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문을 굳건히 지키던 사내들은 서서히 문쪽에서 비켜줬다.잿빛 하늘속에서도 태양은 눈부시게 붉은 빛으로 타올랐다.문을 열자 술의 코를 찌르는 냄새와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고함소리가 귀에 박혀왔다.코트는 얌전히 옷걸이에 걸어두었고 쓰고 있던 버핏햇을 조용히 다시한번 눌러썼다.
"사람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하는 소리가 뭔지 알아?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냔 거야! 하하하"거대한 덩치와 자신의 근육을 과시하는듯이
찢어놓은 옷의 팔부분들과 더불어 그의 목소리를 듣자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영락없는 폭력배였다."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아나?
그야 모르겠지!자..잘들어봐..그런 녀석들은 모두 날 놀리는녀석들이란 말이지 그래서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할때까지 아픈 추억을 좀 만들어줬지!"
"역시 너라니까!하하하" "호호 정말요?" 그와 술판을 버리던 자들은 그의 말의 맞장구를 쳐주고 그의 품안에 있던 노출이 과하디 과한 의상을 입고 있던 여자들은
가식적인 반응을 펼쳤다.뭐 이런데 오는 녀석들10명중 8~9은 이런말 하려고 오니까.
"술 안시킬거요?"옆 테이블만 보던 내게 술병을 닦던 직원은 재촉했다."아 " "야 임마!넌 뭘 꼬라보고있어어!으이!"내말을 끊은
중저음의 목소리는 내가 유심히 보던 그 테이블의 패거리중 하나였다."왜 내말을 끊죠"난 머리를 긁적이며 되물었다.
"술 안시킬거면 딴데 가라ㄱ" 우르르!쾅! "어 뭐야"나도 모르게 내 손은 옆테이블을 보던 머리와 다르게 술집직원을 내가 앉고있던 자리에쳐박아 놓은뒤
술병들쪽으로 쓸어가고 있었다.술병들이 깨지며 직원의 얼굴에도 상처가 하나씩 들고있었다."여으..어"내가 일어나자 그 직원은 경호원을 부르려는 듯 애원했지만
작은 목소리론 들리지 않았다."앉아라"옆 테이블의 그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은 내게 앉으라고 명령을 했다.적어도 부탁의 어조는 아니였다.
"내가 시키면 하는 네 개*끼인줄 아냐? 그럼 나도 너한테 말해볼까?으음.."내가 눈을 감고 말을 하던 중 발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날붙이의 소리가 날아들었다.
"이 *끼는 왜 자꾸 나한테 *랄일까"어차피 수도는 많이 지나지 않으니 여기서 한번 사고쳐도될것같단 나의 마음을 짓밟을 수없었던 나는
주머니의 넣어둔 한쪽 손에서부터 그 *끼의 더러운 얼굴에 주먹을 박아넣었다."너 인맥으로 여기왔지"난 그녀석이 한방에 기절했단걸 보곤 말했다.
"주먹을 좀 쓰는애면 이거엔 안뻗지" 후웅!갑자기 내겐 하나의 주먹이 날아들었지만 빈틈투성이였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조금 더티하지만 별수없이 급소를 노렸다.
분위기를 타서일까.본능적인 감각일까.내겐 기억이 없었지만어느새 술집의 사람들중 좀 치는것처럼 말하던 사람이나 우쭐거리던 사람들은 내 주변 곳곳에서 실신한채 있었다.술집의 샹들리에는 이미 부숴져있었고 정말 몇몇의 사람들은 마른 점토같이 굳어있었다."일으켜줄까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시나"난 내 버핏햇을 몇번 보고 그중 한명의 여인에게 손을 건내며 나머지 한손으로 담배가 있는 주머니를 뒤적이다 남은 한 개비의 담배를 피웠다."네..네네"그녀의 눈에선 눈물방울이 맺혀있었고 난 한마디말했다."이런데 다니지 마요"담배를 피다보면 나도 모르게 친절해질때가 있다.뭐 지금도 그렇고.내가 일으켜주니 이내 그녀는 아무말없이 쪽문으로 사라졌다.
