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08 배척된 것 (4)
“근데 반, 네 팀이 원래 특이한 건 알고 있지만…. 융합체라니…. 괜찮겠어?”
반과 맞은 편에서 같이 식사하는 서은성이 그에게 물었다.
“당연히 나도 소장님께 여쭤봤지….”
그의 대답을 듣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밥을 한술 갈 뜨고 오랫동안 씹고 삼킨 후에 말해주었다.
“근데 소장님 생각을 내가 어케 알겠냐. 이름도 우리보고 지으라 하시고 잘 케어하면서 지내보라 하드라.”
“..그런가.”
“네 능력으론 뭐가 보이지 않아? 제 속셈이라든지….”
“해보지 않았을 리가.”
반은 그의 능력을 언급하며 이소연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소연을 조금 쳐다보다가 다시 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정말이지…. 수상할 정도로 순수해. 융합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야, 니네 진짜 음침하다.”
밥을 먹던 도중에 레인이 한마디 얹었다. 서은성은 그 말에 약간 억울했지만, 레인의 모습을 보고서는 갑자기 화가 났다.
“하.. 씁 앞을 찍을 수가 없네…. 뒷모습도 귀엽긴 한데.”
그녀는 핸드폰 카메라의 촬영 소리까지 숨겨가며 이소연의 모습을 계속 찍고 있었다.
“네가 할 말이야 레인?”
“근데, 언니…. 아까 ‘낙원식’이라고 했잖아요. 그건 무슨 뜻이에요?”
이소연은 백마로가 사준 불고기덮밥을 크게 한술 떠먹으며 물었다.
“낙원이 도시인 건 알고 있어?”
“네”
“낙원 외 도시는?”
“‘외’요?”
이소연은 낙원 ‘외’라는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각자의 특징을 따 이름이 붙여진 도시는 낙원 말고도 도시는 여러 개가 더 있어. 불의 도시화룡사, 물의 도시 아틀란티스, 바람의 도시 벨헤임, 땅의 도시 지안성, 빛과 어둠의 도시 이클리온 또 다른 도시가 있긴 했는데…. 거긴 나도 잘 안 가봐서 모르겠네….”
“신기하네요…. 전 낙원이 끝인 줄 알았는데. 궁금해요…. 엄청.”
그녀는 다른 나라의 도시를 상상하고 떠올리며 기대를 품는 표정으로 밥을 먹었다. 백마로는 그 얼굴을 보고서 어쩐지 기쁘고 뿌듯한 기분이 들며 그녀의 복슬복슬한 보랏빛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주었다.
“곧 가볼 일이 생길 거야. 우리 1팀은 꽤 자주 낙원 외 작전이 있거든.”
“정말요?!”
“그럼.”
“외부 작전을 좋아하는 거야? 뭐 일이 처음이니 그럴 수 있지.”
“팔 내려라….”
반이 그새 밥을 다 먹고 그들의 이야기를 중간부터 들었는지 백마로의 어깨의 팔을 걸고 기대며 떠들었다.
“한 번 가보기 시작하면 엄~청 귀찮아 질 거야. 문화도 다르고 성격도 되게 까칠하다니까?? 으…. 난 그런 곳에 오래 있기 싫어.”
“그건 네 성격 문제잖아.”
“네?”
“소연아, 오해하지 마. 반이 거기 있는 여자들한테 계속 들이대서 그래. 그리고 팔 내리랬지.”
백마로가 반의 이상한 소리를 다시 해석해주고 팔을 걸고 있던 그를 잡아서 바닥에 내리꽂았다.
“빙글빙글 도는구먼….”
“하여튼…. 맞아야 정신을 차려요…. 정신을….”
“어라.”
반은 자신의 핸드폰에 알람이 온 걸 확인했다.
“이야~ 좋겠네. 소연아. 너 운 좋다? 바로 외부 작전이야.”
“뭐?”
반은 누운 채로 그들에게 핸드폰의 화면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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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1팀 외부 특수 파견 임무
인원 : 다르고 제외 팀장 백마로 외 2명
장소 : 아틀란티스
임무 정보 : 아틀란티스에서 일어나
의문의 폭주화 사건 해결 및 소은의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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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고 아저씨는 그냥 없네~ 정말 임무 나가셨잖아?”
“소은….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난 건가.”
이소연이 다소 심각한 표정을 짓는 백마로를 보며 말했다.
“중요한 사람이에요?”
“위험한 드래곤이지.”
“그냥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 위험한 드래곤”
반이 일어나 과한 포즈를 잡으며 말했다.
“이유도 모르는데 자꾸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녀. 벌써 나타난 지가 3년인데 잡힐 기미가 안 보여……! 근데 좀 이쁨. 그 도도한 얼굴이….”
“다시 누울래?”
“크흠…. 아무튼 만나면 조심해야 해. 나랑 얘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거든.”
그 말을 듣고 약간은 축 처진 이소연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백마로는 화제를 돌리기 위해 말을 꺼냈다.
“그럼…! 우리 소연이 외부 작전을 위한 옷을 입으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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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프로필
이름 : 서은성 / 성별 : 남 / 성격 : 과묵하지만 친절함이 묻어있음
키:192cm
나이:19세
그의 눈 앞에서 왠만해서는 수상한 움직임을 띄려 하지 마십시오. 한번 의심을 사는 순간 그는 우리의 전부를 꿰뚫어 볼겁니다.
소속 : S.A.F.E 2팀
순혈 - 파라오곤