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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빌 2 : 비하인드 스토리 [18] 전쟁의 시작 ↣

21 팜파오
  • 조회수424
  • 작성일2020.12.12
[ 유타칸 | 빛의 사제단 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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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장! 예측을 완전히, 아예 벗어나잖아!"

나는 탁자를 내리치며 외쳤다. 마을 하나를 손짓 하나로 그냥 초토화해? 안 보이던 그 이틀 사이에 뭘 한 거냐, 다크닉스... 이제는 정면으로 혼자 싸워도 이기긴 어렵겠네... 그때 최소한 치명상이라도 입혀야 했나... 하지만 그로 인해서 얻는 피해가 너무 많았을 거야. 아니, 잡생각은 지우자. 이제는 전략전술만이 답인 건가... 일단 물량은 우리가 압도적이다. 군사도, 무기도 그리고 영토도. 그렇지만... 다크닉스, 다크닉스가 변수다. 힘을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추측도 불가능해. 이제는 얼마나 강해졌을지 상상도 되지 않아. 다크닉스를 배제한 몬스터 군단은 정면으로 상대한다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 모든 주민을 대피시키면 영지의 피해를 감안하고서 격퇴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인 다크닉스가 등장한다. 당연히 선두에서 돌격할 텐데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1대1로 다크닉스를 막는 동안 몬스터 군을 격퇴시키는 건데... 문제는 내가 타락한 다크닉스를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 일단 첫 번째 전투는 다크닉스의 힘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야 겠다. 이름없는 폭포 부근에 자리 잡은 적의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자면...

   "칼바람의 산맥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원거리 공격으로 최대한 적을 사살한다. 가까이 다가오는 적은 근접 타입이 맡으며 다크닉스는... 내가 맡는다. 성체 이하의 드래곤들은 마을 주민과 해츨링을 피신시킨다. 다시 반복한다. 성체 드래곤은 칼바람의 산맥으로, 성체 이하의 드래곤은 주민과 해츨링 피신에 집중한다."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집무실을 나가서 전쟁 본부로 사용되는 빛의 사제단 본부가 울리도록 외쳤다. 그 말을 들은 몇몇은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 머리가 지끈거리는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 정도라니...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련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던 나는 고개를 흔들고 병력 확보에 들어갔다. 근접, 원거리, 지원 등등...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첫 전투의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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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칸 | 칼바람의 산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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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추워... 첫 전투에 임하는 모든 군을 모아서 칼바람의 산맥으로 온 나는 적의 세력을 응시하며 추위에 떨고 있었다. 얼핏 돌아보니 추운 건 모두가 마찬가지인 듯했다. 조금 따뜻하게 해볼까... 나는 무릎을 꿇고 땅에 손을 댄 채로 눈을 감았다. 우리가 있는 주위 전체에 마력을 불어넣으며 마법진을 만들기 시작한지 몇 분,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빛의 마법진이 생성되었다. 온기와 함께 마력 회복이 가속되는 마법진이 생성되자 모두가 한결 몸이 풀린 듯했다. 이제... 신호탄을 날릴 때인가. 나는 원거리 부대에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3... 2... 1... 지금!

   "홀리 에스터크 레인!"

   "애로우샤워!"

   "세븐라이트!"

   "오색의 비수!"

   "샤이닝 쇼크!"

드래곤들의 공격 몇 개와 무수히 많은 화살이 적의 진영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꽤 많은 사상자가 나올 거라 생각한 첫 일격에서는 놀랍게도 예상한 3분의 1보다 적은 사상자가 나왔다. 그리고 뒤에서 비명이 들려온 순간 나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크아아악!"

   "크하... 크허억!"

이건 다크닉스...? 하지만 어떻게? 나는 서둘러 진영의 맨 뒤로 이동했고 대비되지 않은 후방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군사들과 그들을 학살하는 다크닉스를 발견했다.

   "쯧, 멍청한 놈. 적의 진영 가까이에서 그런 광범위한 마법을 쓰는 놈이 어디 있냐."

   "내 마법진을... 감지했어...?"

내가 놀란 듯 말하자 다크닉스는 피식 웃으며 우습다는 듯이 대답했다.

   "못할 거라 생각했나?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네놈의 기습 작전과 마법진에도. 그리고 이제는 그 대가를 받은 시간이다, 고대신룡."

다크닉스는 이렇게 말하고 곧바로 내게 돌진했다. 콰앙! 크윽... 젠장! 나는 다크닉스의 주먹을 양팔로 막았고 다크닉스는 바로 비어있는 왼손을 내질렀다. 콰악!

   "커... 헉..."

복부에 제대로 꽂힌 묵직한 한방에 나는 뒤로 날아가듯 밀렸고 다크닉스는 쉴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위로 뛰어올라 꼬리로 나를 내려치려 했다. 쾅! 나는 플래시 힐링을 사용하며 간신히 옆으로 피했고 다크닉스의 꼬리가 꽂힌 땅은 갈라지며 깊게 파여버렸다. 공기가 마구 요동치며 파동처럼 퍼져 나갔다. 힘이 전보다 비교도 되지 않아... 근력이 이 정도라면... 마력은 어느 정도냐.

   "라이트 스피어!"

나는 빠르게 다크닉스의 왼쪽으로 이동해 왼쪽 옆구리에 라이트 스피어를 겨냥했다. 하지만 다크닉스는 전혀 방어하지 않았다. 슈와악! 정확히 겨냥
된 내 빛의 창은 다크닉스에게 닿기도 전에 빨려 들어가듯 그냥 사라졌다. 뭐가 어떻게 된...

   "하, 어이도 없구나. 가장 어두운 그림자인 내게 그런 얄팍한 빛이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나."

