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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5 잊히지 않는 추억 (2)

2 도창섭
  • 조회수77
  • 작성일2025.02.02

Ep.5 잊히지 않는 추억 (2)

근데 넌 이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 형님 말로는 분명 세간에는 다르게.”

 

고대신룡이 생각하는 의문을 번개고룡은 바로 해결해주었다.

그렇지.. 세상에는 그렇게 알려져야만 하니까. 어린 드래곤들이 두려움에 떨며 살게 둘 순 없잖아? 그 큰일이 벌어졌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다들 진실을 외면 하는 거지.”

 

번개고룡은 슬픈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고대신룡도 많은 것을 잃었으니까. 누구 탓을 했으면 안 됐는데.”

 

?”

 

번개고룡은 급하게 화제를 전환하며 말했다.

그보다. 날개, 꺼낼 줄 알아? 여기서 희망의 마을은 너무 멀거든.”

 

한번 해볼 게 근데 어떻게 하는 거야?”

등에다 힘을 주면 알아서 나올 거야.”

 

고대신룡은 있는 힘껏 등에 힘을 주었다. 등에 간지러운 느낌이 들면서도 뭔가 나오려는 느낌이 들었다.

폭 하고 터지며 자그마한 날개가 그의 등에서 돋아났다.

 

그와 번개고룡은 그 작은 날개를 보며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리지?”

턱없이. 할 수 없지. 그 거리를 걸어가긴 개뿔 더 힘줘!! 넌 할 수 있어!”

 

번개고룡은 화를 내며 고대신룡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고대신룡도 혼나기 싫은 맘에 다시 등에 힘을 주었다.

날개는 빠르게 자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바닥만 했던 그 크기가 순식간에 커지며 잠시 뒤 그의 몸집만 한 크기로 자라났다.

 

거봐! 되잖아!”

사실 번개고룡도 놀랐다. 원래 어린 드래곤들이 날개 꺼내는 법을 막 읽혔을 때는 처음 고대신룡과 같이 작은 게 맞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오직 그가 아모르의 힘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날 따라와. 날면 금방이라고.”

 

번개고룡은 날면서 본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네 형과는 구면이야. 그래서 더 잘 알고 있었던 거고.”

 

바알님이 내 스승님이었는데 그 싸움 이후로 돌아가셔서 약간 화나 있었거든. , 뒤늦게 그 누구의 잘못도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G스컬 빼고는)

 

바알이 누군데?”

“...너 정말 어떻게 산 거니? 4대신룡을 모르는 거야?”

 

아니 그건 알아. 형님과 함께 묶어서 4대잖아. 빛의 신전에는 동상도 있었다고. 형님,스파이시 형,라파엘 누나, 나이트 대령.”

고대신룡은 손가락을 펴가며 부정했다.

 

“..? 누구? 나이트 대령? 누구라고?”

번개고룡은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나이트 대령.”

 

번개고룡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 비열한 신전 녀석들.’

. 그건 가짜야. 원래는 바알님이었다고 아무래도 암흑의 드래곤이니까 이미지상으로 바꾸었나 본데. 바알님은 유일하게 그 어떤 공격도 안 통하는 다크닉스의 본질을 꿰뚫어 보신 분이었어. 도대체 어쩌다.”

 

번개고룡은 그 말을 끝으로 뭐라 더 하는 것 같았지만 말끝에 계속 욕이 있는 것 같아 고대신룡은 더 듣지 않기로 했다.

대화 덕분에 가는 길이 지루하진 않았다. 그 대화 끝에 바로 희망의 마을이 보였으니까. 문제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게 있었다.

 

침입자인가?”

하늘에서 날아오는 두 미확인 드래곤을 보며 올백 머리를 한 건장한 남자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락시킨다.”

그는 다리에 힘을 주며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뛰었다. 순식간에 날아올라 고대신룡과 번개고룡이 나는 위치로 뛰어올랐다.

 

“XX 이게 뭐야?”

