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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사의 땅에서, EP.1[데르베아]

30 내가했음
  • 조회수92
  • 작성일2023.03.13

희망의 숲.


약한 몬스터들이 살아 초보 테이머들이 간간히 알을 찾아다니는 곳이다. 이곳에 '위험한 전설'이 하나 존재한다.


이 숲에는 사대신룡조차 능멸한 영원불멸의 드래곤이 잠들어있다고.


....사실 믿는 이는 그닥 없다. 어린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희망의 숲을 들어와 몬스터들에게 희생당하지 않게하기 위해 만든 급조된 전설이라는건 20살 성인이면 모를리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마음이 두근거렸다.


어쩌면, 그 드래곤과 마주해 계약할수도 있지 않는가?


전설의 드래곤 테이머가 되기 위한 모험을 떠난지 1일째. 아직 드래곤도 없어 드래곤 테이머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오늘 드래곤을 찾는다면 분명히 빠른 시일내에 당당한 테이머가 될수 있을거다.


그보다...


"길이..."


망할.


길을 모르겠다.


어디로 갈지는 물론,

왔던 길이 어디인지도.


"하...그래 그럴수도 있는거지."


그래. 뭐 이런 일도 있을수 있다. 원래 테이머의 길은 고단한 법이니까.


게다가 이 숲은, 그다지 큰편도 아니라서 빨리 알이나 찾고 길을 찾는게 더 효율적인 방법일듯했다.


벌써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기에 오늘 탐사를 더 하는건 멍청한 짓일듯 했다. 내가 매고 있던 아공간 주머니에서 간이 텐트를 꺼냈다.





망치질 몇번으로 엉성하지만 그래도 버틸수는 있을듯한 텐트가 마련되었다. 좋은 환경인가? 라고 물으면 아니지만, 버틸만한가? 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그렇다고 대답할수 있을듯했다.


"하아...드래곤 알도 못 찾고...오늘도 테이머가 되기는 글렀구나..."


생각해보니 부모님께 편지를 부치는 일도 까먹었다. .....엄청 혼나겠는걸 . 분명 약속하긴 했지만..........


냐옹ㅡ


사색에 잠겨있을때, 누군가가 텐트를 툭툭 치는 소리가 들리며 동물의 울음소리와 함께 울렸다.


고양이였다.


몬스터들이 범람한 숲에 야생 고양이라니. 보기 꽤나 어려운 존재인건 확실했다. ...아니 어쩌면 누가 키우던 녀석인데 잃어버렸다던가.... 어쨌든 확실한건 그다지 건강해보이지는 않았다.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듯이 배가 고픈듯 했다. 아마, 이 텐트를 찾아온것도 그 이유겠지.


"아! 참!"


내가 박수를 짝 쳤다.


녀석에게 줄 간식이 가방에 들어있었다. '캣츠곤'이 파트너가 되면 주려고 챙겨온 간식인데, 보통 고양이들도 꽤나 좋아하는 맛이다.


내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 아공간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꽤나 큰 공간이라서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툭.


팔에 내가 찾던 물건이 닿았다. 내가 물건을 잡아당겼다. 겨우겨우 꺼낸 간식을 들고 다시금 텐트 밖으로 나갔다.


"냐옹아 이거 먹어!"


내가 간식의 봉지를 뜯어낸뒤, 한  아름 집어 손에 올린후 녀석에게 가져다댔다.


휙.


....뭐냐.


왜 무시하는거냐고.

녀석이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고개를 휙 돌렸다.


...고양이 간식을 안 먹는 고양이? 들어본적도 없었다.


내가 손에 둔 간식을  삐진듯한 표정을 지은채 다시 봉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저 녀석, 도대체 뭐하는 놈이지.  몬스터들이 사는 숲에서 고고히 서있질 않나, 고양이 간식을 안 먹질 않나.


애초에 고양이가 맞나부터 의심해야할 수준이였다.


그르릉.


