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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Walk

4 [DEVIL]
  • 조회수244
  • 작성일2023.01.31




하람은 눈을 떴다.

현실처럼 선명했던 꿈에 눈을 떠도 멍하다.

방의 온도는 높았고 땀을 뻘뻘 흘린 하람은 몸을 휘감은 이불을 끌어내렸다.

맞은편에 앉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고신은 멍한 하람의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낄낄댔다.

수련회 두번째 날 밤. 옆 방에서 자고 있을 고신이 왜 제 앞에 있나 잠시 생각한 하람은 고신이 들고있는 네임펜을 보고 자신의 발바닥을 제 눈앞으로 당겨왔다.

어쩐지 발바닥이 간질간질한 느낌에 눈을 떴더니 고신이 그럼 그렇지 또 장난을 치러 왔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다.

아이들이 모두 잠들어있는 방.

목소리를 죽인 하람은 꿀밤을 놓는 척 했다.



하람 : "가서 자라고"


고신 : "잠이 안와. 걸을까?"


하람 : "싫어"



못들은 척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운 하람은 자신의 발가락에 마저 낙서하는 고신 때문에 못 이기는 척 일어났다.

결국 맨발에 운동화를 꺾어 신고 방을 나서는 하람을 고신이 따라나섰다.

사물이 분간이 가는 푸른 새벽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상쾌하고 촉촉한 숲냄새를 한껏 들이마셨다.

기분이 좋다.

꿈꾸느라 녹초가 됐던 기운이 쭉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하람 : "뭐야..."



하람은 고신이 안하던짓을 해서 조금 당황했다.

자신의 손을 잡아오는 것. 빼려고 해도 집요하게 맞잡더니 깍지를 끼는 바람에 포기했다.

사실은 마음을 들킬 것 같아서 하람은 그랬다.

잡은 손에 땀이 나는데도 고신은 선선한 공기에 기분좋은 얼굴로 눈을 감았다.

어쩐지 표정이 너무 편해 보여서 하람은 그 얼굴을 말없이 쳐다봤다.

가벼운 침묵 가운데 촉촉한 풀 냄새가 났다.

바뀌는 계절의 냄새이기도 했다.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지상의 모든 초록들이 몸을 펼치는 생명력의 냄새.

하람은 고신이 강아지마냥 킁킁댈 땐 유난히 좋아하는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



하람 : "나 이상한 꿈 꿨다"


고신 : "이상한 꿈?"


하람 : "응"



뭐냐고 물어보는 고신을 보며 하람은 낯을 붉혔다.

그리곤 마구 고갤 털었다.

고신은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면서 벌써부터 웃었다.



하람 : "아, 말 안 할래. 너 웃을 것 같아"


고신 : "뭐야, 말 꺼내놓고~ 안 웃을게. 진짜"


하람 : "안돼, 백퍼야.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알려줄게"


고신 : "그래라 그럼"



의외로 고신은 순순히 그러라 했다.

하람은 고신이 손잡기 싫어하는 줄 알고 손을 놓아버릴까봐 앞뒤로 작게 흔들었다.

꿈 속에서... 너는 가고 싶었던 학교랑 과를 갔는데 나는 너 따라간다고 공부하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 때도 지금처럼 같이 밥먹고 산책하고 웃고 떠든다?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어. 꿈 속인데도 일하는 건 너무 지겨웠어... 그게 다가 아니야. 내가 너보고 사랑한다 말하면 너도 나를 보고 사랑한다고 웃었다고. 어떻게 말하냐 이걸.

하람은 웃는 눈으로 자신만을 한가득 담고 있는 고신을 힐끔 보다 고개를 돌렸다.


꿈 속에서 함께 보낸 20대의 너를 너한테 보여줄 수만 있음 보여주고 싶다.

너무 잘생겼다고 먼저 말 안해도, 네가 너를 보면 아무리 자기 자신이라도 사랑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니까.

네가 그렇게 떠들면 나는 맞장구를 치면 될 것 같다.

그 방법이면 마음이 들키지 않고서도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고백하고 싶다. 

눈 딱 감고 고백하면 어떻게 되든 숨기진 않을 수 있겠지. 말하고 싶다.


하람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하고 싶던 말은 목에 걸려 한숨만 내쉬었다.



고신 : "하람아. 후회 하지 말자 우리"


하람 : "갑자기 또 이상한 말 한다"



고신이 영어 듣기평가 망치고 나서 싸이월*에 스마일, 비카인드, 네버 기법 어쩌구 써놓은 것을 보고 하람은 잠들다가도 갑자기 웃고 양치하다가도 뿜었다.

