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VILLAGE

  • 스토어

  • 틱톡

  • 플러스친구

  • 유튜브

  • 인스타그램

소설 게시판

  • 드래곤빌리지
  • 뽐내기 > 소설 게시판

유저 프로필 사진

[드래곤 빌리지] Ep.16 잊힌 추억 (3)

7 도창섭
  • 조회수47
  • 작성일2025.04.06

Ep.16 잊힌 추억 (3)

능력을 쓰면 또.”

 

플레임이 망설이며 생각한다. 플레임의 능력은 고열의 열기를 방출하는 것이다. 만약 땅에 있는 얼음조각들이 열에 반응한다면 아까보다 빙하고룡의 공격을 버티면서 더 많은 얼음 가시들을 상대해야하는 것이다.

 

헬 청장님이 있었더라면.’

 

최악의 경우 자신의 열기가 빙하를 녹이지 못할 것은 예상했으나 자신의 능력이 쓸모없어지는 것은 전혀 예상을 못 했기 때문이다.

 

고대신룡이 달려오는 빙하고룡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다. 빙하고룡이 손을 뻗으며 그들 아래에 있는 땅 아래에서 빙하를 솟아오르게 하려고 했다.

 

어디 갑니까?”

 

그 순간 빙하고룡의 시야가 뒤집히며 땅에 꽂혔다. 땅에 꽂힌 그는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공무 집행 방해에 도주까지 포함되겠군요.”

 

배틀이 손을 털며 그들을 바라보았고 플레임을 향해 소리쳤다.

 

생각하십쇼! 플레임 경사님! 어떻게든 막아내겠습니다!”

 

배틀을 일어서려는 빙하고룡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으려 했다. 하지만 얼음 기둥들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그는 얼음에 의해 고정된 팔을 풀어내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도저히 움직이지 않았다.

 

젠장,’

 

파훼할 생각을 궁리하던 차에 배틀은 이미 깨닫고 말았다. 이미 늦었다는 걸

 

수많은 얼음 기둥이 배틀을 향해 날카롭게 자라났다 아무것도 못 하는 그를 향해 머리에 닿는 그 순간에 간신히 고대신룡이 달려와 얼음 기둥을 잘라내며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다.

 

정신 차려요, 이건 우리밖에 못 하는 것 같으니까.”

 

배틀과 고대신룡은 유일하게 저 알 수 없는 얼음조각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고대신룡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막기밖에 없다. 빛의 검은 암흑을 미친 듯이 뿜어내는 빙하고룡에게 효과적일 순 있으나 검으로 그를 벤다고 해서 그를 죽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였다.

칼의 손잡이로 그를 밀쳐내고 배틀의 속박을 풀어주며 얘기한다.

 

배틀 경장님의 능력을 알 수 있습니까?”

 

“...제 능력은 단순한 신체 강화입니다. 그러나 싸우면 싸울수록 열기가 방출되고 그 능력이 몇 배로 극대화 됩니다.”

 

하지만...”

고대신룡이 바닥의 얼음으로부터 나오는 냉기를 느끼며 짐작한다.

 

, 맞습니다. 제 능력이 제대로 발동 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큰일이었다. 빙하고룡의 확실한 능력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버텨줄 수 있는 드래곤의 능력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또한 무슨 작전을 생각할 틈은 그들에겐 사치였다.

 

그런데. 더 고민할 틈은 없겠군요.”

 

빙하고룡이 전신의 얼음 갑옷을 만들며 그들에게 달려온다. 배틀이 먼저 달려나가 그에게 맞선다. 거칠고 투박한 주먹이 서로의 얼굴을 강타한다.

 

배틀의 입에서 피가 나오고 빙하고룡의 얼음 가면이 부서지며 얼음 파편이 허공에 흩뿌려진다. 그리고 그 얼음 조각들은 날카롭게 자라 배틀을 베었다. 하지만 그런 고통에도 배틀은 전혀 개의치 않으며 빙하고룡의 다리를 걷어찼다. 그 누구도 피하지 않고 오로지 신체 능력으로 그들은 공방을 오갔다.

 

빙하고룡의 주먹이 배틀의 복부를 강타하면 배틀이 막아내며 팔 뒤꿈치로 얼굴을 강타했다.

 

기술은 한참 모자란 것 같네요.”

