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고대신룡.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야, 내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 줄까? 해 줄까?\"
섀도우는 항상 저런 말투로 말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러면 대부분 드래곤들은 해달라고 하며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섀도우를 바라본다.
나는 원래 섀도우의 이야기는 잘 듣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유난히 듣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이 될 줄이야.
섀도우는 이렇게 말했다.
\"밤 12시에 욕실에 인형을 놓은 다음, 칼 같은 날카로운 것을 인형 옆에 둬. 되도록이면 삐에로 인형이 좋고.\"
\"그런 다음에는?\"
파이어가 물었다.
\"진짜 죽고 싶지 않다면 스폰지 같은 부드러운 것을 놔도 되고. 날카로운 것을 놓으면 죽어. 인형이 그 옆에 놓았던 것을 손에 들고 너를 찾아올 테니까. 그런 다음 찌르지. 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그다음날 아침까지 버티지 않는 이상...\"
\"결국은 하면 죽는다는 이야기네.\"
이번에는 프로그가 끼어들었다.
\"뭐, 그런 셈이지.\"
섀도우는 다시 말을 이어 갔다.
\"인형 옆에 무엇인가를 놓은 후, 꼭꼭 숨어. 아주 꼭꼭. 그리고 숨을 참아. 숨을 쉬면 인형이 네가 숨어있는 곳을 알아채고, 와서 그 물건으로 찌르거든.\"
\"그럼 안들키는 방법은 없는거야?\"
또다시 프로그가 말을 끊었다.
\"다음 날 아침까지 숨을 안 쉬면 들키지 않아. 하지만 숨을 안 쉬고 몇 시간을 버틸 수는 없으니, 그렇다고 봐야지, 뭐.\"
그리고 섀도우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이야기는 끝. 설마 진짜로 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어디에선가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솟아올랐고, 나는 급기야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날 밤, 나홀로 숨바꼭질을 한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그런 게 어디 있어\' 하며 그냥 했는데, 갈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옷장 속에 숨고 숨을 참는데, 발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콩,콩,콩,콩,콩,콩.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나는 숨을 참지 못하고 아예 재채기를 하고 말았다.
\"에헷취!\"
그런데 갑자기 발소리가 커졌다.
콩.. 콩.. 콩....킹.. 쿵...
빨라졌다.
탁탁탁탁탁탁!
갑자기 옷장 문이 \'끼익\' 하고 열리더니
삐에로 인형이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여기 있었네?\"
그리고...
\"팍!\"
그 뒤로 고대신룡의 모습을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