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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신 프롤로그

0 만월과 초승달
  • 조회수438
  • 작성일2020.10.03
ep 0. 시작

생긴 지 오백 년이 되어가는 세계, 마계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계는 주인인 신이 없다는 것이였다. 

인간들이 사는 세계같은 신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세계는 거주자들이 신을 만들지 않는 한 세계의 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데, 마계는 그런 세계에 포함이 되지 않는데도 오백 년 가까이 세계의 주인이 생기지 않았다. 인간들같은 약한 개체들이 사는 세계를 빼면 천계도, 명계도, 하다못해 정령계도 주인이 있는데 마계만 없었다. 그런 덕에 마계의 괴물들은 세계를 마음대로 넘거나 마계에서 자신들끼리 싸워 여러 차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괴물들 중 이성이 남아 있는 괴물들은 마계에 세계의 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렇게 말한 지 정확히 백 년 후, 마계에는 기존의 괴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마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마력들은 모두 한곳으로 모여 신기한 동물의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 마계의 최강자, 세계의 주인의 탄생이였다. 

그러니까, 음,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인간들의 말을 빌리자면, 먼치킨인 몸으로 말이다. 명계신에게 물어보니 마계가 일손이 부족했다고 답한다. 잡담은 이쯤 하고, 일을..
 
"윽." 

아, 하기 싫다. 퇴근, 절대 퇴근. 저만치 멀리 쌓인 것도 내 일이다. 태어나고 이틀째 되었을 때부터 일이라니, 명계신이 단단히 돌은 게 틀림없다. 그럼에도 나는 애써 깃펜을 잡았다. 

"어디 보자. 마.. 계의.. 2급.. 마수 재..앙..?"  

서류의 제목을 읽어 봤다. 아직도 충격이 안 가신다. 2급 괴물이면 나 빼고 1급 다음으로 강한 괴물들인데, 이걸 어쩐다. 직접 파견을 가야 하나?  

"현재 1대 흑룡왕이 토벌 중이나 역부족.."  

설명을 읽어 봤다. 심각한 상황이다. 좋아, 파견을 나가자. 

"명계신! 나 2급 마수 잡고 올-"

"못 갑니다. 일은 다 해치우고 나가셔야 합니다." 

내가 말을 하는데, 명계신이 끊었다. 나쁜 명계신. 일밖에 모르나?

"나 한 번만 나갔다 오자. 응? 사고 안 칠게. 흑룡왕이 막고 있다는데, 역부족이라잖아. 이럴 때는 마계 최강자가 나가 줘야지." 

온 힘을 다해 주장했다. 태어난 지 이틀밖에 안 된 몸이라 정보를 꺼내 쓰기에도 역부족인가 보다. 

"알겠습니다. 빨리 끝내고 오시기 바랍니다."

나는 무겁게 가라앉은 명계신의 말을 듣고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갔다올게, 명계신."

나는 서류를 한 번 훑어보고 날개를 펼친 뒤, 사건 발생지인 4급 마수 설산 토끼 서식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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