 

배틀은 점점 그를 파악하며 상대하기 시작했고 점점 빙하고룡의 서툰 주먹들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고대신룡도 그들의 속도를 맞추어 따라가기 시작했다. 빙하고룡이 공격하려고 하면 중간중간에 공격하려는 척을 하며 위협했다.

 

고대신룡의 의도대로 신경망처럼 뻗어난 얼음 조각들이 그의 행동을 의식하고 있어서인지 계속 빙하고룡의 움직임이 아주 잠깐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이대로. 계속 그를 제압해나간다면. 아마도...’

 

일이 어째서인지 잘 풀리자 고대신룡의 긴장이 풀리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틀이 예상외로 정말 잘 버텨주기 시작했고. 고대신룡 본인도 빛의 검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를 제압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

 

갑작스럽게 배틀 경장의 몸 안쪽에서 얼음 가시들이 관통하며 튀어나왔다. 얼음은 배틀의 몸을 파먹듯 몸속 안을 비집고 터져 나왔으며 많은 피를 흘린 그는 움찔거리더니 쓰러졌다.

 

이게... 무슨?’

 

얼굴에 배틀 경장의 피가 튀며 그는 패닉에 빠졌다.

어디서? 어떻게? 어디서? ?

 

뭐가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도 파악할 틈 없이 한기가 그들 주위를 뒤덮었다. 원래라면 느끼지도 못할 빙하고룡의 한기가 어째서인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고대신룡은 한기에 짓눌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느꼈다.

“....버텨야 해 그들이.”

 

더 이상 서 있는것도 힘들어 반쯤 무릎을 꿇었다. 버틸 수가 없었지만 플레임,번개고룡,라바가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버텨야 했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그의 앞에 당도한 빙하고룡이 천천히 그에게 다가오며 손을 뻗었다.

 

.

 

그의 주변에서 얼음 가시들이 여러 개 자라나며 그를 향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 생각하기도 했다. 고작 이런 꼴을 당하고자 이 곳을 온 게 아니었을 텐데.

 

그 어떤 것도 지킬 수 없는 자신의 검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형님은. 번개고룡은 자신이 어떻게 이 유타칸을 지킬 수 있다고 한 것일까. 그의 노력을 비웃는 것인지 그 속에서도 희망이 있었던 것인지. 그의 흐려져 가는 시야 한가운데에 노란 빛줄기가 보였던 것 같다.

 

저건. 뭐지?’

 

하지만 더는 생각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작은 빛줄기에 대한 의문을 가슴속에 품으며 두 눈을 감았다.

 

이젠. 포기할래.’

 

-

아 진짜 열받게 하네! 파이어 경장은 왜 이때 하필.”

 

플레임도 꽤 머리 아픈 상황에 부닥쳤다.

 

능력을 쓸 때마다 바닥에선 얼음 가시가 자라나 얼음을 녹이지 못하게 막는다..’

 

하지만 계속 자라나는 얼음들을 보며 그는 이렇게 생각도 해보았다.

 

끝이 있을 거다.’

 

그러한 전제로 자라면 녹이고, 부수고를 반복했지만, 그것들의 성장 속도는 그들의 체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라바는 여전히 그의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고 번개고룡은 멀리서 능력 없이 주먹으로 바닥을 뒤덮는 얼음을 깨부수려 했다.

 

부서지라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하지만 단단한 얼음 바닥은 금이 가기는커녕 그녀에게 살갗이 찢겨 피가 흐르는 상처만을 줄 뿐이었다.

 

결국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들의 일반적인 능력으로도 쉽게 녹이지 못하는 얼음을 어찌 능력 없이 해결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능력을 뛰어넘는 누군가가 있다면.

 

상황 꼬라지를 보아하니.”

 

누군가 주위를 둘러보고 플레임 경사를 보고 모자를 들어올리고서는 눈을 마주친다.

 

꽤 고생했을 것 같은데?”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번개고룡은 단 순간에 그녀를 알아보고 침을 삼키며 긴장하고 플레임은 귀신이라도 본 듯 깜짝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런 그를 보며 잠깐 웃더니 어깨를 툭툭 쳐주며 말한다.

 

안 그런가? 플레임 경사.”

 

 

댓글0

    • 상호 : (주)하이브로
    •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432 준앤빌딩 4층 (135-280)
    • 대표 : 원세연
    • 사업자번호 : 120-87-89784
    • 통신판매업신고 : 강남-03212호
    • Email : support@highbrow.com

    Copyright © highbrow,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