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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Ep.31 잊을 수 없는 추억 (8)

10 도창섭
  • 조회수72
  • 작성일2025.07.06

ep.31 잊을 수 없는 추억 (8)

기껏 피해 왔더니. 이럴 거면 감옥엔 왜 들어온 건지.”

 

최악의 상황. 번개고룡의 말대로 그들은 제우스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일부러 지하감옥으로 들어오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그들의 앞에 제우스가 있었다. 그는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번개고룡의 표정을 보았다.

 

너희들이 이곳에 온 걸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인가?”

 

제우스는 반짝이는 노란 빛의 눈으로 그들을 응시했다.

 

나는 하늘의 신전 드래곤이 아닌 이질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원래 같았으면 그저 골드 드래곤과 나이트 드래곤들을 보내 막았겠지만, 그 서펜트 녀석과는 다르게 난동을 부리지 않아 바로 잡아가는 것을 망설였다.”

 

왜 나중에 그들을 보낸 건데?”

너희들을 잡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불의 산에 알 수 없는 소동과 그 넓은 유타칸을 채운 그 빛의 원인을 조사한 그 결과가 너희를 향하게 한 것이지.”

 

고대신룡은 그 날을 기억한다. 며칠 전 빙하고룡의 부탁으로 빛의 검을 강하게, 오랫동안 하늘을 향해 비춘 적이 있다. 그의 빛이 멀리 있던 하늘의 신전 너머까지 닿았다.

 

하지만 그 고대신룡이. 소동의 주범일 줄은.”

 

제우스가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네가 누구를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마 그런 고대신룡이 아닐 거야.”

 

누가 뭐라든 너의 본질은 그것과 같다. 하지만 그 사실을 부정하는 거라면 넌 도대체 뭐지?”

 

제우스가 물었다. 고대신룡은 그 질문에 답을 망설이며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검은 아니었지만, 감옥에서 스스로 검의 모양을 유지하며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는 빛의 검을.

 

나도, 잘 모르겠어. 형님도 이 번개고룡도 내가 유일하게 다크닉스를 막을 드래곤란 것 빼고는.”

 

그런 단순한 이유로 이들을 따라온 건가. 참으로 단순한 드래곤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 빛의 조각이 필요해. 비켜줄 수 없는 거야?”

 

제우스는 여전히 창을 땅에 꽂고서 그 기세를 유지했다.

 

비록 연유는 알지 못하나, 너희들의 목적그 끝에 반드시 이것이 필요함을 나는 안다, 또한 이해한다.”

 

제우스의 말은 이어졌다.

 

허나, 너희가 뜻을 좇듯, 나 또한 나의 뜻을 위해 이것을 지켜야 한다. 두 뜻이 충돌하였으니이제 부서지지 않는 자만이 끝내 남을 것이다.”

 

그는 천천히 삼지창을 들어 올렸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

빛의 삼지창에서 눈부신 기운이 흘러나오며 제우스를 감쌌다. 그 기세는 그동안 만났던. 그 피닉스보다도 강한 느낌을 들도록 했다.

살아남아서 앞으로 나아가려거든 모든 것을 몰아쳐야 할 것이다.”


긴장하며 번개고룡 또한 손에 번개를 두르며 말했다.

 

절대 저 창에 닿지 마.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까.”

 

-

 

(“여기까지인가.”)

 

한쪽 팔이 없는 상태로 피를 뒤집어쓴 서펜트 드래곤이 있었다.

 

(“너는 던전의 드래곤이구나. 어째서 그 상태로 이곳까지 온 거지.”)

 

(“이유라. 그런 건 없다. 본능에 따라 죽였을 뿐. 던전의 드래곤이 어찌하든 궁금하지 않겠지. 넌 신전의 드래곤이니까.”)

(“역시. 그런 거였나.”)