이런 생각을 하며 고앙이를 빤히 쳐다보던때. 갑자기 고양이가 사납게 울었다.


마치 위험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희망의 숲의 보스가 뭐냐구?」


친구에게 들었던 정보가 슬그머니 생각속 한켠을 차지했다. 


무엇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나는 자세를 낮췄다.


「뭐긴 뭐야!  퀸즈 스네이크지!」

「인간의 상반신과 뱀의 하반신을 가진 괴물!」


인간과 뱀의 경계선.

희망의 숲의 '최강자'.


「어? 퀸즈 스네이크는 어떻게 오냐고?」

「으음...쉬이익 소리를 내며 온다고 들은적 있던거 같아.」


쉬이익


뱀의 울음 소리가 숲 일대를 매웠다.


쾅ㅡ


다섯 그루의 나무가 통째로 날라가며 흙먼지가 휘날렸다. 점차 휘날린 흙먼지가 걷히자, 나무를 부순 장본인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매한 인간들이여."


퀸즈 스네이크가 도래했다.


"여왕이 선사하는 죽음을 영광으로 생각하라."


...망할.


키가 아무리 적게 쳐도 3m는 넘는다. 승산이 없다. 내가 검성이라서 검으로 다 베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애초에 검술은 배운적도, 쓴적도 없다.


고양이가 고개를 위로 올려 퀸즈 스네이크를 바라보았다.


그때, 고양이의 눈에 느껴진 감정은, 역설적이게도. '하찮음'이였다. 두려움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청명한 눈.


"뭐야? 고양이가 있잖야? 넌 내 애완동물이 되도록해."


퀸즈 스네이크가 고양이를 바라봤다.


"타!"


내가 고양이에게 외쳤다. 다행이도 고양이는 잘 알아들은건지 내 어깨 위에 올라탔다. 


녀석이 날카로운 꼬리를 채찍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다햄히 피할수 있을듯한 속도였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면 어떨지 모른다. 게다가 직격타로  한두대만 맞으면 저세상 프리패스 표를 끊게 될거다.




녀석의 꼬리가 빗나가 족족히 나무를 쓰러트리고 있었다. 나무를 지형지물로 활용해, 조금은 더 편히 피할수 있었다.


...이런.


큰일이다.


점점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아프다.

이대론 빨리 뛸수가 없...


퀸즈 스네이크의 꼬리가 정확히 내 눈앞 1m 앞을 지나고 있었다.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아마도,


'죽는다.'


죽지 않으면 그게 더 기이한 일일거다.


[가소롭구나.]


그러나.


그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내 어깨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고양이는 없었다.

그저 하나의 '드래곤'이 존재할뿐.


[...선조들의 땅을 이딴식으로 망치는것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카데스의 아이들이여 오늘, 너희들은 데르사의 제자에 의해땅에서 잊혀진다.]


파지직.


가공할 양의 번개가 저 녀석의 몸을 감쌌다.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였음에도, 찌릿찌릿한 느낌이 느껴지고 있었다.


감싼 번개는 곧내 체내를 빠져나가 한곳으로 향했다.


팅.


한곳에 집합된 번개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100볼트.

200볼트.


아니, 1000볼트?


[나, 데르베아가. 너를 처형한다.]


아니였다.

인간의 수식언일뿐인 '단위'로 셀수 없었다.

아마도...저 공격을 맞는다면.


번개가 한 번 빙그르 돌자 번개가 앞으로 나아갔다.

눈이 부실듯한 번개가 날카로운 멸망의 직선길을 따라,

퀸즈 스네이크의 심장을 꿰뚫었다.


푸슈욱.


퀸즈 스네이크가 비명을 지를새도 없이 심장 부근을 기점으로 양단되었다.


[귀찮은것들. '데르사'의 땅에서 번거롭게 하는군.]


이제 전장에 서있는 존재는 오직 하나.


고양이였던 드래곤.

이 '숲의 전설'

그리고 나의 계약자로 만들!


데르베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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