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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빌리지 외전] Ep.72 그들의 추억 (10)

15 도비는자?유에요
  • 조회수55
  • 작성일2025.12.06

Ep.72 그들의 추억(10)

근데 잠깐만요. 이 일은.. 엔젤의 계획인가요?”

 

아니, 그녀는 휘말렸을 뿐. 모든 건 대장의 뜻이다.”

 

그렇습니까.”

 

모든 말을 전한 뒤, 나이트는 그렇게 불의 산을 떠났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나.”

?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건 좋은 거 아니야?”

 

피닉스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번개고룡의 생각은 달랐다.

 

좋은 말이지, 모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는 삶. 하지만, 모든 드래곤이 항상 좋은 이상을 추구한다고 확신할 수 있을지가 문제지.”

 

불의 산에서 범죄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때 헬이 말을 얹었다.

 

당연하지, 지금은 나와 내 식구들이 작은 범죄들의 싹을 끊어 놓은 덕에 큰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창조의 빛이 퍼지는 순간 막을 수 없는 범죄는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될 거야. 그리고 이건 단지 불의 산의 일은 아닐 테지.”

 

번개고룡이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가 아는 곳 말고도 드래곤은 존재해. 그들 중에서 다크닉스와 같은 녀석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빛과 어둠의 전쟁

 

발단은 다크닉스였으나 그 중간 과정이 단순히 다크닉스 독단의 행동은 아니었다. 일부 잠자코 있던 드래곤들이 다크닉스의 행동에 맞물려 행동했다.

 

전쟁이 끝난 후 양측의 드래곤들이 대부분 죽었지만, 소수의 무리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번개고룡의 말처럼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드래곤이 아직도 없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그러니 어떻게든 막아야 해. 그리고 또 고대신룡이 희생하게 둘 수 없어.”

 

번개고룡은 고대신룡이 희생하려는 모습을 이미 한번 본 적이 있다. 다크닉스를 봉인하려는 당시에 그 어떤 선택권도 없었기에 시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달라. 이건 그 녀석의 희생이 필요한 일이 아니야. 선택할 수 있어.’

 

선택지는 희생 말고도 존재했다.

 

방법은 반드시 존재해.’

 

그럼, 어떻게 할 거지? 알다시피 불의 산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내 식구들은 널 돕지 못해. 그나마 갈 수 있는 건 피닉스겠지만...”

 

헬은 시선을 천천히 피닉스에게 돌리자 그녀는 눈을 조심히 피했다.

 

“....미안, 이번 일은 도와주기 힘들겠어. 불의 산이 아닌 곳에서 그 녀석과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어.”

 

그녀답지 않은 대답이었다.

 

청장님.”

 

번개고룡이 난감해하던 때에 금오가 난입하여 말했다.

 

무슨 일이야?”

서에 빙하고룡이 찾아왔습니다.”

 

“?”

“!”

 

그 이름이 모두의 귀에 날카롭게 꽂혔다. 전부 받은 느낌은 달랐겠지만, 집중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정신은 멀쩡한 상태겠지?”

 

, 번개고룡이 어디 있냐 묻더군요.”

 

나를?”

 

번개고룡이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주 진지한 표정이었습니다. 심각한 사실이라도 알아차린 것처럼.”

 

셋 중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건 번개고룡 뿐이었다.

 

빙하고룡도 상황을 눈치챈 건가.’

 

일단 가보자고.”

 

-

 

빙하고룡은 매우 진지한 표정과 자세로 경찰서의 소파에 앉아있었다.

 

빙하고룡, 너도 안거야?”

 

그래, 전부 들었어.”

 

고대신룡이 희생하려 한 것을.”

엔젤이 파워를 속이며 고대신룡을 데려간 것을.”

 

“?”

 

둘은 동시에 말했지만, 내용은 달랐다. 그 둘은 서로의 얘기를 듣고 이해하지 못하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을 헬이 보고선 피식 웃고 지나갔다.

 

그런 거였나.”

 

빙하고룡은 이마를 잡으며 헷갈렸던 파편적인 추측들이 전부 맞춰지며 하나의 사실을 도출시킬 수 있었다.

