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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신 4화&질문 받습니다.

0 만월과 초승달
  • 조회수410
  • 작성일2020.12.27
마신 네메르가 북쪽 성의 성주와 하하호호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명계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마계에 있던 명계신이 직접 명계로 돌아올 정도로.
그 이유는 영혼을 나르는 명계 열차에서 생전 범죄자였던 영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명계에서 하나하나 일일히 교육관에 보내서 교육을 받도록 하고, 회개.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명계에는 하루에 약 오천 개 정도의 영혼들이 들어오는데, 이 속도라면 하루에 반 정도밖에 못하는 상황이다. 이 시간에도 영혼들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명계를 만든 지 몇백 년밖에 안 지났다지만 업무 처리 속도가 이렇게 늦을 줄이야.

"마계가 안정화만 되면 거기에 다 보내 버리면 돼."

마계를 만든 원래 목적은 생전에 지은 죄가 많은 영혼들을 보내서 살게 하는 데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마신이 현지 정보를 익히지 못했으니..

"이걸로 여섯 번째.."

마신을 그렇게 여러 번 바꿀 줄 누가 알았겠는가?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계가 만들어짐과 동시에 마신이 제자리에 앉았어야 했는데, 앞의 다섯 마신이 각각 신랄하게 마계를 갈아엎었다. 그래서 개체를 삭제하고 다시 만들어내느라 걸린 시간이 십 년. 거기다 추가해서 세계는 그곳에 살고 있는 개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삭제하고 다시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마계는 재활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곳에 있는 모든 개체들의 기억을 삭제, 조작하느라 시간도 많이 보냈었다. 그래서 마계에 있는 것들은 모두 무려 백 년동안 마신 없이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다 명계를 위한 길이다. 앞으로 세계는 점점 더 많아질 텐데 그러다가 명계 시스템이 붕괴되면 어쩌려고.
부디 여섯 번째 마신에게는 전 마신의 기억이 나타나지 않기를.

이번만은 성공하기를.

***

"요즘 북쪽 상황은 어때?"

보라색의 긴 귀와 피막 날개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 큰 왕좌에 거만하게 앉아서 그를 쏙 빼닮은 그의 반려동물에게 물었다.

"2급 설펜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의 왕좌 앞쪽에 붉은 방석을 깔고 앉은 1급 마수가 대답했다.

"그리고, 특별한 소식은.. 마신이 북쪽 성에 방문했습니다."

"마신이, 북쪽 성에 방문을 해?"

"아마도 설펜 때문에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오래 머물 수가 있지? 남쪽 성의 성주는 생각했다.
남쪽 성주, 베아르시 알케스는 연락망에 관련된 능력을 썼다.
팟, 채팅창이 활성화되었다.
남쪽 성주는 글자를 써내려갔다.

[남쪽 성주: 야 명계신 너 마신 다음에 어디 갈 건지 알아?]

곧바로 답이 왔다.

[명계신: 남쪽 성으로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남쪽 성주: 감사]

매우 예의없는 말투였지만 남쪽 성주는 상관하지 않았다. 원래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부터 약 백 년 정도 남쪽 성의 성주였던 동안 깨우친 것들 중 하나다. 다른 사람 눈치 보면 정신 상태가 갈린다. 다른 마수들은 이걸 보고 멘탈이 갈린다고 하던가.

"이제 나는 좀 쉬면서 간식이나 먹어야겠다."

이번에는 수신인을 성내 간식 요리사에게로 바꾼다.

[남쪽 성주: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가져와.]
[남쪽 성주: 지금 당장! 십 분 안에 가져오도록.]

***

"남쪽 성주는 굉장히 오만하다고 들었소.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성주들의 회의에도 자신의 대리자만 보냈다오. 마신님이시니 준비는 필요 없으실 것 같소이만.."

북쪽 성주가 말끝을 흐린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긴 했지만, 북쪽 성주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식사는 끝났고, 나와 북쪽 성주 사이에는 요리사들이 준비해 둔 귤 주스와 녹차가 놓여 있다. 그리고 디저트들도 놓여 있다. 그 덕에 아주 맛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명계신 속이 타들어 가는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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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아직 이른 것 같지만, 질문을 받습니다. 평소에 작품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들이나 설정들을 마음껏 질문해 주세요. 작가에 관련된 질문들도 제가 생각할 때 괜찮은 정도의 질문만 답해 드립니다.
+프롤로그부터 2화까지 단어를 수정했습니다. '회개.시키기'가 욕설에 걸려서 부득이하게 점을 넣었습니다. 절대 오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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