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프 스포어 : 108개의 능력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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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 아파. 졸려. 목말라 배고파. 배고파 미치겠어. 다시는 이런 감정을 겪고 싶지 않았는데... '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지하실. 천장 구석구석 붙어있는 거미줄과 수북이 쌓인 먼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가늠하기도 힘든 가구 몇 점. 숨쉬기도 불편한 탁하고 습한 공기.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깊은 방에서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미세한 숨소리.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처럼 벽에 온갖 기구들로 묶여있는 한 사람이 있다. 굶주림, 피로 그리고 고통에 시달리는 옅은 숨소리의 주인은 쇠사슬로 손이 벽에 묶인 것도 모자라 사슬이 몸에 칭칭 감겨있어서 상당히 무거운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 듯했다. 눈에 둘러져있는 검은색 천과 입에 붙여져 있는 테이프는 포로의 시각을 차단하고 말할 권리를 앗아갔다. 포로는 오늘의 날짜를 다시금 머릿속으로 되새기며 생각했다.
' 오늘이... 7일째... 내가 말한 날짜부터 4일이나 지났긴 한데... 과연 달링이 날 구하러 오긴 할까. 아니라면... 여기서 고문받다 죽겠지. 유럽을 가로지르며 사람을 썰어 넘길 때엔 이렇게 죽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이런 놈들한ㅌ... '
차마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 쇠사슬에 감긴 자물쇠가 덜그럭거리며 열리더니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사슬이 바닥에 떨어지고 굳게 닫혔던 문은 삐그덕 소리를 내며 열렸다. 보이지 않지만 들을 수는 있었기에 포로는 떨궜던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방향으로 상처투성이의 얼굴을 돌렸고 두세 명의 발소리가 그녀를 향해서 다가왔다. 셋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손으로 무언가를 철컥거리며 포로에게 거칠게, 그리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 오늘도 질문은 똑같다. 어딨어, 그 새X. 아, 테이저건 가져온 것도 똑같고. 뭐... 답도 같으려나. 야, 저 테이프 뜯어. "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 서있던 둘 중 하나가 가까이 다가와 거칠게 청테이프를 뜯어내며 투덜댔다. 수감자는 청테이프가 뜯기자 훨씬 낫다는 듯이 숨을 크게 들이쉬고 침을 뱉었다.
" 푸하! 하아... 하... 그래, 이제 일주일이나 되니까 잘 아네. 엿이나 먹어, 새X야. 니들이 원하는 말은 뒤져도 안 할 거니까 빨리 테이저건이나 쏘고 꺼져. "
그러자 테이저건을 만지던 사람은 여전히 무미건조하게 대답하며 피묻은 입술로 씩 웃는 포로에게 테이저건을 겨눴다.
" 그래,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네년이 먼저 말하는지, 우리가 먼저 나가떨어지는지. "
그리고 격렬한 고통. 어깨부터 시작해 몸 전체를 훑는 전격. 이번엔 어깨에 박힌 테이저건의 고통은 아무리 맞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포로는 다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이를 까득 깨무는 소리만 날 뿐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않는 포로는 의식의 끈을 잃기 전 힘겹게 말했다.
" 너네는... 내가 묻... 을 거야... 이 씨... ㅂ... 새... "
" 지X한다. 그래도 비명을 안 지르는 건 언제 봐도 놀랍다니까. "
이렇게 중얼거린 그들은 다시 청테이프를 기절한 수감자의 입에 단단히 붙이고 뒤돌아서 다시 온 곳으로 나가려 했다. 하지만 일정한 발소리, 그리고 중얼거리는 말소리와 함께 등장한 침입자를 발견한 셋은 걸음을 멈추고 놀라움과 함께 무기를 빼들었다.