 

엔젤은 휘말린 건가.”

 

맞아, 전부 고대신룡이 우리 몰래 뭘 하려고 한 거지. 우리에게 말했다면 분명 자신을 막았을 거라 생각할 테니까.”

 

계획은?”

 

당장은 직접 찾아가서 설득하는 방법밖엔..”

 

위치는 파악된 거야?”

내일 무너진 하늘의 신전.”

 

유타칸의 중심... 던전에서 보았던 그 빛들도 전부 어떤 계획 일부였겠지. 혹시 그 계획이 뭔지 알아?”

 

최종 목표는 모든 드래곤들이 창조의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 심각한 일이네. 특별한 변수는?”

 

고대신룡에게 다가가려 하면 나이트 대령이 우리를 막을 거야.”

 

그건 파워랑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넌 고대신룡을 설득해.”

 

알았어.”

 

빙하고룡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혹시 모르니. 난 파워를 도울 조력자를 데려와 볼게. 너는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하늘의 신전에서 만나는 걸로 하자.”

 

하늘의 신전에서 만날 약속 시간을 정한 후, 빙하고룡은 다시 불의 산을 떠났다.

 

번개고룡은 떠나는 빙하고룡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그녀의 집으로 돌아갔다.

 

반드시, 구할 거야.’

 

-

 

난 사실 후회하고 있어. 그때, 네게 그 사실을 그냥 알려주지 않을 걸 그랬나 봐.”

 

그녀는 의자의 등받이 부분에 얼굴을 갖다 대고 앉은 채 아무것도 없는 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 내가 그걸 알려주지 않았더라도, 넌 네 형제를 벨 수 없었겠지, 넌 그런 얘였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그녀의 시선이 천천히 내려가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거 알아? 네가 사라지고 난 그 짧은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어. 빛의 신전에서는 전례 없는 눈부신 섬광이 터져 나왔어.”

 

그녀는 지난날을 떠올리는 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

 

놀라서 그곳을 찾아가 봤을 땐. 이미 무너진 신전의 잔해 말고는 어떤 흔적도 없더라. 네가 죽었다는 그 어떤 흔적도.”

 

그녀의 눈은 슬픔이 스치듯 지나간 눈이었다. 그러나 곧 다시 평온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우연히 널 닮은 고대신룡을 보았을 때, 정말 기뻤어. 함부로 감정을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난 그게 네 계획이란 것도 알 수 있었지. 네가. 작은 희망을 남기고 떠나갔다는 걸.”

 

그 아이의 동료가 다크닉스를 막는다고 했을 때는 반신반의 했어. 딱 봐도 어린 게 티가 났거든.”

엔젤은 어딘가 먼 곳을 보며 작게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가 해냈어.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닌데. 아마 난 분명히 해결할 수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아. 널 닮아서 그런가?”

 

엔젤의 입가에 다시 미묘한 미소가 스쳤다.


그 아이를 보면 네 모습이 살짝 보여서. 기분이 좋았어. 네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 네가 죽지 않았다면. 계속 만날 수 있었을까. 내가 그 녀석을 봉인하는 방법을 찾지만 않았다면. 너는.”

 

엔젤의 눈동자에서 눈물이 고여 바닥에 뚝 떨어졌다.

 

죽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그녀는 소리 없이 몸을 바르르 떨며 눈물만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래서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아이를. 그냥 보내줄 수는 없을 것 같아.”

 

엔젤은 그 말을 끝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벽을 등지고 나아가 눈물을 닦고 문고리를 잡았다.

 

네가 남긴 작은 그 작은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할 거야.”

그래도 조금은. 보고 싶네. 셋이서 참 재밌었는데.’

 

엔젤님 아침부터 어디 가십니까?”

 

방문을 열고 나온 엔젤을 보며 제트가 서둘러 따라붙어 물었다. 망설임이 없는 발걸음으로 입구로 나간 엔젤은 짧지만 깊고 단단한 의지가 담긴 한마디를 그에게 말했다.

 

하늘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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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을.... 씁.........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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