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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4 잊히지 않는 추억 (1)

2 도창섭
  • 조회수116
  • 작성일2025.01.31

Ep.4 잊히지 않는 추억 (1)

섬광은 유타칸 대륙 전체를 감쌌다. 얼마나 강렬했는지 유타칸의 모든 생명체들 중 그 섬광을 놓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일이 터져버렸나.”

특히 그 빛을 바라보며 위기를 뒤늦게 알아차린 나이트 대령과 빛의 신전 드래곤들.

 

찾았다. 첫 번째 열쇠

불꽃의 번개를 가진 호기심 많은 모험가도.

 

“...눈부시다.”

그 누구보다 강한 무력을 가진 수호룡도.

 

고대...신룡. 시간이. 많지....”

매우 높은 바람의 산맥에서 고통에 떨고 있는 차가운 드래곤도.

 

그리고.

‘....이 느낌은.’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는 몸을 일으켰다. 오랜만여서일까 그의 몸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몸에 난 흉터들이 가시 박힌 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뜨거운 용암이 흐르는 뜨겁고 끔찍한 지하에도 그의 가장 깊숙한 몸 한가운데서는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 때가 다가온 것인가. 다시 보긴 싫었는데.”

 

그 빛을 잊어서도 절대로 잊지 못할 드래곤도. 모두 그 빛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

(“형님.”)

 

여긴 어딘 걸까. 나는 지금 과거의 한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할 말 있어?”)

 

형님은 항상 바빴다. 다크닉스의 봉인이 점점 약화 되면서 멀리 파견을 하는 일이 많아졌었다.

 

(“. 나 에메랄드 형이랑 같이 잘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과거의 내가 떨면서 대답을 망설였다.

(“평화의 마을에서 파는 거대 멜론 사 와 줘”)

그걸 바라보는 형과 나는 동시에 얼이 빠졌다.

‘..그랬었지

 

꿈은 계속 되었다. 어느 순간을 잠깐 보여주는 게 끝이었다. 이게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현실의 나는 지금 어떤 상태에 빠져있는 걸까. 솔직히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추억 속에 빠져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 공간에서는 형님도 에메랄드 군대도 그리고 빛의 신전도 멀쩡할 테니까.

-

위치상 여기가 맞을 텐데? 빛의 신전.”

 

지도와 무너진 성을 계속해서 번갈아 보면서도 의문을 잠재울 수 없었다. 빛의 신전은 원래 공중에 있어야 할 테지만

 

“...이젠 빛의 신전이라고 부를 수도 없겠네.”

 

그녀가 바라본 빛의 신전은 추락해 건물이 모두 무너진 상태였다드래곤들은 전부 날아간 것 같았다

그녀는 황폐화가 된 빛의 신전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 걸음을 멈췄을 때는

 

“....뭐야? 이 난리 통에 자고 있다고?”

 

한 울고 있는 고대신룡이 있었다.

 

뭐야? 왜 울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일어나지?”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자고 있었다. 조금은 고통스러워했다. 악몽이라도 꾸는 것일까. 깨어나라고 몇 번은 걷어차봤다.

 

일어나봐. , 일어나봐.”

걷어찰수록 괜히 자신의 발만 아픈 것 같아서 그만뒀고 머리를 흔들어봤지만 그런데도 끄떡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뭔가를 결심했는지 눈에 힘을 준 상태로 뭔가 양손을 살짝 멀리 떨어져 마주 보게 했다.

 

난 처음에는 친절한 방법으로 깨우려고 했어. 이해해 줄 거지?”

스파크와 함께 번개가 그녀의 손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줄기의 번개였지만 점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조금은 아프겠지만, 고대신룡인데 버티겠지.’

그녀가 양손을 들어 올리며 번개를 떨어뜨렸다.

-

꿈을 계속 지켜보다가 가끔은 고통스러웠다. 배가 아프고 누군가 여기저기를 둔기로 때리는 듯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 ?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고 있나?’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몸에서 벼락을 맞은 듯한.??!

 

으아아악 뭐야!”

나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눈앞에는 한 드래곤이 숨을 몰아 내쉬며 나를 보고 있었다.

 

하아. 아무리 그래도 고대신룡인가. 그래도 내 공격을 그렇게 맞고도 버텨?.”

