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고대신룡 그럼 우리는 지금 뭐 해야해?"
빙하고룡을 다시 부활시키면 된다.
라온: "빙하고룡은 어떻게 다시 부활 시키는건데? 알은 교배로만 얻을 수 있는거 아니야?"
그렇다.
라온: "근데 빙하고룡은 소멸됐잖아"
그렇다.
라온: "...어쩌라는 거야"
빙하고룡의 본체는 진짜 유타칸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 여짓껏 이 유타칸에 있던 사대신룡은 다 분신이다. 그래서 다크닉스를 몰아내면 본체들이 다시 흡수하지. 이번 경우는 다크닉스가 다시 이곳의 유타칸에 오는 바람에 다시 알을 여기로 보낸것이다.
라온: "그럼 너가 빙하고룡 알을 여기로 이동시키는 거야?"
나는 그정도로 전능하지 않다. 내가 이곳의 유타칸에 올 수 있었던 것도 다른 드래곤의 힘을 빌려 온것이다.
타나토스, 차원이 여러개로 나눠지고 다크닉스에게 살해당한 동생의 복수와 혹시나 모를 다른 차원의 동생을 찾기 위해 우리의 편에 합류한 드래곤이다. 물론 이곳으로 알을 불러드리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라온: "혹시 그 대가가 다이아 10개인 거ㅇ..."
고대신룡은 라온의 말을 무시한채 빙하고룡의 알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나에게 맡겼다.
소년이여, 그대가 다시 이 빙하고룡을 맡아주겠나?
나: "그럼, 물론이지. 다시 빙하고룡을 키워볼게"
빙하고룡을 지금 우리가 키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번개고룡, 파워드래곤도 격차가 심한데 빙하고룡까지 케어 할 여력이 지금 우리에게는 없다.
라온: "그럼 어쩌자는거야. 빙하고룡은 그냥 방치해?"
내가 빙하고룡을 잠시 키워줄 수 있는 드래곤을 알고 있다. 얼음 마법에도 능숙해서 빙하고룡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
라온: "그게 어떤 드래곤인데?"
어짜피 설명을 해줘도 모를것이다.
한편, 분노의 숲
벌써...도망친 것인가? 감히 나를 속여? 어짜피 시간의 나의 편이다. 라스...네놈 따위가 언제까지 내 눈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나를 봉인에서 깨웠으면 나를 위해 얌전히 흡수나 당할 것이지...라스...기다려라.
나와 라온, 빙하고룡 해치, 번개고룡, 파워드래곤은 고대신룡을 따라서 날아가고 있다. 나는 고대신룡을 타고 라온은 번개고룡을 타고 간다.
라온: "도대체 내가 왜 번개고룡을 타고가냐 아 고오!!!
번개고룡은 고대신룡을 앞지르면 다시 뒤로오고 다시 혼자 앞으로 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라온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먼저 빙하고룡과 함께 고대신룡의 등에 탔다. ...많이 당해서...
에이라는 다른 3마리의 드래곤과 함께 마을을 지키기로 해서 마을에 두고왔다.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나: "고대신룡, 나 궁금한거 있어"
무엇인가 소년이여.
나: "여러 차원으로 나누어져 있으면...다른 차원의 나는 존재해?"
나도 잘 모른다. 너를 만난것은 이 차원의 유타칸이 처음이다. 다른 차원의 드래곤 테이머들을 만나봤지만...모두 다른 테이머들이였다. 그래서 나 조차 다른 차원에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지 모른다.
나: "그럼...다크닉스를 봉인시키면 다시 차원이 합쳐지는거야?"
글쎄...역시 그것에 대해서도 나는 아는게 없다. 차원이 합쳐질지 이대로 남을지...합쳐진다 하면...다른 차원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존재하는 사람들은 어찌될지 모른다.
나: "차원이라는 건 많이 복잡한 거구나..."
내 등위에 타는 테이머들은 너와 같은 질문을 항상 했다. 그리고 대답은 늘 같았다. 나도 모르는게 많다.
그 다음부터는 질문없이 조용히 갔다. 더이상 질문 할 것도 없고...생각도 많이 복잡해져갔다.
얼마나 왔을까...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도착하였다.
