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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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드빌 ep.3

3 smc3220
  • 조회수570
  • 작성일2024.05.12

...


방금까지 시끄럽게 꽥꽥거리던 저 드래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쌕쌕 코를 골면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죽은건 아닌것같다만...


아까 너무 흥분해서 에너지가 다 떨어진 탓일까?




나는 멍 하니 자고있는 드래곤을 바라보았다.




-드르러어어엉...




거 참 코고는 소리 한번 요란하네...


그나저나 이거는 언제 깨는거지...






*** 






신나게 코고느라 바쁜 자칭 고대신룡놈을 내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래도 아직 해치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가벼웠다.


나는 소파에 드러누워서는 핸드폰을 켜고 바쁘게 자판을 두드렸다.




[고대신룡]


[신룡]


[신규용]


[흰색 몸통에 금빛 장식]


[노란 점이 가득한 알]


[빛 속성 드래곤]


...




한 시간가량을 뒤져봤음에도 역시나 고대신룡의 고 자도 찾을 수 없었다.


역시나 신규용인건가?


그러면 그말은...


내가 바로 최초 발견자?




“와... 이것 참 끝내주는...”




-띵동~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벨을 울렸다.




“누구세요?”




분명 오늘 올 사람은 없을텐데...


나는 긴가민가하며 현관문을 살짝 열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현수씨 맞으신가요?”




문을 염과 동시에 안경을 낀 여자 한 명이 내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걸어왔다.


응? 처음보는 사람인데? 이거 혹시 그 ’도를 아십니까‘ 그런건가?




“한국 테이머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현수씨 자택에서 드래곤의 마력이 감지되어서 잠시 협조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아... 드래곤을 마력으로 추적할 줄은 몰랐는데...


뭣됬네 이거...






*** 






{ep.3 자칭 고대신룡(2)}






“...”




“그래서...”




“....”




“알은 산책하다가 ’우연히‘ 주우셨고, 신고를 위해서 집에 가져온 순간 부화하셨다, 이말인가요?”




“...”




나는 말없이 시선을 회피했다.


방금 전 나는 범죄자마냥 테이머 협회로 체포(?)되어 왔고, 지금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취조실 비슷한 곳에 붙잡혀서 심문을 받고 있었다.




“드래곤 알은 최소 1달동안 인간이 직접 보살펴줘야 부화합니다...”




아까 전 우리집 벨을 누른 그 여자는 지금 나를 매섭게 째려보면서 내 변명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었다.




“미등록 드래곤을 테이머 자격도 없이 소유하시는 것은 불법이고 중범죄에 해당됩니다. 아시겠어요?!”




“네...”




나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힘없이 대답만 할 뿐이었다.




“휴우우우...”




여자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저 옆에 아직도 자고있는 자칭 고대신룡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부화는 시키셨네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일반인이 드래곤 알을 부화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어... 한때 테이머 시험 준비했어서 기본적인거는 다 압니다. 필기 시험에서 아깝게 떨어져서...




”그러면은 일단은 저 드래곤은 협회에서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런...


여자는 깊게 잠든 고대신룡을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날것 같았다.


아직 이름도 못지어줬는데!!




-으르르르르릉...




그때 방금까지 깊게 잠들어있던 고대신룡놈이 눈을 번쩍 뜨더니 여자를 노려보았다.


이빨까지 드러낸 것으로 보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듯 했다.




”휴우우우... 결국 길들였다 이건가...“




여자는 자신을 향해 으르릉거리던 고대신룡을 내게 넘겨주었다.




”드래곤 해치는 어떻게 돌봐야 하나요?“




”네?“




”질문에 답하세요, 해치는 어떻게 돌보나요?“




어... 갑자기 왜 묻는지는 모르겠지만 뭐라고 해야할지는 알 것 같다.




”...“




내 대답을 들은 여자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다.




”데리고 가세요. 내일 쯤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ㄴ... 네?“




”집에 가시라고요! 당신 드래곤 데리고요.“




여자는 일이 더 귀찮아지기라도 했는지 나를 밖으로 내몰고는 문을 쾅 닫아버렸다.




”...“




나는 취조실 밖에서 또다시 깊게 잠든 해치를 받아든 채로 한동안 멀뚱멀뚱 서있었다.


어... 이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 






다행히도 나는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드래곤도 나와 함께 집으로 왔다.


분명 뺏길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결과는 오늘쯤 알려준다고 했었지...




-똑똑똑...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나는 천천히 문쪽으로 다가갔다.


조심히 문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으나 아무도 없었다.




-똑똑똑...




”누구세요!“




분명 밖에는 아무도 없는..




-똑똑똑똑똑...




아, 창문쪽이구나...


아니 창문?!




나는 조심스럽게 거실 창문으로 다가가 홱 커튼을 걷었다.




-똑똑똑!




창 밖에는 우체부 모자를 쓴 노란 깃털의 드래곤이 소포가 가득한 가방을 둘러맨 채로 창문을 마구 두드리고 있었다. 한손에는 내 이름이 적힌 편지봉투 하나가 들려있었다.




”리베티?! 리베티가 우리집에 왜?“




비록 리베티가 배달일을 하는 드래곤이긴 하지만 편지를 전해주러 집에 직접 오는 일은 극히 드물 것이다.