" 막는 놈들이 있는 걸 보면 여긴가... 악취미는. 이런데 이렇게 꽁꽁 숨겨놓으니까 못 찾지. 아, 너네가 사이뎀스블러 새X들 끄나풀이냐? 오... 나이프에 총에... 너네 맞구나? 내가 제대로 찾아왔나 보네. "
" 저 X끼 뭐야! "
" 뭔 상관이야. 그냥 썰어서 담궈. "
무기를 들고 천천히 다가오던 셋에 비해서 오른쪽 눈에 안대를 쓴 후드티 소년은 전혀 긴장한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는 듯한 소년은 주머니에서 왼손을 빼고 셋에게 달려들며 짧게 생각을 정리하고 입을 뗐다.
' 왼쪽은 오른손에 나이프, 가운데는 권총, 그리고 오른쪽은 양손에 나이프. 4m, 5,5m, 그리고 3.5m. 확인. '
"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내 물건 건드리는 거거든? 특히나 너네가 저 꼴로 만들어 놓은 매지처럼 귀한 물건은 더더욱. 그러니까 결론은... 너네 오늘 다 뒤졌어. "
그와 동시에 양쪽의 두 남자는 소년에게 달려들었다. 왼쪽이 자신의 목을 향해 나이프를 휘두르자 소년은 몸을 낮춰 나이프의 궤적에서 벗어나며 한발 깊숙이 들어갔고, 바로 자신의 얼굴로 들어오는 교차된 나이프 두 자루는 오른쪽으로 몸을 굴려 피했다. 곧바로 맨 뒤에서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마지막 사람에게 빠르게 오른손을 뻗은 소년은 그가 총을 발포하는 순간 총구를 붙잡았다. 총성은 났지만 상처는 없었고, 소년이 붙잡은 총신은 이미 사라지고 남은 건 개머리판뿐이었다. 당황한 남자에게 소년은 씩 웃으며 말했다.
" 안 되지, 안 돼. 우리나라는 총기 소유금지국이라고? "
이렇게 말한 소년은 등 뒤로 칼을 꽂아 넣으려 달려드는 왼쪽의 남자의 배에 뒤차기로 발을 꽂아 넣고 자신의 머리에 박히기 직전인 오른쪽 남자의 나이프 중 하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피한 후, 자신의 눈에 박히기 직전인 다른 하나는 오른손으로 붙잡으며 공격을 상쇄했다. 또다시 소년의 오른손이 나이프에 닿자 나이프는 만진만큼만 사라져 버렸고, 저만큼 날아간 왼쪽 남자는 신음을 내뱉으며 부서진 낡은 가구 사이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가운데 남자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찰나에 틈을 발견한 소년은 오른쪽 남자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고 그와 동시에 복부엔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렸다. 입과 배에서 피를 토하며 오른쪽 남자는 나이프를 놓치고 바닥에 쓰러졌고 소년은 남자의 나이프가 바닥에 닿기도 전 몸을 한 바퀴 돌려 오른쪽 팔꿈치로 자신의 뒤에서 주먹을 날리는 가운데 남자의 안면을 가격했다.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일격이 제대로 꽂혔는지 남자의 주먹은 소년에게 닿기도 전에 흐트러졌고 그와 동시에 소년은 반 바퀴 더 돌며 왼쪽 무릎으로 남자의 복부에 니킥을 날렸다. 남자가 날카롭게 파고드는 연타를 제대로 맞아 신음을 흘리며 바닥에 쓰러지기 전, 소년은 왼쪽 발을 앞으로 해 짧게 자세를 바로잡고 몸을 숙인 채 피를 흘리는 남자의 안면에 오른손으로 빠르게 스트레이트를 꽂아 넣었다. 안면의 일부가 소멸된 남자는 제대로 비명 한번 못 지르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 모든 걸 멍하니 지켜보던 왼쪽의 남자는 순식간에 자신의 동료 둘을 시체로 만들고 정작 자신은 상처 하나 없이 서있는 소년에게 공포를 느끼고 몸을 덜덜 떨었다. 한걸음, 한걸음, 소년이 그에게 다가왔고, 한걸음, 한걸음, 그는 뒤로 물러났다. 공포에 떨리는 그의 등이 벽에 닿자 그는 거의 눈물을 흘릴 듯했고 살려달라는 뜻으로 추측되는 말을 내뱉으려 했지만 소년의 오른손이 남자의 심장을 꿰뚫었다. 아니, 꿰뚫다기보다는 오른손에 닿자마자 사라져 버렸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지도. 정확히 소년의 오른손만큼 구멍이 났으니.
