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Dragon ■ prologue.
아가레스.K
어느날, 캄캄한 밤. 누군가가 도적 무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그록. 평범하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었다. "헉..헉.." 그록은
계속되는 도적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을 다닌 탓에,
너무 지쳐 있었다. 계속 뛰고, 뛰어 깊은 산속.
한 동굴을 찾아 안으로 몸을 숨겼다.
"뭐야! 어디로 날른거야 그 녀석!!" 도적 무리들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록은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였다. 점점 도적들의 목소리가 멀어져 갔다.
"가..간건가..?" 그는 슬며시 동굴 밖으로 나왔다.
동굴 밖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그의 주위에는
그저 적막 뿐,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그록은 긴장이 풀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동굴의 입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여기 숨어있었군." 도적들의 수장 이였다.
그록은 소스라치게 놀라 자빠지고 말았고,
수장은 그록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수장의 손이
그록에게 닫는 순간 이였다. 그때, 동굴의 안에서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잠시후, 동굴의 안에서
어떤 거대한 형체가 걸어나오고 있던것이 아닌가.
그것을 본 수장은 뒷걸음질을 치며,
주저 앉고 말았다.
동굴의 안에서 나온 형체. 그것은 다름아닌
드래곤 이였다. 거대한 키. 검지만 달빛이 반사되며
보이는 아주 영롱한 비늘. 그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보라색 불꽃. 처음보는 모습 이였다.
드래곤은 도적 무리의 수장을 바라보았다.
"..인간인가.. 오랜만에 보는군." "..!..." 수장도
놀랐는지 말을 하지 못하고 몸이 떨리고 있었다.
드래곤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 꼴을 보니..
어떤 일이었는지 대강 알겠군." 드래곤은 수장을
노려보며, "어이, 덩치큰 인간. 당장 이 산에서
나가라." "예..옙!!" 수장은 화들짝 놀라며 산에서
도망쳤다. "괜찮은가. 소년." 드래곤은 그록에게
물었다. "네.. 감사합니다.." 그록은 대답했다.
"아. 내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아가레스. 혼돈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