공격을 맞은 건 나지만 오히려 그녀가 화를 냈다. 그 기세에 눌려 잠시 나도 모르게 압도당했다.

 

넌 뭐야? 우리 신전에는 어떻게 온 거고?”

난 주위를 둘러보며 아픈 머리를 진정시켰다. 몸에는 탄 자국이 있었지만,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형의 힘이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뭔가 이상하다.

 

우리 신전? 뭔 소리야, 여기 너밖에 없어.”

?”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에메랄드 군대와 형님의 시체도. 그리고 망투를 쓴 누군가도 전부 사라졌다. 그 녀석은 피했다 쳐도 시체는 왜 사라진 거지?

아무도 없다니?”

 

말 그대로, 빛의 신전은 추락했고. 다른 드래곤들 전부 날아간 것 같아. 내가 여기 막 왔을 때부터 너를 제외한 그 어떤 드래곤도 보지 못했어.”


말도 안 된다. 멀쩡한 것 같던 정신이 그 말에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상할 정도로 침착한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안돼. 안돼. 그나저나 뭐지? 왜 이상함을 전혀 못 느끼고 있지? 모든 것이 사라졌는데 난 왜 이렇게 침착한 거지?’

 

몸도 이상했다. 성체가 됐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던 것일까. 내가 잠을 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분명 잠깐 잤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거야!? 빛의 신전이 추락한 지 얼마나 지난 거지? . 난 왜 성체가 된 거지?”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네가 뭘 걱정하는 건지 알겠는데. 진정해, 시간이 오래 지난 건 아니야. 지금으로부터 1시간 전. 아주 잠깐 사이에 이렇게 됐어. 혹시 이유를 알아?”


-

상황설명을 들은 후 그녀는 충격에 빠졌다.

계승식,몬스터의 습격 그러면 얘가 말한 신전을 습격한 건 높은 확률로 G스컬일거다왜 전부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틀림없이 내가 봤던 그 큰 빛은.’

 

네가 성체가 된 건 아마 계승식으로 받은 네 형의 힘일 거야. 네 몸이 힘을 버티기 위해 스스로 성장한 거지. 성체란 건 그렇게 되는 거야. 그럼 네가 2대 고대신룡인거구나.”

 

근데 너 누구야. 왜 반말해?”

“?”

나 고대신룡이잖아. 나한테 충성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녀는 순간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잠깐. 난 번개고룡이고 네가 충성을 받는 곳은 무너져버린 빛의 신전이지 모든 드래곤이 그렇진 않아.”

 

번개고룡은 당황하며 횡설수설 설명하기 시작했다.


당장 희망의 마을에서는 모두가 공평하고, 불의 산에서는 피닉스가 그 존경의 대상이지. 하늘의 신전에서는 제우스가 모두를 다스리고 있고. 전부 널 따르는게 아니야 빛의 신전 드래곤들은 그저 스스로 충성을 다한 거야.”

 

번개고룡은 그의 머리를 내려치며 말했다. 하지만 아픈 건 그녀의 손이었다.

...씁 더럽게 아프네

그리고 나보다 어리면서 뭔 존대야.”

 

고대신룡은 아 하며 알겠다는 눈치였다.

 

근데 왜 날 찾아왔어?”

아차. 화나서 까먹고 갈뻔했네.’

 

네 형한테 들었겠지만 다크닉스의 봉인이 머지않아 풀릴 것 같아. 무조건 봉인에서 그놈이 깨어날 거야.”

 

고대신룡이 작게 중얼거렸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

 

맞아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지. 할 수 있다면 봉인을 막는 게 최고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너밖에 싸울 사람이 없거든. 우선 널 찾았으니 다음 열쇠를 찾으러 가야 해.”

 

다음 열쇠?


고대신룡이 자신은 뭐냐고 했지만 번개고령은 첫 번째 열쇠라 말하며 웃었다.


다크닉스를 제외한 그 누구보다 강한 희망의 마을의 드래곤. 그 녀석이 두 번째 열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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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후 본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설명할게 많겠네요 아마 번개고룡이 전부 해줄테지만요. 익숙한 지형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을 같은 장소가 있어야 했기에 몇몇 장소가 이름이 바뀌었어요!

희망의 숲은 희망의 마을로 바람의 신전은 바람의 산맥으로 나올겁니다. 난파선,무지개동산은 작품 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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