깜짝 놀란 번개고룡이 욕을 하며 피했다. 파워는 그들을 보며 말했다.

 

마을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둘 추락시킨다.”

. 아모르시여.’

파워는 그들의 몸을 잡고 그대로 추락시켰다. 번개고룡은 두 손을 잡으며 기도했다. 추락과 동시에 둘은 기절했다. 파워는 그들을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힘 조절 잘못했다.”

 

번개고룡은 소리를 지르며 깨어났다.

으아악! 이 멍청아!”

 

머리를 부여잡으며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했다. 고대신룡과 파워는 멀뚱히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나 얼마나 누워있었어.”

몰라.”

모른다.”

 

번개고룡은 뭐 이런 놈들이 다 있지 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자신을 왜 안 깨웠냐고 하니 너무 잘 자길래 내버려 뒀고 자는데 자꾸 스파크가 튀어서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했다.

요즘 못 자긴 했지.’

그나저나 너! 내 얼굴 기억 안 나? 저번에도 그랬으면서 다짜고짜 추락시키면 어떡하냐고!!”

 

번개고룡은 파워를 향해 번갯불을 쏘며 화를 냈다. 하지만 파워는 그저 긁적였다.

까먹었다. 네가 온 거 10년 전이다. 아무리 기억력 좋은 사람이어도 10년 힘들다. 그래도 주의했다. 10년 만에 왔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거 너무 야속하다. 좋은 친구, 너무 늦게 왔다.”

 

파워가 말하면서 점점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번개고룡은 왠지 가슴이 찔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전에 맡겼던 건. 기억해?”

 

“...있다. 그거 까먹지 않고 보관했다. 언제나, 분명 다시 돌아온다고 했었다. 따라와라 보금자리에 두었다.”

 

그들은 다 같이 파워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무수한 돌무더기가 있는 곳, 파워는 거기서 바위를 부쉈는지 거대한 돌들이 여러 군데 있었다.

 

여기 있다. 네가 전에 맡겨놨던 폭발 용액, 그리고 암흑 용액이다. 빨리 갖고 가라 냄새 안 좋다.”

 

그녀는 전에 여기에 봉인에 필요한 난파선에서 구했던 암흑 용액과 폭발 용액을 두고 갔었다. 이유는 항상 들고 다니기 불편했다. 암흑 용액에서는 끔찍한 냄새가 났고 폭발 용액은 번갯불과 잘못 맞닿으면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럼 폭발 용액은 지금도 위험한 거 아니야?”

이번엔 너희들이 있잖아.”

그녀는 둘을 가리키며 말했다. 파워는 번개에 면역이고 번개고룡은 이상하리 번개가 잘 닿지 않았다.

 

용액을 담은 그 그릇은 절대로 안 깨져, 나보단 안전하겠지.”

번개고룡은 윙크하며 고대신룡을 바라봤고 그는 믿기 힘들고 의심스럽다는 듯이 표정을 지었지만 번개고룡한테서 폭발 용액을 받아 허리춤에 맺다.

‘...나중에 가방 하나 사야겠다.’

 

나도 포함이냐?”

파워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번개고룡은 당연하다고 말했지만, 그는 고개를 돌리며 갈 수 없다고 말했다.

 

? 어째서? 네가 두 번째 열쇠인데? 네가 없으면 그 많은 몬스터들을 어떻게 막으라고? 던전에서 몬스터들은 고대신룡을 제외한 원소 공격이 안 통하는 거 몰라?”

 

물론 안다. 하지만 내가 가면 여기 지킬 드래곤 없다. 내가 가면 몬스터들 우리 마을 공격한다. 우리 마을 지킬 드래곤 없으면 나 여기서 못 움직인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희망의 마을은 빛의 신전의 5배는 넓고 마을의 가짓수도 수십 개가 넘는다. 파워만이 그 많은 곳을 혼자 수호하는데 만약 사라진다면 다른 몬스터들의 습격을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무시하는 건 아닌데. 여기 위험한 몬스터는 퀸즈스네이크뿐 아니야? 그 정도도 못 잡는 마을이라고?”

