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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6[우연]

42 꽃피는 그날까지°
  • 조회수330
  • 작성일2020.11.08

"길 좀 여쭙겠습니다~"


조금은 다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그는 내게 말을 걸었다.


이곳에서 몇 분 안되는 곳을 말하길래 나는 무언가 의심쩍은 부분이 있었으나

딱히 뭐가 문제될 일은 없었기에 그를 대충 손짓발짓 휘저어 가며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무언가 설명이 부족한듯 내게 데려다 줄 것을 요청했다. 


친구 녀석이 오기로 한 시간이지만 어차피 30분정도 늦은 녀석이라

괜찮겠다 싶어 그를 데려다 주었다.


그곳에 데려다 주자 그는 기뻐하며 내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별거 아니었지만 나는 입꼬리가 스윽 올라가는걸 감추지는 못했다.

무언가 나도 모르게 선행을 했다는것일까?


그런데 아까 그의 중지 손가락에는 육각형으로 된 타투가 있었다.


무언가 형형한 분위기였지만 그저 그의 취향일것이다


만나기로 했던 카페로 돌아가서 핸드폰을 보다가 

몇십분뒤에 친구가 카페로 와서 빈 커피를 내게 들어보이며 웃어보였다.


"퍽"


나도 모르게 때리고 싶었다.


이제 지각한 자의 417번째 변명을 들어볼까 생각하니 열불이 났지만

난 화내지 않는다. 그저 때릴뿐이다.


그러자 그 지각상습범에게서 억울하다 목소리가 나와서 417번째로 속는셈 치고 들어보았다.


"아니, 내 말 들어봐! 오늘 이 카페로 오는데 어떤 한 이쁜 서양 여자가 지나가더라고!

와 근데 완전 짱인거야. 아니아니 주먹은 내려!! - 휴우... 아무튼 지나가는 여자든 남자든 다 그 여자만 볼정도였는데

나한테 갑자기 오더니 같이 카페에 가자는게 아니겠어? 그래서 카페로 갔지. 당연히 가야하는 거 아냐? -미안미안

다음부턴 안그런다니까 진짜! 이렇게 빌께..미안해... -그렇게 그 여자랑 카페로 들어와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바쁘다하면서 가버렸어!

와 진짜 너무 억울해..."


음 억울하겠군


"그렇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하긴 그 이쁜여자랑 만나는데 친구면 도와줘야지 않겠냐? 나라도 너가 그랬다면 도와줬을ㅡ"


잠시라도 널 더 못패서 내 주먹이 억울하겠어

얘기 끝났으면 맞자


"우두둑, 우두둑"


그렇게 그의 제사상을 치루어준후 피씨방에 갔다.


그런데 왠걸, 친구놈이 활약해서 난 4K 다이아몬드의 남자가 되었고 기분좋게 집으로 걸어갔다.


핸드폰을 보며 걷다 어떤이가 내 어깨를 치고갔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나빴는데, 갑자기 내 복부쪽에서 뜨거움이 느껴졌고 동시에 배로 숨을 쉴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몸에 힘이 안들어가지기 시작했고, 나는 쓰러지는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눈만 위를 향했다.


그러자 눈부신 미녀가 내 눈에 들어왔고 내게 무언가 말하는듯 했다.


"Тебе следовало быть осторожными. Вы встретили его и умерли. Потому что он жестокий преступник. Хорошего сна"

(조심했어야지. 넌 그 녀석과 만나서 죽은거야. 그놈은 흉악한 범죄자니까. 좋은 잠 되렴)


난 그저 웃었다. 사실 웃지도 못했다. 웃는줄도 모르겠다. 


뭔 외계어다냐.


거의 죽어간다고 느낄때 즈음 그녀가 또다시 말을했다.


"А помнишь человека с шестиугольной татуировкой? Ты был великолепен! удачи."

(음, 육각형 타투를 한 남자를 기억해? 너는 훌륭했어! 행운을 빌게.)


여전히 나는 죽어가고 있었고, 개소리는 들려오고 있었다.


"아이캔언더스탠드다 이 *발.."


미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미*년은 내게 웃음을 보이더니

핸드폰으로 무언가 하다가 내 눈에 직접 갖다대어 보여주었고

무언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가 흘려나왔다.


"당신은 운이 좋다. 그를 만나고 살아남았다. 그래서 죽는것이다."


진짜 뭔...개소리야.. 나 다이아됬는데..


내 필름은 여기서 끊겼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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