이따금 그런 소리를 잘 했다 고신은.

그래도 귀여운건 그런 말을 쓰고 나서 정말 제 자신에겐 엄청난 주문이라도 되는지 곧잘 힘을 내거나 털어냈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좀 이상하게 하람 저에게 거는 주문 같았다.

고백할까. 고백 해. 고백하자. 죽진 않았잖아. 아냐 날 피하면 어떡해, 그럼 죽을지도 몰라.

거기까지 생각한 하람은 저도 모르게 우뚝 멈춰서서 고신과 맞잡은 손에 힘을 줬다.



고신 : "야, 하람아. 너 나랑 언제가 제일 좋았냐?"


하람 : "너랑?"


고신 : "좋았던 적 없으면 재밌었던 적이라도 말해 봐"


하람 : "다 좋았지..."


고신 : "응? 잘 안들렸어. 다시 말해 줘"


하람 : "그냥... 그냥! 너 본 순간부터 다 좋았다고!! 너는 진짜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지? 그래서 니가 나 화나게 하고 짜증나게 해도 그 순간에도 너무 좋다. 어. 아니 근데, 너 나 싫어하는 건 진짜 짜증날 것 같으니까 그건 빼. 아니 그니까, 내가 너 좋아한다고. 됐냐!"



하람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신 얼굴 옆 산이나 하늘을 보며 버럭버럭 고백했다.

잠시 하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고신은 깔깔 웃었다.

이미 숙소에선 꽤 멀어져서 바닷가로 걸어왔는데도 용들이 깰까봐 하람은 쉿쉿 검지로 입을 누르며 고신을 끌어 당겼다.

부끄러워 죽을 것만 같았다.

근데 뱉어놓고 보니 처음 하는 고백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고신은 하람이 다급히 한 쉿쉿 제스처를 장난스레 따라하더니 하람의 두 눈을 자꾸자꾸 들여다봤다.



고신 : "하람아~ 우리 귀여운 하람~"



긴장하고 있는 하람을 끌어 당겨 와락 껴안았다.

고신은 그 머릴 쓰다듬으며 말했다.

예쁜 하람, 우리 하람. 우리 착한 하람. 어디서 이렇게 예쁜 애가 왔을까?



고신 : "사랑해. 사랑해 하람아~"


하람 : "어... 어?"


고신 : "사랑해, 너무 사랑해 하람 사랑한다~"


하람 : "고신 또 오바한다..."



하람은 실실 웃음이 나는 얼굴을 고신의 어깨에 묻었다.

목 늘어난 맨투맨 때문에 자신의 볼에 닿는 고신의 어깨가 따뜻했다.

또 두 번 다시 없을 만큼 따뜻해서 하람은 자꾸 자꾸 볼을 문질렀다.

안고있던 어깨를 잠시 떨어뜨린 고신이 주머니에서 뭔갈 꺼내더니 하람의 주머니에 재빠르게 넣었다.

연노랑색 편지봉투.



고신 : "집에 가서 읽어 봐"


하람 : "지금 읽으면 안돼? 네 앞에서 읽을래"


고신 : "안돼. 시간이 없거든"


하람 : "응?"



동이 터오고 있었다.

파랗게 시리던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얘 진짜 이상하네, 오늘은.

하람은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도 그저 마냥 좋았다.


고신은 발을 구르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천천히 하람의 얼굴을 꼼꼼히 눈에 담았다.

하람은 고신이 이상한 짓을 하니 못하게 막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갑자기 난데없이,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람의 일그러진 얼굴은 젖어갔다.

저 혼자 결정을 내린 고신은 너무 행복하게 편안해 보여서 하람은 목이 막혔다.

이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맞잡고 있는 손을 더 세게 쥐었다.



고신 : "하람아. 난 후회 안해. 그러니까 맘껏 행복해. 나는 한 70년 정도 까먹은 다음에 100살에 꼬부랑 할머니 돼서 만나는 거야. 알겠지?"


하람 : "..."


고신 : "다음생에는..."





-








































































































하람은 눈을 떴다.


눈 앞으로 용들이 오가는게 어지럽다.

피 비린내와 무언가 타는 냄새, 뭔가 아주 잘못된 냄새가 난다.

누가 소리를 질러대는게 웅웅 울렸다.

문이 뜯겨 나가고 몸이 끌려나가면서 잡고 있던 손을 놓쳤다.

다리가 가눠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고갤 돌릴 수도, 말 할 수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들 것에 눕혀지곤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는지 눈으로 밀려 들어오는 낯선 천장과 눈을 찌르는 불빛이 몇 번 바뀐 것 같다.