 

그를 살려둘 생각은 없었다. 내 할 일은 하늘의 신전에 침입하는 위험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 이 자는 너무 많은 드래곤을 죽였다. 모든 던전 드래곤을 싫어하고 싶지 않았지만 던전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그 본능을 거스를 순 없던 것이었다.

 

(“그들의 여정의 끝을 보고 싶었지만. 결국 여기서 끝나는 건가. , 되도록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았지만.”)

 

나이트 드래곤은 그 중얼거림을 놓치지 않았다.

 

(“그들?”)

(“그냥 한탄이다. 죽여라, 시간 끌지 말고. 자네 정도 되는 드래곤에게 저항할 힘은 없으니

 

서펜트는 그렇게 팔을 벌려 자신을 무방비한 상태로 놓았다.

 

(“...”)

나이트 드래곤은 답지 않게 망설였다.

 

(“나 좀 죽여줄 수 있을까? 너라면 할 수 있어.”)

 

익숙한 오래전의 기억이 떠올라 그를 끝장내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서펜트에게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그을린 자국.”)

 

불에 탔다기보단 좀 더 강한 열로 인해 잘린 자국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런 힘을 낼 수 있는 드래곤은 그가 알기론 자신을 제외하고서 단 한 명뿐이었다.

 

(“, 고대신룡을 만난 적이 있나?”)

(“...쓸데없는 말 말고. 죽여라.”)

 

서펜트의 말에도 나이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방금 말한 그들이. 고대 신용을 포함한 말이었나?”)

(“날 죽이라고 말했을 텐데!”)

 

참다못한 서펜트는 자꾸 질문을 하는 나이트 드래곤에게 달려들었다.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서펜트 드래곤은 본래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었고 당연하게도 나이트 드래곤은 서펜트가 공격하기 전에 그의 뒤로 움직여 기절시켰다.

 

서펜트는 지하감옥에서 깨어났다. 왜 나이트가 자신을 살려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고대신룡과 관련된 일임은 틀림없었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는 건가.”)

 

서펜트는 어두운 감옥의 천장을 바라보며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기어코 여기까지 와서 끝까지 방해하는군. 어린 고대신룡이여.”)

 

그들을 만난 서펜트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그들의 목적을 방해 하는 게 그의 주된 일이었으니.

 

약점이 잡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용서받을 수 없었고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결국 도망치기만 하는 거야?)

맞아, 난 두려웠던 거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거였나.”

 

바람의 신전에 있었을 때. 그때 들렸던 목소리가 한 번 더 들렸다. 자기 내면을 투영한 그 목소리는 죄책감이었다.

 

끝까지 용서를 구할 수 없겠지.”

 

서펜트는 마침내 빛의 결정체에 도달한 그들은 그들의 여정이 곧 끝날 것을 예상했다. 비록 그 마지막을 지켜볼 수도 없겠지만 그는 더 이상 후회는 없었다.

 

그저 모든 책임을 전부 짊어지고 사라지는 것.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으니까.

 

“....”

 

시야가 흐려진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자네를 높게 평가했었어. 하지만 지금 와서는 정말로 실망스럽군.”

 

그야 G스컬을 만나자마자 도망쳤지만 한순간에 따라잡혀서 일격에 목이 날아간 시점에서부터 발성 기관이 끊겨버렸고 더 이상 뇌는 사고 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G스컬이 서펜트를 바라보며 말했다.

 

결국 도망치는 것밖에 못 하는 건가? 보기 참 추하군. 차라리 그때 동족을 따라가자 그랬나?”

 

서펜트의 눈이 점점 빛을 잃어갔다. G스컬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잠시 그를 바라보더니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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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깊었던 서펜트야 안녕. 그동안 설명해주느라 수고 많았어. 너 덕분에 내가 말할게 줄어들더라. 


에피소드가 끝나면 QnA를 진행해보고 싶은데 여러분들이 궁금한 사항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그동안 댓글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아무튼 생각나는거 있으면 뭐든 질문해 주십쇼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전부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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