말 잘했다. 요즘 습격 빈도수가 많아졌다. 뭔가 이상하다.”

파워도 원래 희망의 마을에서는 몬스터가 온순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G스컬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몬스터들이 좀 더 포악해지고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그 습격을 막을래면 G스컬을 잡아야 하는데 G스컬을 잡으려면 얘를 데리고 가야 하는데.’

잠깐 생각해도 점점 머리가 아파왔다.

머리 아프네.”

마을에는 내가 필요하다. 나를 대신할 드래곤 찾아줘라. 그다음에 동행하겠다. 미안하다 나도 오랜 친구 도와주어야 하는데 마을이 더 중요하다.”

파워가 계속 미안해하며 사과하니까 괜히 번개고룡은 자신이 나쁜 것 같아, 되려 기분이 안 좋아졌다.

 

나도 10년 만에 와서 할 말은 없어. 미안해하지 마. 대신할 드래곤 데려와 볼게. 그때까지는 기다리고 있어. 고대신룡 가자. 다음 목적지는 바람의 산맥이야. 세 번째 열쇠부터 먼저 찾아야겠네.”

고대신룡은 날려고 준비했지만, 번개고룡이 다시 그의 옷을 잡으며 말렸다.

마을은 구경하고 가자, 평화의 마을만큼 큰 마을은 유타칸 제일이라고. 그리고 그 녀석에게 필요한 것도 좀 사가야 하니까.”

 

그들은 한가하게 마을을 구경했다. 마을은 유난히 평화롭게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았다. 평범하게 거리를 걷다 번개고룡이 먼저 말을 꺼냈다.

 

뭔가 이상하지?”

고대신룡도 뭔가를 느낀 듯 끄덕였다. 먹거리나 필수품을 파는 드래곤들은 잠에 들진 않았지만 이상한 말을 반복하고 음식들은 전부 상해있었다.

 

아까부터 나던 이상한 향, 퀸즈스네이크에게 독은 있지만 수면제의 효과는 없다. 심지어 이 마을의 드래곤들은 전부 면역인지라 소용도 없었다.

 

그러면 누구려나

이상함을 눈치채고 번개고룡은 어딘가에 벼락을 날려 맞췄다.

나와. 다 느껴지니까.”

 

서펜트 드래곤이 그곳에서 그들을 훔쳐보다 달아났다.

! 쫓아!”

 

고대신룡이 서펜트 드래곤을 쫓아가고 번개고룡은 그 곳에 남았다. 아직 한 명 더 있었다. 그녀의 감에도 느껴지진 않지만 보통 서펜트 드래곤은 항상 같이 다니는 놈이 한 명 더 있었다.

 

나오는게 좋을텐데? 여기, 다 불태울 수 있거든. 마을 사람들은 어차피 내 번갯불에 면역이라.. 근데 넌 아니지?”

 

G네드래곤이 투명한 자신의 모습을 들어내고 자신의 볏을 과시하며 웃었다.

눈치가 빠르시네요, 어떻게 알아낸거죠 레이디~?”

 

내가 감이 좋아. 근데 은신이라 그건 생각 못 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번개고룡이 손에 스파크를 감으며 말했다.

이런게 매너입니다 레이디. 혹시 이따 시간 되는지~?”

 

말투 최악, 그리고 이런 뒤구린 놈이랑은 안 만나, 난 좀 차가운 남자 좋아해.”

번개고룡이 엄지를 아래로 내리며 번갯불을 날렸다. 그러나 G네드래곤에게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했다.

 

이런.. 이쪽에는 매너가 없으시네? 그럼 안타깝지만 레이디... 이곳에서 잠들어주셔야겠습니다.”

G네드래곤은 썬글라스를 끼며 주머니에서 방울을 꺼내 흔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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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r 드래곤 인칭을 어떻게 써야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리고 이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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