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과 밤 3
여화구
도서관의 책을 더 뒤지자 같은 마법연구자가 쓴 책이 2권 더 나왔습니다.
"음, 이 책 속 세계엔 , 마법장치나 용의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가 많구나.. 이런 사람들이 '마공학자'라는구나...!!"
마공학자는 이 책 속 세계- 유타칸이라는 세계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마법이나 마법 장치의 개발, 용의 생태와 차원 간 드래곤 서식 연구 등을 하는 학자라고 합니다.
그런 게 여기서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세계는 우리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여기도 인간도 마법을 쓰는구나, 수인족과 인간 원주민이 있고, 드워프나 엘프도 있나 보네..인간 원주민이 우세하구나."
드래곤이라는 존재를 남기고자 우리는 순혈이였던 용들의 죽은 뼈를
유적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드래곤이 소명을 다 하면, <라테아> 라는 차원에 영혼 상태로 돌아가 부활한다고 합니다.
아, 우리도 이들처럼 용이 다시 태어났으면 합니다. 이들은 기억은 없지만 다시 기억을 남기고 하늘로 떠오르고...그것을 이어나가고 이어나가고....이들 차원의 용의 생태를 그렇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찾아 보기를 여러 번, 지도를 가지고 나는 하얀 빛을 따라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책에는 유타칸 차원의 아실리라는 용에 대해 설명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아실리는 꿈의 용입니다. 아실리는 꿈의 틈새에 녹아들어 보이지 않지만 꿈이 있다면, 세상에 닥치는 액을 없애기 위해서 꿈으로부터 뛰쳐 나온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덧붙여 , [장대한 양 팔과 함께 흰 가죽을 가진 용이다.
현지에서는 여명의 주인이라고 하며, 꿈 속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서식처 바깥에는 세 마리 용이 지키고 있다.
그 용들의 이름은 오르도, 세크레타, 푸투룸이라고 하며, 전설 속 용인 이들은 ....]
우리 세계에도 꿈의 마법이 있습니다.
마법력 발산이 제각각이라 치유사들도 전사들도, 학자나 사서들도 꿈 마법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지요.
그렇지만 꿈 속을 사는 용이라면, 분명 몇 백 년을 살았을
성상과 겨울들이 지나는 꿈 속을 살아온 용에게 답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겠죠. 나는 용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하얗고 아득한 존재가 찢은 하늘을 따라 꿈의 존재가
내려왔을지도지 모르니까요.
한편, 여혼의 물을 뿌린 석상은 점차 녹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을 뿌리던 누군가는 감탄하며
'아- 되살아나는구나, 정말 아름다운 빚깔이야, 이 젖빛만 봐도...'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석상의 잘린 부분에는 새 살이 돋아오르고, 서서히 돌이 녹아내리며
옥 빛 푸른 하늘을 담은 눈망울 하나가 봉인을 풀고
이리저리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들리나.. 나는 이 아래, 월하(月河)[ 또는 "랑가르" 라고 읽는다.]
랑가르의 하천신- <달조각의 랑가츠이>이다...!'
그것은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미한 들림 뿐.
하지만 달의 강으로 살아온 신의 <루그아>를 보게 되었죠
그것은 눈을 다시 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