"괴물을 보다보면 자기까지 괴물이 되지..쿨럭"
"아직 의식이 있냐"
"넌 터무니 없이 강하지만 감정이 없어.그렇기에 넌 정상에 가지 못할거다."
"그런건 약한 놈들이 하는말이고"난 피비린내가 덜한 옷걸이쪽에서 내 코트를 다시 찾아 입었다. 철크덕. 쇠로 된 문이 열리며 내는 기괴한 연주는 사람의 귀로는 썩 좋은 연주는 아니였다."수고하고"난 문을 아직 지키고 있는 경호원 두명의 어깨를 토닥여줬다.뭐 그들 입장에선 무시로 느껴졌을수도.담배는 점점 짧아지니 내 눈앞에서 담배연기는 선명해보여졌고 난 담뱃불을 손으로 눌러 끈뒤 근처에 버렸다."정상에 올라가지 못한다라"난 내 감정이 언제쯤 되돌아올지를 생각하고있었지만 입에선 엉뚱한 말이 나왔다.
"언제 돌아온거지?"이은성은 늦은 저녁식사시간 즈음에 돌아온 나를 보고 질문했다."술좀 마시려 했는데 문제라고 있나"난 더러워진 모자를 아무 테이블에나 던져놨다.
"딱히 문제는 없지만 저녁먹기 힘들거다."은성은 그렇게 말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1층이 은성의 방이고 2층은 레이첼인가..와 루나의 방과 내방,리암..이란 녀석의 방이였나?
"내 인생이 딱히 성공한건지 실패한건지 구분할수가 있어야지" 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내 방안으로 들어갔다.분명 아무도 없었지만 왠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기분탓이니 하려했지만 몇일전부터 드는 이상한 느낌때문인지라도 난 방을 조사하려 고개를 뒤로돌렸다.
푸우욱! "크흐윽.."날카로운 은색단검은 나의 배를 찔렀고 다행히 내장은 빗겨나간것 같지만 이대로면 출혈이 너무 심하다."커흐으읍.으윽.."순식간에 고통은 더욱 진해져갔고 피는 그칠줄 모르고 나고 있었다."독이다." 드디어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알아..그정도는!"난 짧은 주마등을 무시하고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들리며 다리를 달렸다.
쿠쾅!"아차!나도 방심하고 있었던건가. " 이자식..!!" 난 지금 내가 낼수있는 최대의 목소리로 윽박 질렀고 너클을 꺼냈다.
"무기를 든단건 내 실력이 어느정도 있단거지"
"크흡..푸하하하!나도 참 이럴때 웃으면 안되는데 말이다.쿨럭!이건 기본적인거잖아~그것도 모르냐"난 최대한 몸에 무리가 안가도록 몸을 회전했다 다시한번 놈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런이런..!조금씩 짜증이 나네..어쩔수 없지! 쉐도우!"녀석이 외치자 주위에서 하나의 드래곤이 나타났다."이녀석이 그 시코인가아..윽..으읍..크흡"
"왜 그러냐 쉐도우..뭐..뭣이!" "안그래도 술을 못마셔서 짜증났는데 이거 화풀이 좀 하자" "화염의 사슬"삽시간에 나타난 사슬은 그들의 목을 졸라갔고
순식간에 타는 냄새가 났다.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텐데.." ?
"쉽게 아물지 않는거란 건 아예 불가능한게 아니란거아니겠냐"난 쉐도우란 녀석을 부른 나에게 칼빵을 선사해준 그녀석의 턱과 이마를 잡았다."뭐하는 짓이..끄억,,"오드드둑!난 눈을 감은뒤 이마와 턱을 반대 반향으로 돌려꺾었고 흉측한 소리가 터져나왔다."이제 네차례겠네."난 목을 한번 스트레칭한뒤 쉐도우에게 다가갔다.그리고 그순간..!
"아아 이거 닌자도 꽤 쓸만했는데"창문틀에 어느새 앉아있던 한 드래곤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뒤 감자튀김을 먹으며 말했다.
"이제부턴 나도 네 제롱에다 어울려줄게" "오냐"난 쉽게 끝나지않을 전투를 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