겨울의 왕국
이곳은 거의 사계절 모두가 겨울인 곳 이였다. 그리고 왕국의 중앙에는 거대한 궁전이 보였다. 얼음 결정으로 만들어진 그런 왕궁이였다.
고대신룡 아니십니까? 여긴 어찌 오셨습니까?
리아니아, 내가 부탁 할 것이 있어 왔다
부탁 할 것이라면...드래곤을 보살펴 드리면 될까요? 저에게 찾아오신걸 보면 빙하고룡을 맡기러 오셨나 보군요.
그렇다, 이번에도 빙하고룡을 키워주면서 얼음 마법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는가?
물론입니다. 이곳의 동물들, 드래곤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고맙다. 리아니아
혹시 여기서 쉬어 가실 건가요?
불편하지 않겠는가?
저야 영광이죠... 드래곤 테이머 분들이 춥지 않기 위해 추위를 보호해 주는 마법을 걸어드리겠습니다.
라온: "오, 따뜻해졌어. 신기한데? 고마워."
별말씀을요...
나: "감사합니다. 여왕님"
편히 쉬다 가시죠. 테이머님.
나와 라온은 겨울의 왕국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흔한 겨울의 나무는 나뭇잎 없이 나뭇가지만 있는데 이곳의 나뭇잎은 얼음 결정으로 되어있어서 매우 아름다웠다.
얼음 궁전은 얼음이여서 미끄러지는 줄 알았지만 미끄러 지지는 않았다. 마법때문인가? 나와 라온은 얼음 궁전까지 돌아다닌 후에 드래곤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많은 얼음 드래곤들이 살고 있었다. 우리는 다음 장소로 가기전에 체력을 회복하고자 이곳에서 밤을 지내기로 했다.
그날밤,
나는 얼음 궁전의 테라스와 같은 곳에가서 얼음 별을 보고있었다. 얼음 별은 크고 아름다웠다. 에이라도 같이 이 별은 봤으면 좋았을 텐데...많이 아쉽다...
테이머님, 잠이 안오시나요?
"아, 여왕님, 그냥..생각할게 많아서요..."
저 별...오늘도 떠 있네요...사실 고대신룡께서 빙하고룡을 제게 맡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별도 첫 번째 빙하고룡이 만든겁니다.
"빙하고룡이 저런것도 만들 수 있나요?"
모든 얼음 드래곤은 만들 수 있습니다. 하는 방법을 모를뿐 알려주면 다 만듭니다. 유독...빙하고룡이 만든 별이 더 크고 오랜기간 녹지않고 하늘에 떠 있습니다.
"여왕님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물론입니다. 고대신룡께 직접 듣기도 하고 제 눈으로 목격하기도 하고...
많은...희생이 있었습니다.
"여왕님,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네, 대답해드릴 수 있는 한에서는 답변하겠습니다.
"다른 차원에서의 제가 존재한다면 이것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는데... 혹여나 제가 가짜가 아닐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왕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고대신룡께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당황하고 테이머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설령 다른 차원의 내가 존재하더라도 저희는 지금 이 유타칸에서의 삶을 살면 됩니다. 저희가 지키고 싶은것, 이루고 싶은것, 그 모든것은 이곳의 유타칸에 있으니깐요. 그렇지 않은가요? 테이머님?
"그러게요... 괜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감사합니다. 여왕님."
그렇다...나는 괜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곳에 집이 있고 가족이 있고 에이라, 번개고룡, 빙하고룡이 있다. 내가 지킬것, 이루고 싶은 것, 함께 있는 것은 모두 내 곁에 있었다. 나는 이곳의 유타칸에 살고 있는 나는...나 하나뿐이다.
"감사합니다. 여왕님, 저는 자러가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네, 테이머님, 안녕히주무세요.
...
이렇게 대답하면 완벽한가요?
그 소년에게 충분한 해답이 됐을 것이다. 고맙다. 리아니아.
아닙니다. 저도 당신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 걸요...이곳의 생명체들을 지켜주시고...감사할 따름입니다. 내일 이 곳을 떠나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이제 우리들은 아르하에 갈 것이다. 빙하고룡을 이번에도 부탁한다.
네, 첫 번째 빛의 자손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