났었던 재해 전쟁은 우리의 승리야. 다른 놈들이 당하고 있을 때, 내가 직접 나섰지. 그러더니 전쟁은 시시하게 끝났더라고. 너무 시시한 나머지 내가 하품할 기세였어. 그래서 아직 반항할 힘이 남은 놈들을 하나 둘 불구로 만들었지. The Lines 협회장도 그 중 하나야. 진홍의 마안도 나한테 그 눈이 통하지 않았어. 블랙후드의 가로등도 내겐 간지러운 수준일 뿐이야. 그래서 모두 그것만큼 되돌려줬지. 너무 역겨운 놈들이라서 일부러 미소까지 지어줬지. 여기서 아주 만족스러운 향을 맡았어. 냄새가 좋았던 나머지 책에다 이 전쟁에 대해서 내 소감을 썼지.
두 번째 잔향은 암시장 놈들에게 얻은 거야. 암시장 놈들은 말 안 해도 다 알고 있을 거야. 정신 나간 놈들이 저지른 행동이 우리 9신체회를 건드렸지. 아주 오만한 행동이었어. 그래서 그들에게 되돌려줄 대로 되돌려줬지. 아직도 그 아이의 미소가 떠오르네. 잔향이라도 남기고 가니 향이 좋아서 그 향을 자주 기억했지. 그리고 이런 일들로 인해 우리의 명예와 부는 점점 쌓여져가고 있어. 좋은 자리는 우리가 차지할 수 있고, 민심을 받을 수 있었지. 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놈들은 살아있더라고, 반대하는 놈들이 존재하는 국가에 살아가고 있어서 우리가 찾기 힘들지. 내가 직접 나서려고 했지만 민심을 잃을까봐 머리에 소속된 놈들에게 명령을 내렸어. 그래서 찾아내기 쉬었던 거고 말이야.
요즘에 관심을 가지는 잔향은 킬리안이 알려준 푸른 용에 대한 것이지. 일단 킬리안이 누구인지 말해줘야 알 수 있는 이야기야. 킬리안은 그 누구보다 일을 잘 처리하고 감시단에 잘 어울리는 놈이지. 능력은 폭탄화인데 너무 실용적이라 나도 탐낼 만한 능력이야. 그리고 성격도 냉철하고 잔혹해서 감시단에 활동하기 좋은 사람이지. 그리고 교활해가지고 통일 한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해가지고 그들이 가진 정보를 나한테 다 알려주지. 그리고 4년 후에 킬리안이 피투성이에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한테 찾아왔더니 이런 말을 했지.
“BOSS... 당했습니다...”
“누구에게 당했어?”
“알 수 없는 푸른 용에게 당했습니다... The Lines 출신 요원이 죽였는데 갑자기 막 울어버렸더니 날씨가 이상해지고 그 다음부턴 번개에 다양한 자연재해로 인해 감시단 상당수 인원이 사망했습니다. 아직 남아있어서 다행이지만 부상자는 너무 많습니다...”
“그래, 일단 쉬어. 내 능력으로 심각한 상처는 치료하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좀 쉬었다가 와.”
“알겠습니다... BOSS, 제가 말한 푸른 용을 조심하십시오...”
이런 말을 할 때부터 수상한 낌새가 느껴졌어. 아까 전에 있었던 암시장의 잔향보다 더 깊은 향을 품은 잔향을 말이야.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잔향과 다르게 더 깊은 향을 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잠시 정체를 숨기며 그 용에게 다가갔지. 그러더니 날 응시하며 말한 거야.
“... 저기로 가. 여기에 있다면 죽음 뿐이야.”
“맡고 싶은 잔향이 있어서 말이야... 그게 뭐인지 안 알려줄게.”
“향을 맡고 싶다면 꽃밭으로 가서 맡고 와. 거기가 냄새가 좋은 곳이니까.”
정말 웃긴 말이지. 그래, 내가 들어도 웃긴 말이야. 내 말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마치 꼴불견처럼 보였어. 그래서 내가 한바탕 웃을 뻔했다니까. 웃으면 정체가 바로 들통날까봐 일부러 참았어. 그렇지만 아주 좋은 잔향을 찾아냈지. 그에게 느껴지는 아주 감미로우면서 아름답고 향긋한 향기를 말이야... 이제 내가 알고 있는 잔향에 대해서 말했어. 아주 웃긴 이야기지? 언젠가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줄 이야기야. 너무 웃겨서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현재의 삶보다 여기에 있는 삶이 안락하겠다는 생각을 하겠지. 뭐, 내가 헛소리를 했다면 미안해. 하지만 이런 이야기야말로 즐거운 이야기 아니겠어?
마지막으로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는 너희들의 상상에 맡길게.
아, 내 이름은 ‘베른하르트 다이나’야. 그리고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