빛 속성 무적? 술식 해제? 마력 흡수? 도대체 뭐지?! 아니면 더 강하게 하면 통하려나. 지금 그런 실험을 할 시간은 없고 어쨌든 이거, 생각보다 더한 괴물이네... 그렇다면...

   "홀리 소드."

자세를 바로잡은 나는 신성 타입의 한손검을 소환해 돌진했다. 이거엔 반응이 있겠지.

   "하아... 섀도우 대거."

챙! 다크닉스는 내 검을 그저 단검으로 막을 뿐이었다. 내가 아무리 힘을 주어도 내 손만 부들부들 떨릴 뿐, 다크닉스는 간단히 내 검을 막았다. 제기랄! 고작 단검 하나에 막히다니!

   "왜, 예상이 또 한 번 무너졌느냐?"

   "닥쳐!"

다크닉스는 내 귀에 입을 가까이해서 속삭이듯 비웃었고 나는 크게 분노하며 검을 위로 크게 휘둘렀다. 하지만 내 예상이 한 번 더 무너진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샥! 샤악! 나는 검을 찌르고 베어 들어갔지만 다크닉스는 사뿐사뿐, 최소의 동작으로 최대의 효율을 보이며 공격을 피했다. 그러기를 잠시, 다크닉스는 뒤로 물러나던 걸음을 멈추고 몸을 낮춘 채 내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뭐, 여흥도 여기까지만 즐길까. 쟤네들, 이래 봬도 나중에 쓸 데가 없는 게 아니라서 말이야."

   "동료와 군사를 뭐로 생각하는 거냐!!"

나는 분노하며 하나의 검을 추가로 소환한 채로 내게 달려드는 다크닉스를 막아 쳐냈다. 상상우하우상왼왼하! 아슬아슬하게 모든 단검의 검격을 받아치고 흘린 나는 반격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크닉스의 강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핸디캡으로 마법은 안 쓰려고 했는데... 간단한 거 하나로 끝내자. 다크 매직 : ver. 섀클스."

순식간에 끝난 영창 후에 다크닉스가 손을 아래로 내리자 내 위에선 무수한 니들같이 얇고 날카로운 어둠의 창이 검은 마법진에서 내려와 내 몸에 꽂히기 시작했다. 스칵! 스칵! 스칵! 푸화악! 창은 반응할 틈도 없이 내 몸을 뚫고 땅에 꽂혀서 족쇄처럼 나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관통당한 뼈와 살이 비명을 지르며 피를 토해냈다. 후두둑 떨어진 핏방울은 빗물처럼 땅을 적시기 시작했고 나는 뒤돌아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걸어가는 다크닉스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둠의 마력이 혈관과 뼈를 뚫고 내게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뼈저린 고통에 정신이 흐릿해졌다.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내 뒤에 있는 놈들은... 어쩌라고... 그러니... 난..."

내가 중얼거리자 다크닉스가 잠시 뒤돌아 보았다. 이 기회는, 지금이 아니면 사라진다. 나는 몸을 족쇄에서 찢어갈기며 빠르게 다크닉스의 뒤로 이동했다. 고통을 느낄 순간은 사치라 느껴질 만큼 짧은 순간 사이, 어느새 내 양손에 들려있는 홀리 롱소드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여기서 쓰러질 수 없어!!"

난 온 힘을 다해서 다크닉스의 목을 겨냥해 검을 내리쳤고 푸확하는 소리와 함께 피가 내 눈에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흩뿌려졌다. 내 검격에 다크닉스의 목 뒤에 수직선으로 있던 모든 것들이 베어지며 공기는 날카로운 일격에 같이 베어진 듯 잠잠했다. 몇 초 후, 다크닉스의 목과 함께 베어진 몇 개의 작은 산맥이 쿠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피가 흐르는 팔로 눈에 묻은 피를 닦고 아래를 보자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진 다크닉스의 몸뚱이와 바닥에서 뒹구는 한때는 몸에 붙어있었을 머리가 보였다. 붉고 검은 눈과 그의 일그러진 얼굴, 그리고 바닥에 흥건한 검붉은 피바다는 공포를 자아내기 충분했지만 지금 나는 유타칸의 가장 거대한 적을 물리쳤다는 감사함과 나의 유일한 가족인, 타락한, 형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나는 잠시 동안 허물어지려는 몸과 사라지려 하는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피와 거친 숨을 토해내며 서 있었다. 그리고 밀물처럼 몰려오는 고통도 잠시, 흐물거리며 빛이 비친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다크닉스의 시체에 이번에는 내 얼굴이 일그러졌다. 내가 죽인 다크닉스가 고작 섀도우 파트너라는 것을 깨닫기도 전, 목에 엄청난 충격이 느껴지는 것도 잠시, 나는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어두워지는 시야에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건 유유히 걸어가며 중얼거리는 다크닉스의 뒷모습이었다.
 
 "적당히 놀아주던 섀도우 파트너 죽였다고 빈사 상태에 헉헉대는 꼴이라니... 그리고 목 한 번만 쳐도 기절? 어쩌면 내가 저 녀석을 과대평가했는지
도 모르겠군..."

안... 돼... 여기서... 쓰러지면... 안.. 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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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전투씨인... 재미있다아... 이번에도 약간 압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작업하니 재밌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용이 1마리 누나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사마다 문단을 띄었는데... 어떠신가요? 그리고 하나만 더 묻자면 다크 매직이 '다크 매직 : 버전 섀클스.'에서 '다크 매직 : ver. 섀클스.'로 바뀌었습니다! 둘 중 뭐가 더 낫나요? 아니면 아예 버전을 빼고 '다크 매직 : 섀클스.'가 좋을까요? 의견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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