시체 세구 사이에서 손을 턴 소년은 기절한 포로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그녀가 숨을 쉬는 것을 확인한 소년은 천천히, 조심스러운 손길로 포로의 눈에서 천을 풀고, 입에서 테이프를 뗀 후, 오른손으로 그녀의 몸을 구속하는 사슬을 만졌다. 사슬은 그의 손이 닿자마자 닿은 만큼 소멸했고 포로는 털썩 벽에서 떨어져 소년의 품에 안기듯 쓰러졌다. 그는 그녀를 바닥에 조심스레 눕히고 하얀빛이 나는 왼손으로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많은 고문을 당했는지 자상, 타박상도 많았지만 가장 많은 건 테이저건 자국이었다. 대부분의 상처는 소년의 손길에도 반응이 없었지만 가장 최근의 테이저건 자국은 소년의 손길이 닿자 빛이 나며 사라졌다. 그녀의 흑발을 부드럽게 넘기던 소년은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 오랜만이네, 매지스트. 일어나. 나 왔어. "
기절한 그녀에게 소년이 몇 차례 더 나직이 말을 걸자 매지스트는 힘겹게 눈을 뜨며 메마른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매지스트의 입가에 걸린 희미한 미소는 그녀의 기쁨을 나타내고 있었다.
" 와... 진짜 왔네... 난 자기 안 오는 줄 알았는데... "
" 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걸을 수 있겠어? "
놀람과 감동이 섞인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는 그녀와 달리 소년의 눈에는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았다. 어쩌면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거일 수도. 어찌 되었든 소년은 매지스트를 부축해 천천히 다시는 오기 싫을 이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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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흡. 후우... 흡. 후우... ㅎ... 어? 자기 왔어? "
어슴푸레한 주황색 조명이 비추는 작은 지하방에서 오른손은 뒷짐을 진 채 왼손으로만 팔굽혀펴기를 일정한 속도와 일정한 각도로 하던 매지스트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년에게 바라보지도 않고 인사를 건넸다. 기척을 듣고 알아챈 것이리라 생각하며 소년은 매지스트에게 물이 담긴 페트병을 던졌다. 인사만 건네고 하던 운동을 계속하던 매지스트는 페트병의 기척도 느꼈는지 페트병이 오른손의 궤도 안으로 들어오자 왼손으로 몸 전체를 지탱하며 물구나무서기를 했고 오른손을 뻗어 병을 붙잡았다. 긴 검정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 바퀴 회전해 똑바로 선 매지스트는 뚜껑을 열며 무표정으로 그녀의 표정을 살피는 소년에게 싱긋 웃었다. 페트병을 단숨에 비운 매지스트는 푸하 하며 숨을 내뱉고 땀을 닦으며 말했다.
" 으음, 아직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힘은 거의 돌아온 것 같아! 몇 개 더 할 생각인데, 달링도 같이 할래? "
그러자 소년은 이 정도로도 부족한 거냐는 생각을 하며 얼굴을 조금 찡그렸고, 그 표정을 본 매지스트는 웃음을 터트렸다.
" ... 난 됐어. "
" 흐응... 그러면 오랜만에 대련이나 하자! 나 없는 동안 실력 죽은 건 아니지? "
이 말을 들은 소년은 얼굴을 엄청나게 찌푸렸지만 거절할 수가 없는지 넓지도, 좁지도 않은 방에서 오른손을 뒷짐진 채로 왼손을 앞으로 뻗는 매지스트와 대치 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을 본 매지스트는 조금 웃으며 덧붙였다.
