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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 무기한 휴재합니다.

0 이실레
  • 조회수263
  • 작성일2014.03.30

일단 [영속]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화밖에 연재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내 주셨는데, 이런 휴재공지로 답을 드리게 되어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이제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합격공지를 받게 된 후에 상상한 저의 대학라이프는  하고싶은 것 다 하고 놀고싶은 것 다 노는 해피한 인생이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개강 후  MT, 엄청난 과제, 어려운 수업내용, 자비없는 교수님, 동아리 활동 등등 어쩌면 수험공부보다 더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빴습니다. 그래도 저는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겼기에 처음에 영속을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는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웃으며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만.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소설게에 대한 회의감이 천천히 고개를 쳐들게 되고. 결국 3일 전쯤에 3편을 쓰다 대뜸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들여 길게 써도 정말 \'읽어주시는\' 분들은 너다섯 남짓. 글에 대한 충고나 피드백도 글에 대한 비평도 없어 아무리 써도 글과 문장력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데. 해야할 일은 미뤄두고 타자를 두드리는 두 손이 갑자기 무거워지더랍니다. 환멸감이 목구멍 끝까지 턱 차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생각으로 계속 글을 써도 저도 즐겁지 않을 뿐더러 독자분들을 만족시킬만한 글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겨우 두 편 연재해놓고 갑자기 쓰기싫다며 훌쩍 뜨다니 책임감없어도 너무 없다 욕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나중에 제 할 일을 다 마쳐 여유가 생겨 글 쓰는것이 즐거워졌을 때, 소설게가 좀 더 높고 넓은 시야를 가졌을 때 돌아오겠습니다.

 

 

아래는 3편 예고:)...?

 

 

  바람을 부르던 선율

  절벽 끝 집은 암녹색 지붕

  빙글빙글 돌던 십자 풍향계

  봄이 폭풍우같던 4월

  흰 테라스에 서서

  당신이 불러준 노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당신의 웃음

  화를 내도 당신이 좋았어

  나를 떠나도 당신이 좋았어

 

 

 

평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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