경비실에 맡기면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요즘에 누가 편지를 보내냐고...




창문을 살짝 열자 리베티는 기다렸다는 듯 내게 편지를 내밀었다.




”어... 고마워.“




내가 편지를 받자 리베티는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짓더니 쓩 하고 저 멀리로 날아가버렸다.




”내가 살다살다 드래곤한테 편지도 받아보네...“




대체 누가 나한테 편지를 보낼까?


뭐 이 편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딴내용이면 바로 태워버리든가 해야지.




편지를 뒤집자 밑부분에 찍힌 드래곤 모양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 로고는... 테이머 협회?


아... 결과 나왔나보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봉투를 열었다.


봉투 안에는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이현수씨는 불법으로 드래곤 알을 얻었으나 테이머가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서 무사히 부화시킨점, 그리고 테이머로서의 능력이 충분해 보인다는점을 감안하여 임시 테이머로 임명합니다...“




나는 그제서야 편지봉투 안에 들어있던 또다른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마치 신분증처럼 생긴 조그만 카드 하나.




--------------------------------


[테이머 자격증]


이름:이현수


생년월일:20010322


등급:임시


테이머 번호:2025-xxxx


--------------------------------


비록 등급은 ‘견습’보다도 더 낮은, 아니 정식까지는 아닌 ‘임시’지만 그래도 자격증은 따냈다는 생각에 엄청난 희열감이 온몸을 감쌌다.




-김칫국 자알 들이키는구나...




그때 방금 깬건지 비몽사몽한듯한 고대신룡이 거실로 나왔다.




-거 테이머 되면 뭐하냐? 제일 중요한 파트너 드래곤이 없는데 ㅉ...




”파트너 드래곤이야 당연히 님...“




-거 참 내가 몇 번을 말해야 하나... 나는 너같은 인간을 내 테이머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설령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 해도 말이야!




”원래 룰이 그래요... 부화시킨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그렇지 않는 한 죽을때까지 테이머라구요!“




-그런건 평범한 드래곤한테나 적용하는거라고... 나는 말이야, 개나소나 주인노릇할수 있는 그런 흔해빠진 3류 드래곤이 아니야, 적어도 ‘신룡의 테이머’라는 타이틀에 걸맞을만한 최고의 인재중의 인재야말로 내 테이머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아니 그래서 제가 뭐가 부족한건데요... “




고대신룡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허점 투성이로군. 뭐 힘좀 쓸 것 같지도 않고, 돈도 그렇게 많은 것 같지도 않고, 너 공부는 잘 하냐? 테이머 시험 떨어젔다는걸 보니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얼굴도 딱히...




”야 이 용가리 ㅅㄲ야!!“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나는 그대로 신룡ㅅㄲ에게 달려들었다.




-왜 이 인간ㅅㄲ야!!!




우당탕탕...




탁자가 뒤집히고, 벽에 걸려있던 액자 3개가 떨어지고, 의자 위에 놓여있던 운 나쁜 꽃병 하나는 그대로 박살이 나버렸다.


아이고.. 저 작은것이 어찌나 힘이 쎈지 뭐 몇 대 때리지도 못하고 흠씬 두들겨 맞은 것 같다.




”너 방금 선 넘은거 알지?“




-뭐래 이 인간놈이...




우리는 서로의 멱살을 잡은 채 서로를 노려보았다.




-쾅쾅쾅!




”저기요오오!!“




더 화가 난 아랫집 사람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아... 여기 아파트였지...






*** 






”저기 채영선배...“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머리를 싸매고 있던 이채영이 뒤를 돌아보았다.




”동수야, 왜?“




”그게... 방금 그 사람 말이예요... 그 흰색 용 부화시킨 사람...


분명 불법적으로 드래곤 얻은 건데 왜 그냥 보내준건지 궁금해서요.“




후배 동수의 물음에 이채영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했다.




”그야... 이미 저 둘을 떼어놓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했거든...


드래곤이라는 생물은 개 고양이보다도 길들이기 쉽고 그 유대감은 정말 오래가.


보통 드래곤 수명이 500년은 되니깐 주인이 죽을때까지 같이있는거지.


그리고 방금 그 흰색 드래곤은 본인 주인이 위기에 처했는지를 알아챈 듯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어. 즉 이미 서로 사이가 좋아졌다는거야. 


그러다보니 함부로 뺏거나 주인이 아닌 사람이 관리하려고 하면 말을 제대로 듣겠니?“




”아... 그래서 그냥 어쩔 수 없었던 일인건가요? 그냥 둘 다 같이 구속하면 되는 일 아닌지...“




”그 사람은 내가 아까 확인해보니깐 본인 말 그대로 아깝게 시험에서 떨어졌어.


나름대로 지식은 있는 편이라는거지. 그리고 그 드래곤 뭔가 기운이 심상치가 않았어.


내가 지금까지 많은 드래곤들을 봐왔지만 그런 기운은 또 새로웠달까?


마치 오늘 발견 된 저 알처럼 말이야...“




이채영은 연구실 한쪽 구석에 놓인 알 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알은 마치 용암이 들끓는듯한 열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작가의 말-


시험이 끝났습니다.


소설 자주 쓰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가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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