" 후후... 오늘은 그럼 오랜만이니까 맨손으로라는 거지... 좋아. 시작하ㅈ... "
그녀가 말을 끝맺기도 전, 소년은 몸을 낮추고 오른손을 매지스트의 복부 쪽으로 뻗었다.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가는 그의 빠른 공격은 가히 반응하기 어려운 속도였지만 매지스트는 단순하게 한발 왼쪽으로 물러나며 공격을 피하고 말을 이었다.
" 시작하자고 하기도 전에 급습이라니, 잘 배우긴 했네. 근데 동작이 아직도 불필요하게 커. 그러면... "
" 상대가 피하기도 쉽고 빈틈이 많아지지. 그래서 상대의 동작이 크다면... "
소년은 매지스트의 말을 스스로 끝마치고 몸을 낮춰 왼손으로 바닥을 짚은 후, 오른발로 바닥을 반 바퀴 크게 쓰는 듯한 동작으로 매지스트를 넘어트릴 뻔했다. 그녀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살짝 뒤로 뛰어 피하지 못했다면. 하단 발차기가 통하지 않자 다시 자세를 바로잡은 소년은 자세를 바로잡고 아쉽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 변칙적인 후속타가 실려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라,라고 알려줬지. 근데 너한텐 안 통하네. 나름 노렸는데, 아쉬워. "
" 음, 솔직히 조금 놀랐으니까 완전 실패는 아니야. 거의 넘어져버릴 뻔했다고? 이젠 응용도 잘하네? "
이렇게 말하며 왼손을 앞으로 뻗은 매지스트는 두 발짝 소년에게 달려 나갔고 그는 가드를 반 정도 올린 채 응수했다. 아마 동작을 보고 피한다는 생각이겠지. 하지만 매지스트의 공격은 소년의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 그녀는 정확히 안면을 겨냥한 왼손 잽으로 소년이 오른쪽으로 피하는 것을 유도한 후, 오른 상단 발차기로 반 바퀴 돌며 다시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그것마저 소년은 빠르게 몸을 숙여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여기까지도 그녀의 예상 범위 내였는지 매지스트는 빠르게 몸을 거의 바닥에 붙이다시피 해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오른발을 축 삼아 한 바퀴 돌며 아까 소년이 시도한 하단 발차기로 그를 공중에 띄우는 것을 성공했다. 그의 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생긴 잠깐의 무방비한 체공시간에 매지스트는 왼손으로 소년의 목을 잡으며 마운트 포지션을 거며 쥐었다.
쿵! 콱. 소년은 바닥에 떨어져 버렸고 매지스트는 왼손으로 그의 목을 움켜쥔 채 그의 위에 올라탔다. 순식간에 역전된 사태에 소년은 반응도 못하고 캑캑거릴 뿐이었다.
" 컥... 너... 모래주머니 뺐지... 이 나쁜 놈아... 커헉... "
" 어라, 어떻게 알았지~? 그래서, 항복? "
소년의 말을 들은 매지스트는 싱긋 웃으며 되물었고 그는 항복이라는 의미로 바닥을 두드렸다. 그러자 그녀는 그의 옆에 대 자로 털썩 누우며 캑캑대며 숨을 몰아쉬는 소년에게 물었다.
" 근데 자기, 나 없는 동안 나 많이 보고 싶었어? 응? "
" 아오... 쿠에에... 켁. 하아... 아파라... 보고 싶기는. 능력이 주체가 안되니까 그게 불편했지. "
" 뭐! 날 그냥 기능으로 보냐! "
그러자 소년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매지스트는 대답으로 팔꿈치로 소년의 명치를 내려찍었다. 능력이라 하자 생각난 듯이 소년은 왼팔로 몸을 지탱하며 일어나 앉은 채로 매지스트에게 말했다.
" 나, 능력 걸어줘. "
그러자 그녀는 피식 웃고 소년에게 가까이 달라붙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뭐, 그는 조금 불쾌해 보였지만.
