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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15 잊힌 추억 (2)

7 도창섭
  • 조회수45
  • 작성일2025.04.06

Ep.15 잊힌 추억 (2)

작전은 플레임이 설명했다.

 

샌드 팀장, 스파이크 순경은 여기에 남아 이곳을 지킨다. 빙하고룡을 상대로는 아마 있어봤자 오히려 방해만 될 거다.”

 

샌드 팀장이 서운한 듯 말한다.

 

“....제 능력은 불하고는 조금 머니까 그럴 수 있어요.”

그런 그를 보며 스파이크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그를 데리고 간다.

 

고대신룡,번개고룡,배틀,라바만이 최종적으로 선발되었다.

 

그래서. 우린 뭐하면 돼?”

 

배틀 경장이 먼저 그의 주의를 끈다.”

 

빙하고룡은 마침내 파이어를 얼리며 거대한 빙하 속에 그를 가두었다. 하지만 그때가 돼서는 더 이상 번개고룡의 이마에 박혀있는 자신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그는 더 이상 움직일 필요 없었다.

 

더 진입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통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배틀이 그의 앞에 나타나며 말했다. 빙하고룡은 그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그를 잠시 살펴보며 말했다.

 

통행 허가 없이 무단 입장한 것 그리고 불의 산 드래곤들에게 피해를 입혔으므로 허락의 무관한 불의 산 출입, 그리고 공무 집행 방해 죄로

 

배틀이 너클을 손에 끼며 말했다.

 

당신을 체포하겠습니다.”

 

플레임의 말에 번개고룡이 물었다.

걔 혼자로 돼? 아까 파이어 레드스톤들도 제대로 못 잡는 것 같던데.”

 

플레임은 머리를 짚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건 배틀이 일부로 안 싸운거고, 불의 산에서 11로 그 녀석을 이길 수 있는 드래곤은 금오 경감,헬 청장님을 제외하고는 없어.”

 

이참에 말하는데 그 금오 경감하고 헬 청장은 어디로 간 거야? 이런 상황이 일어났는데도 어디서 뭘 하길래 안 와? 어디서 노는 거 아니야?”

 

번개고룡의 말에 모두가 그녀를 집중하기 시작했고. 배틀이 입을 열었다.

 

말 함부로 하지 마십쇼. 그 분들은 저희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하시기에 못 오시는 겁니다.”

 

퍽이나, 무전 걸어보라고. 설마 그 규칙이 있는 상태에서 불의 산에 없는 건 아니겠지?”

 

그녀는 그들을 몰아세우며 불만을 토해냈다. 고대신룡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툭툭 건드리며 그만하라고 말려보지만, 소용없었다. 그곳에 있는 경찰들과 번개고룡이 싸우기 시작했다.

 

다들 그만, 네 맘을 알지만 나도 그분들을 못 본지 오래됐어.”

 

플레임의 경사의 눈빛은 분노도 슬픔도 아니었다. 그저 그리움이 있는 눈빛이었다. 번개고룡도 그 눈빛을 보고서는 안에 있는 화를 식히며 물었다.

 

“....언제부터?”

 

네가 추방되고 며칠 안 돼서. 나도 이유는 몰라 어느샌가 사라지셨으니까. 그 후로 피닉스의 소식도 안 들렸고.”

 

피닉스라는 말에 번개고룡이 잠시 움찔했다. 피닉스는 그녀가 추방되기 전에 그녀를 보호했던 유일한 드래곤이었다.

 

아무튼, 그분들은 우리의 상황을 몰라서 못 오시는 건 아닐 거야. 분명, 우리가 못하시는 일을 하고 계시는 걸 거라고.”

 

그런 말에도 의심하며 그를 보는 번개고룡의 표정에 제발 그러지 말고 좀 믿어달라고 손짓했다.

 

좋아, 알겠어, 우리가 이럴 시간이 없긴 하지. 가자고.”

 

번개고룡이 포기한 듯 말하자 플레임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들 먼저 날아갔고 번개고룡이 출발하려던 참에 플레임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번개고룡, 이번 일이 끝나면.”

 

플레임은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그의 말에 날개를 펴다 말고 뒤를 돌아본 번개고룡의 얼굴을 보고 말끝을 흐렸다.

 

아니다.”

 

왜 말을 하다 말아?”

 

플레임은 입술을 달싹였고, 그의 말을 기다리다가 화가 난 번개고룡은 손에서 스파크를 만들며 살기를 뿜어냈다.

 

피닉스를 만나고 싶진 않아?”

 

예상치 못한 그의 말을 듣고 잠시 놀란 듯하더니

뭐야? 김새긴. 알면서 왜 물어봐?”

 

말해봤자 뭐해. 실망만 할 테지.’

 

-

빙하고룡이 배틀에게 집중한 사이 새파랗게 얼어붙은 불의 산의 입구를 보며 그들은 파이어 경장과 인섹트 순경을 찾았다.

 

저기 있다.”

 

유일하게 빙하고룡의 사악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고대신룡이 말했다. 그에게는 모든 얼음들이 희미한 암흑의 기운을 뿜어내지만 좀 더 얽혀져 있는 기운을 발견했다.

 

좋아. 내려가자고, 배틀이 최대한 버텨줄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은 내려가 파이어와 인섹트의 상태를 확인했다. 숨 쉴 틈도 없어 보이는 빙하 속에 갇혀 있는 그들을 보며 라바가 경악하고

 

“...과연 멀쩡할까요?”

 

플레임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이런 애들아. 미안하다. . 빨리 꺼내줄게.”

 

플레임이 손을 뜨겁게 달구며 열을 방출한다.

 

“.....잠깐 플레임!”

?”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고대신룡이 반응했다. 그의 예상대로 바닥에 있던 얼음조각들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자라 플레임을 공격했다.

 

조심해!”

 

고대신룡이 플레임을 밀쳐내고 자라나려는 얼음 조각들을 잘라 냈지만 소용없었다. 빙하고룡은 우리가 왔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 사실을 아는 번개고룡이 의문을 품으며 말한다.

 

뭐야. 이것들?”

 

플레임 뿐만이 아니었다. 번갯불을 쓰며 막는 번개고룡도, 용암 기둥을 생성하며 막는 라바를 향해서도 수 많은 얼음 조각들이 자라나 그들을 향했다. 문제는 얼음 조각들을 부수고, 잘라내어도 끊임없이 자라났다.

 

뭐지?’

 

고대신룡은 생각했다. 그것들은 전혀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생각해. 나와 다른 그들의 공통점.’

 

그리고 손쉽게 생각해냈다.

다들 능력을 멈춰! 이것들 열기를 감지하는 것 같아!”

 

고대신룡의 외침에 플레임이 방출하던 열기를 멈추고,번개고룡은 번갯불을 껐으며,라바도 기둥 생성을 멈췄다. 그들이 능력을 끄자 얼음조각들이 갈 곳을 잃으며 자라는 것을 멈추었다.

 

“...말도 안 돼. 이게 가능해?”

그 상황을 겪은 플레임은 아직도 상황을 이해 못한 듯했고.

 

정말 신기한 능력을 가졌군요. 번개고룡도 알았습니까?”

라바는 감탄했다.

 

아니. 나도 몰랐어. 이런 게 가능한 건가?”

 

안심하는 것도 잠시 배틀에게서 무전이 왔다.

 

플레임 경사님, 빙하고룡이 갑자기 경사님 쪽으로 달려갑니다!”

 

젠장! 이게 갑자기 무슨 상황이야!”

 

갑작스러운 소식에 전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멀리서 빙하고룡이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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