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이었다.
눈을 떠보니 익숙하지 않은 감촉이
손끝에서부터 올라왔다.
싱그러운 풀내음과 맑은 하늘.
그리고 기분좋게 살짝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위를 올려다보니 용들이 날아다니며
나를 힐끔 보고 지나갔다.
'내가 왜..?'
용들의 시선이 어색했던 나는 상황파악을 하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맑고 깨끗한 숲. 그속의 작은 용,
그리고.. 잠깐.
작은 용이라고?
나는 황급히 물을 찾아 나의 모습을 비춰보였다. 예전의 나의 모습은 어디가고 작고 귀여운 용 하나가 나를
보고있었다.
"예야."
갑자기 들려온 큰 소리에 놀란 나는 몸을 잔뜩 웅크렸다.
"혼자니?"
나는 위를 올려다보며 햇빛 때문에 눈이 부신듯 찌푸렸다.커다란 푸른색 용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작게 끄덕여 보는 고개.
"따라올래..?"
..다시한번 끄덕였다. 예전에 저 용을 본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글로리. 나왔다."
큰 정원이 있는 집. 그 앞에 달려오는
주황빛 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