" 그래에...? 어디다, 걸어줄까? 손등? 목? 아니면... 여기 입술? "
이렇게 말을 맺고 그녀는 소년의 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웃었고 그는 불쾌하다는 듯이 그녀의 손을 왼손으로 쳐내며 외쳤다.
" 아, 좀! 장난 좀 그만 쳐! 그냥 손에다가 찍어줘. "
소년은 손을 매지스트에게 내밀며 퉁명스럽게 말했고 매지스트는 장난도 못 치냐며 눈을 흘긴 후 그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녀의 검은 눈에 잠시 노란색 문양이 떠오르며 빛을 발했다. 마름모의 각마다 한 각이 날카로운 마름모가 조금의 거리를 두고 새겨진 듯한 문양은 그녀가 능력을 사용하자 그녀가 만진 그의 손에도 새겨졌다. 문신처럼 새겨진 낙인을 본 그는 만족스러운 듯이 손을 털며 그제야 오른손을 바닥에 댔다.
" 뭐야, 고맙다는 말도 안 해주는 거야? "
매지스트는 삐진 듯이 입술을 내밀고 그에게 말했고 소년은 얼굴을 조금 찌푸리다 할 수 없다는 듯이 형식적으로 고맙다고 대답했다.
" 꺄아~ 그래, 그래! 음음, 근데 있잖아, 나 배고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그 말에 소년은 잠시 고민하다 조심스레 입을 뗐다.
" 나... 수프 먹고 싶어. 감자 수프. "
그러자 매지스트는 튕기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를 이끌었다. 입가에 걸린 웃음은 그녀가 다시 되찾은 행복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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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보 :
[ 매지스트 ] 긴 흑발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그녀는 많은 것이 비밀인 사람이다. [ 능력자 ]인 것은 확실하나, 같이 지내는 '그'를 제외하고는 능력에 자세한 사항을 아는 자는 없는 듯하다. 과거는 불명, 어디서 왔는지, 가족도, 출생지도, 나이도, 하다 못해 매지스트가 본명인지도 자세히 아는 사람이 없다. 그녀를 아는 몇 안 되는 뒷세계 사람들 사이에선 그녀가 출생등록도 되어있지 않는 '유령', 그 자체라 한다. 나이가 만 20살보다 많지 않고 16살보다 적지 않다는 건 확실하지만, 그 외에 밝혀진 정보는 많지 않다. 과거가 피로 짙게 물들었다는 설이 어두운 뒷세계를 떠돌 뿐, 그 무엇도 확실하지 않다. 특징으로는 그녀의 능력으로 추정되는 [ 낙인 ]과 항상 차고 다니는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있다. 모래주머니의 무게의 총합은 몇십 킬로라는 소문이...
No. 11 : [ 낙인 ]
- 스킬(액티브) : 자신이 ?? 상대에게 낙인을 ?? 수 있다. 낙인은 ??이 ???하며, 최대 ??개까지 ?? 수 있다. 상대에게 새겨진 낙인은 ???이 지나면 소멸하고, 그 ??을 ??으로 ??은 ??? ?? ???다. 추가로 낙인이 ???는 동안에는 ??을 ??할 수 없으며,(???와 ??? ?? 둘 다 해당.) 낙인이 새겨진 상대는 ?이 ???다.
- 페널티 : 낙인이 있는 ????를 ??한다면 ??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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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팜파오입니다. 힘을 빡 준 신작 1화입니다! 원래는... 글쓰는 것과 드갤에 흥미도 떨어졌고, 지금 복귀하면 아무도 몰라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또 늦은 시간까지 작업해서 업로드합니다. 아마 잘하면 내일? 아니면 모레? 그 즈음에 한편 더 올라올 듯 합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 저 능력을 물음표로 도배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더군요... 뭘 공개해도 되고 뭐는 아직 공개하기 이른지... 앞으로도 많이 등장할 능력들을 추리하시는 부분도 쏠쏠한 재미로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하나 힌트를 드리자면, 많은 등장인물과 이름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