다시 눈을 뜬 건, 이대로 기약 없는 잠을 자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짧은 생각과 함께였다.


고신은 하람의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고 우겼다.

어렵게 두 용의 휴가를 맞춰 계획 한 여행.

여행 전 날인데 야근 때문에 늦게 들어 온 하람은 짐도 아직 다 못 싸놓은 걸 들켜서 싸웠다.

그리곤 정신이 없어서 중요한 걸 놓고 나오는 바람에 인천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도 투닥투닥댔다.



고신 : "니 생일 12시 땡하면 줄 거였다고. 망했어..."


하람 : "괜찮아 집가서 주면 되지"



부리처럼 입술을 내밀고 툴툴대는 고신을 달래주던 하람이 잠시 곯아 떨어진 찰나, 차 안에 가득 들어차는 헤드라이트에 위화감을 느낄 새도 없이 뒤집어진 세상에 자신을 끌어 안았던 연인.

뼈가 잘고 다치기도 잘 다쳐서 엄살이 심하고 겁이 많았던 그 연인은 그 순간에 망설임 없이 저를 몸으로 덮었다.


병원 침상에서 꽤나 긴 잠을 잤다고 하는데 그 날의 기억은 어째 하나도 희석되질 않았다.

진통제를 맞아도 으스러졌던 몸의 고통은 밤낮으로 쉬지않고 괴롭혔다.

그게 마음보다야 덜했다.

근데 눈물샘도 고장났는지 눈물은 나오질 않는다.

부모님이 자릴 지키고, 보험사가 왔다 가고 회사 동료들과 대학 동기들, 고등학교 친구들이 왔다갔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누군가에 대해서 언급하질 않았다.


무엇이 사라졌는지 모를만큼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침상에 죽은 듯이 누워 살아는 가고 있는 하람은 자신의 발바닥을 보고 싶었다.




퇴원한 하람은 여전히 만신창이였다.

산산 조각 나버린 마음이 붙질 않았다.

어쩌면 평생 붙을 수 없는 것들을 흘러가지만 않게 부여잡고는, 애초부터 붙일 마음도 없던 것일 지 모른다.

연인과 살았던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부모님 댁에서 출퇴근을 했다.

운전은 할 수 없었다.

왕복 네 시간 동안 미어터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밀물과 썰물에 흘러 쓸려나가는 모레처럼 오갔다.

어디도 용 하람이 필요한 곳은 없었기에 다행이었다.

탈진해야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두 번의 생일이 없는 날로 지나갔다.



월세와 공과금은 꼬박꼬박 빠져나갔다.

언제나 그랬듯, 변한 게 없는 것 처럼 55만원씩 빠져나가는 통장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누군가가 어설프게 숨겨놓은 함정을 알고서도 발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집주인은 방을 빼달라고 했다.


첫 날에도 둘 째 날에도 그 앞을 서성이다 돌아갔던 하람은 도어락 덮개를 열었다.

잠시 망설이는 손끝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우리 처음 마음 확인하고 사귀게 된 날. 2학년 수련회 둘째 날 새벽.

현관문을 닫자 익숙한 잠김음이 들렸다.


모든게 어제같다.

저 쪽 방에서 안경을 쓴 네가 나와서 안아줄 것 같지.

많이 추웠냐고 걱정해주고 그리고 또 시덥잖은 이유로 싸워야지 우리.

네가 좋아하는 미드 보라고 강요해놓고 내가 한두편 보다가 그만두면 재잘재잘 내용 다 알려줘야지.

그게 제일 재밌으니까, 난.

너는 누워서 과자먹고 웹툰보면서 나한텐 이불 좀 털고 바닥도 닦으라고 구박해야지.


따뜻한 햇빛이 들어찬 거실에는 옅은 먼지만이 부유했다.

고신이 미처 챙기지 못한 가방이 거실 한가운데 놓여있다.

하람은 눈물을 참으며 윽, 윽 하는 소리를 냈다.

식탁에는 그날 둘이 우유를 나눠 마시고 나간 머그컵이 그대로 있다.

목이 메여서 숨이 막히는 기분에 목을 붙잡았다.

바늘로 찔리는 것 같은 기분을 견디다 못해 결국 눈물이 터져나왔다.

서른이 된 하람은 스물 일곱에 멈춰있는 고신의 흔적 한가운데 표류하고 있다.


고신이 주려 했던 선물은 액션 카메라였다.



