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현실의 오니는 XX의 칼날을 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오니는 특히 같은 전투씬을 10번 씩 돌려보면서
만족하는 듯한 탄식을 내는 것을 보면, 굳이 소설의 구도를 위한 것이 아닌 단순히 딴짓을 위해 보는 듯 하기도 하다
"물... 아!!"
오니의 책상은 컴퓨터의 본체 1대와, 모니터, 가지각색의 필기도구와 그림도구 등이 있었고, 오니는 도구들을 넣는 상자 위에
자신의 노트와 물컵을 놓은 뒤에 작업을 하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 버릇이 지금의 상황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
바로 오니가 물컵을 잡으려다가 물컵의 물을 쏟는 바람에 노트가 흠뻑 젖고, 오니는 재빨리 노트를 빼내서 노트를 펼쳐본다
한편, 소설 속 세상은 오늘도 평화로운 듯 하였다. 오니는 집에서 폴가이X를 하고 있고 결승선의 바로 코앞까지 왔다
"좋았어!!, 점ㅍ...?"
오니의 모니터는 몇 초전까지만 해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달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검은색 화면만이 있을 뿐이었다
오니는 잠시 멍하게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곧 자신이 코앞에서 진 것을 깨닫고 키보드를 내리치면서 화를 낸다
"갑자기 이러기 있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달렸는데!!!"
오니가 한 번더 키보드를 내리치자, 갑자기 오니의 방에 전등이 나가서 주변은 모니터처럼 완벽하게 어두워졌고, 덩달아서
오니의 표정도 모니터와 오니의 방처럼 어두워졌다. 하지만 오니는 곧 정신을 차리고 엔투라스를 부른다
"엔.."
오니가 엔투라스를 다 부르기도 전에 엔투라스는 오니의 방문을 급하게 열고 들어온다. 엔투라스는 무언가 급한 듯 하였다,
분명히 과자봉지를 들고 있었지만 과자는 떨어트리는 소리가 들리고, 급하게 뛰어온듯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큰일났다!!, 지금 비가 많이 와서 우리 전선 끊어졌다!!"
"뭐?!, 그럼... 우리 인선(인터넷선)도 나간건가...?"
"일단... 히터도 나갔겠지...?, 일단... 켈리한테 전화라도 해 봐야지..."
오니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던 도중에 핸드폰을 떨어트리자, 한숨을 쉬면서 이 말을 한 뒤에 켈리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연락처에 들어가서 켈리의 연락처를 누르지만, 인선이 나갔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은 듯 탄식을 낸다
"아... 나갔지.... 하.... 데이터를.."
오니가 어쩔 수 없이 데이터를 키려는 순간, 밖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고 엔투라스가 먼저 나서서 계단을 내려간다
오니는 2층의 창고방을 향하여 혹시 모를 사태의 대비하여 두꺼비 집을 내렸을때, 오니의 어깨 위로 축축한 손이 올려지고
오니는 그것이 사람일지, 귀신일지, 아니면 어제 밤에 봤던 영화의 살인마인지 생각을 하다가 소리를 지른다
"으아아!!"
"어우... 깜짝아... 왜 소리를 질러?"
오니는 익숙한 목소리에 "설마.." 하면서 뒤를 돌아보고, 뒤에는 머리가 축축해져서 미역보다 훨씬 미역같은 색이 된
켈리가 오히려 더 놀란 표정으로 오니에게 되묻고, 오니는 몰려오는 자괴감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시치미를 뗀다
"난 우리집 보일러가 터져서, 너희 집 온건데... 너희도 터졌구나?"
"응... 일단... 호출도 할 겸, 휴게실에 가보는 건 어때?"
"거기?, 그럼... 일단 이걸로 가자!"
오니는 오른쪽 주머니에서 찢어진 노트 조각을 꺼내더니, 그곳에 "우리들은 휴게실에 갈 것입니다" 라고 적고
엔투라스와 켈리에게 사인을 하라고 지시한다. 마침내 그들이 다 사인을 했을때, 그들은 휴게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휴게실은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었다. 이곳저곳에서 대피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그런 부류 중 하나였다
그들은 최대한 앉을 곳을 찾아서 겨우 앉았고, 오니는 자판기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몇 분뒤에 콜라 3개를 가져왔다
"왜 콜라야?"
"맞아, 난 코코팜 먹고 싶다고!"
"그냥 주는대로 먹지!"
켈리와 엔투라스는 콜라를 싫어하기에 오니에게 투정부렸지만, 지금 오니의 분노게이지가 70%까지 찬 것을 알아차리고는
불똥이 튀지 않게 입을 다물고... 아니 콜라를 마시기 위해.... 아이 짜증나!!
이곳은 현실의 오니의 방 안이다, 하지만 오니는 지금 드라이기로 책을 말리고 있지만 책의 글자가 번지고 종이가 찢어지자
짜증을 내면서 노트를 갈기갈기 찢으려다가, 참고 노트가 계속 찢어지는 것을 참고 참아서 겨우 노트를 말리는데 성공하였다
"하... 이제... 피해보상 하러 가야겠네..."
오니는 한숨을 깊게 내쉬면서 노트에 주문을 적더니, 노트 속으로 들어가졌고 그날은 노트 3장을 쓴 날이 되었다
-하... 죽는 줄 알았네.... 앞으로는 방수팩을 사든가 해야지... 그나저나... 작업 밀렸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야!!, 나는 왜 출연 안 시켜?!!"
- 뭐?!
노트가 자동으로 펼쳐지더니 빈 페이지에 레지아나의 말이 적히고, 오니는 그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내가 계약금을 얼마나 많이 줬는데 출연은 ㅈ.."
결국 오니는 노트를 덮고, 노트를 자신의 공구 상자 안에다가 넣어두고 공구 상자를 닫으면서 말한다
-진짜 오늘은 끝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