고신 : '요새 누가 카메라 들고다녀, 폰이 이렇게 좋은데. 차라리 폰을 바꿔라'


하람 : '이거는 물에서도 찍을 수 있거든?'


고신 : '폰을 방수팩에 넣어'



구박했던 고신은 결국 하람에게 사랑스러운 선물을 준비했다.



하람 : "이런 거 너 찍으려고 필요했던 건데 바보야..."



눈앞을 가리는 눈물에도 하람은 웃음이 나와 혼잣말했다.

전원 버튼을 누르니 방전된지 오래인 카메라는 소식이 없다.

TV에 케이블로 연결하자 충전 표시가 뜨고, 잠시 후 켜진 카메라의 촬영 목록에 동영상 하나가 있었다.


뒤집어 놓았는지 새까맣던 화면이 마구 흔들리더니 곧 고신의 얼굴이 나타났다.

뿌듯해 죽겠다는 얼굴로 웃더니 화면에 대고 손을 마구 흔들었다.

손에 들려있는 연노랑색 편지를 팔랑팔랑 흔들더니 읽기 시작했다.

이따금 부끄러운지 몸을 웅크렸다.

온통 젖은 얼굴을 닦아내길 포기한 하람은 무릎을 끌어안고 웃었다.



[ 하람아, 나다. 열라 귀여운 니 남친.


지금쯤이면 프라하 도착해 있겠지? 우리 유일하게 마음 맞은 여행지란 말이지.


나 고딩 때 신혼여행 프라하 가는게 꿈이었던거 알지?


우리가 결혼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부대끼고 살 건 분명하니 신혼 여생이라 치자.


아~ 고신 결혼 안해도 하람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바가지 긁히겠지...


하람이라는 애 키우느라 고생길 훤하다]



'뭐래 지가 더 애같았으면서'



[암튼 요새 하람이 사회의 쓴 맛을 보고 쪼까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환기좀 시켜주고 싶었지.


근데 또 싸웠네. 하하, 어쩌겠어. 니 잘못이야]



'그래, 내 잘못이다'



[선물 완전 센스 대박~ 눈물나지? 나같은 남친 없지? 울어도 됩니다~


이거로 여행가서 동영상 많이 찍자!


유튜* 투잡으로 돈벌어서 맛있는거 사줘. 나 나오니까 하루만에 골드버튼 완전 가능.


나만한 피사체가 또 없지. 게다가 재밌기까지 해.


하람 복 받았네 복 받았어]



'알면 많이 좀 찍어놓지 그랬어'



[이러나 저러나 우리 말 안듣고 착한 하람~


생일 축하해.


다음생에는 더 일찍 만나서 지겹게 사랑할까?]



표정을 구긴 고신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는지 화면이 또 마구 움직였다.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하고 있는 하람의 뒷모습을 찍었다.

그리곤 다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작게 속삭였다.



[하람 사랑해~]



화면이 꺼졌다.


검은 화면에 비친 하람은 미동이 없다.

그저 소파 위에 놓여있던 강아지 인형을 가져와 얼굴을 묻었다.

고신의 마지막 인사.

그날 꿈에서 잊고 있던 마지막 말이 이제야 떠올랐다.

다음 생에는 더 일찍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찬 위로였다.


잘 못해준 것 뿐인데 다시 와줄거니.

후회하지 말자던 고신의 말에도 하람은 수없이 돌려보는 화면 속 자신의 뒷모습이 밉다.

그러니 기다려야지. 까짓거 100살이든 다음 생이든.

한 번의 인생을 마무리하고 또 같은 때에 태어나 우리 만날 때 까지 몇 년만 기다리면 되겠지.


일주일에 걸쳐 집을 정리한 하람은 마지막으로 텅 빈 집 안을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익숙한 곳이 낯설어지는데도 떠올리는 기억은 온통 어제같기만 하다.

처음 집 보러 같이 왔을 때 먼저 들어가 방을 둘러보고 햇빛이 좋다며 웃던 고신을 떠올리던 하람은 이제, 현관문을 닫았다.

조수석에 강아지 인형을 앉히고 안전벨트를 채웠다.






-



햅삐한 로맨스 물인 줄 알았죠?? 그런 줄 알았죠??

사실 죽었어요~ 새드 앤딩.. 깔깔!

아~ 중반이나 막간에 반전주는 거 맛들림.. 어쩌지..ㅋ큐ㅠㅠ


큼. 암튼, 엄...

그 합작 끝나기 전 까지는 아마도 계속 단편으로 올라올 듯 해요!

합작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같이 하니까 합작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요..!!

그니까 앞으로 올라올 단편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바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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